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새 관광명소 양강섬 인도교 완공

양평군은 남한강 물안개공원길에서 양강섬을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양강섬 인도교를 완공했다고 7일 밝혔다. 양강섬은 팔당댐 건설로 섬이 된 공간이다. 이 교량은 양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양강 문화플랫폼사업 세부 전략사업 가운데 하나다. 22억원이 투입돼 총연장 94.6m, 너비 5m 규모에 부교형식으로 건설돼 홍수 때 수위에 따라 수직 상승과 하강이 가능하다. 다리 중간에는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아치형 도교로 건설됐다. 양강섬 인도교는 양평물맑은시장, 양강생활문화센터와 양강섬 등을 도보로 이어 관광객들에게 운치 있는 산책로를 제공하게 됐다. 앞으로 양강섬에서 진행될 야외 전시회와 공연 등에 양평대교 쪽 진입로와 함께 원활한 진출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자연경관이 뛰어난 양강섬의 관광적 가치가 한층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양강섬 인도교 1m 아래 수면에는 어른 팔뚝만 한 가물치들이 노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부교에는 야간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석양과 함께 양평읍 전경을 담을 수 있는 촬영명소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양강섬은 천주교 순교지와 한국전쟁에는 비행장으로 사용되는 등 많은 양평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며 인도교 완공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하천불법시설물 일제 정비 이후 1년…일부에선 여전히 취사행위

양평군은 지난해 7월 관내 하천에 있는 124개소의 불법 시설물을 단속하고 이 가운데 107곳은 철거 완료한 상태다. 미철거된 불법 시설물 17곳 중에는 주거시설이 6곳 기타 설치물이 11곳이다. 양평군은 오는 7월 말까지 미철거 불법 시설물에 대해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기한 내 미철거 시설물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6곳의 주거시설의 경우, 세 군데는 행정소송을 제기 중이라서 강제집행이 지연되고 있다. 5일 오전 양평군의 대표적인 하천 관광지 중의 하나인 서종면 수입리 벽계천 수입교와 내수입교 사이 구간. 과거에는 이곳의 하천부지에는 주변 식당에서 설치한 평상들이 즐비했던 곳이지만 지난해 일제 정비 이후로는 더 이상의 불법 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취사 및 야영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 여전히 취사행위를 하는 행락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서종면장의 명의로 쓰레기 및 취사행위 금지, 적발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라고 명시된 현수막 바로 밑 벽계천 변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에 고기를 굽고 있는 행락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 주변 상인의 말에 따르면 이제 더 평상이나 자릿세를 받는 일은 없어졌지만, 휴일이면 금지장소에서 취사행위를 하는 행락객이 자주 목격된다라고 말했다. 수시로 단속반이 출동해 위법행위를 제지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가의 불법 시설물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몇 군데 눈에 띄었다. 수입교 근처 하천부지에는 작년 강제 철거 이후에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목재 구조물과 플라스틱 의자가 발견됐다. 때마침 출동한 하천 불법 시설물 단속반이 이 구조물을 발견하고 설치자를 수소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벽계천 상류로 올라가니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불법 시설물의 잔해들이 몇 군데 발견됐다. 벽계천 상류의 한 곳은 하천부지 일부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평탄작업이 돼있었고, 아직 치워지지 않은 목재 구조물과 쓰레기가 방치됐다. 이곳에는 여러 개의 숯불구이용 철망이 버려진 것도 함께 발견됐는데, 상태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사용한 것으로 보였다. 벽계천 상류로 더 올라간 서종면 노문리 687번지에 있는 한 다리의 교각 밑에는 평상의 잔해물이 그대로 방치된 모습도 발견됐다. 양평의 또 다른 하천 관광지인 용문사 근처의 용문면 신점리 용계계곡은 하천부지에 인접한 식당들이 설치한 평상과 하천물을 막아 간이 수영장 등의 시설물이 많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해 철거 이후 계곡에서 평상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하천부지에 지어진 식당으로 사용되던 몇몇 건물은 주거시설이란 이유로 아직 철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소유주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소송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강제집행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양평=장세원기자

