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종업식을 왜 20일에 하느냐고요?

초등학교 법정 수업일수는 220일이다. 그러나 주 5일제와 천재지변으로 수업시간을 감축 운영할 수도 있다. 방학 시기와 기간은 학교 재량이다. 졸업식과 학년 말 종업식도 학교별로 다른 것은 이 때문이다. 대다수의 학교가 2월 11일 전후로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였다. 본교에서도 2월 11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것을 2월 20일로 변경한 이유가 있다. 천재지변도, 신종플루 때문도 아니다. 우선은 법정 수업일수만 따지지 말고 책임교육, 책임행정의 차원에서 수업일수를 연장하여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고 잘못된 부분을 바르게 고쳐 주고 싶어 수업일수를 연장한 것이다. 두 번째로 지금은 기업과 모든 공직사회는 물론 자영업을 하는 사회생활에서 친절과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기 때문이다. 교육계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부족한 제자들을 위하여 AS 차원에서 며칠 더 가르치면 안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기업도 자회사가 만든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필요 시 리콜하여 AS를 하는 친절을 베풀고 있다.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부족하고 거칠고 탈색된 부분을 보고도 겨울방학 40일, 개학 후 10일 교육하고 또 20일을 봄방학하자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1주일간을 AS하려고 종업식과 졸업식을 20일에 하는 것이다.세 번째는 1년 동안 짜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느라 소홀했던 정직성 교육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본교에는 주인 없는 양심가게를 연중 운영하고 있지만 양심 OK 깃발이 100%가 아닌 78%이기에 정직성 교육 시간이 더 요구되었다. 이 기회에 정직성 결여로 인하여 망신을 당하거나 고통을 받는 사회적 고위급 인사들의 신문 기사나 우리나라 IT 기술 정보를 빼돌려 외국기업에 팔아버리는 일, 미국 대학수학능력평가인 SAT 시험 문제를 빼돌려 국가 망신을 시킨 사례 등의 자료를 가지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정직성 교육을 해 우리 졸업생들만이라도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하였던 삶의 기초. 기본교육을 다져 새 학년에 진급시키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연필 바르게 쥐고 쓰기, 젓가락질 바르게 하기, 망치질, 톱질, 요리하기, 전구 갈아 끼우기, 영어와 한자로 자기 주소와 부모님 이름쓰기, 영어중국어일어로 인사하기, 우리 아파트 길 청소하기, 엘리베이터 매너 교육 등 삶의 기초 기본 교육을 더 하고 싶어 졸업식과 종업식을 타 교보다 더 늦게 하는 것이다. 더 알차고 멋진 교육으로 명품을 만들어 진급시키고 싶은 교직원들의 욕심이기도 하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일부 부품 불량으로 회사의 명예와 신뢰도가 추락하고 많은 제품이 반품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려면 책임 있는 교육과 교육행정은 물론 교육의 AS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법정교육과정 시간보다 며칠 더 가르쳤다고 교직원에게 손해가 가는 것이 아니다. 위법도 아니다. 비난과 질투의 대상도 아니다. 공교육의 불신, 사교육의 증가, 교권 추락, 공교육의 부실이라는 지적에 대한 해결 방안이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운영한 본교는 3년 연속 평균 학력이 2점씩 향상, 기초학습부진아 0%, 따돌림 0%, 젓가락질 바르게 하기80%, 매일 3개 외국어 인사 78%, 학부모 만족도 85.6%, 학생 행복 지수 81.06%이며 2008년 대비 2009년도영어 사교육비가 1인당 5만원씩 감소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것이 학교교육 AS의 결과이고, 학교경영의 자율화요, 책임교육 책임행정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금년에도 이사업은 지속될 것이다. /전근배 수원신성초등학교장

