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문화유적복원사업 속도…관아터 현판 제막

평택시가 추진 중인 문화유적복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조선시대 평택현(平澤縣) 수령(현감)의 집무실 동헌(東軒)이 있던 팽성읍 객사리 팽성읍 행정복지센터에 관아터를 알리는 현판을 제막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팽성읍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역의 역사와 유적 등을 수 있는 현판을 세워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자료조사 등 현판 설립을 준비해왔다. 객사리 일대는 조선시대 관아가 있던 평택현의 중심지로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팽성읍 객사와 경기도 문화재자료인 평택향교 등이 남아있다. 현판은 이 지역 보호수인 수령 350여년 된 향나무 앞에 세워졌다. 현판에는 평택현이 이곳에 읍치를 두고 팽성읍 대부분을 관할했다는 내용을 적었다. 동헌 일대는 현감 관사인 내아(內衙), 지방자치기구였던 향청(鄕廳), 아전 집무실인 작청(作廳), 회계를 담당하는 공수청(公須廳) 등 여러 건물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졌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평택시 팽성읍 일대가 평택현(平澤縣)이었고, 충청도에 속했다. 이후 1914년 4월1일 충청남도 평택군이 경기도 진위군에 편입됐고 1938년 10월1일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개칭됐다. 1995년 5월10일 송탄시와 평택시, 평택군 등이 도농복합시인 평택시로 통합돼 평택군이 폐지됐다. 시는 이번 현판 설립을 계기로 지역 내 유적터 등을 찾아 현판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현판 설립 자문과 해설을 맡은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땅의 역사는 곧 사람의 역사라며 지역의 역사를 발굴해 기억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건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고 평택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현판 설립을 계기로 지역 향토사학자들과 연구조사를 하고 유적터에 현판을 세워나가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일제강점기 ‘근화창가’ 道문화재 지정 잰걸음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애국창가집 근화창가(槿花唱歌)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근화창가가 경기도유형문화재 지정 관련 최근 등록 예고공고를 마치고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근화창가는 지난 10월26일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말 등록 예고공고를 마쳤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절차상 등록예고를 마치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확정 심의와 도보 공시 등을 거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된다. 시는 내년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가 열리면 상반기 내로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화창가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 근화사가 펴낸 창가집으로 조선의 자랑, 강감찬, 을지문덕, 여명의 빛 등 7곡의 가사와 오선보숫자보가 실려있다. 이 책은 1923년 12월 조선총독부의 간행금지조치로 사라져 출판기록만 확인돼왔으나 지난해 2월 민족음악학자 고(故) 노동은 교수의 유족이 평택시에 기증하면서 실물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근화창가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음악사료 27종과 지영희 선생의 친필 악보와 해금ㆍ피리 등 악기 3종 등이 현재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중이라며 평택이 국악 현대화의 아버지인 지영희 선생의 고향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사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동일공고, 공무원시험 합격자 27명 배출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에서 공무원시험 최종 합격자 27명이 나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23일 동일공고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을 포함, 이 학교 학생 27명이 각각 경기도 공무원(18명), 경기도교육청 공무원(9명)에 합격하면서 개교 이래 최대 성과를 거뒀다. 동일공고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도 공무원 57명, 도교육청 32명, 서울시 공무원 8명 등 총 97의 공무원을 배출했다. 아울러 한국가스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에도 학생들을 취업시키며 지역 명문 특성화고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동일공고가 공무원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배경엔 강력한 공공기관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초과목 역량 강화, 관련 자격증 취득, 실전 준비 3단계로 이어지는 중장기 계획으로 기술직 공무원과 공공기관 취업에 최적화시켰다. 이번에 합격한 이주영 학생(18)은 항상 학생들과 의논하며 공부를 지도해주시며 마음을 다잡아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민정욱 교장은 특성화고 입학생이 미달하는 상황에서 공무원공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특성화고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지진 옥외대피소 방향표지판 미설치 등 관리 미흡

