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제2함대 영내 편입된 괴태곶 봉수대 되찾기 속도

평택시 포승읍 수도사에서 지난 18일 열린 ‘괴태곶봉수대되찾기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홍선의 평택시의장, 적문 수도사 주지스님,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이 토론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평택시 포승읍 수도사에서 지난 18일 열린 ‘괴태곶봉수대되찾기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홍선의 평택시의장, 적문 수도사 주지스님, 정장선 평택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이 토론을 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해군 제2함대 사령부 영내에 편입된 괴태곶 봉수대(포승읍 원정리) 반환을 위해 평택 지역사회가 힘을 모은다.

‘괴태곶봉수대되찾기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8일 평택 포승읍 수도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운동본부에는 주민들을 포함해 금요포럼, 문화재지키기시민연대, 평택시발전협의회 등 2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상임대표는 정장선 시장, 홍선의 시의장, 백승종 전 서강대 사학과 교수, 적문 수도사 주지 스님 등 4명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국회의원(평택갑),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평택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오산)ㆍ김민기 국회의원(용인을) 등 4명은 고문을 맡았다.

이들은 이날 “주민들은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땅을 내줬다”며 “이제는 해군과 국방부가 시민들에게 향토문화재 유적이자 국방역사문화유산인 봉수대와 그 일대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현장방문, 국방부·해군과 면담, 봉수대 일대 발굴 및 복원,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향후계획을 밝혔다.

상임대표인 백 전 교수는 “평택엔 문화재가 산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중요성에 비춰 제대로 관리되는 자원은 아직 하나도 없다”며 “이곳부터라도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승읍 원정리에 위치한 괴태곶 봉수대는 지난 1986년 3월5일 평택시 향토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하단 둘레가 239m에 이르는 등 해안·국경에 위치한 연변봉수 중 국내 최대 규모지만 1989년 제2함대 기지 건설에 따라 영내로 편입, 접근이 제한되면서 보존ㆍ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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