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컨설팅감사’ 도정 발전 발판으로

감사(監査)를 받는다고 하면 잘못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찾아내어 고압적인 자세로 질책하는 감사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센터 직원들은 지난 주에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는 컨설팅 감사를 받으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 감사시에 컨설팅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본격적인 컨설팅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감사관들은 시종일관 정중한 태도로 감사에 임했으며, 업무 처리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도 담당자로부터 추진배경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듣고 잘못된 내용을 친절히 설명함으로서 담당자가 스스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했다.제도개선이나 타 부서와의 협조문제 등으로 우리 센터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감사담당관실에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또한 센터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타 부서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한다.특히 컨설팅 기법을 감사업무에 도입한 것은 대단히 혁신적이면서도 발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사실 한 곳에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하다 보면 관습과 타성에 젖어 자신의 부서와 업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환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컨설팅감사에서는 감사관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어린이들이 성인용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어린이 전용 식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어린이가 어른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 불편한 것은 물론 뜨거운 국에 데는 등의 사고 위험도 있었는데 과거부터 늘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이제껏 어린이용 식탁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창고의 효율적 관리방안과 여성창업지원실 입주업체 심사제도 개선 및 공실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제시해 주었는데 이는 센터 입장에서 대단히 유용한 대안이었다.적발과 지적 위주의 감사방식이 아닌 고충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수감기관을 도와주는 방식의 컨설팅 감사는 감사를 하고서도 수감기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고객감동서비스이자 행정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방안이라고 생각한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발전적인 감사기법을 도입하고 실행하는 감사담당관실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에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컨설팅 감사가 활성화되고 체계적으로 정착되어 도정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적발과 지적 위주의 감사방식이 아닌 고충을 수렴하고 대안을 제시해 수감기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고객감동서비스이자 행정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방안이라 생각한다. /이흥수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총무팀장

산골물, 경기도 구석구석 배달합니다

심장박동으로 몸 구석구석까지 피가 돌듯이 팔당호에 설치된 11개의 대형관로를 통해 펌핑된 물은 서울, 인천을 비롯해 북쪽의 포천의정부에서 남쪽의 용인화성평택안성 등지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하루도 쉼 없이 배달되고 있다.생수업체가 아니라 수도권광역상수도가 하고 있는 일이다. 그야말로 수도권 지역과 지역 주민의 진정한 젖줄이며 생명선인 것이다.수도권 지역은 댐과 같은 대규모 물 저장시설이 없어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근 하천수나 소류지, 지하수 등을 이용해 각종 용수를 공급받아 왔다. 그러나 1973년 소양강댐 완공과 함께 수도권광역상수도가 건설돼 팔당호에서 직접 취수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게 됐다.그 혜택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우리들 삶의 질 향상과 궤를 같이한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중에도 물 부족을 못 느끼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소양강댐과 충주댐 같은 대형 물그릇, 그리고 1973년 이후 2008년까지 36년간에 걸쳐 진행된 수도권광역상수도 1~6단계 관로가 건설된 덕분이다. 마시는 공기처럼 그저 존재하는 것으로 못 느끼고 살지만 그 덕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중심에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있다. 특히 수도권역의 취정수장, 관로 등 용수공급시설을 주도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수도권수도건설단이 있다. 개소 이래 수도권 20여개 지자체와 주민들에게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현재는 경제개발과정에서 건설된 관로 등의 시설규모와 도시계획이 완벽하게 일치되지 못해서 발생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용수공급체계조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우선적으로 물이 필요한 경기북부지역의 파주시 신시가지, LCD단지, 문산첨단지구 등과 동두천시, 고양시, 포천시 일부지역에 2005년 이후 체계적으로 조정해 공급하고 있으며, 파주월롱첨단지구는 2010년도 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주시와 연천군도 용수수급 여건에 따라 적기 공급 가능하도록 계획돼 있다.현재 누계공정 93%로 추진 중인 급수체계구축 1차사업(일공급량 84만7천㎥, 정수장 2개, 관로 90km, 하저터널 2개)이 2012년 초에 완공되면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의 용수부족 사각지대도 거의 없어지고 또한, 양질의 맛 좋은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본 사업 중 고양정수장은 최신 고도정수처리기술을 도입, 고도처리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지역 정수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으로 있어 고도정수처리공정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김포시 용수공급을 위해 한강바닥 40m 깊이에서 1.3km 길이로 건설 중인 한강하저수로터널은 Shield-TBM(터널굴착장비)으로 굴착한 후 그 안에 수도관을 매설하는 것으로 품질관리와 공정관리가 매우 어려우나 2008년에 1개소를 완공한 바가 있고, K-water의 40년 이상의 건설 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볼 때 용수공급에 차질없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앞으로도 수도권광역상수도의 여유량을 전환공급하기 위한 체계조정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구상 중인 2차사업이 2011~2014년에 걸쳐 시행되면 화성평택오산안성시와 송산그린시티 등 경기남부지역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이와 같이 K-water는 축적된 건설관리능력과 운영관리기술을 바탕으로 식수를 비롯한 각종 용수가 안정적으로, 경기도 구석구석까지 차질없이 배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기도 전역의 물 부족이 없을 때까지. 그것은 이 시대 K-water의 책무이자 운명이다./김윤구 K-water 수도권수도건설단 공사1팀장

새학기 미아·가출 방지를 위한 제언

겨울 방학 동안 부모의 보호 아래 있어 어린이 미아가출신고가 잠잠하더니 신학기 개학과 동시에 부쩍 늘고 있다. 특히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 사건 등으로 사회적 여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미아가출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범죄와 관련이 없는 단순 미아가출 사건에까지 지역경찰 인력과 전 형사를 투입하고 있다. 부모는 물론 주변의 걱정까지 씻어주려면 하루라도 빨리 찾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예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가 귀가하지 않는다며 신고해 온 적이 있다. 당황해 하는 부모를 안심시켜가며 전 직원을 동원해 찾아나선 지 1시간만에 친구집에서 놀고 있는 것을 발견, 집으로 돌려보낸 사례가 있다.또 중학교에 입학한 뒤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여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고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 고등학생 집에 있는 것을 실종팀 형사가 3일 동안 찾아나선 끝에 부모에게 인계해 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작 위의 두 사건의 문제점을 짚어보면 가정에서 부모들이 맞벌이를 하는 등으로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모의 관심은 전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의 경우, 집과 학교를 오가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부모와 교사의 연계된 지도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사고력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수업이 끝나면 반드시 집에 돌아가 행선지를 알리고 외출하는 것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지도해야 한다.중학교 신입생은 부모와 교사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또 집에서 컴퓨터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항상 관심을 갖고 돌보아야 한다.위의 사례와 같이 가정과 학교가 해야 할 일을 다하지 않고 경찰에게 모든 일을 다 맡긴다면 경찰은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왜냐하면 이런 미아 가출사건을 수사하려면 강력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고 위치 추적권도 없어 발로 뛰면서 수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과 장비가 소요된다. 정작 중요한 치안에는 소홀해 질 수 밖에 없게 된다.우리 경찰은 부산 여중생 사건 같은 흉악범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성폭력범 일제 검거기간을 정해 수배자 검거와 성폭력우범자 관찰, 재개발지역수색 및 철거, 방범카메라 설치,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 배치 등 그야말로 하는 일이 태산같이 많다. 경찰이 하는 일 중 사건 하나하나를 따져 볼 때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 평소에도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고 잘 돌보아야 하겠지만 특기 신학기에는 학교생활이 낯설어 적응하지 못하고 길을 잃거나 가출하는 어린이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 경찰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희성 화성동부경찰서장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위해

