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짓던 땅, 졸지에 맹지로 까맣게 속만 타는 토지주들

광교신도시 녹지 확충을 위해 무분별하게 완충녹지와 경관녹지를 지정해 농로를 차단해 버리면 우리는 헬리콥터를 타고 농사를 지으란 말입니까?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대에서 농사를 짓던 토지주 10여명이 토지 인근에 현황도로 개설을 요구하며 수년째 반발하고 있다. 17일 경기도시공사와 용인시, 토지주들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와 용인시 등은 지난 2004년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공동으로 벌이면서 주민 10여명 소유의 수지구 상현동 509-2번지 등 10필지(9천100여㎡) 토지 주변을 완충녹지와 경관녹지로 지정, 기존에 사용하던 농로가 차단돼 버렸다. 이로 인해 토지 소유주들은 농사를 짓던 멀쩡한 토지가 졸지에 맹지가 돼버려 수년째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지주들은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던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수년동안 경기도시공사와 용인시 등에 농사를 짓기 위한 현황도로 개설을 요구했지만, 도시공사와 용인시는 개설해주겠다는 말뿐 현재까지 서로 책임을 떠넘긴 채 개설이 이뤄지지 않아 토지주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토지주 K씨는 현황도로 개설도 이뤄지지 않는데다 현황도로와 접해야 할 구도로마저 폐쇄된다고 해 답답할 따름이다. 도대체 어떻게 농사를 지으란 말이냐면서 신도시 주민들의 녹지 확충을 위해 농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행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의 요구대로 현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도시공사에서 도로 개설 방안을 제시하면 시에서 현황도로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예술로 韓·中 학생 공감대 형성

강남대학교와 중국 산동사범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교수학생작품 국제교류전 2014가 오늘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교류전은 지난 9일~16일까지 용인시청 문화예술원에서 미술 -젊은 예술 혼의 축제라는 취지아래 강남대 회화전공 김광헌권숙자김세은 교수와 학생 그리고 산동사범대학 유명파, 유동봉, 유비, 임강, 손석개 교수와 학생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됐다. 특히 산동사범대학 교수 3명과 학생 14명이 한국을 방문, 우리의 미술동향을 살피고 문화를 접했다. 지난 11일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전시회에서 개최된 오프닝 행사에는 양 대학 교수와 학생, 내빈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제 교류전을 기획한 강남대 권숙자 교수는 무서운 깊이 없이 아름다운 표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작품을 통해 예술이란 인간의 가장 깊은 본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무서운 깊이 속에 있는 희비애락이 보석처럼 다듬어져 화폭에 옮겨지고, 그렇게 절제된 결실은 사람들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권숙자 교수는 본 교류전을 계기로 양교의 교류 활성화는 물론 용인지역 시민들에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 제공과 전시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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