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인근 차고지 철회하라” 학부모비대위, 용인시청 앞 항의 집회

용인시가 대형 어린이집 인근에 마을버스 차고지 신축 허가를 내줘 교사와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내세우며 집단 반발(본보 10월30일자 10면)하는 가운데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용인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용인시의 차고지 허가 철회를 촉구했다. 용인 다나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대로 피켓을 든 채 집회를 열고 용인시는 강남여객 버스 차고지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이 보호차량과 학부모 차량들이 수시로 어린이집 진출입로를 드나드는 상황에서 버스차고지가 들어서면 어린이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용인시장의 공약 발표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고 어린이집 정문 바로 옆에 버스차고지 허가를 내주는 행정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상 사고가 발생하고 난 뒤에 수습하는 우리의 현실을 이번에는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차고지 진입로 조정과 안전 유도등 설치 등 버스회사와 어린이집 간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어린이집 측이 허가 취소만을 요구해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시민안전 최우선… 경찰조직과 협력·소통 주력”

경찰발전위원회가 경찰 조직과 어떻게 소통하고 봉사하느냐에 따라 용인시민의 안전이 좌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용인동부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최근 선출된 조운형 위원장(54)은 용인시민을 섬긴다는 각오로 위원회를 이끌기로 했다. 대신 조건이 따라붙었다. 보통 몇 년씩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풍습과 달리 정해진 임기를 딱 1년만 책임지기로 했다. 조 위원장은 물은 오래 고이면 썩기 마련이죠. 위원장직을 오래 맡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신갈 토박이인 그는 지난 30여 년간 오로지 내 고향 용인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산증인이다. 따뜻한 쌀 밥 한번 배불리 먹는 게 소원일 정도로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그는 젊은 시절 사업이 번창하자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우선 중학교 시절부터 10여 년간 테니스 선수로 뛴 그와 마음이 맞은 사람들이 용인시 테니스 선수 후원회를 결성한 것. 회원들은 십시일반 마음을 보태 처지가 어려운 꿈나무에게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갔고, 이는 곧 용인시 테니스협회와 여성테니스연맹 창단에 모태가 됐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그는 용인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4년, 용인지역 여성 460여 명을 모아 에이스 어머니 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봉사회 규정과 조장 선출, 활동사항 체크 등 모든 것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지금은 봉사단 활동이 주춤하지만, 당시에는 용인지역은 물론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지 봉사를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조 위원장의 명함 뒷면은 보통 자신의 화려한(?) 약력을 자랑하는 남들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를 새긴 그의 명함만 봐도 조 위원장 특유의 겸손과 배려심,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는 최근 안전이 최대 이슈로 꼽히는 만큼 시민을 위해 책임지고 헌신하며 노력하는 경찰의 발전을 위해 협력을 펼쳐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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