명문가란 예부터 대대로 학식이 높거나 대단한 벼슬을 한 집안을 일컫는다. 병무청에서는 2004년부터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병역이행 명문가를 발굴 선양해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주위로부터 존경을 받고 긍지를 갖게 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병역이행 명문가 선양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신청 대상은 3대 가족, 즉 1대인 할아버지, 2대인 아버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그리고 3대인 본인, 형제 및 사촌형제(사망한 사람 포함, 조부의 직계비속 남자 모두)가 모두 현역의 병, 부사관, 장교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이며,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총 568가문이 선정되었다. 이 중 병역이행자 총 인원수 및 복무기간 등을 고려해 매년 최고의 명문가 20가문을 선정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시상식을 갖고 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있다.나라를 위해 고귀한 젊음을 바친 명문가에 대한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선정된 가문에는 병역이행 명문가 인증서, 명문가증 및 문패를 교부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이행 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영구 게시되어 가문의 영광을 길이길이 드높일 수 있도록 하고, 각 지방병무청에서는 끊임없는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각종 행사 시 표창장 수여, 국공립시설 이용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한 병역이행 명문가 중 병역이행자 사망 시에는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무청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경기북부청에서도 2004년부터 총 20가문에서 100여명의 병역이행 명문가를 선정했다. 이 중 2007년에 대통령표창인 대상을 받은 영광스러운 가문도 배출되었고, 은상(국방부장관 표창) 2가문, 동상(병무청장 표창) 3가문이 선정돼 각각 명예의 전당 반열에 올랐다.특히 7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명문가찾기 행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호응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인터넷 이벤트를 실시한다. 병역이행 명문가 웹툰 스크랩하기, 병역이행 명문가에 대한 응원 한마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3대에 걸쳐 모든 남자 가족이 현역 복무를 무사히 마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황금 같은 시간을 묵묵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몸 바쳤던 분들에게는 그 어떤 표창이나 명예보다도 주변의 따스한 관심과 존경의 한마디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올해도 3월4일부터 4월2일까지 진행되는 병역이행명문가 찾기 사업의 닻이 올라갔다. 더 이상 병역의무가 단순한 의무가 아닌 젊은 날의 자랑스러운 특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30여일 간의 명예로운 순항을 기대해 본다. /김기룡 경기북부병무지청장

‘장애인장기요양제’ 도입을 기대하며

2000년도에는 약 145만 명에 지나지 않았던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가 다양한 장애 원인과 고령화로 2009년에는 242만 명으로 늘어나 9년 사이 67%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2008년 7월 실시된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노인성 질환자들과 달리 65세 미만 장애인들의 경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중증장애인 중 일부에게만 지원되고 있어 증가하는 장애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저하게 부족한 실정이다.이런 의미에서 곧 시행 예정인 장애인장기요양제도는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 생활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를 증진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미 시범사업이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실시되었고 서비스 이용자의 96.5%가 높은 만족도를 표시하는 등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고 있어 제도에 대한 대상자의 욕구와 그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이는 2007년 4월 국회를 통과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 당시 장기요양 인프라 및 재정상의 어려움 등으로 대상에서 제외된 65세 미만의 장애인에 대한 대책으로 2009년 7월부터 장애인 장기요양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10년 6월 말까지 장애인 복지 대책을 국회에 보고토록 한 부대결의에 의한 것이다. 향후 도입될 장애인장기요양제도는 그 취지에 부합하도록 자립 지원과 사회 참여를 필요로 하는 장애인의 특성을 감안해 장애 유형별 욕구와 특성에 맞게 급여를 다양화하고, 경제적 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인 부담 경감 등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 또 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정조사부터 이용 지원까지 밀착 지원하고 제도가 미처 수용하지 못하는 서비스 제공과 대상자 확대를 통한 급여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 중인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경험이 적극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우리나라의 다른 사회보장제도와는 그 기능이 다른 신체 활동 및 가사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장애인요양보험제도와 유사성이 높으며 이미 수급 대상자 28만7천 명의 46.8%를 차지하는 13만4천 명이 등록 장애인이다.그간 제도를 운영하면서 이들 대상자에 대한 인정조사 및 이용자 지원의 업무 기법과 제도 운영 과정에서의 특성 및 요구사항, 필요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되어 장애인의 욕구 수준에 맞는 능동적인 서비스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장기요양서비스는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욕구임에 틀림없다. 모쪼록 조속한 시일 내에 장애인장기요양제도가 도입되어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장