[인터뷰] 취임 2주년 정동균 양평군수

정동균 양평군수를 보려면 3일과 8일 열리는 양평장에 가면 된다. 정 군수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양평장날이면 어김없이 장터를 찾는다. 할머니들과 어울려 수다도 떨고, 떡집 좌판에선 인절미도 집어 먹는다. 정 군수는 먹성이 참 좋다. 상인들이 권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먹는다. 콩나물 가게에선 생 콩나물도 입으로 가져간다. 상인들이 "개근상을 주어야겠다"고 농을 던질 정도로 매번 장터를 찾다 보니, 상인들의 가정사도 꿰뚫어 보게 됐다. 과일가게 청년에게는 어머니의 차도를 묻는다. 요즈음에는 멀찌감치 정 군수를 발견한 상인들이 서둘러 마스크부터 챙긴다. 마스크를 안 쓴다는 정 군수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다. 정 군수에게 장날마다 장터를 찾는 이유를 물었다. 언젠가 선거 때 장터를 찾았더니, '선거 때만 표 달라고 얼굴을 내민다'는 말을 스쳐 듣고는 제가 군수가 되면 장날에는 빼놓지 않고 장터를 찾아가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정동균은 이런 사람이다. -양평 최초의 민주당 정권인 민선 7기 정동균 호가 출범한 지 2년이 돼 반환점에 들어섰다. 바르고 공정한 양평, 우보천리, 전방위 네트워크 등으로 상징되는 전반기 군정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12만 군민의 삶이 바뀌려면 우선 공직자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위주의에 몸이 밴 공직사회를 수평적 소통으로 군수의 의지와 철학, 가치 등을 이해하는 조직으로 바꾸는 데 2년이 걸렸다. 국회와 정부 그리고 경기도를 넘나드는 전방위 네트워크로 양평군의 예산이 약 2천억원이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10년 넘게 표류하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도 오는 2023년 개통이 예정됐고, 양평~여주 간 국도 37호선 확장, 양근대교 4차선 확장 등도 결정됐다. 지금부터 민선 7기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2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평군은 코로나 방역에 성공적으로 대처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는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보건소 공무원들과 방역 관련 공무원들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양평군에선 민간 부분의 자발적인 방역활동과 봉사가 특히 빛났다고 생각한다. 마스크 공적 판매가 막 시작될 때였다.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어르신이 정작 자신이 아니라 도시에 나가 있는 자식들을 위해 마스크를 사려 한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시민단체가 면 마스크 제작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과 상의했다. 평생학습센터에 재봉틀 수십대가 있고, 꽤 많은 사람이 봉재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잘하면 되겠다 싶어, 면 마스크를 만들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100명을 모집했는데, 불과 3일 만에 무려 295명이 자원했다. 이들과 함께 10일 만에 면 마스크 4만개를 만들어 학교와 어르신들에게 나눠줄 수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천 마스크를 제작해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엄마의 마음이란 의미로 천군마마라고 불렀다. 더욱이 놀라운 건 그분들 대부분이 처음 보는 분들이라는 점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어디선가 스스로 나와 함께 힘을 모으는 군민들이야말로 양평군이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오는 데 가장 큰 영웅들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담론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권 후반기의 정책 기조에 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민선 7기 남은 2년 후반기의 정책 방향은 자연, 사람, 도시가 함께하는 그린 뉴딜 양평이 될 것이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확연히 다른 세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선 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만들어 낸 환경파괴의 결과물이란 생각도 든다. 2천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를 책임지는 양평군은 친환경 농업특구이기도 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친환경 농업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수요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토종 종자에 주목하고 있다. 수천년 동안 기후변화를 이겨내고 이 땅에 뿌리를 내린 게 토종 씨앗들이다. 안전성과 면역력까지 두루 갖춘 토종 씨앗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준비된 도시 양평을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마침 양평에는 토종 종자 보급에 뜻이 있는 젊은 농부들이 많이 있다. 이들과 힘을 합쳐 토종 종자 보급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아시다시피 양평은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도시다. 어르신들이 힘에 부쳐 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을 빌려 젊은이들이 토종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 수확한 씨앗을 전체 양평군으로 확산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종 종자 은행을 만들고, 토종 종자연구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양평군은 젊은 농부와 2세 농업인이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청년 농부들의 주거 지원을 위한 청년 농부 주택사업 구상도 그중의 하나다. -공약사항 중 축제, 관광, 전통시장 활성화, 문화예술 분야 콘텐츠와 디테일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저도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양평문화재단이 오는 1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양평문화재단은 양평군 문화예술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정책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사업들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양평문화재단의 이사장은 전국 공모를 통해 유능하고 덕망 있는 분을 모실 계획이다. 문화예술 콘텐츠가 축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끝으로 12만 군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과 집권 후반기를 대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화합과 따뜻한 동행을 강조하고 싶다. 양평은 이제 원주민과 이주민의 비율이 거의 반반씩 차지하고 있다. 평생 잘 소통하고 살아오셨듯, 배려와 존중의 말씨와 마음씨로 따뜻한 양평, 건강한 양평을 만드는 데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녹색 환경 조성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양평형 그린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르고 공정한, 행복한 양평 달성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친환경 푸드플랜 수립 연구영역 착수보고회 개최

