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의 청춘들은 인생의 기로에서 가장 큰 고뇌와 좌절을 맞고 있는 듯하다. 청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 가치는 물론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혼돈에 빠져 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인생의 봄이라 할 수 있는 ‘청춘’ 어렵사리 대학의 관문을 통과하고 부푼 꿈을 안고 사회에 진출하지만 현실의 벽은 상상하는 그 무엇보다도 녹록치 않다. 장기 경제불황으로 인해 취업은 ‘바늘구멍에 낙타 통과하기’처럼 힘들고 일자리를 얻더라도 알바, 비정규직 등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갖기가 어려워 절망이라는 늪 아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40~50대를 대변하는 명퇴, 사오정, 오륙도라는 용어가 유행했었는데 이제는 청년들을 향해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여 살아간다는 캥거루족,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한 ‘5포세대’, 또한 꿈과 희망마저도 포기한 ‘7포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취업애로 청년은 전국적으로 116만명이고 이중 경기도에 20여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은 12.5%로 99년 이후 17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작년 청년층의 비정규직 비중도 작년에 35%로 나타났으며, 개인 워크아웃 신청건수도 8천23건으로 전년보다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내 산업단지와 3D업종, 사회적경제 영역등 산업현장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미스매칭에 따른 인력난과 취업 후에도 저임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잦은 이직 등으로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력과 저임금 등 소위 스펙이 낮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청년들과 3D업종, 생산 산업현장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청년들의 취업 동기부여와 취업이후 안정적인 직장유지 및 자산형성을 통한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일하는 청년통장”을 개설했다.
지원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부터 만 34세까지 중위소득 80%이하(1인 가구 기준 약 130만원)저소득 근로청년이며 3D 업종과 사회적 기업 영역의 산업현장 청년들을 위해서는 소득공제율을 적용해 다소 소득수준이 높더라도 (1인 가구 기준 약 185만원)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참여 대상자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고 3년 간 일자리를 유지할 경우 경기도와 민간모금액을 매칭 지원해 약 1천만원의 목돈을 손에 쥐게 된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올해 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후 2018년까지 3년간 총 2천5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3월21일부터 4월1일까지 열흘간 참여자를 시군과 읍ㆍ면ㆍ동 사무소를 통해 모집한다. 청년의 꿈과 희망이 접수되어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통장이 청년들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이 됐으면 한다.
강윤구 경기도 사회적일자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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