‘G마크’의 생명력은 철저한 품질 관리

농업을 둘러싼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생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농가들이 살아남을 수 없는 실정이다. 생산에만 급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만들어내고, 농산물의 생산가공판매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이 아닐까 한다.얼마 전 끝난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 끝에 일구어낸 값진 메달과 그로 인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수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브랜드 가치는 과연 무엇으로 탄생되는가. 그 해답은 지속적이고 끊임없는 노력에 힘입어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그럼,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G마크 농산물 브랜드가 지난 2000년 탄생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을 듬뿍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켜나가기 위해 생산, 위생, 품질, 유통관리 등 모든 과정이 철저히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는 브랜드 관리가 지속적으로 안 될 경우 브랜드의 생명력과 파워가 어느 날 갑자기 상실되고 약화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G마크의 성공전략은 이미지 차별성과 소비자에 대한 충족으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품질 수준 등 변하지 않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G마크 브랜드만큼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제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성공하는 브랜드는 얼마나 관리를 잘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경기도의 농축산물 통합브랜드 G마크는 출범 11년 만에 매출액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에 따른 것이다. G마크 인증을 받고 판매되는 농특산물 매출은 2008년 5천413억원에 이어 지난해 7천213억원으로 133%가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G마크는 도지사가 품질을 인증하는 브랜드이다. G마크의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는(Guaranteed), 우수한(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출범 당시만 해도 30여개에 불과하던 참여업체는 현재 50여개 품목, 182개 업체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도가 일찌감치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농산물 브랜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광역단체 차원에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관건은 품질의 유지였다. 도는 이에 G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일선 시군의 사전조사를 거친 후 이어 소비자단체와 도 관계부서에서 생산 현장을 방문해 품질과 위생 상태를 점검한 뒤 통합상표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비로소 G마크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엄격하게 했다. 도는 2012년까지 G마크 농축산 품목을 300개로 늘리고 안정적인 G마크 상품 공급과 매출 증진을 위해 G마크 전용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며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또 G마크 품목의 다변화를 위해 오는 4월 15일까지 G마크 인증 희망업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특히 기존 쌀, 채소류, 인삼 등 1차 품목과 더불어 경기미 등을 가공한 쌀국수, 쌀과자, 막걸리 등 제 2차와 3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품목을 적극 발굴해 경기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증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철화 경기도 농산유통과

자율 성·광·하 통합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남성남광주 3개시는 오는 7월1일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한 계획이 국회 행안위 법안심의과정에서 보류된 반면 경상남도 창원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만 통과됨으로서 하남시의 통합시실무지원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인구과소 지역 자립기반 강화와 행정 효율성 제고 인구 과밀의 도시지역은 생활권과의 괴리 및 경쟁력 정체 해소, 분절적 행정구역으로 인한 효율적 지역발전 장애요인 제거 등을 위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를 60~70개로 통합하는 안이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특위에서 논의중이이다.오는 2014년 시행예정에 앞서 자치단체간 자율적 통합지원을 위해 인구와 면적, 재정력 등이 과소한 20여개 지역중 권역별 1~2개 거점도시 탄생을 목표로 추진하다가 현재 단 한 곳 창원시만 결정된 상태다.성광하 통합시는 서울보다 넓은 665.7㎢에다 예산 3조1천658억원, 인구는 135만명에 이르고 하남의 교통과 레저, 광주의 자연환경, 성남의 정보기술을 결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국 5대 도시에 버금가는 수도권 동부의 메가 시티(Mega City)로 자리매김하고 한성백제 시대부터 남한산성을 중심으로 한 동일생활권역으로 통합의 당위성을 갖고 있고,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앞선 선제적인 자율통합으로 중앙정부의 특별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고자 하는 것이다.이는 지난해 8월 하남시장과 성남시장이 통합을 제안하였고 정부가 발표한 통합관련 여론조사 결과 하남 69.9%, 광주 82.4%, 성남 54.0%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으며 대의기관인 각 시의회가 (광주 2009.12.21, 하남 2009.12.24, 성남 2010.01.22) 의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창원시 특별법만 통과시킨 것은 하남, 성남, 광주 시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통합이 가시화 되면서 정부가 제시한 자율통합 인센티브로 시 발전을 기대했던 많은 시민들은 2월 국회에서 통합법이 보류되면서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 시민들은 정부가 제시한 21층 이상 50층 이하 건축물 허가, 6만평 이하 택지개발 예정지구 지정,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또는 재정비 촉진계획 결정권 등 광역시급 권한으로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발전을 기대하였고 특히 하남시의 경우는 성광하 통합으로 숙원사업인 지하철 5호선 중앙대 예정부지까지 연장, 하남-성남간 직통도로개설,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이 탄력을 받아 조속히 완료되기를 무척이나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5년간 지방교부세 재정부족액 3천325억원과 10년간 보통교부세 추가지원액 506억, 특별교부세 지원 50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과 통합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SOC 확충, 지역특화발전 지원을 비롯해 기숙형고교, 마이스터교, 자율형 사립고 지정시 우선권 부여 등 특례가 부여된다.통합후 10년간 행정비용절감 340억과 주민편익효과 2천260억에 이른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발표한 다양한 인센티브가 물거품이 되고, 각종 인센티브로 균형발전을 앞당길 수 있었던 기회를 일실한다면 기회상실 비용에 대해 모두가 한번쯤은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이어 지난해 하남성남 통합발표, 통합건의서 제출, 지방의회 의견 수렴에 이어, 금년 2월 통합준비위원회 출범 및 출범 준비단 설치 후 통합시 명칭 선정을 위한 공청회 등 그간 빈틈없이 이행해온 절차 등 관계자 모두가 함께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반드시 성광하 통합법이 통과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앞서 시행하는 자율통합이 창원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성광하 통합시의 시범 자치단체를 만들어 보여야 향후 2014년 개편을 선도하지 않을까 한다. /유홍종 하남시통합실무지원단 단장

‘저탄소 녹색성장’ 시민 모두 힘모아야

최근 우리 시대의 최대 화두는 저탄소 녹색성장 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하다. 지난 시대의 개혁, 또는 혁신 등과 같이 일시적인 유행성 이슈가 아니라는 점은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살리고,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강력한 대의명분을 지니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이 시대에 있어 왜 녹색성장이 필요한가? 그 이유는 첫째로,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고유가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둘째로,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문제 해결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약 1천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녹색뉴딜(Green New Deal)정책을 채택하였고, 일본을 비롯한 유럽연합(EU)은 환경을 경쟁력으로 세계환경시장 진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셋째로, 이제 녹색성장은 국가는 물론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이다.EU에서는 수출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9년부터 186g/㎞에서 140g/㎞까지 감축하는 협약을 체결하였고, 향후 연도별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미달 제작사에 대해서 벌과금을 부과는 정책을 검토 중에 있어,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미국에서도 2020년부터 온실가스 규제가 없는 국가의 수입제품에 대하여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청정에너지 안보 법안(Waxman-Markey)이 하원을 통과하는 등,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에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이렇듯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은 이제 우리 인류가 반드시 걸어가야 할 지속적이고도 보편적으로 추구해야할 가치가 되어 버린 것이다.이에 발맞추어 우리 수원시에서도 올 2010년을 녹색성장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시민이 행복한 녹색희망 도시 건설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에 기후변화대응 및 녹색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제도적 근거인 수원시 기후변화대책 조례 제정과 저탄소 녹색성장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올해는 특히 자원재활용과 청정에너지 보급확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부문별 수요관리 등을 통하여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고, 녹색산업 허브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부품소재 연구개발 지원, 민간 주도형 테크노단지 건립 등의 신성장 동력인 녹색 기술산업 육성으로 지역의 녹색경제 기반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녹색생태 공간 확충과 녹색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친환경 도시개발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어 추진할 계획이다.생활속의 녹색혁명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탄소포인트 제도 등의 프로그램 시행과 동시에 범시민이 참여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민 실천운동인 제2녹색새마을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이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 시민 모두가 뜻과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 모두 에너지절약을 통해 인센티브도 받고, 공공요금도 적게 내며,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이득을 얻게 되는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해 녹색생활을 실천한다면 시민이 행복한 녹색 희망도시 수원을 만드는 것은 물론 녹색부국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김정수 수원시 환경국장