6·2 지방선거, 생활정치 초석 다졌으면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오랜 굴곡의 역사를 갖고 있다. 제헌헌법에 의해 지방선거를 실시하려 했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지연되었고, 1953년 정전협정 후 실시된 지방자치제도 또한 1961년 군사정부에 의해 중단되었다. 지방자치제도가 중단된 지 30년이 지난 1991년이 되어서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시작됐고, 1995년 기초 및 광역의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면서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됐다.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지방자치제도의 부활과 함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를 기대했다. 왜냐하면 지역사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 소비, 자녀교육, 청소년 문제, 복지 등 다양한 문제들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는 이른바 여성친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이 지역사회 생활문제에 관심이 높고, 여성의 지역정치 참여확대가 실제로 지역주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라 안팎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 여성의 정치권 진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여성후보의 당선 비율은 15% 수준이었다. 우리 정치가 지금처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소극적이고, 유권자 또한 정치에 소극적이며, 또한 정당과 투표권자가 지역주의에 함몰되어 화합과 포용보다 정쟁과 대결을 계속할 경우 생활정치의 실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생활정치의 실현은 정치의 심각한 문제인 지역주의적 정당지배와 정당간의 반목과 갈등구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과거의 선거를 되풀이 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하고, 우리 사회 또한 그만큼 후퇴할 것이다.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성의 정치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정된 비례대표 여성후보 50% 공천 의무화 조치는 여성의원 확대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지역구 출마 및 단체장 여성후보 공천에 대한 조치는 미흡하여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따라서 지역구 여성후보 30% 공천을 의무화시키는 동시에 단체장 여성후보 10% 이상을 공천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기존의 정치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며, 생활정치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유권자의 생활정치에 대한 이해와 정치의식 변화도 필수적이다. 유권자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의 본질에 대한 변화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의 지역주의적 정당지배 및 정당간 정쟁과 대결 구도는 어느정도 유권자의 정치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것 이기도 하다.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한 방법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이며, 따라서 유권자는 지역 살림꾼이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유권자의 정치 무관심은 정치를 더욱 지역주민 생활과 격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권자의 투표 참여는 가장 필수 요소이다.끝으로 정치지도자들 또한 정직과 투명성을 몸소 보여줘야 한다. 그러려면 지도자 개개인의 소양도 필요하겠지만 정치지도자의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그 처리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절차와 제도가 필요하다. 이를 테면 선거법이나 기타 법률을 위반한 정치인이 있을 경우 당사자를 비롯한 소속 정당에게 벌점을 부과하는 한시적 법률을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제 우리에게 선택의 시간은 많지 않다.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유권자의 의식변화 등 우리의 선택이 향후 4년을 넘어 국가사회 발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사적 이기심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무엇인가 실천해야 할 때이다. /박재규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기획조정실장

‘그린로드’는 새 녹색성장의 틀

2월 첫째 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출발한 귀농열차(?)가 수원역에 도착했다. 객실 한 곳을 가득 메웠던 승객 70여 명이 일제히 하차했다. 이들은 농촌진흥청이 실시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귀농교육의 1기 수강생들로 이날은 현장교육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귀농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4기까지 예정된 수강생 모집에는 당초 기수별 50명이던 것을 70명으로 늘려야 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최근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빡빡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은 환경과 생태, 자연과 더불어 휴식과 재충전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촌이 이를 만족시킬 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질문에는 대답이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농촌 자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이 모든 중심에는 농촌어메니티가 있다. 환경과 생태, 역사와 문화, 전통지식을 잘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에서부터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활동, 휴식 프로그램 개발까지, 농촌어메니티 자원의 운영이 중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농산물 판매를 중심으로 농촌과 도시 소비자를 연계했다. 이후 여가활동과 휴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촌휴양형주말농원형심신수련형자연학습형 등 확장되고 있다. 농업 생산공간에 그쳤던 농촌이 도시민 수요자가 다양한 체험과 현장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 정신의 힘을 충전하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농촌진흥청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농촌어메니티, 농촌다움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경관,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해 보고 느끼고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어메니티의 길, 그린로드이다. 농업과 농촌, 그곳에서 생을 꾸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그린로드는 단순히 현존하는 길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함께 걸어온 사람들이 만들어온 문화, 역사, 자연, 환경이 녹아 있는 길을 의미한다. 이에 환경이 곧 자본이 되는 21세기에 그린로드는 새로운 녹색성장의 틀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설로 미처 고향을 찾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주말에도 고향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이 그린로드가 되어 우리 농촌을 제대로 알고 녹색의 가치를 배우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정광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경기도는 언제나 민원실

