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여주시장, 교육과 복지, 개발 등 5대 여주 비전 제시

이항진 여주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맞아 ‘사람중심 행복 여주’건설에 따른 교육ㆍ복지, 경제ㆍ 개발, 문화, 소통 등 5개 항목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를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그는 “역세권 교육복합시설 조성을 위해 여주초등학교를 여주역 인근으로 이전해 교육과 문화복지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청소년 수련관과 운동장 등을 조성해 세대간 교류 및 신 교육패러다임을 정립하겠다”면서 “특히 화성 통탄2신도시 처럼, 공동주택과 초ㆍ중ㆍ교등학교 사이에 운동장과 중앙어울림센터, 이음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를 여주시 연양동 금은모래 유원지 인근 부지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시설이 여주에 유치되면 연간 4만명의 방문객과 간접적 경제효과, 여주시 도시브랜드 홍보, 시설물관리 등 고용창출, 인근 부지 스포츠테마개발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농가 소득증대 사업을 위해 영농형 태양광발전 모델을 도입해 논농사보다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태양광 발전에 따른 소득을 높이겠다”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일관성 있는 개발방향 제시를 통해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고 자연환경과 주민수용성에 초점을 맞춘 영농형 태양광 허가를 통해 농촌을 살리고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여주경찰서 능서농협 직원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감사장 전달

여주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피해를 예방한 여주 능서농협 직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이명호 능서농협 조합장과 직원들은 지난 8월 28 오후 3시께 능서면 매류리 조모(62)할머니가 손녀 딸이 납치되었다는 보이스피싱의 연락을 받고 3천만 원을 입금하고자 능서농협을 찾아와 인출 후 송금하려는 것을 수상히 여긴 농협창구직원이 능서파출소에 신고해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진출 피해자 할머니를 상대로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3천여만 원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 성과를 거뒀다. 길종균 능서파출소장과 직원들은 최근 농촌지역 어르신 상대로 보이스피싱 발생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또 이들 어르신과 금융기관 임직원을 상대로 ‘모르는 전화가 걸려오거나, 금융감독원 사칭 안전계좌 이체요구, 가족납치 협박 등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등에 대해 112신고를 요청, 지역 치안파트너로와 협력 치안을 강화하는 등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든든한 지역 치안 파수꾼으로 노력한 결과 이번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 김경진 여주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농촌 지역 노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심을 둬 사전에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원경희 전 여주시장 경제문화 연구재단 설립, 지역발전위한 본격적 활동

▲ 원경희 원경희 전 여주시장이 경제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과 시민의식 개혁에 나선다. 원 전 시장이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지케이원 경제문화연구재단(이하 GK1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출범식을 갖고 지역발전을 견인한다. GK1 재단은 Global Korea No.1의 약자로, 연구재단은 대한민국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나아가 세종과 한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와 결과물을 정책에 반영하고 제안하는 등 다채로운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루 1분 나눔운동’, ‘지역품격높이기 시민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성 시민운동도 펼친다는 복안도 계획 중이다. ‘하루 1분 나눔운동’은 적어도 하루에 1분 이상은 나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하자는 시간 나눔운동이며, ‘지역품격높이기 시민운동’은 각 지역에서 정의롭고 밝고 품격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시민 스스로 각 지역 실정에 맞는 시민운동을 발굴·추진하는 의식개혁운동이다. 특히, GK1재단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전 세계인이 가장 위대한 큰 임금으로 추앙하는 세종대왕과 한글의 세계화 사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세종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연구재단의 우선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원 전 시장은 “지케이원(GK1)은 ‘Great King No.1’과도 통하고 세종대왕이 잠들어 계신 여주시를 대왕의 성지로 만들어 세종문화 체험을 원하는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태권도 진흥법’처럼 ‘세종문화 진흥법’이 꼭 필요하고 대한민국과 여주 발전을 위해 연구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주시장 임기를 마치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지케이원 경제문화연구재단에 여주 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여주=류진동기자

