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수기녑사업회(회장 우대식)는 고(故) 박석수 작가의 소설을 모은 동거인(도서출판 북인)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집 1권 외로운 증언에 이은 두 번째 작품으로 동거인, 우렁이와 거머리, 설행 등 중편소설 3편과 최강민 문학평론가의 해설 미군 기지촌 체험과 쑥고개의 한이 실렸다.
동거인은 평택 오산공군기지(K-55)를 배경으로 주한미군이 기지촌 여성을 착취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우렁이와 거머리는 어항 속에서 생명을 빼앗으려는 거머리에 맞서 싸우는 우렁이의 모습을 그렸으며, 설행은 잡지사 기자인 30대 남성이 18년 전 19세 당시 만났던 연상의 첫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우대식 회장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책을 발간했다. 힘이 닿는 데까지 발행할 것이라며 몇 년 뒤 전집이 완성돼 도서관에서 그의 책을 마음 놓고 보는 시절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출판잡지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의 노래로 등단, 1981년 월간문학에 소설 신라의 달밤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술래의 노래, 방화, 쑥고개 등 시집 3권과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차표 한 장 등 소설을 남기고 1996년 뇌종양으로 작고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
안노연 기자
2022-03-02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