지난 2월 1일 경기도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시작했다. 36524, 언제나 민원실을 설치, 운영을 개시한 것이다. 여기서 365란 1년 365일 쉬지 않는 도정(道政), 24는 24시간 도민이 부르면 언제나 응대하는 즉, 깨어 있는 도정을 의미한다. 맞벌이 가정이나 낮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 생업이나 직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고 일을 볼 수는 없을까. 긴급한 일이 있는 도민들이 급히 업무를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관공서의 문이 닫혀 있으면 얼마나 초조하고 당황스러울까. 이러한 행정의 사각지대, 행정의 공백을 메워 주기 위해 도민을 섬기는 마음에서 출범한 곳이 바로 36524, 언제나 민원실이다. 언제나 민원실은 평일 근무시간과 똑같이 언제나, 무엇이든지, 도정 칸막이를 없애고 도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일자리도 찾아드리고 무한돌봄도 해드리고, 법률, 세무, 부동산 상담서부터 여권, 자격증, 인허가까지 폭넓은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또 만족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분야마다 경험 많은 공무원 13명을 배치해 365일 24시간을 4명씩 3교대로 순환 근무토록 하고 있다. 민원 처리 과정을 추적해 민원인에게 처리 결과를 알려주는 책임지는 행정도 추구하고 있다. 언제나 민원실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있다. 민원 처리 건수가 미미하다, 효율성이 낮은 전시행정은 아닌지 말이다. 그러나 민간기업이 영리를 추구하여 경영의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친다면 행정은 공공성, 공익성을 최선의 가치로 추구한다. 다수의 보편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소수의 힘없고 소외된 계층에게도 귀 기울이고 손 내밀어 살피는 것이 행정 본연의 책무이기도 한 것이다. 한 사람의 목숨을 수십억 원의 돈보다 더 귀하게 취급해야 하는 것이 공익이고 정부와 자치단체의 역할이다. 이제 36524, 언제나 민원 서비스를 시작한지 갓 보름여가 지났다. 아직 도민들에게 덜 알려져 찾는 도민들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2월1일부터 10여일간 우리가 덜어드린 도민의 민원은 63건이다. 이 짧은 기간 동안 도민들은 고맙다는 감사의 목소리로 우리 공복들의 뼛속에 언제나 민원실의 존재 이유를 깊이 새겨 주었다.어떤 민원인은 도청에서 여권을 발급한다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고 저녁 7시 무렵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가족 나들이 겸 민원실을 찾았다. 이 분은 집과 직장은 화성이지만 화성시청보다 도청 민원실이 더 가깝기 때문에 찾았다고 했다. 직장에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올 수 있잖아요? 더구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여권이 지난해 만료됐더라고요. 빨리 여권을 만들고 싶어 바로 달려왔습니다. 집에서도 가까운 도청에서, 더구나 야간에도 여권 업무를 볼 수 있으니 횡재한 기분입니다라며 좋아하는 민원인의 기쁨이야말로 언제나 민원실 근무자들에게 더없는 훈장이다.때문에 경기도는 언제나 민원실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31개 시군, 도내 유관기관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실과소별로 각각 운영하는 각종 불편사항 신고접수 번호를 점차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통합해 도민은 더욱 편리하게, 업무 효율은 더 높아지도록 할 것이다.우리는 흔히 지인들이 개업식을 할 때 이런 문구의 액자를 선물하거나 개업식장에 걸어 놓은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제 막 걸음을 뗀 언제나 민원실의 시작은 아직 미흡하지만 도민을 생각하는 마음, 그 진정성을 도민들께서 알아주시리라 기대하며 많은 응원과 이용을 부탁드린다./박익수 경기도 정책기획심의관