[인터뷰] 고광만 여주가남 선비장터 문화축제 추진위원장

“여주가남 선비장터 문화축제에 오시면 여주지역 농특산물인 금보라 가지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사 가실 수 있습니다.” 여주시 가남읍에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제1회 여주 가남 선비장터 문화축제 추진위원회 고광만(56ㆍ현대환경 대표) 위원장은 “옛 선비장터의 명성을 알리고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라며“여주시 가남읍 태평리 선비장터는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5일장터로 지역 농특산물을 거래하는 오래된 장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는 옛 선비장터로 자리잡은 가남읍 태평리 가남농협 앞에서 열린다”라며“가남읍이 주최하고, 가남읍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기존 관(官) 주도의 축제에서 벗어나 22개 지역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가남 선비장터로 떠나는 장돌뱅’란 주제로 기획,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선비장터 문화축제는 가남지역 농특산물인 ‘금보라 가지’와 ‘게걸무’, ‘밤ㆍ호박고구마’, ‘대왕님 표 여주 쌀’, 버섯 등 다양한 농ㆍ임산물 등이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 가남읍 옛 지명인 ‘선비’와 각종 농특물, 생활용품 등을 팔고 사는 축제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이 함께 즐기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옛 선비장터를 무대로 이틀간 펼쳐진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 먹거리, 볼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며, 공연은 가남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동아리와 초등학생(가남초교) 및 중ㆍ고등학생(여주제일중ㆍ고등학교) 공연, 그리고 초대가수와 재능을 지닌 주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체험 행사로 달구나와 뻥튀기, 추억의 과자 시식과 체험, 옛 농기구 및 생활가구 전시 및 체험, 벽걸이 화분 만들기와 비즈공예, 예쁜 엽서 만들기, 옛 모습을 재현한 닥종이 인형 등이 전시된다. 여기에 가남읍 39개 리 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마을 장터와 주막 등에는 여주지역 대표 음식과 가남농협과 연계한 가마솥밥 시식, 농·특산품과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이벤트로는 퓨전 국악과 각설이 공연, 마술과 버블 공연, 주민 및 축제 방문객이 참여해 하나 되는 노래자랑과 소원 풍등 날리기, 주민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가남읍민의 날을 기념해 작은 선비장터 축제를 지역 사회단체 등이 주관해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을 거울삼아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과 주민들이 하나 되고 태평리의 옛 지명인 선비를 재조명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이번 축제는 순수 주민과 지역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가남읍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잔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기간에는 시장 상인들이 각 매장 여건에 맞게 다양한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주민들은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시장 상인들은 할인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나눔행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광만 위원장은 “지역축제가 중요한 것은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지역 특색에 맞춤 축제로 이번 행사에는 금보라가지와 게걸무 등 지역 농특물을 50%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별 할인 행사로 꾸몄으며, 지역주민들끼리 장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과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 기자

첫 수문 열린 여주 이포보…환경부, 4대강 16개 보 중 13곳 이달 개방

4대강 16개 보 개방과 관측이 이번 달부터 크게 확대된다.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의 근거가 될 실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개방 폭과 모니터링 기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16개 보 가운데 개방하는 보의 수를 기존 10개에서 이번 달에 13개로 늘린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개방된 보는 모두 10개다. 이 가운데 낙동강 상주보는 잠시 수문을 닫은 상태로, 9월 말 기준으로 개방된 보는 9개다. 이번에 새로 개방되는 보는 한강 이포보, 낙동강 구미보ㆍ낙단보 등 3개다. 한강의 3개 보(강천ㆍ여주ㆍ이포) 가운데 처음으로 이포보가 이날 개방된다. 이포보는 취수제약 수위인 26.4m까지 수문이 열린다. 11월 10일 이후에는 겨울철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 재배를 위해 이포보 수위를 올릴 계획이다. 한강 강천보와 여주보는 주변에 대형 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방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낙동강에서는 8개 보(상주ㆍ낙단ㆍ구미ㆍ칠곡ㆍ강정보령ㆍ달성ㆍ합천창녕ㆍ창녕함안) 가운데 15일 처음 수문을 여는 구미보를 포함해 7개 보가 개방될 예정이다. 낙단보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과 개방일을 협의 중이다. 칠곡보는 수문을 열면 취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올해는 개방이 어렵다. 그동안 부분 또는 완전히 개방돼 있던 금강 3개 보(세종ㆍ백제ㆍ공주), 영산강 2개 보(승촌ㆍ죽산)는 10월 중순 이후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13개 보 개방은 양수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인 내년 3월까지다. 이후에는 취ㆍ양수장 대책 등을 고려하고 농민 등과 수위 회복 시기 등을 협의해 개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대강 조사ㆍ평가단은 취ㆍ양수장 제약 수위와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 개방 수위와 기간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행감스타] 서광범 여주시의원, 초선의원 답지 않은 송곳질의 눈길

