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사벌지구에 내년까지 대규모 체육센터 건립

평택 소사벌지구에 내년까지 풋살장과 볼링장 등을 갖춘 대규모 민간 복합체육센터가 들어선다.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 방문객 증가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민간기업 주관으로 소사벌지구인 죽백동 729번지 일원 부지 1만3천265㎡에 대규모 민간 복합체육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해당 시설은 연면적 3만7천943㎡에 건축면적 6천219㎡ 등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운동시설로는 풋살장 5면과 볼링장 30레인, 실내농구장 3면, 테니스장 1면, 피트니스 센터 및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다. 스포츠 마케팅산업 플랫폼 기업인 ㈜더피치원이 소사벌지구에 대규모 민간 복합체육센터 건립을 주관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지난달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완공은 내년으로 계획됐다. 앞서 시는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지난해 9월 소사벌지구 내 지원시설용지를 운동시설용지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었다. 시는 해당 시설이 건립되면 인구증가에 걸맞은 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생활체육 동호인대회 및 도·전국단위 체육대회 등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간 방문객 220만명 유입, 신규 일자리 700여개 창출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 발전의 한 축인 소사벌지구에 대규모 민간 복합체육센터가 들어서면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 평택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평택이 스포츠 문화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대, 반도체 전문가 유웅환 박사 초청 특강 개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도시인 평택시의 반도체산업 생태계와 인재 양성 방안을 살펴보는 강연이 열렸다. 평택대학교는 평택대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한 유웅환 박사를 초청해 ‘반도체산업의 이해 및 인재 양성’ 특강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 박사는 미국 인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T 등을 거친 27년 경력의 대한민국 최정상 반도체 전문가다.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의 반도체 정책 방향을 다룬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유 박사는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강국이지만 3~5년 내 중국의 거센 추격에 따라잡힐 것”이라며 “팹리스(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 부문 생태계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중소‧벤처 기업이 다수인 팹리스가 필요한 인재를 대거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미래에 양적으로, 질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 산호세 대학이 지역 여건에 힘입어 성장한 것처럼 평택대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영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이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산업에 가지는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동현 총장직무대행은 “평택대는 ‘반도체도시’ 평택에 소재한 이점을 살려 관련 인재 양성에 힘쓰고자 지난주 반도체학과 추진단을 발족했다”며 "평택대는 평택지원법의 적용 대상이므로,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별도의 입법과정 없이 즉각적인 반도체 인력 증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보국사 불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

평택 보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 유물 등이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앞서 시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다라니 등 복장(불상 내부에 안치하는 물품) 유물 등에 대한 경기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고 지정 심의(경기일보 4월28일자 11면) 등을 받았다. 시는 28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보국사 소장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물 등에 대한 문화재 지정서 전달식을 열었다. 이번에 지정받은 것은 불상과 18세기 제작한 후령통, 진심종자, 오륜종자, 주서다라니, 준제대명다라니 등 복장유물 8건 45점이다. 도는 전체적으로 묘사가 우수하고 보존상태가 좋아 유사한 시기 제작된 불상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 등을 꼽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해당 불상은 원통형의 큼직한 코 등에서 18세기 조선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인(手印), 옷 주름 등 조각방법으로 미뤄볼 때 18세기 영호남에서 활동한 조각승 상정(尙淨) 작품으로 추정된다. 불상은 보국사에 새로 건립할 전각인 ’무생선원‘에 주불로 안치할 계획이다. 보국사 주지 법현 스님은 “보국사 창건 후 문화재 지정은 처음이다. 괴로움을 없애는 아미타불의 광명으로 가피를 받아 다름을 인정하는 지혜가 평택에 깃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불상을 평택에 모시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정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엄복동이 되다