안양시의 선견지명

세상을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오해나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이번 안양시 청사 부지 활용 관련 경우가 그렇다. 지난주 모 신문에 금싸라기 땅이 기가 막혀라는 기사를 접했다. 정부 모 부처와 공사 등에서 소유하고 있는 국유지를 개발하고 활용할 생각은커녕, 예산 낭비를 하거나 빈 땅으로 놀리거나 또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임대하는 등 상식 이하의 관리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여의도 상업지역의 금싸라기 땅을 개발하면 연간 109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을 현재 고작 연간 4천만원에 임대를 놓고 있거나, 수원 농생대 부지 방치에 관리비만 연간 3천500만원을 낭비하고 있다 한다. 나아가 과천 정부청사 몇몇 부처는 인근 사무실 임대료로 매년 22억원을 쓰면서도 정작 청사 인근 국유지는 15년째 빈 땅으로 놀리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재정부는 국유지 선진화 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유휴 국유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하니 이제야 국공유지 활용방안이 제대로 검토되고 평가될 것으로 본다.안양시 청사부지 활용방안이 발표됐을 때, 호화청사니 선거용이니 하며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일파만파 전국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안양 출신으로 시의원을 거쳐 도의원을 하고 있는 본인으로서 이번 안양시가 발표한 내용을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있기에 나 역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그때 이필운 시장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지금 생각하니 오히려 차분한 자세로 하나하나 사실을 제대로 밝히면서 시민들과 언론의 공감을 얻어내는 이 시장의 자세야말로 진실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본인은 이번 이 시장이 발표한 사업계획을 전적으로 찬성한 바 있다. 안양시가 추진하려는 복합비즈니스 센터는 시청사 건물이 아니고 우수기업 유치, 컨벤션, 관광, 문화공간 등 시민을 위한 친환경 복합건물로서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동안구 청사는 셋방살이격인 8% 정도만 사용하게 된다.또 시민의 세금 또한 단 한 푼도 사용되지 않고 개발되는 것으로, 시는 현재의 시청사 부지만을 제공하고 건축은 100% 민간자본으로 이뤄지기에 오히려 4만2천명의 고용창출과 3조6천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더군다나 현재의 시청사 부지는 평촌 중심의 금싸라기 땅으로, 여의도 63빌딩에 비해 그 활용도는 10분의1에 그치고 있다. 안양의 최고 중심지역에 위치한 이 넓은 부지를 시청과 시의회만 쓰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이겠는가.안양시민이면 대부분 아는 사실이 있다. 안양시는 도시개발이 끝나 도시성장이 한계에 처해 있고 재정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새롭게 개발할 수 있는 땅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존의 땅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하는 등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 가능한 토지의 효율화와 재정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나 역시 우리 안양시도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국공유재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도모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시의 성장발전을 꾀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이제 이 시장의 명분과 소신은 분명해졌다. 국공유재산을 유지보존하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발활용해 재산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더 큰 이익을 위해서는 작은 이익은 포기하는 창조적 파괴의불가피한 선택임이 밝혀졌다. 이번 복합비즈니스 센터 계획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가 직면한 도시성장의 한계와 성장동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 본다. 안양을 사랑하고 안양의 발전을 기원하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청사부지 활용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라면서 아울러 만안구청 역시 만안복합비지니스센터로 지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장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꽃을 통해 보는 또 다른 GM