여주시의회는 지난 5일 제35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친 가운데 서광범 시의원(여주시나선거구ㆍ가남읍ㆍ점동ㆍ능서ㆍ흥천ㆍ금사ㆍ산북ㆍ대신면)이 연일 날선 질의를 쏟아내며 이번 행정사무감사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초선 의원인 서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안전총괄과)에서 CCTV 설치현황과 앞으로 설치계획과 관련, 현재 여주지역에 1천114개의 CCTV와 마을운영 2천여 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우범지역과 방범취약지역에 우선순위를 적용해 1천여 개를 5년간 추가 설치하고자 예산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답볍을 이끌어 냈다. 회계과에 대한 감사에서도 서 의원은 “전기관련 수의계약 업체 현황을 보면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몰아주기 식 수의계약은 지역발전에 저해요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회계과장은 “2천만 원 이하는 1인 견적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며 “업종특성상 전기공사 등은 편중되는 경향이 있고 통상 시공능력, 경험, 성실시공 및 하자보수 등을 잘하는 업체가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긴급한 사항이 많아서 수의계약을 주게 되는데 이를 시정해 골고루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축산과에 대한 감사에서 서 의원은 “여주 축협이 추진 중인 가축분뇨 공공하수처리장이 능서면 광대리에서 주민반대로 사업을 포기하고 2차로 흥천면 율극리에 추진했다가 포기, 3차로 강천면에 추진계획은 무엇인가”고 따졌다. 이에 축산과장은 “현재 선정된 곳이 없다. 민간사업이니 축협에서 계속 협의하고 있고 이항진 시장님도 부지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항이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또 “악취저감시설 지원 내용 중 안개분무, 음수 장치 등이 있는데 이런 것으로 악취가 저감이 되는가. 가남읍 양귀리 양계 축산퇴비장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 현장에 가보았는지, 매몰지 사후관리는 하고 잇는지”를 캐물었다. 이에 축산과장은 “안개분무와 음수장치로는 악취가 저감되지 않는다. 먹이와 환경을 다 맞춰야 하고 음수장치는 전기분해수로 효과가 있어 점동면 사곡리 식당가 1천 마리 돼지농장에 시험운영 중에 있는데 저감된 사례가 있다. 양귀리 양계농장주와 몇 번 대화를 진행했는데 저감시설 실증실험을 해 보고 포집하는 시스템과 안개분무 등을 설치하도록 지원하겠다. 매몰지 사후관리는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고 문제가 있는 매몰지는 다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주시의회 행감일정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진행, 여주시장과 의원발의 조례안 10건,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등 심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17년도 일반회계 및 기타특별회계 예비비 및 결산 승인안 등 총 4건의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여주=류진동기자

여주 세종대왕과 한글을 만지고, 느끼고, 즐기자

여주시가 세종 즉위 600돌 기념행사의 하나로 여주에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을 주제로 펼칠 예정인 문화제는 한글에 대한 관심과 세종대왕을 지구촌에 알리고자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글로벌 홍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시는 현재 여주시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를 비롯해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등을 통해 무료 체험권 이벤트를 진행 이다. 또 2018 세종대왕문화제 홈페이지(www.sejongfesta.or.kr)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8 세종대왕문화제 SNS 이벤트가 명시된 배너, 팝업, 홍보물 등을 촬영해 본인의 SNS 계정에 올려 행사를 알리면, 문화제 현장에서 10개 체험부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체험권(3인 가족 기준 1매)을 받을 수 있다. 단, 체험권은 행사기간 현장 안내 부스에서만 수령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에는 SNS를 활용한 이벤트로 ‘젊은 이도 찾기’도 열린다.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젊은 이도’로 분장한 배우를 찾아 인증사진을 찍고 본인의 SNS에 여주, 여주세종대왕문화제, 한글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기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한글 디자인 옷을 입고 온 관람객들이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SNS 계정에 인증샷을 업로드 할 경우에도 기념 상품권을 준다.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세종대왕께서는) 600년 전 22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르셨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근엄한 세종대왕만을 알고 있는데, 이번 문화제를 통해 청년 세종과 한글이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즐겁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인터넷 등을 통해 무료 체험권 이벤트를 진행 중인 만큼 많은 분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2018 세종대왕문화제] 스물두 살의 청년 세종과 한글, 여주서 만난다