‘경기도 기업SOS’가 꿈꾸는 나라

최근 국내 기업의 활동 여건은 원활치 않아 보인다. 최근 한국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도 4/4분기 우리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액(지분투자)은 102억 달러를 넘어서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외국 투자자의 국내 투자액 규모는 국내기업의 해외 투자액 규모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부와 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은 그 불가피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위축된다면 장기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국내 기업환경, 특히 수도권 기업들이 처해 있는 기업 규제가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이처럼 기업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개선해 보고자 2007년 4월부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기업애로 처리 시스템인 경기도 기업SOS를 운영해 오고 있다. 기업SOS 운영에서도 제도 개선 분야는 기업 애로를 처리하는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과 그에 상응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분야이다. 제도 개선이 지자체 수준에서 해결될 수 있는 분야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많은 법령의 개폐와 인력조직의 확충, 상반되는 이해관계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경기도 기업SOS를 통해 배출시설 지침을 개정해 공장 폐쇄 위기를 넘겼을 때, 한전의 전기공급 약관을 개정해 멈춘 공장이 다시 가동됐을 때, 창업자금 제약 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소상공인의 대출이 가능해 졌을 때는 큰 보람을 느꼈다. 경기도의 기업SOS 시스템은 2007년 산자부 선정 전국 최우수 기업사랑 혁신사례, 2008년 한국지방자치학회 선정 전국 우수조례, 2009년 행안부 선정 전국우수정보시스템의 영예를 안은 대한민국 기업사랑 대표 브랜드로서 여러 중앙행정기관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경기도 기업SOS는 지난해 4월부터 가동된 온라인(giupsos.or.kr) 시스템 기업SOS넷과 2007년 4월부터 운영 중인 오프라인 기업SOS 시스템이 함께 움직인다.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 2009년 말까지 자금 지원 8천179건, 공장 설립 4천549건, 판로 수출 2천571건, 주변 인프라 2천259건 등 모두 1만천56개 업체 2만6천202건의 기업애로가 처리되었다. 1건당 처리기간도 2007년 19.7일, 2008년 10.4일, 2009년도 8.8일로 계속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 기업SOS가 많은 기관과 기업, 기업인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 시스템이 현장 속에 살아 있는 문제 해결 수단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31개 시군, 그리고 경제단체, 공공단체, 정부 및 도 산하기관 등 218개의 도내 유관기관은 한 덩어리가 되어 기업 애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경기도 기업SOS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스템 기능 고도화를 통한 연계망 구축으로 획기적 업무 처리를 달성하고, 올해 10월에는 발명 특허도 취득할 예정이다. 도는 이 시스템을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경기도 기업SOS를 통해 기업 애로 제로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제일의 일류기업으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는 첨병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경기도 기업SOS가 꿈꾸는 길이다. /박태수 경기도 기업지원과장

초콜릿·사탕 대신 떡으로 사랑 전해요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라는 것이 깊숙히 자리잡아 초콜릿과 사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생겨났다. 요즘 청소년들은 24절기는 모르지만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잘 알고 있고 대부분 친구 또는 연인에게 선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사실 두 기념일에 대한 기원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밸런타인데이는 1960년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이 초콜릿을 통해 좋아하는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써의 일본식 밸런타인데이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화이트데이는 1965년 일본의 마시멜로 제조업자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는데, 그때는 마시멜로데이로 불리다가 나중에 화이트데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두 기념일 모두 일본의 제과업체가 만들거나 발전시킨 기념일에 불과하다.필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널리 퍼진 이 두 기념일을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친구, 연인,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야 그것이 언제가 되었든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다만, 우리가 조금만 발상을 바꾸어 초콜릿과 사탕이 아닌 떡으로 사랑과 감사를 표시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는 어찌보면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겠지만, 매우 큰 의미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최근 쌀의 잉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지켜 결국 나와 나의 후손들을 위한 조그마한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1970년 136.4㎏이던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 해 74.0kg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다양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2005년 기준으로 3.5%로 OECD 13개 국가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OECD 평균 비만율인 14.6%와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이 낮은 이유는 주식이 쌀인 이유로 타 국가들에 비하여 설탕 및 지방의 섭취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은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쌀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쌀 소비촉진을 위해 나서야 한다. 우리 국민 대부분은 원유가 넘쳐 돈이 넘쳐나는 중동의 산유국을 부러워 한적이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일간 걸프 뉴스에 따르면, UAE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인도, 파키스탄산 바스마티 쌀은 2월 현재 1년 전에 비해 51%가 뛰었고, 인도산 양고기는 115%, 식용유는 80%가 각각 상승했다.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당장 먹고 살 생계 문제를 걱정해야만 한다. 더 나아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데다 수입마저 여의치 않아 이제 곡물을 수출하는 아시아 빈국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다. 항상 모든 것은 후회할 때는 이미 늦다.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의 식량 안보를 위하여 또한 지속가능한 자손들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 농업 보호에 나서야 할 때이다. 우리 농업 보호는 큰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그만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대다수 국민이 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이 그것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는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파고 들었다. 따라서 이를 부정하기 보다는 우리 떡으로 사랑과 감사를 전한다면 받는 사람의 기분이 한층 좋아질 것이다.요즘 떡은 신세대에 맞게 맛있고 정말 앙증맞을 정도로 포장도 예쁘다. 경기농협은 12일 금요장터를 방문하는 고객들께 떡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 작은 시작이 온 국민에게 퍼지길 기대해 본다. /김준호 경기농협지역본부 본부장

