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소사동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0호 대동법시행기념비(대동비) 인근 신축건물이 사용승인까지 받았는데도 가설울타리가 수개월째 방치돼 말썽이다. 특히 대동비는 경기도 역사문화탐방로인 경기옛길 중 구간 대표적인 문화재여서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소사동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지난 2020년 9월28일 경기도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심의를 통과, 같은해 10월20일 지상 2층에 연면적 387㎡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가설울타리는 공사과정에서 대동비와 건물 사이에 세워졌다. 문제는 해당 건물이 지난 2월28일 사용승인을 받았는데도 가설울타리가 철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재를 관리해야 할 담당 부서는 건축허가 관련 부서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며 사용승인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는 대동비 일원을 공원화하기로 했으나 현상변경심의 및 허가과정 등에서 이를 알리지 않았고, 결국 공원화를 위해 수억원을 들여 건축물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역 학계는 가설울타리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지난 주말 답사를 온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들도 가설울타리가 왜 설치됐느냐고 의아해했다”면서 “대동비는 삼봉 정도전 선생 사당과 더불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화재인데 창피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이 끝났다면 건물주에 가설울타리를 자진 철거를 요청하고, 강제 철거 가능여부 등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법시행기념비는 호서지방에 대동법 실시를 관철한 영의정 잠곡 김육 선생 업적을 기리고자 1659년 충청지역 선비와 백성 등이 세웠다. 비문은 홍문관부제학 이민구 선생이 짓고 의정부우참찬 오준 선생이 썼다. 정식 명칭은 ‘조선국영의정김육공대동균역 만세불망비’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항 동부두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 5마리가 발견돼 현재 방역조치 후 조사 중이다. 본부는 전날 오후 3시15분께 해외 유충 유입 여부 등을 점검하던 중 동부두 14~16번 선석에서 붉은불개미를 발견했다. 검역당국은 현재 반경 50m 이내를 방제구역으로 설정, 통제라인과 그물망, 방어벽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방제구역 내 화물 이동을 제한하고 긴급 화물의 경우 소독 후 반출하도록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방제조치 후 전문가와 합동조사를 실시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방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로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가 프로축구단을 창단하는 데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구장은 건립 전까지 기존 소사벌 레포츠공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평택시는 21일 시청 종합상활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프로축구단 창단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평택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지역 내 스포츠 구단은 남성축구단인 평택시티즌FC뿐이다. 평택시티즌FC는 지난 2017년 창단, K3리그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K4리그에 소속돼 있다. 이 용역에 따르면 평택시 프로축구단 설립의 비용대비편익값(B/C)은 1.08로 나타났다. 운영 효율성을 위해 새로 창단하는 구단과 평택시티즌FC를 통합하고, 창단 방식으로는 지역과의 연고와 관리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창단이 제시됐다. 전용 구장 건립과 관련해선 3만129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택 소사벌레포츠공원 내 구장을 활용하고, 신규 구장은 K-2리그 정착 후 건립이 제시됐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추후 구단 창단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민 김성우씨는"평택시는 앞으로 더 인구가 늘어나는 등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며 "규모에 걸맞는 프로 구단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건립이 순항하고 있다. 오는 8월 지방재정 투자심사 신청과 10월 심사 통과 등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박물관을 오는 2024년 고덕국제화지구 중앙공원 내 1만1천㎡에 지하 1층에 지상 3층, 연면적 8천176㎡ 등의 규모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오는 2025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시립박물관 건립 관련 제4차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위해 오는 8월10일까지 경기도에 심사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경기도는 오는 8월 중 행정안전부에 심사를 신청, 오는 10월25일 검토 등을 거쳐 통과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평택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경기남부권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박물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는 한 차례 투자심사를 신청한 바 있으나 객관적 수요 및 편익 과다 추정 등을 이유로 사업 규모 축소 등 재검토를 요구받았다. 