꽃은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화가 난 사람도 예쁘게 핀 꽃밭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꽃을 닮은 얼굴로 변해간다. 꽃이 뿜어내는 향기는 어느 향수 못지않은 감성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보는 예쁜 꽃들은 대부분 붉은색이나 노란색 계열이 대부분으로 화훼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화훼류(백합, 장미, 국화, 카네이션, 거베라 등)에서는 푸른색을 띠는 꽃은 없다. 화훼류에서 푸른색 꽃은 기존의 육종으로는 정복할 수 없는 일종의 섬 같은 존재였다. 최근에 다국적 기업인 플로리겐(Florigen)은 세계 최초로 푸른색 카네이션인 문(Moon) 시리즈를 출시하고 작년에는 선토리(Suntory)와 합세하여 푸른 장미 홀리그레일(HolyGrail)을 출시했다고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푸른 카네이션과 푸른 장미의 화려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특히 현재 이 꽃들이 판매되는 미국 사이트의 경우 동종의 색색가지 꽃으로 꾸민 꽃다발은 화면상으로 봐도 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이다.그런데 이런 꽃들이 GM (Genetically Modified)작물인 걸 소비자들은 알고 있을지 의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승인을 받지 않아서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이 꽃들은 엄연히 색소를 조절하는 유전자 몇개를 조작하여 만들어진 유전자 변형식물체이다. 푸른색 카네이션은 네덜란드와 미국, 일본에서 승인을 받아 (비교적 GM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미국, 호주 등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다. 카네이션이 환경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사유로는 일부 품종이 불임이고 호주에서는 야생카네이션이 없으며, 절화용으로 잘린 후에는 종자를 맺기가 어렵고, 카네이션의 화분은 바람에 의해 날리지 않고 꽃의 모양상 화분이 꽃 안쪽에 위치하여 벌에 의한 수분이 어렵다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고 승인을 받았다.작년에 출시된 푸른 장미의 경우 기존 장미의 10배 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하는데 만일 우리나라에 푸른 장미나 푸른 카네이션이 GM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들어온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팔릴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부족한 정보로 인해 일반인들이 가지는 GM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이해하지만 그것을 개발하는 연구자들도 자신이 개발한 GM작물이 다른 작물이나 주위 환경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많이 고려하여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만 더 인정하여 준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푸른 백합, 푸른 국화가 만들어 질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믿는다. /서은정 국립농업과학원 신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

설 선물 ‘경기사이버장터’에서

해마다 다가오는 민속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가장 고민되는 것은 무엇일까? 누가 뭐라 해도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는 감사를 표시하는 정성 어린 선물과 받는 사람의 기쁨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막상 선물을 결정하거나 선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 고민을 정이 넘치는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추천하고 싶다.인터넷쇼핑이 어느덧 우리 생활 속에 익숙해지면서 품질 좋은 안전농산물을 찾고자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과 행태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날로 증가하고 있는 농산물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우리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농업과 농촌을 사랑하는 소비자분들에게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KGFarm)를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경기도가 지난 2001년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개설,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은 경기도가 직접 안전성이 입증된 고품질 농산물에 한해 입점과 관리를 통해 판매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한 번 구매 후 신뢰와 믿음으로 재구매로 이어지는 충성 고객이 많다는 점이다.지난해 11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농산물 쇼핑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경기사이버장터의 가장 큰 매력과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지난 2001년 오픈을 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어 온 이유 중 하나는 경기도 내 우수농산물과 특히 도지사인증 G마크 농산물에 대해 일체의 거래 수수료 없이 운영하고 있는 농특산물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인에게는 복잡한 유통비를 제거해 농가의 고소득 기회를 부여하고 소비자에게는 경기도에서 엄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신선한 농특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더 큰 만족을 주고 있다.현재 경기사이버장터는 약 11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한 우수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의 지속적인 발굴과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어 상품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으로 소비자 리콜제를 실시, 상품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 시 생산자가 직접 교환반품을 해주고 있다.이번 설 명절을 맞아 경기사이버장터에서 진행되는 특별이벤트를 이용하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매년 명절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품목별로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을 선정해 최대 40%까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별도로 사은품 증정 코너도 마련하여 다양한 품목에 대해 덤 상품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구매 고객 중 우수 품평을 적어주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 이후 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추가 실시, 기대감이 크다 할 수 있다.경기사이버장터에는 제수용품을 비롯하여 경기미와 한우고기, 돼지고기, 과일류, 김, 홍삼액, 꿀, 버섯, 잣, 채소류, 떡, 전통차 등 다양한 제품을 구성,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매토록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농촌을 사랑하고 우리 농산물을 고집하는 소비자들께 설 선물로 우수 농산물과 철저한 사후 관리와 안전성이 입증된 도지사 인증 G마크 농산물을 추천하고 싶다. 고민하지 말고 경기사이버장터를 클릭하면 주문에서 배송까지 고객 감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경기도는 지속적인 고객 관리를 통한 만족스런 쇼핑몰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유통 구조 실현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다./정철화 道 농산유통과 브랜드마케팅팀 G마크 담당

