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운영 중인 생활민원과 인도전담반이 활동 한 달여 만에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처인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무기계약직 직원 2명과 환경미화원 1명으로 인도전담반을 구성, 시민 통행이 잦은 보도와 버스승강장 등에 대한 청소 및 정비관리 업무를 전담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1달여간 활동하면서 지역 내 버스승강장 청소와 함께 광고판에 용인평온의 숲과 용인경전철 관련 행정광고를 자체 제작, 설치했다. 통상 버스승강장은 민간용역 업체가 청소와 유지관리를 하고 승강장 내 광고판에 상업광고를 수주해 청소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인도전담반이 승강장 청소부터 행정광고 설치까지 모두 담당하면서 시설관리 및 시정홍보 비용 1천200만원 상당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전담반은 또 버스승강장 불법광고물 제거는 물론, 도로변 현수기 게양시설 수리와 인도 보도블럭과 경계석 등의 요철 보수활동도 병행할 예정이어서 민간위탁시 발생할 수 있는 상당 부분의 예산을 절감하게 될 전망이다. 강구인 처인구 생활민원과장은 인도전담반은 기존 차량소통 위주의 도로행정에서 보행자 중심의 도로행정을 강화한 것으로 시민불편 해소와 예산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며 사람중심의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문화재단이 다음달 5일 첫돌을 맞는다. 용인문화재단은 수원시와 성남시 등 주변 대도시에 비해 문화재단에 비해 출범이 비교적 늦은 편이다. 그만큼 더욱 일욕심을 부려 정신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포은아트홀을 비롯해 여성회관, 문화예술원 마루홀, 문예회관 처인홀, 죽전야외음악당 등 각 공연장에서 연극, 무용, 음악,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공연장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용인 곳곳에 거리 아티스트 공연을 추진해 어디서든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은 최근 용인시가 총 5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용인문화재단이 1등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로 나타났다. ▲레미제라블로 이름 날린 포은아트홀, 이번엔 해품달 지난해 10월4일 처음 문을 연 포은아트홀은 용인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 일대에서 손꼽히는 공연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최대 공연장인 포은아트홀과 용인문화재단을 전국에 알린 공연이었다. 세계 4대 뮤지컬이자 한국어 초연이었던 대작을 국내 최초로 용인에서 무대에 올린 것은 개관한 공연장 홍보의 극대화는 물론 용인시 문화 이미지 제고와 포은아트홀의 브랜드 가치를 확실하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단은 오는 6월 소설과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무대에 올려 포은아트홀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도 공연예술 풍성 포은아트홀은 지난달 양방언의 신년음악회와 용인예총과 함께한 2013년, 용인의 예술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내실있고 시민의 문화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 중이다. 오는 5월에는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와 그가 예술 감독 및 상임 지휘를 맡고 있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포은아트홀 무대에서는 새로운 음반에 수록된 심포니를 연주할 예정이다. 시리즈 프로그램으로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김용배 해설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마티네 콘서트와 여성회관 작은어울마당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화요음악살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는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유아동 클래식 상설 공연 키즈 인비또 콘서트는 올해 4월~11월까지 매주 수요일 마련되며 클래식은 물론 다른 장르까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스페셜 키즈 인비또가 매월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도 극단 사다리의 영유아극 달(4월 11~18일), 국악 창작 뮤지컬 비틀깨비(4월 24~28일), 핀란드 서커스 연극 대합실(5월 4~5일) 등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수준 높고 다양한 공연이 계획돼있다. ▲시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문화사업 재단은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중 용인 거리 아티스트는 시민이 거리내에서 쉽고 편안하게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펼치는 주요 문화사업이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이 사업은 오디션을 통해 역량을 갖춘 공연예술가들을 선발해 용인시 주요 거점 17개소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선사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74회의 공연을 선보여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재단은 올해도 용인시민의 작은 문화예술 충전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거리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시내 거리 곳곳에서 문화예술의 열정이 넘치는 용인을 만들고자 한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30여 공연팀 및 개인 아티스트를 선발해 시내 주요 거점에서 펼칠 예정이다. ▲문화를 배운다 창의예술체험아카데미 체계적인 예술 교육을 만날 수 있는 창의예술체험아카데미는 포은아트홀 곳곳에 마련된 교육실과 죽전 야외음악당 밴드 연습실을 중심으로 지난 10월에 시작해 어린이, 성인, 어른신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12월 진행된 1기 아카데미에서는 빛과 모래를 이용한 샌드애니메이션과 재활용품을 활용해 공예작품을 만드는 버려진 물건에 날개를 달자 등 창의적 감성을 더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연극놀이로 만나는 예술세상 등 총 15개 강좌로 용인 시민들의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어줬다. 