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고 일컫는 테러, 진화하는 테러수법에 발 맞추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가 항공기 테러로 인해 무너졌다. 이 일로 인해 6천여명의 사상사가 발생했고, 이 사건은 테러범들에게 정치인이나 유명인사만을 대상(하드타겟)으로 하던 테러에서 일반인을 대상(소프트타겟)으로 한 테러가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인식 시켜 주었다.
나아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압력밥솥을 이용한 사제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고 260여 명이 다쳤는데 미국에서 발생한 ‘외로운 늑대’라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테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 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러한 테러로부터 대비가 잘 되어 있는가. 911테러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테러의 대부분은 북한에 의한 대남테러가 대부분이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지 사건, 1987년 KAL기 폭파 사건 등 500여건의 테러를 자행해 왔다.
최근에는 국제 테러조직에 의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4월 12일 리비아 한국대사관 피습사건이 발생하였고, 2015년 IS가 한국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목한 것에 이어 한국인 20명을 테러 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북한의 테러위협과 국제 테러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언제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6년에 대테러업무를 총괄하는 대테러센터와 테러방지법이 제정되고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 테러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할 수 없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의 대비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에 정부는 테러방지법령에 따른 경찰중심의 주기적인 대테러 모의훈련실시, 새로운 테러양상에 따른 대응 매뉴얼 마련 등 신속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국민들도 더 이상 우리나라가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해 높고 낮음을 따지기보다 반드시 개선하고 대비해야 할 당면 과제임을 알아야한다.
김종인 양주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순경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