구제역과 수의자의 고뇌

새벽 5시, 포천 구제역 재난상황실. 벌써 며칠째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했는지,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이며 휴일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동물을 사랑하고 건강을 돌보며 아픈 가축의 고통을 치료해 다시 인간과 교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수의사의 일이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수의사 본연의 일과는 정반대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1991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임용됐다. 국민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육류 공급을 위해 피비린내 나는 도축장에서 사람들이 먹어도 안전한지 소, 돼지의 생체 및 해체 검사를 한다. 도축장에 끌려온 소들 중 일부 눈치 빠른 녀석은 나를 응시하면서 벌써 삶의 마지막 현장이라고 느낀 듯이 눈물을 흘린다. 그래도 지금껏 그래 왔듯이 너무도 당연히 도축 명령을 내려 삶을 마감시킨다. 또한 질병에 걸린 가축을 치료해 그들의 삶을 정상적으로 영유하게 하는 일 보다는 일명 인수공통전염병이라고 불리는 결핵병, 브루셀라병 등을 검사해 그 질병에 걸린 가축들의 삶을 마감시킨다. 사람의 건강과 먹을거리 안전,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나는 수의직 공무원으로서. 경인(庚寅)년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새로이 마음을 다짐하는 희망찬 1월의 시작, 포천에서 구제역이라는 질병이 8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또다시 쓰나미처럼 강력히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이 질병은 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서 전파력이 매우 빨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A급 중에서도 첫째 가는 악성 가축전염병이다. 국내에서 2000년에 24일 동안 15건, 2002년에는 52일 동안 16건이 발생해 당시 방역관으로 직접 현장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일단 구제역이 발생하면 모든 직원은 정규 사업을 완전히 미루고 우선 구제역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에는 봄에 발생했으나 올해에는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1월 초에 발생해 영하 20도가 오르내리는 칼바람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의 고통을 톡톡히 겪어야만 했다. 구제역 발생 시 가축방역관이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다. 현장 출동에서 방역 마무리까지, 이 중에서 가장 하고 싶지 않는 일을 꼽으라면 아마도 살처분(殺處分)일 것이다. 그러나 날뛰는 소 뒷발에 차이고, 안락사 주사제의 안전사고를 감수하면서 밤이건 낮이건 처리해야만 했고, 올해에도 그 수가 무려 53농가 5천754두에 달했다. 모두의 노력과 사명감으로 이번은 포천연천 지역에서만 발생한 채 이제 서서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그것은 민관군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사생활을 반납하고 불철주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조기에 종식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히 전달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에서 나온 간절한 결실이라 하겠다. 특히 포천과 연천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적극 협조해 준 덕분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에서도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보상도 뒤따라야 하겠다.2개월 이상 취해졌던 이동통제소가 점점 줄어들고 상황실 일지의 내용도 점점 간소화되어 간다. 맑고 따스한 봄의 햇살이 내 살결을 살며시 스쳐 지나가 가슴 속에는 평온함이 어느덧 자리를 대신 메우고 멀리서 들려오는 송아지의 울음소리가 사뭇 아름답다./서영석 道제2축산위생연구소 북부지소

열정있는 공무원으로 거듭나기

작년 이맘때쯤이다. 공직 발령 대기자의 신분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신규공직자입문과정 교육을 받는 하루하루,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신감과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했었는지. 그때의 교육 동기들이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다시 모였다. 1년만의 만남에서 다들 조금은 지친 모습이었지만, 최초로 시도되는 신규자 대상 새내기 재교육은 우리 모두에게 작은 긴장감과 설렘을 안겨주었다.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의 공직생활은 나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한해였다. 낯설기만 했던 공직사회에 적응해가기 위해 애썼고, 때로는 보람을, 때로는 실망을 느꼈고, 부족한 역량에 좌절을 맛보기도 하였다.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였으나 어디에선가 항상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되풀이되는 일상업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2박3일간의 새내기 리프레시과정 동안, 개인성향 진단을 통하여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조직 내에서 상사와 동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또 타인과 소통하면서 업무를 유연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공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이라고 한다. 봉사와 희생정신. 그러나 이것을 주민이직접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바로 이 진정성을 나 자신에게 내재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1기 새내기 리프레시 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나에게 있어 나의 근무지는 그냥 일상적인 업무와 반복이 이루어지는 직장의 공간이 아닌, 나의 비전과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공간이 되었다./이재윤 과천시 공무원

중국 유학생은 미래의 인적자원이다

1992년 한중수교를 계기로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인 진전을 가져왔다.양국 간 교역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인적교류 역시 크게 늘었다. 과거엔 먼 나라로만 생각했는데 부지불식간에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중국과는 옛적부터 선린관계를 유지해오다가 625전쟁을 치른 뒤, 이념의 장벽으로 인해 40년 넘게 단절됐다. 그러다가 교류의 물꼬가 트이자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한류 열풍에 매료되어 중국내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선택하여 해마다 교환학생, 파견학생, 자비유학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한국에서 공부하고 간 유학생 수가 20만 명이 넘어 서고 있다. 게다가 현재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이 6만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들이 미래 중국을 이끌어 갈 추동력이 된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혐한증을 부추기는 일들을 직접보고 납득할 수가 없다며 고개를 젓는다.1년 전 필자가 중국산동대학교에서 어학 연수할 때, 중국학생 몇 명한테 난감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첫째, 중국인을 이유없이 무시한다는 점이다. 둘째, 중국산 짝퉁물건과 불량 농수산물에 대한 언론의 편견된 보도 태도다. 하지만 충분한 답변을 해주지 못했다. 한국인은 중국이 한참 후진국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중국여행을 갔다 온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式의 평가를 한다. 일부 외관만보고 전체를 아는 체 하면 곤란하다. 사실상 중국 면적은 남한의 100배가 되고 인구는 13억 명에 이른다. 때문에 선후진이 혼재하고 빈부차이도 크지만, 풍부한 광물자원 보유와 빠른 경제발전 그리고 군사대국 부상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이런 중국을 한국인이 깔보고 비하하는 것은 양국의 이익에 반한다. 이웃 일본도 중국과의 관계에는 상당히 공을 들리고 있지 않는가. 민주당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의원 등 600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직접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해 10월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취임 첫해 먼저 중국을 찾았다. 지금 중국은 눈부신 발전하고 있으나 한국은 뒷걸음치고 있음에도 한국인의 뿌리 깊은 고정관념은 변할 줄 모른다.최근 한중문화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중국유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음식과 선후배의 관계, 술 문화중국인 무시 등 가장 적응하기 힘든 한국의 4대 문화를 꼽았다. 이 가운데 문제는 중국인을 무시한다는 인식이다. 자존심 강한 중국 유학생들은 거의가 중류층이상 출신으로 부모들도 중국 내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편으로 중국 유학생 중에는 방학동안 귀국하지 않고 공장과 건설현장 식당 등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국말도 빨리 배우고, 한국인의 생활습관도 익히며 용돈도 번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부족한 일손을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국말이 서툴고 하는 일이 맘에 안 든다고 심한 질책을 하고 냉대한다면 한참 감성이 예민한 나이에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쉽다. 따라서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비호감을 갖게 될 것은 뻔하다. 그들도 내 자식처럼 이해와 배려로 조금만 보살펴 준다면 그들은 분명코 미래의 친한파가 되어 한중 선린관계에도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한국이 동남아의 허브로 성장하려면 더 많은 중국 유학생 유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그들을 한중 우호증진과 협력발전에 디딤돌로 만들려면 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박정필 시인대불대학 강사

