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성 폐수' 방류 의혹…강화도 현장조사 결과 ‘정상’

최근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북한의 폐수 방류로 인천 강화도 해수욕장의 방사능 수치가 급증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다.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방사능 수치가 평소 대비 8배 넘어섰다는 주장이 나온 인천 강화군 해수욕장에 한국안전원자력기술원(KINS) 현장조사반을 파견했다. 현장조사반 조사 결과 방사선 수치는 0.2μSv/h 이내로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국내에 설치한 환경방사선 자동감시기를 통해 측정한 공간 방사선 준위를 분석한 결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정상 준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외 원전사고 등 방사능 비상사태에 대비해 전국 244개 지역에서 환경방사선 자동감시기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방사선 자동감시기는 평균 15분을 주기로 공간 방사선 준위를 분석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측정값은 시간당 0.059~0.212μ㏜로, 평상시 자연 방사선 준위인 시간당 0.05~0.3μ㏜ 수준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천 강화도를 포함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측정값이 정상 준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유의미한 변동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 흉기 살해' 70대 아내, 부검 후 살인으로 구속 송치

경찰이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70대 아내를 구속(경기일보 6월27일자 7면)한 가운데, 최근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70대 여성 A씨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23일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씨의 신체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살인 혐의로 바꿔 적용했다. 앞서 국과수는 “예리한 것으로 베인 흔적들이 보인다”며 “이 흔적이 결정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상해치사의 법정형은 3년 이상 30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형량이 더 무겁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를 숨지게 할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죄명을 바꿔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 예술로 시민과 소통…안전체험관서 ‘업앤업(業&Up)’ 무대 펼쳐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감과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은 1일 인천국민안전체험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업앤업(業&Up)’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지원한 것으로, 예술단은 올해 처음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관은 재난·사고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안전 지식을 배우는 교육시설로, 직원들은 이날 공연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함께했다. 지난 2022년 창단한 예술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의 음악예술 분야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다.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장애 예술인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전문교육과 무대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 예술인과 시민이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예술단의 공연 업앤업(業&Up)은 ‘일하다, 성장하다, 함께하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부제인 ‘다른 음이 모여 하나가 되는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할 수 있음을 음악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영화 OST부터 클래식, 대중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채워졌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캐리비안의 해적, 라라랜드 등 익숙한 영화 음악과 함께, ‘고맙소’, ‘라라라’는 가수 하진우의 따뜻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가수 하진우는 희귀난치병인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음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가수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진심 어린 노래는 공연에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더하며 체험관 직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관람한 직원들은 “수준 높은 연주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딱딱한 교육보다 음악으로 공감을 나눌 수 있어 오래 기억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넘어,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일하는 가치도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업앤업 공연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가 가능하다. 공연 신청과 문의는 예술단으로 하면 된다.

인천시, ‘위기 임산부·영아 원가정 양육지원사업’ 본격 추진

인천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위기 임산부·영아 원가정 양육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위기 상황에 놓인 임산부와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양육하는 취약·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공적 양육비 외에도 민간 후원금(월 20만원 이내)과 1대1 맞춤형 사례 관리, 양육키트(출산·양육·생활지원 물품) 등 다양한 민·관 자원을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기가정이 가족 기능을 유지하고, 원가정 안에서 아동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는 군·구 및 읍면동 공무원과 위기임신상담기관인 ‘자모원’ 등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적용 가능한 복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첫 운영을 통해 사업 효과를 검토한 뒤 초록우산의 안정적인 민간 후원 기반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서영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장은 “시의 적극적인 행정 협력 덕분에 위기 영아를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 협업을 통해 취약·위기가정의 공적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인천 어촌 부활, 현장 교육 및 상품화 기술 개발 확대 필수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完]

풍요롭고 사람이 찾아들던 인천 어촌, 이제는 아득한 옛 이야기다. 생선 굽는 냄새를 풍기던 선주 집은 성인 키만 한 풀들로 뒤덮였고, 강풍에 부서졌지만 고쳐 살 사람 하나 없다. 정부는 어촌 활성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도로를 깔고, 창고를 짓지만 운영하고 유지할 인력이 없다. 이 때문에 풍요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보는 인천 어촌의 현실을 살펴보고, 어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정부의 귀어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못 버텼을 거예요. 앞으로 귀어 교육과 기술개발 지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 한 어촌으로 귀어한 ‘1년차 어부’ 정의창씨(37).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던 그는 귀어한 삶이 매우 만족스럽다. 비록 쉴 틈 없이 주꾸미 등을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가야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 이 같은 정씨의 안정적인 귀어 생활에는 ‘인천시 귀어학교’ 제2기 수강이 큰 도움을 줬다. 귀어학교는 귀어를 결심한 시민들에게 각종 정책 설명은 물론 수산업 기초 등 기본적인 이론 교육, 실제 어촌 현장의 실습까지 제공한다. 정씨는 “바다에 마땅한 연고가 없었는데, 귀어학교에서 배운 현장 실습이 도움됐다”며 “특히 현장과 어민을 연결하는 멘토링에서 어부 선배들로부터 받은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귀어를 꿈꾸는 시민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줄 프로그램으로 어업 기술 교육을 꼽았다. 그는 “어촌 현장에서 뛰어보니 물고기를 잡는 기술 교육이 너무 필요했다”며 “나만의 기술이 있으면 판로 개척도 이뤄지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옹진군 연평도로 귀어해 꽃게 잡이를 해온 김기호씨(63)는 이제 사업가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어업 중 그물에 남아 버려지는 꽃게 껍질 등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을 해 상품화할 방법을 고민했다. 김씨는 “매일 바다에 나갔다 오면 버려지는 꽃게 껍질이 그물 한가득이고 너무 아까웠다”며 “처리하기도 곤란해 새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결국 김씨는 지난 2023년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남은 꽃게 부위를 세척 및 가공해 육수팩으로 파는 ‘연평도 꽃게 육수팩’을 개발했다. 이 육수팩은 버려지는 유휴수산물을 활용해 쓰레기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김씨가 만든 제품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의 ‘2023 어촌 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장관상)과 인천시장상 등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성공적인 귀어는 센터로부터 상품화 개발을 지원받았기에 가능했다”며 “귀어한 뒤 정착하는 어민을 늘리려면 정부가 수산물을 잡는 데 필요한 기술 교육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활용한 상품화 개발 지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 어촌 활성화를 이뤄내려면 어업 기술 교육과 함께 상품화 개발 지원 등 프로그램의 확대가 시급하다. 1일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한 인천 귀어학교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모두 129명이 졸업했다. 귀어학교를 나와 실제 인천 어촌에 정착한 졸업생들은 실습 교육과 기술 개발 지원에 대해 만족하며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졸업한 5기 귀어학교의 수강생들의 72%는 실습 수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송병훈 인천시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귀어 때 어촌에 대한 이해나 기술이 부족해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등에 이 같은 귀어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전국 귀어학교의 운영 및 사업 예산 확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종전 귀어학교 예산 확대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귀어학교를 더 확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천 귀어민, 꿈 안고 빚내지만 수입 적어 정착 실패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③]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30580310 인프라 개선에만 4천억 몰빵… 인천 어촌마을 ‘빛좋은 개살구’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6580347 어촌인구 10년 만에 '절반'…10년 후 사라질 위기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25580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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