제주 서귀포 등 국내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가운데 평택지역 방향표지판 미설치와 인구대비 수용인원 부족 등 지진 옥외대피장소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각급 학교 운동장 31곳이 지진 옥외대피장소(대피소)로 지정돼 운영 중이나 대피소 방향을 알려주는 방향표지판은 단 한개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주민들이 대피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혼란을 부추길 수 있고, 피해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행정안전부 지진 옥외대피장소 지정 및 관리지침은 옥외대피장소 방향표지판을 주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주요 교차로와 전주 등에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설치한 안내표지판 수도 문제다. 교문이 2곳 이상인 학교에도 일괄적으로 안내표지판을 1개씩만 설치했기 때문이다. 대피 장소가 학교 운동장으로 한정된 탓에 수용 가능 인원도 적다. 지진대피소 31곳의 수용인원은 16만4천493명으로 평택 인구 56만1천770명(지난달 기준)의 29% 수준이다. 주민 10만여명이 거주하는 비전동의 대피소는 5천696명을 수용 가능한 비전초등학교 1곳뿐이다. 3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동삭동도 수용 규모 4천121명인 동삭초등학교 1곳밖에 없었다. 고덕동ㆍ용이동은 각각 2만6천여명과 2만여명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인데도 고층건물과 이격된 학교가 없다는 이유로 대피소가 지정되지도 않았다. 이예슬씨(32ㆍ평택시 합정동)는 지진 발생 시 학교 운동장이 대피소인 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방향표지판은 본 적이 없다며 국내도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은만큼 대피소를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학교 운동장 위주로 대피소를 지정, 미흡한 곳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방향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수용인원이 부족한 지역을 조사해 공원 ㆍ공터 등을 대피소로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제2함대 영내 편입된 괴태곶 봉수대 되찾기 속도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영내에 편입된 괴태곶 봉수대(포승읍 원정리) 반환을 위해 평택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다. 괴태곶봉수대되찾기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8일 평택 포승읍 수도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에는 주민들을 포함해 금요포럼, 문화재지키기시민연대, 평택시발전협의회 등 2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정장선 시장, 홍선의 시의장,백승종 전 서강대 사학과 교수, 적문 수도사 주지 스님 등 4명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평택갑),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평택을), 더불어민주당안민석 국회의원(오산)ㆍ김민기 국회의원(용인을) 등 4명은 고문을맡았다. 이들은 이날 주민들은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땅을 내줬다며 이제는 해군과 국방부가 시민들에게 향토문화재 유적이자 국방역사문화유산인 봉수대와 그 일대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장방문, 국방부해군과 면담, 봉수대 일대 발굴 및 복원,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향후계획을 밝혔다. 상임대표인 백 전 교수는 평택엔 문화재가 산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중요성에 비춰 제대로 관리되는 자원은 아직 하나도 없다며 이곳부터라도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승읍 원정리에 위치한 괴태곶 봉수대는 지난 1986년 3월5일 평택시 향토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하단 둘레가 239m에 이르는 등 해안국경에 위치한 연변봉수 중 국내 최대 규모지만 1989년 제2함대 기지 건설에 따라 영내로 편입, 접근이 제한되면서 보존ㆍ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에디슨EV 주가 급변동' 두고 지역사회 암운 드리워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늦어지면서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인 에디슨EV 주식 급상승을 놓고 쌍용차를 제물 삼아 주가를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가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에 인수되기 전 주가는 6천~7천원대였다. 이후 지난 6월 에너지솔루션즈가 쎄미시스코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식은 오르기 시작했다.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7월30일에는 4만2천250원까지 올랐으며 지난달 12일에는 8만2천400원까지 기록했다. 현재는 쌍용차 인수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이 급락, 지난 6일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역사회에선 단기간에 주가가 뛴 만큼 쌍용차를 이용, 주가를 올린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작전으로 주가 상승을 노린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EV의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다시 에디슨모터스에 투자,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노동계도 불안해하고 있다. 쌍용차 근로자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애초 미덥지 않았는데 (인수) 과정도 투기자본 수법과 대동소이하다고 우려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전기차와 탄소중립 등에 관한 관심과 이슈가 대두해 주식이 상승할 순 있지만 주가를 올리기 위해 쌍용차를 이용하는 일은 없다며 에디슨EV를 인수한 대주주 지분은 1년 동안 보호 예수돼 수익실현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 결과 조정사항들이 많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쌍용차를 빠른 시일 내 인수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항 민간통관장 갖춘 해상특송 중심함으로 육성해야”

급증하는 한ㆍ중 간 국제전자상거래 물량에 대응하려면 평택항에 민간통관장을 설치하고 해상특송 중심 항구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요포럼, 평택항바로세우기운동본부, 평택대, 평택대 민주교수노조 등 공동 주관으로 지난 3일 평택대 제2피어선빌딩에서 열린 평택항 민간통관장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변백운 평택시 항만정책관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처럼 지적했다. 변 정책관은 한중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규모는 직구 8천182억원, 역직구 5조2천4억원 등이다. 평택항도 지난 2019년 해상특송장 정식 개장 후 물동량이 급증, 월평균 100만건 이상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처리 물량이 월평균 250만건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택항은 다롄(大連)ㆍ옌타이(煙臺)ㆍ웨이하이(威海) 등 산둥성(山東省) 해상특송화물 수송의 데일리 서비스 구축이 가능, 해상특송 중심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민간통관장 설치 운영으로 신속한 통관체제를 갖춰 물류서비스 품질을 제고해야 평택항이 환황해권 내 한국대표 해상특송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택항 자유무역지역 내 물량 500만건을 처리할 수 있는 해상특송 민간통관장 건립, 지자체의 역할과 지원 강화, 중국 항만도시와 협조체계 구축 등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김훈 금요포럼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도 민간통관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동관 한국해외직구기업협회장은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이 한국에 직접 진출하기 시작했으나 관이 운영하는 통관장으로는 물량을 소화해낼 수 없다며 민간통관장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기철 평택대 교수도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인 인천항 등과 달리 한중관계에서 구체적인 포지션이 없는 평택항이 자생력을 갖추려면 민관통관장을 운영, 해상특송 중심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택=최해영기자

평택시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 펼쳐져 훈훈

차가운 겨울 이른 아침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할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7시30분 평택시 도일동 대한적십자 남부봉사관 앞. 햇빛이 들지 않아 살갗을 에이게 하는 찬 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했지만 김장김치 담그기 봉사에 참석한 봉사자들은 웃음꽃으로 추위를 날리고 있었다. 이날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김의향 회장 및 40여명의 원장들과 대한적십자 평택지구협의회 김정권 회장 등 40여명의 회원을 비롯해 총 90여명이 참석해 담근 김장김치는 평택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800여만원을 들여 김장김치 재료구입은 물론 무채 썰기 등을 통해 김장속 등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속으로 김장담그기 행사를 펼친 참가자들은 행사이후 21개 봉사회들과 함께 관내 어려운 이웃 300여가에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과 유의동ㆍ홍기원 국회의원, 이병배 시의회 부의장, 김기성 전 복지재단이사장 등도 함께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이날 김치담그기 행사 이 외에도 평택시 곳곳에서 청북읍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세교동 자원봉사나눔센터의 생강청 나눔행사 등이 펼쳐져 쌀쌀한 겨울을 따듯하게 만들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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