시 관계자는 “경기남부권 최초의 공립박물관이 될 평택시립박물관 건립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시립박물관 건립의 선행절차인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행정절차 이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 중앙배수로에 폐식용유가 무단 방류, 환경당국이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오전 10시께 안중출장소에 포승산단 내 배수로 1.2㎞ 구간에 폐기물이 떠올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조사 결과 폐기물은 폐식용유 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확산을 막기 위해 오인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로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폐식용유를 방류한 업체는 적발하지 못했다. 신고 직후 시는 경기도와 함께 맨홀과 우수관 등을 살펴보며 역추적에 나섰으나 전날 내린 비로 방류흔적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오일펜스 6개를 설치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한 뒤 해경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방제작업 중이다. 인근 업체는 물론 폐기물 운송업체가 무단으로 버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민으로 사는 일 그 자체로 자부심이 되도록, 100만 평택특례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정 당선인은 국민의힘 최호 후보를 8천593표(4.17%P) 차이로 제치고 당선했다. 경기도 31개시군 가운데 22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으나 평택시민은 다시 한번 정 당선인을 선택했다. 출마 당시부터 민선 8기 재임 기간 내 인구 100만 특례시의 기틀을 마련하겠고 강조해온 만큼 정 당선인은 민선7기 재임 기간 추진해 온 사업의 완성과 안정적 추진을 강조했다. “더 큰 비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산재한 대형사업과 도시발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정 당선인을 만나 그가 꿈꾸는 청사진을 들어봤다.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선택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힘든 선거기간 동안 마지막까지 함께 경쟁을 벌여온 국민의힘 최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 평택은 한 단계 더 큰 도약으로 인구 100만 특례시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 있다. 평택의 발전을 시민과 함께 완성시키고자 재선에 도전했다. 다시 한번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민선7기에서 구상한 평택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민선8기 청사진이 궁금하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심은 평택 발전 씨앗의 싹이 민선 7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면 민선 8기에는 열매를 맺고 수확하게 될 것이다.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나섰던 것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노력해 시작한 사업들이 완성돼 인구 100만 평택시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현재 평택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은 국회의원이었던 당시부터 시작된 계획이었고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한 노력의 성과들이다. 이제 3~4년이면 당초 계획했던 사업의 큰 골격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특구 조성으로 평택은 ‘세계 반도체 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년 준공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을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평택시와 국가 교통망을 연결하고 30년이 넘은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며 인공지능 교통체계를 도입해 미래 도시 평택의 교통환경을 만들겠다. 30년 된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대규모 버스 증차와 버스 운용인력 양성 지원, 권역별 버스 차고지를 신설해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하겠다. 또한 반도체특구 등 첨단산업 발전과 시민의 생활편의,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지난 3월 화성시, 오산시 등과 GTX-C 노선 연장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도 노선을 평택지제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추가적으로 GTX-A 노선 연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부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KTX 안중역 조기 개통, 동부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강릉까지 1시간 20분 시대를 여는 평택~부발선 조기 착공 등을 추진해 경기남부 교통 핵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스마트시티 공약에 대한 구상은. 