양평군은 최근 양평군 푸드플랜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 전략을 논의했다. 푸드플랜은 먹거리체계가 점차 복잡해지고, 생산자와 소비자 이외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등장해 농식품 관련 이슈와 관심이 다양해지고 상호연관성이 커지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 먹거리 전략이다. 농식품 관련 이슈는 단순히 생산과 소비에 한정하지 않고, 유통, 가공, 폐기 등에 이르기까지 식품안전, 영양, 환경, 일자리, 먹거리 복지 등으로 관심이 다양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 차원의 먹거리 종합전략으로 국가 푸드플랜이 수립됐고, 지난 2015년 전주시, 지난 2017년 서울시 등 지자체별로 지역단위 푸드플랜이 속속 수립되고 있다. 이번에 양평군이 착수한 보고회는 양평의 지역적 특색과 양평의 정책 의지를 반영한 양평군 푸드플랜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이다. 착수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맡은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은 푸드플랜 수립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공공영역에서 출발해 지역 단위 실행체계 구축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수립을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로컬푸드운동, 토종 종자 보급운동 등 양평의 주요 먹거리 이슈를 발굴해 친환경 농업 특구인 양평의 특색있는 푸드플랜 수립을 목표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푸드플랜 수립을 위해선 민?관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는 지역경제 선순환도 기대된다. 정동균 군수는 양평 군민의 안전한 먹거리정책과 농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먹거리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며 특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양평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토종 종자 산업과 로컬푸드운동 등 친환경 농업특구인 양평군의 도시 브랜드 자산을 확대하고, 양평 군민의 먹거리 복지를 담보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푸드플랜을 수립하는 데는 행정은 물론 민간 협력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공사 민관대책위 결국 무산…"별도 기구로 공론화과정 거칠 것"

양평공사의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출범한 민관대책위(대책위)가 결국 해체됐다. 대책위 민간위원들은 25일 양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위의 파행과 무산의 책임을 양평군과 군의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의회가 11년간 벌어진 부실과 비리를 감추는 데 급급했고, 의회 권한을 이용, 대책위 예산을 전액 삭감,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 참가 공무원들도 행정의 한계만 이유로 활동 근거와 공론화 관련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진상규명 의지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진선 시의원은 예산 삭감은 양평군에 기존의 자문변호사제도가 있고 관련 예산이 편성된 만큼 별도의 예산을 세울 필요 없이 자문변호사 등 전문가를 활용하면 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양평군 기획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의회에서 삭감된 대책위 활동 관련 예산은 기존에 편성된 민관협치 관련 예산으로 대체할 계획이었으나 민간위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책위는 정동균 군수가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수용해 지난 1월 출범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양평공사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250억원이 들어가고, 양평공사의 부실과 분식회계 등에 대한 원인 규명과 처벌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군의회가 대책위 활동 관련 예산 2천900만원 전액을 삭감, 제동이 걸렸다. 이후 민간위원들은 정식 위촉장 수여, 대책위 예산 확보 등 4개 항의 조건을 내걸고 사퇴를 전제로 양평군에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사퇴를 결정했다. 한편 민간위원들은 민간 주도의 대책기구를 만들고, 양평공사의 과거사와 개편방향 등에 대해 주민토론회와 공청회를 열어 도출된 의견들을 양평공사 개편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주민 73.8% "타 지역보다 깨끗하다"

