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이다. 공직 발령 대기자의 신분으로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신규공직자입문과정 교육을 받는 하루하루,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신감과 그리고 희망을 이야기했었는지. 그때의 교육 동기들이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다시 모였다. 1년만의 만남에서 다들 조금은 지친 모습이었지만, 최초로 시도되는 신규자 대상 새내기 재교육은 우리 모두에게 작은 긴장감과 설렘을 안겨주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의 공직생활은 나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한해였다. 낯설기만 했던 공직사회에 적응해가기 위해 애썼고, 때로는 보람을, 때로는 실망을 느꼈고, 부족한 역량에 좌절을 맛보기도 하였다. 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였으나 어디에선가 항상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되풀이되는 일상업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2박3일간의 ‘새내기 리프레시과정’ 동안, 개인성향 진단을 통하여 나 자신을 알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조직 내에서 상사와 동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또 타인과 소통하면서 업무를 유연하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
공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이라고 한다. ‘봉사와 희생정신’. 그러나 이것을 주민이직접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을 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교육은 바로 이 진정성을 나 자신에게 내재하기 위한 교육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1기 새내기 리프레시 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나에게 있어 나의 근무지는 그냥 일상적인 업무와 반복이 이루어지는 직장의 공간이 아닌, 나의 비전과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의 공간이 되었다.
/이재윤 과천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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