평택이 배출한 일제강점기 ‘자전차왕’, 엄복동을 낳다 일제강점기 ‘동양의 자전차왕’ 혹은 ‘자전거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엄복동이 처음 자전거를 배운 곳이 평택이다. 엄복동은 당시 평택 통복리에 있는 자전거 점포 일미상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전거 실력을 닦았다. 이후 수많은 자전거대회에서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엄복동의 숨결이 묻어 있는 평택이 국내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것은 자연스럽다. 통복천과 안성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평택에는 전국의 수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 통복천을 지나 내리문화공원으로 평택의 자전거도로는 초보자들도 즐기기에 알맞게 조성돼 있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 평택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평택을 찾는다. 특히 하천과 강을 따라 조성돼 있는 자전거 길은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도로는 하천 북측으로 조성돼 있다. 하천변으로 드나들 때를 제외하면 자전거 길이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담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과 오래된 나무와 야생화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 길은 신대레포츠공원에 다다라서 마무리되지만 안성천 자전거 길과 다시 이어진다. 신대레포츠공원 앞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호젓한 길이 펼쳐진다. 평택역 인근 군문교를 건너면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문교를 지날 때가 해질녘이라면 노을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동요 ‘노을’이 탄생한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특히 군문교를 건너 안성천 남단부터는 길도 넓어지고, 산책하는 사람도 적어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군문교에서 내리문화공원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파르거나 길이가 긴 구간은 아니지만 적잖은 힘이 필요하다. ■ 강변과 미군기지를 품고 팽성대교까지 내리문화공원에 도착할때 쯤이면 길 양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리문화공원까지 왔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드넓게 조성된 공원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산책이나 소풍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도 많으니 이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운행해야 한다. 내리문화공원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도도하게 흐르는 안성천과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에 따라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노랗게 익은 들판과 만발한 코스모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계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국제대교에 이르기까지 한참을 가야 하는 길이지만 색다른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길은 국제대교로 이어진다. 국제대교를 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국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안성천의 멋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대교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갈 수는 있지만 아직 평택호까지는 자전거 길이 연결돼 있지는 않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도로는 팽성대교에서 끝을 맺는다. ■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바퀴의 행복’으로 국제대교를 돌아 다시 안성천 북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오성면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 근방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가 없다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가 없는 시민과 방문객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평택시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소 ‘두 바퀴의 행복’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2인용 자전거와 안전모 등이 비치돼 있다. 동삭로 174에는 ‘두 바퀴의 행복 1호점’이, 오성면 당거리 501-99에는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이 있다. 안성천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두 지점 모두 월요일 휴무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현장의 목소리] 번호 없이 달리는 평택지역 버스

평택지역을 운행 중인 일부 버스에 번호 등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아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버스는 법적 의무사항인 차량 내부에 운전자격증명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오전 7시께 평택역 광장 앞 버스정류장. 출근·등교를 위해 기다리는 주민들 앞으로 용이동과 팽성읍 노와리를 오가는 3번 버스가 도착했다. 한 주민이 버스를 타려다 잠시 머뭇거린 후 발길을 돌렸다. 3번이라고 적힌 버스 측면과 달리 정면에는 용이동과 팽성읍 대사리를 오가는 57-1번 번호가 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44분께 평택역 앞 버스정류장에 죽백동과 팽성읍을 오가는 3-1번 버스가 도착했으나 정작 측면에는 3번 버스라고 표기돼 있었다. 아예 번호가 표기되지 않은 버스도 있었다. 같은 시간 도착한 20번 버스는 측면에 번호와 노선정보 등이 표시되지 않았다. 이모씨(53)는 “정거장에서 버스 앞면 번호를 보고 탔다가 나중에 다른 버스인 것을 알고 내린 적인 몇차례 된다”면서 “버스 내부엔 노선도를 제외하면 정보를 알 수 있는 수단이 없어 나중에야 잘못 탄 사실을 알고 내리는 승객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버스 내부도 문제였다. 일부 3번 버스는 하차문 위에 게시한 운전자격증명과 회사명 등이 봉에 가려져 있었다. 다른 3번 버스는 아예 운전자격증명이 부착되지 않았다. 현행 여객자동차법은 운송사업자가 버스 외부에 사업자 명칭과 기호 등을 표시해야 하고, 운전자격증명을 승객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운수 업체 관계자는 “운전자격증명은 바로 발급해주기 때문에 비치하지 않았을 리 없다. 다른 운수사와 공유하는 노선이 있어 우리 회사 버스는 아닐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 “정비나 사고 등이 발생하는 경우 예비 차량으로 다른 차량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운수업체에 통보, 조치하고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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