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한전기술 이전 철회하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방이전을 앞두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기술(주)의 노동조합이 이전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기술 노동조합을 포함한 민주노총 용인시대표자 협의회는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 소재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5년과 2000년 각각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전해 온 한국전력기술과 에너지관리공단을 다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성장관리권역은 인구와 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두 기관이 시에 연간 60억원대의 지방세를 내고, 소속 직원의 가정 2천여 가구가 용인에 거주한다며 두 기관 지방 이전은 어려운 용인시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이 이전할 울산광역시는 인구와 산업 밀도가 높고 1인당 소득이 전국 최고인 지역으로 국가균형발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새로운 정부는 왜곡된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은 울산광역시 우정혁신도시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한국전력기술은 경북 김천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예정이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 처인구ㆍ의왕 보건소, 충치예방 사업 호응

구강 보건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를 위한 구강 보건교육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보건소와 의왕시 보건소는 저소득층 및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충치예방 및 구강 보건 교육, 양치교실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용인시 처인구보건소는 오는 14일부터 치과 진료를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동 300여 명을 대상으로 바른 칫솔질, 치아 홈 메우기, 불소 도포를 시술해 어린이의 구강질환을 예방하고, 다양한 구강질환 예방교육을 시행한다. 또 의왕시보건소는 어르신과 미취학 아동 및 학생을 대상으로 구강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구강 보건교육은 깨끗한 치아를 유지해 어르신과 어린이의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강보건 의식이 낮은 어린이의 치아건강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번 의왕시보건소 구강 보건교육에 참여한 K씨(72)는 나이가 많아 여건이 안돼 치과병원진료를 받지 못했는데 보건소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구강 보건교육을 운영해 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보건소는 취약계층 충치예방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예방 처치로 치아우식증 및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칫솔질 교육을 통해 구강관리 능력향상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임진흥ㆍ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수천억 재정부담+소송비 ‘설상가상’

용인경전철 국제중재 판정에서 패소해 수천억원의 재정부담을 떠안은 용인시가 수십억원대 소송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10일 시에 따르면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판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주)용인경전철 소송대리인인 K법무법인에 84억여원의 소송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중재비용결정을 시에 통보했다. 이번에 국제중재판정부가 제시한 84억여원에는 K법무법인이 소송을 진행하면서 집행한 변호사 보수와 전문가비용, 국제상공회의소의 중재비용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용인경전철 실시협약 해지에 따른 국제중재판정에서 시가 (주)용인경전철에 패소한 데 따른 것으로 중재에 따른 소송 비용은 분쟁 원인을 제공한 일방이 전액 또는 일부 부담하도록 돼 있다. 앞서 (주)용인경전철의 국제중재판정 소송을 맡았던 K법무법인은 지난해 8월 국제중재법원에 102억원의 소송비용을 청구한 바 있으며, 재판부는 약 4개월간의 심의를 거쳐 시가 부담해야 할 소송비용을 결정해 통보했다. 이는 국제중재판정부에서 협약 해지의 귀책사유가 시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중재에서 패소한데 따른 예산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있어 별도의 비용이 추가로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향후 (주)용인경전철과의 논의를 거쳐 중재비용 지급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봄바디어사 등이 참여한 용인경전철(주)은 지난 2010년 6월 경전철을 준공했지만 용인시가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경전철 개통을 계속 미루자 2011년 1월 사업계약을 해지하고 국제중재판정부에 투자자금 회수 및 손해배상에 대한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국제중재판정부는 같은해 10월 시에 공사비 5천159억원을 지급토록 한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운행을 못해 발생한 손실비용 등 기회비용 2천627억원을 (주)용인경전철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예산 핑퐁에 수지~신갈道 완공 ‘무기한 연기’

용인시가 기흥구 보정동과 하갈동을 잇는 수지~신갈도로(6.23㎞왕복4~6차선)를 착공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사업비가 확보되지 않아 준공일정이 무한정 연기되고 있다. 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수지~신갈도로는 수도권 남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조정을 거쳐 도비 1천100억원과 시비 1천억원 등 총 2천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 2002년 5월 착공됐다. 이 도로는 착공 이후 실시된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차로 수가 2~4차선에서 4~6차선으로 확대되고 도로 총 연장도 970m 확장돼, 사업비도 당초보다 1천220억원 증액된 3천32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우선 사업비 2천590억원을 투입해 풍덕천사거리~경부고속도로 수원IC 주변 국도 42번 접속부 구간 5.5㎞를 완공, 2010년 10월 개통했다. 시는 또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확장된 42번 국도 접속부~하갈동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도에 추가재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가 당초 약속한 공사비 1천100억원에서 60억원을 증액 지원하는데만 그치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국도 42호선을 통과하는 교량의 길이를 당초 970m에서 260m로, 폭을 4차선에서 3차선으로, 교량 경사도를 2.7%에서 6.8%로 각각 설계 변경해 잔여사업비를 730억원에서 140억원까지 줄이기로 하고, 도에 78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하지만 도가 예산을 10억원만 배정하면서 완공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신갈~수지 도로는 수도권 남부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와 시가 51대 49의 비율로 예산을 분담해 건설하기로 한 것이라며 도가 건설비를 내지 않으면 우리도 할 수 없다고 난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재정여건이 열악한 시군에도 연간 수십억원밖에 지원하지 못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에 이미 1천160억원의 도비를 투입했는데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경찰서 이색캠프… “학교폭력 이젠 안녕~”

중ㆍ고생, 학부모 150명 참여 학교폭력 근절 교육 받아 호신술ㆍ댄스강습까지 인기 학생과 학부모 간 허심탄회한 소통의 자리가 경찰서 한 켠에 마련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청사 2층 강당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식전환 프로그램인 굿바이 불링캠프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최된 굿바이 불링캠프는 학교 내 집단따돌림, 괴롭힘 등을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불리(bullyㆍ괴롭히다)라는 프로그램 명을 활용해 이색적인 캠프로 꾸려졌다. 우선 이날 캠프에서는 학교폭력의 유형과 처벌절차, 사이버범죄 예방법, 거리 캠페인 등이 진행됐으며, 경기도 공수도연맹 국가대표코치의 호신술 강의와 벨리댄스 강사의 초보를 위한 댄스강습 등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강사와 직접 시연을 보이는 등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부모와 자녀 간 편지 쓰는 시간을 통해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시간이 진행돼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캠프에 참여한 강세현군(13신촌 중 1년)은 정말 신선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치안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법률적인 이야기로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호신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미돼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편지를 쓰는 시간에는 평소 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고, 아이의 생각도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근절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인 만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용서의 힐링캠프를 진행해 학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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