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철 그동안 인천시의 원도심 지역에 대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전면철거 방식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민간자본에 의존하는 성격이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전면철거 방식의 문제점이 지적돼 민선 7기 시는 2013년부터 추진한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 새로운 인천형 도시재생 사업인 더불어 마을 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종전 마을을 보존하고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리는 데 집중하며 주민 중심의 거버넌스를 구축, 사업 초기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계획을 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민은 이 과정을 통해 마을 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는 등 주민 자력으로 마을 운영을 활성화할 수 있다. 더불어 마을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더불어 마을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을 통해 재생 공감대 형성, 주민역량 강화, 마을 의제 발굴, 마스터플랜 수립한다. 둘째는 주민총괄계획과행정이 함께하는 주민 중심 거버넌스를 구축해 주민이 원하는 맞춤형 도시 재생을 추진한다. 셋째, 저층 주거지의 보존정비개량을 통한 생활밀착형 소규모 정비사업 추진 등 정비기반시설, 공동이용시설을 확충한다. 넷째는 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 저층주거지 내 공동체 중심의 공동이용시설 기능을 확대한다. 더불어 마을 사업의 장점은 확연하다.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을 추진해 다른 사업보다 주민 참여도가 높다. 또 더불어 마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형성된 공동체 구성원과 협력, 다양한 도시 재생 연계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실례로 현재 실시단계에 접어든 소송희마을, 주꾸미마을, 누나동네, 하하골마을 등 4곳은 높은 주민 참여 속에서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과 연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은 더불어 마을 사업이 추진된 지 2년차가 되는 해다. 시는 2019년 사업비 약 50억 원을 투입해 9곳의 더불어 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2018년에 시는 사업비 약 36억 원을 투입하여 더불어 마을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으로 중구 전동구역, 동구 송현시장 일대, 동구 우각로 쇠뿔 고개, 미추홀구 도화역 북측구역, 부평구 부평아울렛남측, 계양구 효성1구역효성2구역, 서구 가좌3구역, 강화군 온수지역 등 9곳을 선정 추진했다. 또 시는 더불어 을 사업 준비 단계인 희망지 사업구역 대상지도 선정해 2020년 더불어 마을 추진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까지 약 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곳의 더불어 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며 더불어 마을로 선정된 구역에는 3년간 최대 4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더불어 마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주민 간 왕래가 늘고 소통과 공유가 더해져 주민이 필요로 하고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또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떠나는 주민보다 돌아오는 주민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권혁철 인천시 주거재생과장
오피니언
권혁철
2019-03-25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