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 결국 백지화

오산시가 경기도, 롯데쇼핑과 복합쇼핑몰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지역정가에서 정치공방(본보 3월28일자 5면)을 벌인 가운데 투자협약을 재검토하기로 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시장실에서 곽상욱 시장과 부시장, 도시국장, 도시과장, 지역경제과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펜타빌리지 관련 회의를 열고 사업 재검토를 결정했다. 시의 재검토 결정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인들과 지역 정치권의 반발 때문으로 관련 부서가 이견을 조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김문수 경기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신헌 롯데쇼핑(주) 대표는 오산 펜타빌리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었다. 시와 롯데쇼핑은 오산 펜타빌리지 건설로 2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700만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시장 예비후보들은 시의회와 시민, 상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장이 독단적으로 유치한 것은 잘못된 행정이라며 설립 반대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며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협약 재검토 입장을 조만간 경기도와 롯데쇼핑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롯데쇼핑이 쇼핑몰 조성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 시의회와 시민,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 펜타빌리지는 롯데쇼핑이 3천500여억원을 투자해 오산시 부산동 일대 12만3천810㎡ 부지에 쇼핑거리, 생태공원, 문화센터, 키즈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오는 2017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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