정확히 600년 전 오늘인 1418년 음력 8월10일, 왕위에 오른 스물두 살 청년이 있었다. 재위 32년 동안 한글을 창제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국정 전반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이다. 즉, 오늘이 바로 그의 즉위 600돌인 날이다. 세종대왕과의 인연이 깊은 여주시가 세종대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왕의 즉위 600돌을 기념하기 ‘2018 세종대왕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제는 세종대왕릉의 원찰(願刹·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사찰)이었던 천년고찰 신륵사와 남한강을 배경으로 10월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문화제는 정부의 지원과 경기도의 관심 속에서 세종대왕과 한글 관련 국내 주요 단체들도 참여해 치러진다. 여주시는 이번 문화제를 통해 세종대왕과 한글을 세계화하고 왕과 한글, 인문을 주제로 통합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이 550년간 잠들어 있는 여주 여주는 세종대왕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1469년(예종1년) 음력 8월8일, 광주 대모산(지금의 서울 서초동 내곡동) 자락에 모셔져 있던 세종대왕 영릉(英陵)이 여주시 능서면으로 천장해 현재까지 550년 동안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자리하고 있다. 영릉이 여주로 옮겨오면서 당시 여흥도호부가 여흥목으로 승격되고 같은 달 18일 여흥목이 여주목으로 개호돼 이때부터 여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에 앞서 1401년(태종1년)에 여흥군은 여흥부로 승격됐는데 태종의 아내인 원경왕후의 내향(內鄕)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내향이란 왕비의 친정이 있던 고장을 뜻하는 것으로, 여주는 세종대왕의 외가가 있던 곳이다. 세종대왕은 강무(講武·사냥을 겸함 군사훈련)를 위해 여주를 세 번 방문했다. 한 번은 세자, 두 번은 임금으로 이포(梨浦)와 금당천가, 팔대 숲 등을 다녀갔다. 여주 남한강변에 위치한 천년고찰 신륵사 또한 세종대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신륵사는 세종대왕의 원찰(願刹)이 되면서 그 이름이 더욱 알려지게 됐다. 이런 까닭에 신륵사 경내의 주된 불전은 대웅전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극락보전이다. 1440년(세종22년) 세종대왕은 여흥부의 신륵사를 중수하도록 명했는데 이유는 본인의 외할아버지인 여흥부원군 민제의 얼굴을 그린 그림(화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 제간공 권규의 묘역 역시 빠트릴 수 없다. 이곳에 태종의 셋째 딸이자 세종대왕의 누이인 경안공주가 잠들어 있다. 실록에 따르면 경안공주는 충녕대군(세종대왕)과는 우애가 남달랐고, 천성과 기품이 서로 닮아서 궁중에서 그 현명함이 함께 일컬어졌다. ◇여주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 민선7기 여주시의 시정목표는 ‘사람 중심, 행복 여주’다. 때문에 문화제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 스물 두 살의 청년 세종과 한글을 만나는 장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세종대왕문화제의 주제는 ‘여주에서 만나는 청년 세종과 한글’이다. 여주시는 이번 문화제를 우리가 익숙히 알던 중·장년의 세종대왕이 아닌, 600년 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청년 세종대왕을 만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제는 10월6일 개막식 없이 여주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인문학 이야기 마당으로 시작해 10월9일 한글날 기념식과 공식행사, 책나루터·책잔치 등으로 막을 내린다. 한글을 주제로 한 목조각·회화·도예·서예·한지공예 등 다양한 한글 디자인 전시가 펼쳐져 전통과 현대의 만남, 한글을 응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는 세종대왕ㆍ한글을 주제로 이야기 마당(토크 콘서트), 공연, 이벤트, 전시, 체험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5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80여 개의 체험부스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인문관’, ‘세종 미래과학관’, ‘세종음악체험관’, ‘세종전통놀이관’ 등 4개 권역에서 부스가 운영될 계획이며, VRㆍAR, 3D프린터 및 로봇ㆍAI 등 최신 4차 산업 체험부터 신기 전 체험, 대나무 물총 만들기 등 전통 놀이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문화제 마지막 날에는 한글날 기념식과 병행해 세종대왕문화제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사전-세종대왕문화제’에서 관심과 인기를 모았던 세종 책나루터·책잔치는 물론 50여 개의 인문 동아리와 출판사가 참여해 책과 인문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전시·참여 행사를 연다. ◇외국인, 노인 등 참가자 ‘취향저격’ 여주 세종대왕릉을 찾는 외국인의 발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한 세종대왕릉 정비 공사 때문에 세종대왕릉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세종대왕이 영면해 계신 여주시 또한 매년 한글날이면 세종대왕릉에서 기념식을 비롯한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이번 한글날에는 세종대왕릉에서 행사를 열지 않는다. 대신 세종대왕문화제에서 관람객 특성별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학생들이 1박2일 동안 세종대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여주를 관광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 학생들은 행사장에서 부스를 직접 운영하고, ‘세종 골든벨’ 행사에도 참여해 세종대왕과 한글, 여주에 대한 문제를 푸는 시간도 갖는다. 세종대왕의 경로(敬老) 사상을 잇는 양로연 행사도 열린다. 왕은 1432년(세종14년) 조선 최초로 궁궐에서 천민까지 참여하는 80세 이상 양로연을 열었다. 문화제에서는 신분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노인을 공경한 이런 세종대왕의 뜻이 현대적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김윤성 시 전략사업과장은 “방문객들이 세종대왕의 인문 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획 이벤트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시민과 관람객들이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하나가 되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문화제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막가파식 농로 강제폐쇄 세종대왕릉 정비사업 공사현장