이와 함께 용인시 문화분 토요특강과 오페라뮤지컬 등 장르의 강연과 함께 그림자쇼 배우기, 오토마타 장난감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교실을 통해 다양한 문화경험을 충족시켰다. 창의예술체험아카데미는 올해 3월부터 정규학기가 시작되며 어린이 연극놀이 교실, 악기 강좌 등의 장단기 강좌와 다양한 특강이 마련된다. ▲새로운 도약 꿈꾸는 처인구 문화예술 재단은 올해부터 각 공연장의 정체성과 특성화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 각 공간 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연장을 벗어나 로비와 야외 등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사업도 개발한다. 또한 예술진흥 TF팀을 구성해 도농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지역문화예술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처인구에 대한 문화예술 활성화 프로젝트는 괄목할 만한 사업 중 하나다. 문예회관 시설개선과 실버참여예술제, 지역문화예술가 발굴 등이 그것이다. 재단은 문예회관 보수에 긴급 예산을 편성해 다음달 안에 처인홀에 방음문을 설치하고 로비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배관과 석면 안전 진단 및 보완 등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그간 제 구실을 못했던 전시실 공간을 개조해 실력있는 지역 미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개보수된 문예회관에서는 노년 세대를 위한 실버참여예술제가 열린다. 실버참여예술제는 처인구의 노년세대가 기존 문화원이나 노인복지회관, 주민센터 등에서 진행돼온 댄스 수업, 노래교실, 서예교실 등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다음달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 교육 프로그램 접수를 받는다. 재단은 아울러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용인지역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예술인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인 우리 동네 예술 프로젝트와 2013 용인시문화예술지원사업, 시민아마추어예술공모사업(가제) 등을 추진해 전문 예술인을 지원한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인터뷰>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상임이사 "직원 모두가 문화기획매니저 시민들 문화자긍심 높이고파" 문화브랜드 매니저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재단의 성격을 규정짓는 단어다. 김 상임이사는 공연과 축제, 문화교육, 예술인 지원 등 각 업무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채근하면서 이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김 상임이사는 직원 각자가 문화기획 매니저로서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지난 1년은 재단과 시민 간 관계정립을 위한 시도를 해왔다. 처음에는 신도시와 구도시의 문화적 간극이 심해 이를 단기간에 좁히는데 한계를 느꼈지만 지금은 처인구에도 잠재된 문화수요가 많았다. 올해 첫 문화사업으로 용인예총과 추진한 공연을 통해 처인구에 잠재된 무궁무진한 문화수요를 확인했다. 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음악 축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예술공연과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 포은아트홀은 시의 문화적 자산이기 때문에 올해는 어린이와 주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연은 지난해 레미제라블과 같은 형태로 재단이 공연장과 연습실 등 인프라를 투자해 수준 높은 공연을 유치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6월 계획된 해를 품은 달도 시설을 투자해 유치한 경우다. 양질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주고 싶다. -축제 활성화를 위한 재단의 계획은 용인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를 개발하고 싶다. 이를 위해 경기문화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인근에서 뮤지엄스트리트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있다. 가설무대에 장터가 들어서는 기존 지역축제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민 참여형 축제를 개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시내는 물론 전국 곳곳의 출장을 다니며 여러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난개발 우려가 있는 개발허용 경사도 완화 방침이 담긴 조례안(본보 14일자 10면)이 결국 용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19일 제17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용인시 처인구의 산지임야 개발 허용 경사도 기준을 현행 17.5도에서 20도로 완화하는 내용의 용인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경사도 17.5도 미만의 산지만 개발할 수 있던 처인구는 이달부터 20도 이하 산지까지 주택과 공단상업시설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처인구의 경사도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지역내 산지임야 중 460만㎡ 규모의 개발이 가능해져 1조 7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의회를 통과한 조례개정안은 지난해 12월 임시회에서 시가 발의했다가 지역 간 형평성을 이유로 심의를 보류했던 개정안과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 의회 심의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선우 의원(새)과 김정식 의원(새)은 당초 처인구와 기흥구에 한해 개발 경사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소관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기흥구를 제외하는 선에서 수정동의안을 가결했다. 