안전한 농산물, 농촌 활로의 지름길

연일 미디어를 통해 보도됐던 아이티 강진의 충격은 자연 재해의 참혹함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움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남겼다. 식량은 곧 생명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최근 광우병, 멜라민 파동, 불량만두와 같은 식품 위해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먹을거리의 안정적 확보 못지않게 안전성 역시 시급한 문제임을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농산물 구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친환경유기농산물은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 역시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경에서 가정까지 등의 구호를 앞세워 농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정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의 막연한 식탁 안전의 불신감을 해소하고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농약, 중금속, 곰팡이독소, 식중독균 등 화학적생물적물리적 위해 요소가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또한, 농산물이력제를 통해 농산물의 생산과정에서부터 유통단계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대형할인매장에서는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농산물만이 유통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2009년 기준 국내 GAP 안전농산물의 생산비율은 2% 내외로 2012년까지 정부의 정책목표 10%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GAP 제도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이 GAP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강화하고 있다. 한편, 수확 후 운반 중 상품성이 저하되거나 껍질이 두꺼워 안전위생에 문제가 없는 딸기, 복숭아, 밤 등 21종의 농산물은 예외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농업인의 참여가 쉽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더 이상 농민이 생산방식을 결정하던 시대가 아니다. 소비자의 냉혹한 선택에 따라 농가소득이 발생하고 농업생산방식이 결정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안전 농축산물 생산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 캠페인의 성패는 농업인이 우리 농업의 선진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얼마나 자율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농업인 스스로 국내 농축산물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농촌 환경과 경관 개선을 통해 도시민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사업의 조력자로서 제도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결국 지속 발전 가능한 희망농촌의 새로운 모델, 안전 농산물 생산의 전초기지로 활력 농촌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 해결해야 할 몫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홍무기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금의환향하는 올림픽 영웅들에게

그대들 돌아왔는가 올림픽 영웅들이여! 장한 대한의 건아들이여! 그대들은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 6, 은 6, 동 2개로 종합 세계 5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섰다. 우리는 밴쿠버에서 펼쳐진 경기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새삼 확인하며 즐겁고 또 행복했다. 어디 한 번 그 감격스러웠던 시간들을 회상해 보자. 먼저 스피드 스케이팅을 보자. 이승훈은 남자 5천m에서 뜻밖의 은메달을 획득하더니 1만m 경기에서는 결승점을 불과 150여m 남겨 놓고 옆에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차로 따돌리고 질주, 우리를 전율케 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는 그 괴력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혜성같이 나타난 무명의 모태범 선수가 기라성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치고 500m 금메달, 1천500m 은메달을 따내는 것을 보며 우리 젊은 건아들의 잠재적 능력에 그저 놀라고 또 놀랄 뿐이었다. 여자 500m의 이상화 선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와신상담 끝에 최초의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되지 않았는가. 공개 보도된 그의 맨발의 굳은살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이정수의 2관왕(1천m, 1천500m)을 비롯 이호석의 은메달(1천m, 5천m 계주)과 성시백의 은메달(500m, 5천m 계주), 여자 쇼트트랙에서 이은별의 은메달(1천500m)과 박승희의 동메달(1천m, 1천500m) 등 쾌거를 이뤘다.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는 긴장과 초조함, 탄성과 환호 그리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로 전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넣으며 228.56점의 세계 최고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경악하게 하지 않았던가. 경기를 끝내고 스스로 최선을 다한 감정에 눈물을 가누지 못하는 연아를 보며, 또 시상식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복받치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며 따라 울지 않았을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눈부신 성적 뒤에 그대들의 피땀 어린 각고의 노력과 남모르게 흘렸을 눈물, 그리고 온갖 역경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불굴의 의지가 하나의 결정체로 나타나게 된 것임을 잘 안다. 우리는 또 메달이 확정된 후 보여주던 그대들의 센스 있고 패기 발랄하면서도 예절을 갖추는 세리머니를 보면서, 위기 상황에서도 조금도 움츠림이 없이 당당하며 도도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면서, 시상대에서 보여주던 그대들의 동작에서, 논리 정연하고도 침착하게 내용있는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이 나라를 넉넉히 이끌어 갈 세계적인 인재들로 커나가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이번 밴쿠버 올림픽을 계기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민 모두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향후 운동공간의 확보 및 시설의 확대, 동계 올림픽 종목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 실업팀 및 학교 운동부의 창단, 국민적 관심의 고조 및 종목별 저변 확대 등 모든 환경들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여 자만하거나 나태해져서는 결코 안된다. 이제까지 쌓아 놓은 금자탑을 굳게 지켜 나가야 한다.아울러 오늘의 이 기쁨과 영광이 있기까지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소속 관계자들과 단체들 그리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과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수고한 만큼 모든 것 다 잊고 푹 쉬었으면 한다. /김태웅 전 경기도의원