“막가파식으로 농로를 폐쇄하고 농기계 등을 어떻게 출입하라는 겁니까?” 18일 오후 3시께 여주시 능서면 세종대왕릉 정비사업 공사현장 인근 농지에서 벼 수확에 나선 농민 김진배씨(62)는 오전부터 벼 베는 농기계(콤바인)로 벼 수확을 해 1t트럭으로 벼를 운반하려고 했으나 세종대왕릉 정비사업 공사현장에서 멈춰서야 했다. 정비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측이 기존에 사용했던 도로를 폐쇄시키고 언덕을 높게 만들어 자동차 진출입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정비공사를 진행하면서 농사일을 하는데 정말 불편하고 안전에도 문제가 많다”며 문화재청과 시공사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지난 2014년부터 내년 말까지 6년간 총 288억 원을 들여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유적종합정비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유적 종합정비사업은 1970년대 성역화 사업 당시 현대식으로 정비되었던 것을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조선왕릉 능제에 맞게 복원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능제 복원을 위한 사전 공사인 세종대왕역사전시관 건립, 효종대왕릉의 매표소와 주차장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사업은 세종대왕 재실 복원, 광장과 주차장 철거·정비, 참도(參道) 복구와 연지 복원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2단계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신설된 세종대왕릉 주차장 인근 농지의 진출입로를 강제 폐쇄한 뒤 공사장 안전펜스로 가로막아 영농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농민들은 주장한다. 이와 관련 세종대왕릉 유적관리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농사 경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체도로 등을 조치할 것을 시공사 측에 통보했다”면서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영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공사장 주변의 안전관리에도 빈틈없이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2단계 시공을 맡은 세헌건설 관계자는 “공사현장 주변 여건상 공사 편의를 위해 불가피하게 농로를 높이게 됐다”면서 “농민과 봄부터 여러번 협의했으나 공사장 안전시설물을 마음대로 없애는 등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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