스마트시티는 도시화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카이스트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평택시 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센터, 카이스트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연구센터, 스마트시티 산업기술센터, 스마트시티 스타트업센터를 유치해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 적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장기 구상안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남부권역은 GTX-A노선과 C노선 평택지제역 연장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평택역복합문화광장 조성, 집창촌 폐쇄, 원평동 재개발,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북부권역은 고덕국제신도시 행정타운과 브레인시티 아주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타운, 송탄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통한 도시 재개발 그리고 특히 미군기지 주변 고도제한은 미군 측과 긴밀하게 협조해 완화, 신장동과 송탄동 등의 구도심을 활성화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다른 권역에 비해 발전이 느리게 이뤄졌던 서부지역은 KTX 안중역 개발,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화양·만호지구 개발사업,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등으로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평택은 대도시로서 수준에 걸맞은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데, 추진 방향은. 급격한 도시화와 발전으로 체육·문화·예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활용할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하북레포츠공원, 청북 레포츠공원 조성, 청북다목적체육관 건립, 신대레포츠공원 확충, 고덕레포츠공원 조성, 배다리생활문화체육센터 건립, 팽성야구장 조기 건립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 문화·예술 시설로는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 서부문화예술회관 건립, 알파탄약고 복합문화공간 조성, 평택호관광단지 내 야외공원 겸 공연장 건립, 시립미술관 건립, 평택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체육·문화·예술인이 함께 소통하는 진정한 체육·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겠다. -다시 현덕지구가 좌초할 위기다. 이에 대한 입장이 듣고 싶다. 사업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민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다. 또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공공부문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의 장기화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으로 고통 받는 주민피해 최소화 및 서부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덕지구를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종항만 배후단지 축소 위기 등 평택항 관련 현안이 산적해있는데. 평택은 국제항만인 평택항이 있는 해양도시임에도 시민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종 항만배후단지 지원, 정주기능 강화를 위한 2종 항만배후단지, 친수 공간 개발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평택항을 항로 다변화와 함께 스마트항만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수소모빌리티 특구와 연계한 친환경 수소항만으로의 전환, 매립지 50만평에 생태공원 조성 등의 주변 관광 인프라 확대로 경쟁력을 품은 경기도 대표 국제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 또한 해군으로부터 평택함을 인수, 해양안전체험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체험관 내부에 실내 수영장을 조성해 생존수영 교육과 해양 재난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직접 체험하도록 계획 중이다. 최초 예정됐던 친수공간이 변경됨에 따라 임시 거치를 위해 평택해경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사진=윤원규기자
평택 시민들이 정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반기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등의 운행거리가 50㎞를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되면서 서울행 버스노선 신설 근거가 마련돼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정된 시행규칙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이용해 소요시간 단축이 가능한 경우 서울·경기·세종 등 7곳 M버스와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등의 운행 거리가 50㎞를 초과할 수 있다. 기존에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토대로 대도시권 내 기점 행정구역 경계로부터 50㎞로 제한됐다. 이로 인해 평택지역은 서울행 버스노선 개설 요구에도 노선 신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중·청북읍에서 서울로 향하는 노선과 고덕동에서 오산·송탄IC 등을 통해 서울로 향하는 경우 모두 5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안성IC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우 평택의 최종 행정경계가 진위면이지만 안성IC를 출발, 진위면에 이르기까지 안성과 용인 등을 지나는 고속도로구간을 운행거리에 포함, 62㎞로 산정한 탓에 노선을 신설할 수 없었다. 평택 비전·동삭동과 서울 강남을 잇는 6600번 버스도 50㎞를 초과하지 않기 위해 가까운 송탄IC가 아닌 교통체증이 심한 오산IC까지 이동해 고속도로를 진입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행돼왔다. 김성탄씨(35·평택시 안중읍)는 “서울행 버스노선 신설근거가 마련됐다”며 “시외버스 노선이 부족한 불편이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행규칙 개정으로 노선 신설여지가 생겼다. 