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지로 수천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으로 수 천만원을 잃을 뻔 했던 50대 여성이 한 경찰관의 기지로 피해를 막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하남경찰서 소속 하남지구대 신태희 경장(33).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하남시에 거주하는 C 모(57여)씨가 서울경찰청을 사칭하며 KT에서 명의도용을 당해 계좌에 있는 돈이 이체될 수 있으니 보안계좌로 돈을 이체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실제 서울경찰청은 1566으로 시작하는 대표번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C씨는 휴대전화 발신번호에 찍힌 02-1566-0112만을 보고 서울경찰청에서 걸려온 전화라 굳게 믿었다. 또, 전 재산을 잃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당황한 C씨는 인근 A은행을 찾아 휴대전화 속 남성이 알려준 계좌번호로 594만 원을 송금했다. 이어 C씨는 B은행에서 2천700만 원을 인출, 돈을 다시한번 송금하기 위해 C은행을 찾았다. 해당 은행 주변에서 설날 전후 특별방범 합동순찰을 벌이고 있던 신 경장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안절부절하며 통화하는 C씨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한 손에는 현금이 가득 담긴 종이 쇼핑백을 들고 ATM기 앞을 서성이고 있는 C씨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보이스피싱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것이다. 신 경장은 이를 만류하기 위해 C씨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후 휴대전화 속 남성과 통화를 시작했다. 전화 속 남성은 신 경장이 하남지구대 소속 경찰임을 밝히자 욕설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 신 경장은 C씨에게 해당 전화가 보이스피싱이였음을 설명한 후 C씨가 이전 은행에서 송금했던 594만 원에 대해 사기계좌 지금정지와 부정계좌등록 절차를 진행해 추가 피해도 막았다. 신 경장은 당연히 할 일 했을 뿐이다며 낯선 사람이 전화를 걸어올 경우,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하남 신장전통시장 연내 특색시장 변모

빠르면 올해 안으로 하남시 신장전통시장 두 곳이 지역 색을 살린 특화시장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인근 학교 등 공공시설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는데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을 높이기 위해 보험료 인하 등의 방안도 추진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하남시 신장전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애로를 듣는 제2차 회의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전통시장 상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규모 유통과 전통시장간 상생협력 강화와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부담 대폭 완화, 전통시장 주변 공공ㆍ사설 주차장 이용 지원 확대 등에 대해 건의했다. 정은수 신장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전통 상업보존 구역 제도의 유효기간이 오는 11월 만료 예정이라며 최근 대형 유통점 출점 확대에 따라 구도심 상권의 영업기반이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감안, 전통 상업보존구역 유효기간 연장 추진을 촉구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 중소기업 소상공인 특위 위원 공동으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 전통 상업보존 구역 제도의 유효기간 연장을 추진 중이라며 보험사가 전통시장에 대해 인수를 꺼리는 보험 사각지대인 점을 고려, 신속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국 1천372개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은 67%(917개) 수준(2013년 12월 기준)이지만 도심지는 부지 확보가 어려운만큼 주변 관공서, 학교 등 공공시설을 전통시장 주차장으로 활용할 경우 관련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혔다. 하남=강영호기자

“사선 넘나들며 생명구조 35년… 7천여건 현장노하우 전수하고파”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시민의 목숨을 구하는 소방관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수록한 실무서 소방실무예상문제(3판총 417쪽)를 최근 출간한 음두호 하남소방서장(59). 음 서장은 수험서를 통해 지난 1981년 소방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7천여 건에 걸쳐 출동한 재난과 화재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소방 공무원으로서 숙지사항을 알기 쉽게 문항 속에 녹여냈다. 오는 6월 말 35년의 천직같이 알았던 소방직을 내려놓기에 앞서 후배들에게 주옥같은 안전 매뉴얼을 전수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그는 재직기간 동안 국가 대사 등 굵직한 일마다 현장을 지켜왔다. 서울 강남소방서 잠실파출소 근무 시절인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게임 당시 소방안전을 담당했고 서울시소방학교와 소방학교 부설 구조훈련센터 등에서 많은 후배를 길러냈다. 또 소방정으로 승진 후 전남소방본부로 자리를 옮겨 순천시와 여수시 등에서 소방서장을 역임하면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소방안전을 총괄한 소방안전 베테랑이다. 음 서장은 35년 재직기간 동안 단 1명의 동료나 선배의 순직(殉職)을 곁에서 지킨 일이 없는 나는 정말 행운아라며 지금 이 순간에서 동료 대원과 함께 시민의 생명구조와 재산보호를 위해 불길로 뛰어드는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체력 기르기와 안전 제일주의라고 거듭 못박았다. 이를 위해 음 서장은 지난 2001년부터 마라톤 예찬론을 펴왔다. 체중관리 차원에서 시작된 마라톤은 이제 1달에 1번 풀코스(42.195㎞)를 완주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과 체력을 닦았다. 이런 기본기가 험난한 소방 공무원으로서의 삶을 버텨 준 원동력이라고. 더불어 그는 대원들의 안전을 기념하기 위해 퇴직한 직원들과 퇴임 서장의 사진을 나란히 하남소방서에 전시하는 등 출판 및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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