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에디슨EV 주가 급변동' 두고 지역사회 암운 드리워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늦어지면서 에디슨모터스의 자회사인 에디슨EV 주식 급상승을 놓고 쌍용차를 제물 삼아 주가를 올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가 에디슨모터스의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에 인수되기 전 주가는 6천~7천원대였다.

이후 지난 6월 에너지솔루션즈가 쎄미시스코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주식은 오르기 시작했다.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7월30일에는 4만2천250원까지 올랐으며 지난달 12일에는 8만2천400원까지 기록했다. 현재는 쌍용차 인수에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이 급락, 지난 6일 2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역사회에선 단기간에 주가가 뛴 만큼 쌍용차를 이용, 주가를 올린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탓에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작전으로 주가 상승을 노린 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에디슨EV의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다시 에디슨모터스에 투자,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노동계도 불안해하고 있다. 쌍용차 근로자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애초 미덥지 않았는데 (인수) 과정도 투기자본 수법과 대동소이하다”고 우려했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전기차와 탄소중립 등에 관한 관심과 이슈가 대두해 주식이 상승할 순 있지만 주가를 올리기 위해 쌍용차를 이용하는 일은 없다”며 “에디슨EV를 인수한 대주주 지분은 1년 동안 보호 예수돼 수익실현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사 결과 조정사항들이 많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쌍용차를 빠른 시일 내 인수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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