결국, 지난해 말 심의과정에서 제기했던 지역별 형평성 지적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례안 통과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된 처인구마저 난개발 위험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현근택 수지 시민연대 대표는 결국, 수지처럼 개발하겠다는 것인데 처인구도 난개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광주와 이천 등 다른 지자체는 기준지반고 50m 이내만 개발이 가능하지만, 용인시는 무작정 경사도만 완화시키고 높이 제한이 없어 무분별한 임야개발에 제동을 걸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제7대 관동대학교 총장에 이종서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58)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총장은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서울교육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총장 임기는 4년이며, 취임식은 다음달 1일 학내 대강당에서 열린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시의 재정지원을 받는 용인형 예비사회적기업 9곳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예비사회적기업 육성을 10개 업체의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9개 업체를 용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업체는 환경정화업체 ㈜용인청용환경, 농업회사법인 ㈜행복한 사과 및 ㈜인성, 폐기물중간처리업체 ㈜대아환경, 건물종합관리업체 ㈜이푸른, 장애가족상담서비스업체 예송장애인가족협회, 어르신 바리스타업체 연꽃마을(카페 휴), 전통주 제조업체 누리전통문화보존회, 친환경 유기농 토량개량제 업체 ㈜삼사라 등 9개 업체이다. 시는 이번 선정된 업체들이 향후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업체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전문컨설팅과 제품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도시공사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덕성산업단지와 관련, 용인시가 향후 미분양 산업시설용지를 매입하는 내용의 동의안이 용인시의회 소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용인시가 제출한 이같은 내용의 덕성일반산업단지 조성 PF사업 미분양용지 의무부담(매입확약) 동의안을 심의한 결과 부결시켰다. 이 동의안은 덕성산단 준공 5년 뒤 미분양 산업시설용지의 85%를 시가 조성원가에 매입해 주는 조건으로 사업협약을 맺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불황이 지속돼 대량의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재정부담이 고스란히 시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부결됐다. 김기준 의원(민)은 덕성산단 조성의 미분양용지를 시가 의무 매입하는 사업협약은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볼 때 보다 심사숙고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한편, 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이날 회의에서 산지임야의 개발 허용 평균경사도를 완화하는 내용의 용인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선우 의원(새)과 김정식 의원(새)이 발의한 이 개정안은 당초 17.5도 미만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경사도 기준을 처인기흥구 지역에 한해 20도 이하까지 확대하기로 돼 있었으나, 도시 난개발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처인구만 20도로 완화하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개정안 통과시 처인구 내 460만㎡ 규모에 대한 개발이 허용돼 주거상업지역 조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평생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유훈이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일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에 크게 울려퍼졌다. 천주교 수원교구측은 지난 16일 성직자 묘역 미사대에서 300여명의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김수환 추기경 선종 4주기 추모미사를 엄수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평택대리구장 김화태 신부는 과거 김 추기경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그분은 만나는 이에게 항상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며 우리는 매일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추기경은 우리에게 그 감사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가 끝날 무렵 김 추기경의 유훈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를 외쳐볼 것을 제안했고, 300여명의 신자들은 허공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외치며 추기경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이날 김 추기경 묘역에는 이른 아침부터 천주교 신자부터 비신도들까지 다양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삼삼오오 묘역을 찾아 김 추기경의 생전 사회 곳곳을 어루만지던 따뜻한 손길을 추억했다. 