다만 신규 노선 도입은 준비와 검토 등을 거쳐 2년 이상 소요되며 사업타당성이 확보돼야 가능한만큼 실제 신규노선 도입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대학교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에티오피아 빈곤층 아동 돕기에 나섰다. 평택대는 에티오피아 내 빈곤층 아동과 주민 등을 지원하고자 의류 등 지원 물품 30상자를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州) 보건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이뤄졌으며, 물품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해외 운송비를 지원받아 다음 달 중 부산항을 통해 에티오피아 현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평택대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13일까지 교직원과 재학생이 교내 행사 의류 등 물품을 모았다. 배서현 피어선칼리지 교수는 “관련 기관, 단체 및 인력을 주요 파트너로 통합하고, 수혜국과 협력하여 ODA 연계 국제협력 업무협약(MOU)을 추가 진행할 것”이라며 “개도국 현장학습을 통한 글로벌 사회적 임무와 사회 가치 창출 문화를 직접 학생들이 생생하게 경험하는 교육과 봉사의 기회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현 총장직무대행은 “평택대는 세계시민의 자질을 갖춘 평택인을 양성하기 위해 국외 ODA 현장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글로벌 현장과 연계한 현장 융복합, 협업 및 국제화 역량을 함양하는 현장 기반 실무역량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거북놀이가 독자적인 전승경로와 일정한 체계 등 고유성을 갖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평택문화원·평택거북놀이보존회는 평택거북놀이 문화재가치 정립을 위해 학술조사용역을 시행(경기일보 7일자 10면)했다. 평택문화원은 최근 열린 평택거북놀이 학술조사용역 보고회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조사를 진행한 김헌선 경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수수는 경기·충북·충남 등 중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작물로 추석 이전인 음력 8월 수확이 이뤄진다”며 “경기 중부지방에선 이 시기에 맞춰 다양한 놀이가 진행됐는데, 물을 관장하는 신령한 존재인 거북과 결합한 재래의 신앙적 수확의례에서 풍요의례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택은 거북놀이가 고려 현종 때부터 이뤄졌다는 유래와 기원이 뚜렷하고 동질 집단 내에서 형제간에 전승된다는 독자적 전승경로를 갖췄다며 마루를 뛰어다니며 놀고 떡메를 들고 수수를 쪄 뭔가를 만드는 행위를 재현하며 수확을 기원하는 형식이 팽성지역에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성도 갖춰 막연히 거북놀이가 구전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달리 평택은 팽성읍 와야골(노와리)을 중심으로 전승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이배 평택시 국제문화국장은 “2017년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부결된 바 있는데 이번엔 다시 보강해 신청, 평택거북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덕근 평택거북놀이보존회장은 “평택 거북놀이는 대회 출전을 위한 연출요소가 포함됐다”며 “현재는 원형보존을 중심으로 문화재 등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최근 차박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평택호관광단지에서 불법 차박캠핑이 성행하고 있는데도 당국은 팔짱만 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0시께 평택호관광지 주차장. 늦은 시간인데도 주차장이 캠핑 차량들로 가득 찼다. 대다수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으로 트렁크를 열고 차박용 텐트(카쉘터)를 설치해놨다. 캠핑족들은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 등을 꺼내 놓고 술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했다. 일부 텐트에선 전등선에 전구가 화려하게 주렁주렁 달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캠핑카 3대와 카라반 1대 등도 각각 주차장을 차지했다. 관광지 내 다른 구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모래톱공원 나무데크에는 중국인 남녀 3명이 텐트를 치고 치킨과 맥주 등을 즐겼다. 이미 블로그와 SNS 등지에선 평택호관광지가 차박 추천 명소로 유명하다. 문제는 평택호관광지가 야영금지구역이란 점이다. 현행법상 등록 외의 장소에서 야영이나 취사 등은 모두 불법이다. 특히 평택호는 하천법 제46조에 따라 야영 또는 취사행위를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나 이날 현장에선 ‘낚시‧야영‧취사 금지’와 ‘위반 시 과태료 부과’를 알리는 현수막만 걸려있을 뿐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기간제 근로자 6명을 ‘하천·계곡지킴이’로 고용, 2인1조로 편성해 서부·남부·북부권역에서 단속하고 있지만 주로 차박이 이뤄지는 야간시간대는 단속하지 않고 있다. 시가 단속에 팔짱을 끼고 있는 동안 평택호관광지를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구모씨(34·평택시 현덕면)는 “차 댈 곳도 없는데 공영주차장에서 차박캠핑을 한다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민폐”라며 “엄연히 야영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불법행위라면 일몰 후에도 단속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평택호관광지 주차장과 모래톱 공원 등은 하천구역으로 이곳에서 텐트를 설치하거나 차박행위는 단속 대상”이라면서도 “현재 단속 인원으로는 공휴일과 야간시간대 단속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평택=안노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