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수 많은 의혹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힌다. 그간 조국 후보자가 강연과 저서, 칼럼, 기고 등에서 보여준 말과 행동들을 지금 드러난 수많은 의혹들과 비교해 볼 때 이는 언행 불일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첫째, 조 후보자는 이념 이전에 정의와 상식, 합리, 배려가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를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장학금 지급의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평가 잣대를 옮겨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내 부모가 누구인가에 따라 결판나는 사회 구조를 비판했다. 심지어 위장전입을 두고는 시민의 마음을 후벼 판다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자녀로부터 불거진 객관적 사실 뿐 아니라 여러 정황적 의혹들은 조국 후보자의 말들과 전혀 맞지 않는 것들이다. 둘째, 조 후보자는 지인과 혼인, 학연 등으로 얽혀 있으며 재산과 인맥을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주장했다. 논문을 쓰기 위해 잠 안자며 한자 한자 쓰는 대학원생들을 생각하라고 했고,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부동산 투기를 비난했다. 게다가 어린이에게 주식, 펀드, 부동산을 가르치는 사회 행태를 질타했다. 그러나 정작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이 불거졌고, 경제적으로 자립경제의 능력이 없는 자녀들은 사모펀드에 출자 약정을 했다. 그리고 조 후보자와 그의 아내는 IMF 당시 부동산 매매와 경매에 직접 나섰다. 셋째, 조 후보자는 자신의 불법과 비리가 문제가 되면 반대파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증거가 드러나도 선거 승자가 정당화된다고 상대를 질타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이를 데자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다. 가령, 조 후보자는 불법이 없었다며 가짜뉴스 운운하며 직접 해명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이에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더라도 조 후보자의 장관 지명은 강행 태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들만으로도 그간 조 후보자가 내세워온 논리와 명분 등은 모두 붕괴되었고 앞으로 조 후보자의 처신이 궁금할 뿐이다. 이창근 한국지역발전센터 원장(전 서울대 교수)
오피니언
이창근
2019-08-28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