여성 정치참여, 국가경쟁력 키우는 원동력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지 벌써 4년. 어느새 임기를 마무리할 때다. 짧은 경험이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초의원이란 자리는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자리다. 또한 권력도 따라오는 자리임에 틀림없다.다만 권력이 개인 영달의 명예적 차원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나누고, 힘을 보태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곳에 공유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방의회는 지역살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활정치의 실천현장이며, 민주정치 실습의 장이 아닌가 싶다. 때문에 이 같은 살림의 현장에서 생활정치를 펴는 데는 여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은 4년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어낸 것이다.남성들의 술과 조직문화는 꼼꼼히 따져야 할 사안에 대해 건성으로 넘어가는 우를 범하기 십상이다. 또한 권력을 남용할 수 있는 개연성도 많다.그러나 여성의 특성상 본인 책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며 정직하고 투명하게 하려는 기본적인 소양들을 가지고 있다. 최근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6년 지방선거를 통해 의회에 진입한 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의 의정활동 성과는 희망적이다. 여성의원은 남성보다 여성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에 관련한 조례를 더 많이 발의했고, 여성의원 비율이 증가함으로써 훨씬 더 적극적인 입법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제1 야당이던 민주당이 여당 자민당에 308석 대 119석으로 승리를 거두며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정권 교체가 화두가 된 이번 선거의 주역은 단연 젊은 세대와 여성이었다. 대승을 거둔 민주당의 초선의원 비율은 46.4%에 달했지만 자민당의 경우 4.2%에 불과했다. 또한 여성의원의 경우 2005년 선거의 43명보다 크게 늘어난 54명으로 전체의 11.3%를 기록, 일본 정치사상 여성의원 비율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현대 생활의 모든 영역은 정치와 연결되어 있고 따라서 여성 스스로의 힘으로 삶의 조건을 바꿔가는 생활정치가 필요하다. 특히 지방자치는 주민 실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삶의 정치다. 지방의원은 생활정치를 담당할 지역 일꾼으로 가정생활을 꾸려왔던 여성이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여성과 생활정치를 2010 지방선거의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여성의원의 수를 확대함으로써 정치문화를 바꾸어 민생정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틀을 조성해야 한다. 여성 중심의 생활정치 실현은 곧 지방은 물론 국가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다./김미정 오산시의원

자유를 찾는 고난의 몸부림

이따금씩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해마다 삼일절 때가 되면 봄기운보다는 칼바람이 불어오는듯한 느낌이다.1919년 3월1일을 기해 일어났던 항일 독립운동이 올해로 91주년을 맞았다. 91년전 이 땅에 메아리 친 31만세운동은 암울한 일제식민통치의 칼바람에서 벗어나고자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주의식을 세계만방에 떨친 치열한 생존 운동이었고 생명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TV를 통해 소개된 고려인들이 살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연해주로 가는 우리 동포들에 대해 나온 실제 상황을 찍은 것을 보고 눈가에 이슬이 맺힌 적이 있다. 91년 전, 우리는 빼앗긴 봄을 되찾기 위해 많은 몸부림을 쳤다. 우리가 찾고 싶었던 봄은, 우리 민족이 민족 스스로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우리의 글과 문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봄이었다.지금 우리는 마음껏 봄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압박 속에서 몸을 숙이지 않아도 되고, 우리의 말과 글을 마음껏 써도 되고, 누구나 자유롭게 대한민국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이 자유를, 이 봄을, 3월의 의미를 간혹 잊곤 한다. 지금 우리가 마음껏 누리는 것들이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끔 잊어버리고 살아가곤 한다. 자유평등평화의 추상적 개념을 만천하에 현실로 표출한 우리 선조들의 31운동을 당시대에 한정된 역사적 사실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없음은 그 숭고한 의미가 결코 과거의 사실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독립된 하나의 국가로 우리가 어떻게 세계인과 어울릴 수 있는지, 그 민족의 자손으로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31절의 정신을 충분히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TV를 통해 소개된 고려인들이 살던 우즈베키스탄에서 연해주로 가는 우리 동포들의 자유를 찾는 고난의 몸부림을 31절 아침에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김상우 수원보훈지청 복지팀장

공수표 남발 세종시, 불똥 튀는 지방도시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다. 그것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때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한 말이다. 하지만 공수표였다. sorry라는 한 마디에,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사업, 국가수장의 수십 번의 약속, 헌법재판소까지 다녀온 산고 끝에 도출된 여야의 합의, 국민적 합의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세종시는 수정하겠단다. 대통령부터 시작해 총리까지 세종시를 들락거린다. 그렇게 자주들 가시는 걸로 보아 부처 몇 개 옮겨도 국정운영엔 별 탈 없을 듯한데, 지금 가는 건 괜찮지만 혹시 전쟁이 나는 국가위기 사태가 올지 모르니 세종시 원안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강변한다. 선물 보따리는 날이 갈수록 커진다. 정부는 주민들이 부자가 되고, 인구는 점점 늘어나며 엄청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교육에 과학과 경제를 넣어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가 됐고, 과학비즈니스벨트, 경제자유구역 지정, MRO(정비점검) 및 항공정비복합산업단지 조성 지원에 중소기업 전용 녹색단지가 들어선단다. 아마 한반도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조선업 빼곤 다 우겨 넣어야 하는 분위기다. 예정에 없던 대덕보가 4대강 사업에 추가됐다니, 충청도 내륙에 조선소도 들어설지 모르겠다. 잘 될까? 물론 그렇지 않다. 지난 18일 진행된 한나라당 의총에서 한 의원은 어차피 대선 때 다시 불거질 문제라며 해결은 대선 이후에 날 것임을 암시했다. 세종시 수정안의 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공약은 안 지키면 그만이지만 행정복합도시 세종시(원안)는 이미 진행 중이다. 그래서 정부가 수정안을 고집하면 할수록 피해는 커진다. 정부는 대기업들이 입주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정부 수정안에 덜컥 투자를 결정할 수는 없다. 첨단사업은 투자시기가 중요한데, 자칫 잘못하면 2012년 이후까지 구경만 하다가 사업을 망칠 수도 있다. 기업은 안 들어가면 그만이지만, 지방도시들은 처참한 지경이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트 구축사업을 추진하던 익산은 정부의 롯데 입주 발표로 사업 무산의 위기가 닥쳐왔고, 광산업 육성을 준비 중인 전남 역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도 무산위기에 놓여 있고, 원주-강릉철도는 단선추진으로 축소됐으며,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역시 앞날이 불투명하다. 인천의 중견중소기업들도 비용축소와 자산확대(땅값)의 목적으로 세종시 이전을 고민한다고 한다. 지방도시는 비상 시국이다. 경기도, 수원엔 피해가 없을까? 물론 정부는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세종시 투자기업에는 삼성 LED가 포함되어 있다. 삼성 LED. 삼성전기와 전관이 합작해서 작년 4월에 만든 회사다. 수원 매탄동에 본사와 R&D 그리고 제조업무를 함께 하며 용인 기흥에선 반도체 라인을 빌려 생산하고 있다. 언론과 관련업계에 의하면 전년도 매출이 8천억원으로 추산되어 1여년 만에 약 5배 정도 늘었고, 고용도 지난 4월 1천명에서 12월 1천60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미래형 알짜사업이다. 또한 20여개의 관련 중견기업과 1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이 존재하여 이미 수원-용인 지역은 LED단지 형성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하지만 LED 신규 사업 분야를 세종시에 짓는다면 본사는 수원, 공장은 세종시가 된다. 기업이 둘로 쪼개지고, 기술력을 가진 협력업체들도 둘로 나뉘어야 한다. 즉, 수원은 LED 산업의 세계적 메카가 될 기회를 잃는 것이다. 스스로 공약한 747 공약도 지키지 못하면서 모두가 합의했던 세종시를 수정하느라고 온 나라, 그리고 여당 스스로도 분란에 휩싸였다. 대통령이 밴쿠버의 금메달 소식에 나라 안이 시끄러워도국민은 위대하다고 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국민은 위대한데 시끄럽게 하는 그 누군가가 바로 문제다. 정권 초부터 강부자 내각, 쇠고기 정국, 4대강 사업 등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원칙과 철학이 밑바탕이 되어야만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원안 추진이, 신규 LED 공장은 수원이, 모두가 행복한 것이 순리이고 원칙이다. /이찬열 국회의원(민수원장안)