양평 주민 73.8%가 (양평이) 다른 지역보다 깨끗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군은 지난 4월에서 이달까지 2개월 동안 주민 526명을 대상으로 쓰레기 처리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환경부가 지난 2018년 조사한 국민의식조사에서 소음을 제외하고 자연환경, 대기, 물, 토양, 산업폐기물, 유해 화학물질 등에서 심각도가 50점 이상(평균값 68.3)으로 평가한 결과와 비교된다. 이번 조사에선 생활쓰레기(53점)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항목들은 50점 미만(평균값 31.5)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양평의 환경상황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80.2%, 보통이라는 응답은 12.7%, 나쁘다는 응답은 6.1% 등으로 긍정 점수가 100점 만점에 71.8을 기록했다. 환경에 대한 의식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왔다. 양평 주민의 환경의식 수준이 좋다는 응답이 69.2%, 자신의 환경의식 수준은 83.5%가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이장단은 주민들보다, 또 거주기간이 길수록 양평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규 양평군 소통협력담당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ㆍ관협치협의회 분과별 토론회를 통해 주민이 공감하는 환경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에서 만든 수제캔맥주 ‘곰표’, 출시하자마자 완판대박행진

양평에 설립된 세븐브로이 양평㈜가 만든 곰표 수제맥주가 출시 한 달 만에 30만개가 완판됐다. 곰표 수제맥주는 지난달 말 첫 출시를 시작, 3일 만인 이달 첫주에 10만개가 완판됐다. 이어 월 생산가능 물량인 30만개가 다 팔리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을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곰표 수제맥주는 단숨에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1위에 이어 국산 맥주 탑 10에 진입했다. 김형묵 세븐브로이 양평㈜ 이사는대구에서 곰표 맥주를 사러 양평공장에 찾아온 사람도 있었지만, 물량이 없어 팔지 못했다며 15일 이상 숙성해야 하는 맥주 제조 특성상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제조 물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곰표 수제맥주의 성공 원인으로 적절한 마케팅 기획과 코로나사태 등 외부환경 변화를 꼽았다.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일본산 맥주 철수와 코로나사태로 중국산과 유럽산 맥주의 소비자 선호도 감소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로 생긴 공백을 적절하게 공략한 결과라는 것이다. 김 이사는 주세 개편으로 국내산 맥주도 4캔에 1만 원 등 판촉행사가 가능해진 점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세븐브로이 양평 측은 이러한 시장분석을 토대로 지난 4월말 이탈리아로부터 캔 수제맥주 제조설비를 들여와 지난달부터 생산에 들어가 지난달말 출시를 시작해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곰표 맥주의 브랜드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장년층에 익숙한 곰표라는 브랜드 로고를 그대로 재현한 복고풍 감성의 브랜드 마케팅과 수제 맥주의 대중화를 이루어 낸 맛과 향이 2030세대와 4050세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강상 세븐브로이 양평㈜ 대표는 친환경 양평의 지역적 브랜드와 양평군의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등을 기반으로 세븐브로이 수제맥주를 전국에 알리게 됐다며 양평에서 제2, 제3공장을 추가 설립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지금의 곰표 수제맥주는 지난 2015년 모 제과의 허니버터 열풍과 비견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2018년 7월 양평군 청운면에 공장을 설립한 세븐브로이 양평㈜가 불과 2년 만에 이뤄낸 큰 성과로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한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강소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시민단체, 김선교 의원 수사촉구 성명 발표