추모객 김정순씨(65)는 아들이 많이 아파 솔직히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지냈는데 다시 한번 김 추기경의 뜻을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공원묘원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무척 추웠지만 김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추모객의 발걸음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선종 당일인 16일 하루만 개별적으로 참배하러 온 이들까지 포함해 800여명이 김 추기경을 찾았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대한변호사협회는 용인경전철사업 과정에 심각한 세금 낭비가 있었다고 판단, 감사원에 주민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변협 산하 지자체 세금낭비조사 특별위원회는 14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변협회관에서 제1차 활동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용인경전철은 2001년부터 10여년간 7천278억원을 들였지만 개통도 하지 못한 채 결국 사업 시행자 측에 7천787억원의 손해배상금을 부담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은 200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6월 완공했으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에 부담을 느낀 용인시가 준공을 미뤄 개통이 지연됐다. 그러자 시행사인 (주)용인경전철이 시를 상대로 국제중재법원에 중재 신청을 냈고, 시는 중재에서 패해 배상금 5천159억원과 운행을 못해 발생한 손실 비용 2천628억원을 합한 7천787억원과 상대방 소송 비용 80억원 등을 부담해야 한다. 한편,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은 구갈역~에버랜드역까지 18.1㎞ 구간에서 운행되며 오는 4월27일 개통할 예정이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난개발 우려와 지역 형평성 등으로 보류됐던 용인시의 평균 경사도 기준 완화 방침이 이번 용인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추진 되는 가운데(본보 14일자 4면) 용인 수지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개발행위 완화에 반대하고 나섰다. 수지시민연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잘못된 정책 집행으로 돌이킬 수 없는 불균형 도시가 된 상황에서 개발을 내세운 경사도 완화는 오히려 난개발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용인시와 용인시의회는 경사도 완화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임야를 개발해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하지만, 임야를 개발하고자 하는 진짜 목적이 개발로 인한 지가상승에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지금까지 용인에 땅이 없어서 공장이 안 들어온 것이 아닌데, 산을 깎아서 어떤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성남시가 판교테크노벨리로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수원시도 광교테크노벨리를 조성했는데, 용인시는 뭘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광주시와 이천시는 지반고 50m 이내만 개발이 가능하도록 보완책을 마련했지만, 용인시는 무작정 경사도만 완화시키고 높이를 제한하지 않아 무분별한 임야 개발을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용인시의회에 대해서도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 권익을 지켜야 할 시의원들이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추진해 무분별한 개발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신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해 말 처인구 개발 허용 경사도 완화를 위해 용인시가 제출한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심의 보류했으나, 14일 열린 임시회에서 이선우 의원(새)과 김정식 의원(새)이 경사도 완화지역을 기흥구까지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난개발 우려와 지역별 개발기회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보류됐던 용인시 평균 경사도 기준 완화 방침이 이번 용인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례안 가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의회 이선우 의원(새)과 김정식 의원(새)은 오는 14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수지구를 제외한 시내 산지 및 임야 개발 허용 평균 경사도를 확대하는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당초 17.5도 미만만 개발할 수 있도록 정해진 경사도 기준을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내에 한해 20도 이하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의원은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지역 내 개발행위 활성화에 따른 고용창출 및 경제적 효과는 물론 용인시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일부 지역에 대한 산지임야 개발 허용 경사도 완화 방침은 용인시가 처인구에 한해 추진하려다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임시회에서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처인구의 산지 및 임야 개발 허용 경사도를 현재 17.5도에서 20도로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지역별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심의가 보류됐었다. 특히, 기흥구는 지곡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시개발이 상당부분 진척이 돼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처인구와 같은 조건으로 허용하는 것은 수지구에 대한 역차별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중식 의원(민)은 처인구는 개발여지가 많아 차별을 둘 수 있다고 해도 도시화가 이미 진행된 수지구와 기흥구는 개발 규제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처인구와 기흥구를 같은 조건으로 경사도 조건을 풀어준다면 또다시 지역별 형평성에 어긋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식 의원은 수지구는 현재 90% 이상 도시개발이 완료된 반면 기흥구는 아직 도시개발이 진전되지 않은 지역이 많아 상황이 다르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개발규제 완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