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원시에서 추진하는 ‘수원화성방문의 해’다. 사업비만 150억이 넘는다. 다양한 행사나 축제가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과연 수원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수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수원역 주변을 보면 단언코 “아니다”라고 답하겠다. 담배꽁초, 쓰레기, 토사물, 침 등 각종 오물로 더렵혀진 방문하고 싶지 않은 더러운 도시일 뿐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킨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떠오른다. 양심없이 던져진 담배꽁초와 쓰레기는 수원역 주변의 외진 곳 뿐만 아니라 인도, 차도까지 넘쳐난다. 몇명의 환경미화원으로는 치우고 청소하는데에 한계가 있다. 출퇴근하면서 보는 수원의 거리는 거대한 쓰레기장이다, 일부 시민의 비양심적인 일탈행위가 다른 시민의 무의식적인 쓰레기투기 행위로 악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2월초 가봤던 일본 오사카 거리에 비해 우리나라 수원의 거리는 부끄러울 정도로 지저분하고 더럽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명동만 가봐도 수원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 이대로라면 ‘2016 수원화성의 해’를 맞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수원은 더러운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각인될 뿐이다. 환경정비 및 시민의식 개선을 통한 ‘깨끗한 수원, 쾌적한 화성’을 실현하는 범시민운동을 제안코자 한다. 일단 ‘침 안뱉기, 쓰레기 안버리기 운동’을 펼쳐야 한다. 번화가에 쓰레기통 설치, 쓰레기투기 및 침뱉기금지 스티커 부착, 행정력 및 경찰력을 동원한 과태료 부과, 초중고 및 대학교 등 각급학교를 통한 의식개선 운동, 우수실천기관ㆍ학교 및 시민 표창, 언론이나 시민단체를 활용한 시민의식 개선 캠페인 등의 방법으로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2016수원華城방문의 해’를 맞아 ‘깨끗한 수원, 쾌적한 華城’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깨끗한 수원의 이미지 홍보를 통해 관광객 유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수원시와 수원시민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화장실문화를 선도하는 저력있는 도시이다. 이번 ‘깨끗한 수원, 쾌적한 華城 만들기“를 통해 다시한번 수원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손철옥 녹색소비자연대 수원프로그램센터 이사
오피니언
손철옥
2016-04-1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