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경전철 운영비 ‘121억원 칼질’

행정사무감사 자료제출을 거부한 용인경전철(주)의 내년도 사업운영비가 대폭 삭감됐다. 용인시의회는 18일 제194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1조6천57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는 올해보다 3.91% 늘어난 것이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상정안 예산 중에서 경전철운영비 등 27개 사업, 154억원을 삭감했다. 용인경전철 연간사업운영비는 338억9천만원 가운데 26%인 121억8천만원을 삭감한 217억1천만원을 확정했다. 시의회의 이같은 조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용인경전철 관리운영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영업상 비밀을 이유로 운영비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까지 예산 추가 지원없이 운영비가 고갈될 경우 용인경전철의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시 경량전철과 관계자는 경전철 운영비 예산 일부가 삭감돼 내년 6월 추경예산안에 이를 다시 편성할 계획으로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논란을 빚은 시청사 진입도로 개설방안 예산 9억5천만원 가운데 절반을 삭감한 4억7천500만원을 관련 사업비로 확정했다. 이밖에 용인테크노벨리 조성사업비 10억원과 장애인단기보호시설운영비 1억7천500만원이 전액 삭감됐으며, 태교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태교축제비가 1억6천20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용인시민의 날 축제 예산 9천5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각각 삭감돼 의결됐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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