수원, 세계 최고 ‘안전도시’ 꿈꾼다

수원시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것은 지난 2002년이다. 60년부터 80년대까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루고 화성의 세계문화유산등록, 2002 FIFA 월드컵경기의 수원 유치와 같은 양적질적 성장을 통한 자신감이 바탕이 되어 안전을 생각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1997년 통계를 보면 손상사망(운수사고, 낙상, 중독, 질식, 익사, 화상, 자살, 타살)자수가 인구 10만 명당 전국 평균이 13.5명인 반면 수원시는 15.2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12%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발전과 안정이라는 토대 위에 안전한 삶의 영위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로 떠오르게 되었다.1998년 수원시는 수원시 안전도시 만들기 사업 역학조사를 실시해 돌연사로부터 자유로운 수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안전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어린이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부모안전교육과 보육교사 안전관리자 교육, 안전체험교실 운영과 안전일기장 쓰기 등을 실시하고 급증하는 자살 예방을 위해 관련 정보 등을 담은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친구사이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계간으로 발행하였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낙상예방 미끄럼양말 보급, 균형감각체조의 개발 보급, 노인정 화장실에 안전손잡이 설치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듯한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5년 통계에서는 수원시의 운수사고 사망자가 2000년 대비 45%가 감소하였으며. 낙상의 경우는 5%감소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자살의 경우는 계속 증가 추세여서 더욱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7년에는 공인보다 힘들다는 안전도시 재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WHO에서 정해 놓은 6가지 기준 즉, 행정, 경찰, 소방,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 안전 네트워크 형성, 손상예방 프로그램의 지속적 추진, 노인 및 어린이 안전 프로그램, 가정안전, 교통안전 추진,시민에게 발생한 손상 정보 수집, 손상 유발 원인 규명, 국제 안전도시 회의, 세미나 참석 등 국제네트워크 참여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여 국제 안전도시로 재공인을 받았고, 2009년 콜롬비아 칼리에 이어 2010년 제19차 국제 안전도시학회의 개최지로 확정되었다.수원시는 현재 3월 23일부터 4일간 열리는 국제 안전도시학회의 철저한 준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0개국 230여개의 도시에서 300여명의 외국인과 300여명의 내국인이 참석하는 매머드급 학술행사로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수원시 전체의 안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한 시민 참여의 기회를 조성하여 대한민국 더 나아가 인류의 안전 확보와 손상 예방에도 기여하여 수원시의 국제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흥식 수원시 재난안전관리과장

청소년 해외봉사단을 통한 국제교류

드러커(PDrucker)가 21세기 인류사회에 있어 최고의 행위는 아닐지 모르나,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활동은 자원봉사이다라고 강조했듯이 봉사활동은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 자아에 대한 자긍심과 타인 존중,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이다.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 봉사활동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행정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년간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었던지라 꽤나 큰 기대를 품어 본다. 특히 경기도 청소년 해외 봉사단 파견을 2010년 경기교육 기본 계획에 반영, 세계시민으로서 보편적 인류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니, 봉사활동을 매개로 민간 차원의 국제 교류 협력 확대의 발판이 마련되는 것 같아 반가웠다. 청소년 해외 봉사 계획의 골자는 이렇다. 해외봉사 지원단 구성, 해외자원봉사 주관단체 공모, 희망 고등학생 추천, 해외봉사활동 실시(1차 100명, 2차 400명) 등의 내용으로 추진되며,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의 봉사활동 참여 경비는 전액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화 시대 경기도 청소년들이 해외봉사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고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국제사회 참여의식을 고양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적 교류 역량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기교육청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380개교의 봉사활동 시범학교 운영, 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 학생 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담당 업무를 맡고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일원이 되어 봉사활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딘 이래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월드비전이 협력, 마련한 2010 세계시민교육 교원아카데미 연수에 장학관, 교감, 교사 총 12명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은 가슴 벅찬 행운이었다. 이 연수는 세계화 시대에 세계시민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이 해외 현장 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세계시민교육 교원아카데미 연수는 세계화와 세계시민, 다문화, 환경, 인권, 평화, 봉사 네트워크 형성 등 1, 2차 워크숍을 시작으로 3차 국내봉사활동(정선, 태백), 4차 해외봉사연수(스리랑카)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실시됐다. 특히 1차 워크숍에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강의가 있었다. 그는 가슴을 뛰게 하는 것, 그것은 나에게 무엇일까? 내 가슴이 뛰는 일을 찾는다면, 나는 모든 것을 제쳐두고 그것만을 위해서 살 수 있을까?라고 항상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는다고 하였는데,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것은 설렘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스리랑카 해외봉사에 참여한 심정이 꼭 그러했기 때문이다. 4차 해외봉사 활동에 우리가 방문한 곳은 1박2일의 여정 끝에 도착한 스리랑카 타밀(Tamil Maha) 지역의 마리아(CP/N/Maria)라는 학교였다. 대한민국의 전통과 역사 소개를 필두로 현지 수업 참관과 학생들과의 대화 시간, 스리랑카 전통 놀이와 체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스리랑카에서의 경험은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태도를 가다듬는 좋은 기회였다. 글로벌리더십 함양과 해외 봉사활동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국제교류 및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활동이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임명섭 경기도호국교육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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