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일제강점기 ‘근화창가’ 道문화재 지정 잰걸음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애국창가집 ‘근화창가’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은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 소장 유물인 ‘근화창가’. 평택시 제공

평택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소장 중인 일제강점기 애국창가집 ‘근화창가(槿花唱歌)’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근화창가가 경기도유형문화재 지정 관련 최근 등록 예고공고를 마치고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근화창가는 지난 10월26일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달 말 등록 예고공고를 마쳤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절차상 등록예고를 마치면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확정 심의와 도보 공시 등을 거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된다.

시는 내년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확정심의가 열리면 상반기 내로 최종 지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화창가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 근화사가 펴낸 창가집으로 ‘조선의 자랑’, ‘강감찬’, ‘을지문덕’, ‘여명의 빛’ 등 7곡의 가사와 오선보·숫자보가 실려있다.

이 책은 1923년 12월 조선총독부의 간행금지조치로 사라져 출판기록만 확인돼왔으나 지난해 2월 민족음악학자 고(故) 노동은 교수의 유족이 평택시에 기증하면서 실물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근화창가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음악사료 27종과 지영희 선생의 친필 악보와 해금ㆍ피리 등 악기 3종 등이 현재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중”이라며 “평택이 국악 현대화의 아버지인 지영희 선생의 고향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사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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