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C 스미스가 쓴 ‘2050년 미래쇼크’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1990년 이후부터 지구 중위도 북부지역에서 식물이 더 푸르러졌음이 확인됐으며. 나무들은 더 높이 자랐고 황량했던 툰드라에 관목이 자라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북부지역에서 남쪽지역에 사는 너구리, 희색다람쥐, 주머니 쥐, 비버, 흰 꼬리 사슴이 사는 것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겨울 기온이 상승하자 중위도 캐나다 등지에서 소나무 좀 벌레가 죽지 않고 소나무를 황폐화시키고 말똥가리가 애초 살던 지역에서 북쪽으로 1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모스크바까지 이동 겨울을 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극에서 붉은 여우가 나타났다고 했다.
로렌스 C 스미스가 밝힌 것이 아니더라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곳곳에서 변화하고 있는 생태계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2019년 6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는 기온이 50.6도를, 뉴델리는 46도를 기록했으며, 2019년 7월 25일 프랑스 파리가 42.6도로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을, 독일 북서부 니더작센주 링겐도 42.6도로 기상관측사상 최고 기온을 나타내고, 벨기에 40.6도, 네덜란드 40.4도 등 유럽 전 지역이 열돔현상으로 폭염을 나타내고 있다. 또 2019년 7월 20일 미국 국토 절반이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이 1주일 이상 계속 그런 가운데 최고 46도까지 올라갔다. 이 때문에 생태계가 요동을 쳤다. 그런 가운데 7월 19일 매사추세츠주 브레인 트라시 경찰이 기온이 38.9도로 체감온도가 46.1도가 될 거라며 2019년 7월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폭염으로 7월 22일까지 연기해 주라고 부탁하는 일이 있었다. 그 부탁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슬픈 일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20세기 말 이후 한반도 근해는 물론 육지생태계가 요동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졌다. 2019년은 봄이 2월 23일부터 평년보다 12일이나 빨리 시작됐는가 하면 여름은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겨울은 혹한으로 한 겨우내 떨어야 했다.
그런 기후변화는 바다에서도 어종이 변해 고등어 멸치 오징어가 남해의 주된 어종으로 바뀌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가 북상 씨가 말라 버렸다. 갈치 방어 도루묵도 점차 북상하고 있다.
또 육지에서도 대전 이남에서만 자생하던 대나무가 북상 서울 경기지역에서 봄이면 죽순이 돋고, 제주도만이 생산지이던 한라봉과 밀감이 전남 나주와 전북 김제에서 재배되고, 전남 보성 녹차가 강원도 고성에서, 대구가 주산지이던 사과가 강원도 양구에서 재배 주산지가 바뀌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 자생하던 소나무가 고사하고 전남 나주가 주산지인 배도 생산량이 감소하고 질이 떨어져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이 같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급격한 생태계변화는 인류에게 크나큰 고통이다. 생태계 변화의 원인인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야 한다.
문제는 더 편리한 생활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사고다. 게다가 풍부한 물질이다. 또 이기주의에 함몰된 인간의 심리다.
중요한 것은 나 하나쯤이야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나만이라도 그런 생각으로 소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대폭 주려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화석연료소비를 억제해야 한다. 자동차 운행, 전기사용 등등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데 인류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생태계변화를 막아야 한다. 그래야, 인류에게 미래가 있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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