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저성장, 양극화, 청년실업, 생산인구 감소 등 우리나라 경제사회 문제들에 적극적이고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유적 시장경제’라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경기도 주식회사’ 설립에 매진하고 있다.
배트맨과 맞짱 떠서 이긴 영화, 어벤저스를 보라.
소녀시대, XO를 관찰해 보라. 뭉치면 산다에서 뭉치면 브랜드가 된다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성공 노하우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한마디로 영화 어벤저스다.
시장과 정부가 상호 보완작용을 통해 생산자의 역량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공의 합리적인 개입 역할이 필요하다는 ‘상생 민주주의 철학’에서 출발한다.
협력적 생산과 소비는 소유권을 보완하고, 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이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브랜드력을 극대화하해 각자 자유시장 경쟁만으로 실현이 어려운 돌출도 높은 퍼포먼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약점은 유통망과 브랜드력 확보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유통 능력이 취약한 경기도내 중소기업과 농민이 생산한 제품에 ‘경기도 주식회사’라는 브랜드를 공유한다.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 주요 소비거점에 안테나숍을 설치하고 중장기적으로 대형마트와 면세점 입점과 해외수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중소기업의 유통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유경제의 플랫폼’이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경제민주화를 이뤄내기 위한 실용적 대응 방안이다.
지난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남경필 경기지사와 일본의 다양한 유통현장을 살펴보고 전문가들을 만났다. 도쿄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인 후타코타마가와 라이즈 현장을 찾아 상권 형성 현황과 입점 매장 종류 등을 살피고, 브랜드가 없는 실용 생활용품 판매로 디자인철학을 무기로 성장한 유락초의 무인양품, 쌀 편집샵이라는 창의적 발상으로 라이프전반 리테일을 추구하는 아코메야(AKOMEYA) 등 현장을 둘러봤다.
위의 다양한 현장의 핵심은 매장 디스플레이 연구다. 된장을 이용한 요리방법을 소개한 요리책과 관련 조리기구, 만든 사람의 스토리텔링 등을 같은 판매대에 함께 전시해 놓는 방식이다.
또한 의류품목을 주로 판매하는 Shop in Shop 형태의 매장도 눈에 띄었다. 매장 내 공간은 넓지 않았지만 비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별도 서적코너, 식품코너 등 다양한 상품을 비치하는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여 소비자 Needs에 적극 부응하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여기의 핵심은 유니크한 여러 제안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 취향의 자극은 침체된 소비를 촉매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나라의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바로 이런점을 벤치마킹해야 된다.
현장방문을 마친 남경필 지사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정책을 설계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주식회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경기도는 이미 플랫폼을 갖춰놨다.
금번 일본출장을 경기도와 함께하며 경기도주식회사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남경필 지사의 확고한 의지를 매우 높이 사고, 경기도의 내부 행동 실행력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공유적시장경제 실천방안의 첫 걸음인 경기도주식회사가 성공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기영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