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김용옥 석좌교수 초청 특강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는 지난 26일 교내 채플실에서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를 초청, 과학과 역사, 종교를 통해 재학생들의 미래비전을 세우기 위한 특강을 열었다. 한신대 1~2학년 재학생 1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 석좌교수는 3가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석좌교수의 특강은 과학의 위대함과 그 한계, 중국문명의 삼대 기원론, 하느님의 해석 등 세 가지 주제로 구분됐다. 이 중 과학의 위대함과 그 한계에 관한 특강에서는 과학에 대한 정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 관계, 과학 발전의 부정적인 측면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석좌교수는 과학적 법칙은 연역적 사유에 따라 만들어졌다. 동양보다 연역적 사유가 앞서 있는 서양은 과학이 기술과 결합하기 시작하면서 소위 과학문명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양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석좌교수는 과학 한계점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나라가 좀 더 발전하려면 위대한 과학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고 나서 문제는 이 같은 과학자들은 나오지 않고 기술자들만 나오고 있다고 과학의 한계성을 꼬집었다. 두 번째 중국문명의 삼대 기원론을 주제로 한 특강은 중국의 왕조변천과 고대사, 제자백가 시대에 이름을 남겼던 다양한 사상가, 불교와 주자학 등 중국의 유구한 역사와 사유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세 번째 하느님의 해석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는 신학과 역사학 속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편, 도올 김용옥 교수는 지난해 3월 모교인 한신대 초대 석좌교수로 임명된 뒤 집필과 칼럼 연재, 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지난 26일 한신대학교 채플실에서 재학생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과학의 위대함과 그 한계 등 3가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현수막 재활용… 환경 살리고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

사회로부터 도움받은 기업인만큼 창출한 이익을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며 버려지는 현수막을 재활용해 다양한 리폼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 (주)닉스월드. 지난 2011년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이후 이듬해 오산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난 닉스월드는 오산은 물론 인근 화성, 안산, 평택에서 거둬들인 현수막을 활용해 로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닉스월드의 출발은 김홍 회장(55)의 단순한 발상에서부터 비롯됐다. 김 회장은 버려지는 현수막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비용 발생은 물론 배출되는 다이옥신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현수막을 재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김 회장에게는 특별한 회사 경영 신념도 숨어 있다. 닉스월드는 창업 때부터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자는 김 회장의 신념에 따라 취약계층을 우선 고용하고 있으며, 지체장애인협회를 통해 생산직을 채용하고 있다. 현재 생산직 근로자 8명 전원이 취약계층이며, 이 중 4명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근로자 대부분이 고령자 또는 장애인으로 업무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반인의 선입견과 달리 책임감과 주인의식이 강해 오히려 이들이 회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김 회장. 김 회장의 직원에 대한 강한 신념과 직원들의 애사심이 맞물려 닉스월드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천로프, 반사로프 등 다양한 밧줄 제품과 줄넘기, 앞치마, 장바구니 등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의 반사로프는 야간에 빛을 반사시켜 등산로와 산책길, 놀이터, 울타리 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오산 수청 공원과 필봉산 등산로에도 설치됐다. 회사 경영과 오산시 배구협회장ㆍ체육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회사 설립 이전부터 유니세프와 적십자회 등을 통해 매월 100여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버려지는 모든 것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 회장은 전국 유통망을 갖춘 업체와 연계해 판로를 넓히고, 원색을 선호하는 동남아시아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단순히 회사의 이익창출만이 목표가 아닌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방음벽 늑장… 학생ㆍ주민 열차소음 고통

1천800여명의 학생과 5천여명의 주민들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철도 소음에 노출돼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늑장 행정으로 방음벽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 특히, 철도로부터 불과 40m 떨어진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고소음 80db에 무방비로 노출돼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 당하고 있어 방음벽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오산 세교지역 주민과 LH,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오산시 수청로 122 일대 경부선 철도 주변의 세교고, 필봉초 학생 1천788명과 세교 11112단지 1천732세대 5천200여 주민들은 지난 2012년부터 철도소음 피해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오산시와 LH오산세교사업단은 지난해 10월 야간 소음을 측정한 결과, 세교 1단지 61.5db, 11단지 62.5db, 12단지 62.2db로 기준치(60db 이하)를 모두 초과했고 일부 단지는 최고소음이 80.4db로 측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철도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자 LH는 방음벽을 설치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LH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방음벽 설치에 대해 지난 2월 협의를 했으나 양측이 방음벽 유지관리비(40년간 25억원) 등에 이견을 보여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음벽 설치가 지연되자 학부모와 주민들은 LH의 늑장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세교고 학부모 강모씨(50세마동)은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텐데 창문도 열지 못하고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학생들은 오후 9시50분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어 하루 15시간 이상 기준치를 초과하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LH는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LH오산세교사업단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이 마무리되면 예산반영과 설계, 시공 등을 거쳐 2016년까지 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부선 철도를 운행하는 열차는 KTX 8회, 전철 164회, 무궁화호 110회, 화물열차 60여회 등 1일 평균 417대에 이른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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