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특구 조성... 100만 특례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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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으로 사는 일 그 자체로 자부심이 되도록, 100만 평택특례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정 당선인은 국민의힘 최호 후보를 8천593표(4.17%P) 차이로 제치고 당선했다. 경기도 31개시군 가운데 22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으나 평택시민은 다시 한번 정 당선인을 선택했다. 출마 당시부터 민선 8기 재임 기간 내 인구 100만 특례시의 기틀을 마련하겠고 강조해온 만큼 정 당선인은 민선7기 재임 기간 추진해 온 사업의 완성과 안정적 추진을 강조했다. “더 큰 비상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산재한 대형사업과 도시발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정 당선인을 만나 그가 꿈꾸는 청사진을 들어봤다.

-당선 소감은.

저를 믿고 선택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힘든 선거기간 동안 마지막까지 함께 경쟁을 벌여온 국민의힘 최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 평택은 한 단계 더 큰 도약으로 인구 100만 특례시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놓여 있다. 평택의 발전을 시민과 함께 완성시키고자 재선에 도전했다. 다시 한번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민선7기에서 구상한 평택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민선8기 청사진이 궁금하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심은 평택 발전 씨앗의 싹이 민선 7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면 민선 8기에는 열매를 맺고 수확하게 될 것이다. 민선 7기 평택시장에 나섰던 것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노력해 시작한 사업들이 완성돼 인구 100만 평택시의 기틀을 만들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현재 평택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은 국회의원이었던 당시부터 시작된 계획이었고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한 노력의 성과들이다.

이제 3~4년이면 당초 계획했던 사업의 큰 골격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특구 조성으로 평택은 ‘세계 반도체 수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25년 준공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된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계획 중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대중교통체계 전면개편을 공약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평택시와 국가 교통망을 연결하고 30년이 넘은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며 인공지능 교통체계를 도입해 미래 도시 평택의 교통환경을 만들겠다. 30년 된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 대규모 버스 증차와 버스 운용인력 양성 지원, 권역별 버스 차고지를 신설해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하겠다. 또한 반도체특구 등 첨단산업 발전과 시민의 생활편의, 정주 여건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지난 3월 화성시, 오산시 등과 GTX-C 노선 연장을 위한 공동협약을 맺은 것도 노선을 평택지제역까지 연장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추가적으로 GTX-A 노선 연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부지역 주민들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KTX 안중역 조기 개통, 동부고속화도로 조기 완공, 강릉까지 1시간 20분 시대를 여는 평택~부발선 조기 착공 등을 추진해 경기남부 교통 핵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스마트시티 공약에 대한 구상은.

스마트시티는 도시화로 인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카이스트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평택시 전역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센터, 카이스트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연구센터, 스마트시티 산업기술센터, 스마트시티 스타트업센터를 유치해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 적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 장기 구상안을 계획하고 있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남부권역은 GTX-A노선과 C노선 평택지제역 연장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평택역복합문화광장 조성, 집창촌 폐쇄, 원평동 재개발,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북부권역은 고덕국제신도시 행정타운과 브레인시티 아주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타운, 송탄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통한 도시 재개발 그리고 특히 미군기지 주변 고도제한은 미군 측과 긴밀하게 협조해 완화, 신장동과 송탄동 등의 구도심을 활성화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다른 권역에 비해 발전이 느리게 이뤄졌던 서부지역은 KTX 안중역 개발, 자동차클러스터 조성,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화양·만호지구 개발사업,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등으로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평택은 대도시로서 수준에 걸맞은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데, 추진 방향은.

급격한 도시화와 발전으로 체육·문화·예술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활용할 콘텐츠를 확보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 하북레포츠공원, 청북 레포츠공원 조성, 청북다목적체육관 건립, 신대레포츠공원 확충, 고덕레포츠공원 조성, 배다리생활문화체육센터 건립, 팽성야구장 조기 건립 등 체육시설을 확충하겠다. 문화·예술 시설로는 평택역 복합문화광장,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 서부문화예술회관 건립, 알파탄약고 복합문화공간 조성, 평택호관광단지 내 야외공원 겸 공연장 건립, 시립미술관 건립, 평택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체육·문화·예술인이 함께 소통하는 진정한 체육·문화·예술의 도시를 만들겠다.

-다시 현덕지구가 좌초할 위기다. 이에 대한 입장이 듣고 싶다.

사업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민의 우려와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다. 또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공공부문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의 장기화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약으로 고통 받는 주민피해 최소화 및 서부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현덕지구를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종항만 배후단지 축소 위기 등 평택항 관련 현안이 산적해있는데.

평택은 국제항만인 평택항이 있는 해양도시임에도 시민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종 항만배후단지 지원, 정주기능 강화를 위한 2종 항만배후단지, 친수 공간 개발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평택항을 항로 다변화와 함께 스마트항만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수소모빌리티 특구와 연계한 친환경 수소항만으로의 전환, 매립지 50만평에 생태공원 조성 등의 주변 관광 인프라 확대로 경쟁력을 품은 경기도 대표 국제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 또한 해군으로부터 평택함을 인수, 해양안전체험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체험관 내부에 실내 수영장을 조성해 생존수영 교육과 해양 재난사고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직접 체험하도록 계획 중이다. 최초 예정됐던 친수공간이 변경됨에 따라 임시 거치를 위해 평택해경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사진=윤원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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