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것은 지난 2002년이다. 60년부터 80년대까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고 화성의 세계문화유산등록, 2002 FIFA 월드컵경기의 수원 유치와 같은 양적질적 성장을 통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 안전을 생각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1997년 통계를 보면 손상사망(운수사고, 낙상, 중독, 질식, 익사, 화상, 자살, 타살)자수가 인구 10만 명당 전국 평균이 13.5명인 반면 수원시는 15.2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12%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발전과 안정이라는 토대 위에 안전한 삶의 영위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게 되었다.1998년 수원시는 수원시 안전도시 만들기 사업 역학조사를 실시해 돌연사로부터 자유로운 수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안전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안전교육과 보육교사 안전관리자 교육, 안전체험교실 운영과 안전일기장 쓰기 등을 실시하고 급증하는 자살 예방을 위해 관련 정보 등을 담은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친구사이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계간으로 발행하였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낙상예방 미끄럼양말 보급, 균형감각체조의 개발 보급, 노인정 화장실에 안전손잡이 설치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듯한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5년 통계에서는 수원시의 운수사고 사망자가 2000년 대비 45%가 감소하였으며. 낙상의 경우는 5%감소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자살의 경우는 계속 증가 추세여서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7년에는 공인보다 힘들다는 안전도시 재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WHO에서 정해 놓은 6가지 기준 즉, 행정, 경찰, 소방,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 안전 네트워크 형성, 손상예방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 노인 및 어린이 안전 프로그램, 가정안전, 교통안전 추진,시민에게 발생한 손상 정보 수집, 손상 유발 원인 규명, 국제 안전도시 회의, 세미나 참석 등 국제네트워크 참여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여 국제 안전도시로 재공인을 받았고, 2009년 콜롬비아 칼리에 이어 2010년 제19차 국제 안전도시학회의 개최지로 확정되었다.수원시는 현재 3월 23일부터 4일간 열리는 국제 안전도시학회의 철저한 준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0개국 230여개의 도시에서 300여명의 외국인과 300여명의 내국인이 참석하는 매머드급 학술행사로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수원시 전체의 안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민 참여의 기회를 조성하여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의 안전 확보와 손상 예방에도 기여하여 수원시의 국제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흥식 수원시 재난안전관리과장
오피니언
박흥식
2010-02-24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