양평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양평시민연대)가 16일 통합미래당 김선교 의원(여주양평)과 양평공사 전현직 사장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다. 양평시민연대는 이날 김 의원이 양평군수 재직 당시 양평공사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불법성 자금을 집행했고, 강상면 송학리 중앙국악연수원에 건축비 및 도로개설비 30여억 원 등 불법성 자금을 집행했다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평시민연대는 김 의원이 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2011년 양평공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89억2천500만원 상당의 광역 친환경 농업 단지 조성 사업비를 용도와 다르게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8년 양평군은 중앙국악예술협회가 양평에 중앙국악연수원 건물을 짓는데 도비 5억 원을 포함해 9억4천7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나, 양평군과의 협약을 어기고 제삼자에게 편법증여 논란이 벌어지면서 양평군이 교부금 환수 행정절차에 들어갔으나 3천380만원 밖에 환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평시민연대는 500억 이상의 부실을 떠안고 있는 양평공사가 계속된 분식회계, 보조금 유용, 납품사기 등 총체적 부실과 불법경영에 관리감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관리 감독상 최고 책임자인 김선교 전 군수와 양평공사의 전현직 경영진의 고소 고발은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평경찰서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고발 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지난주 종결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양평사장에 대한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군수로서 도의적인 책임은 느낀다면서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건이다. 만약 시민단체가 해명을 요구하면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반박했다. 양평=장세원기자

민선 7기 이후 양평공사 투명회계 가능성 보인다

양평공사의 250억대의 막대한 부채를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양평공사 경영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공사는 지난 2018년 12월 창립 이래 사실상 첫 재물조사를 시행했다. 재물조사는 장부상 자산과 실제 자산을 대조 확인하는 작업이다. 조사를 통해 268건, 10억6천만원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2번의 결산보고서에서 매출액, 매출총이익, 당기순익 등 주요 결산지표를 비교해 박윤희 사장의 성적을 논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전의 결산보고서가 분식으로 조작됐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몇 가지 항목에서 지난 2년간의 양평공사가 회계 투명성과 경비 절감 노력의 실마리를 볼 수는 있다는 게 양평공사 재무회계 용역보고서에 참여한 한 회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양평공사의 대표적인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 친환경농산물 유통부분에선 지난해 유통부분 매출이익률이 지난 2018년 5.37%에서 지난해는 15.6%로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박 사장이 취임 전 회계연도인 지난 2017년 13.1%(23억 1천500만원)보다도 19.3%가 늘어나 재정 건전성 지표가 향상됐다. 다음으로, 비용 절감 노력을 볼 수 있는 판매관리비는 지난 2017년 48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48억8천만원으로 오히려 6천250만원이 늘었다. 그러나 내용으로는 현 경영진의 비용 절감 노력을 인정할 부분이 있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회계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지난 2017년과 비교할 때 급여총액은 9천200만원 감소한 대신 퇴직급여가 1억2천만 원 증가한 점. 위탁운송 대신 직원들이 직접 상품운반작업에 투입돼 차량유지비가 3천200만원 증가했지만, 운반비를 1억2천800만원 줄인 점, 그리고 공사의 각종 유지보수관리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급 수수료가 3억3천만원 감소한 점 등을 꼽고 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판매관리비는 대손상각비다. 지난 2017년보다 3억6천900만원이 늘었다. 원인은 지난 2011년 군납사기사건으로 입은 손해를 해당 사건 책임자의 월급을 압류해 매월 소액씩 받아오던 채권이 당사자의 퇴직으로 더 받을 수 없어 대손상각비로 처분했기 때문이다. 양평공사는 지난해 판관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재물조사를 통해 장부에게만 있고 현물이 없는 뽕잎 차 재고 금액 1억9천700만원도 손실에 반영해 적자가 늘어 그만큼 늘어났다. 이처럼 과거의 부실과 분식회계가 현 경영진의 성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내용을 보지 않고 최종 수치만 보고 현 경영진의 성적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게 회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회계 전문가는 양평공사가 더 이상 분식회계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결산서에 반영하려는 의지를 보인 점이 건전 회계와 건전 경영의 출발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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