구제역 방역, 전 국민 동참을

지난 1월7일 구제역이 발생돼 공무원, 경찰, 군장병, 유관단체 회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제역 방역활동에 애써 준 데 대해 정말 고맙다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구제역은 가축 1종 전염병으로서 인체에 해롭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축 전염병이다. 그러나 우제류 가축에게는 빠른 속도로 전염되기 때문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사람을 비롯하여 출입하는 모든 매개체들에 대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하며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그동안 구제역이란 가축전염병은 영하의 겨울 날씨에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는데 이번의 경우는 아주 혹한기에 발생되어 방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동방역시 어려웠던 점은 분무 소독을 하면 얼어붙기 때문에 가동하지 못하고 생석회에 물을 뿌려 방역하는 방법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도로에 생석회가 질펀하게 뿌려져 있어 통행하는 차량이 세차가 잘 안 된다는 민원이 폭주했고 발생지역과 위험지역에 진출입을 통제하다 보니 상가에서는 영업 손실에 대해 책임지라며 방송 등 언론에 보도하기 위해 통제선을 몰래 통과하려는 위험한 일들이 발생됐다. 먼저 포천시에서는 살처분 농가 및 축산농가의 애로사항과 영업 손실 등 문제점에 대해 이미 중앙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는 점을 시민들이 널리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밤낮 없이 애쓴 보람도 없이 구제역이 최종적으로 발생한 지 보름 만에 또다시 추가로 발생되어 안타까운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다행이 방역대를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언제까지 구제역과 싸워야 할지 정말 걱정스러울 뿐이다. 구제역 확산 방지는 행정 당국만이 애써서 되는 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동참해야만 구제역을 빠른 시간 내에 퇴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산 농가를 비롯한 주민, 그리고 포천시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간곡히 부탁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먼저 축산농가와 아픔을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불편하지만 방역 통제에 따라 잠시의 불편을 자신의 일이라 생각하고 함께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또 살처분한 농가를 비롯한 위험지역 농가에 대한 위로는 전화 등을 이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위로한답시고 접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축산농가에서의 철저한 방역은 필수다. 사료, 우유 및 분뇨차량 진출입 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산 농가 간의 접촉은 절대 피해야 한다. 낙우회 등 축산단체 사무실 방문은 잠시 중단해야 한다. 축산단체 관련 대표들도 사무실을 임시 폐쇄해 주었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설이 며칠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민들이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과 아픔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지금보다도 더 많이 우리 축산물을 애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이 구제역 방역활동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은 게 사실이다. 관련 기관 모두가 구제역 퇴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구제역은 반드시 퇴치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이응규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저출산

2000년대 들어와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은 저출산 문제이다. 경기도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개최해고 방안도 내놓으나, 현재 상태에서 프랑스처럼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지 않는 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저출산 문제 자체가 워낙 복잡한 사회 경제적 요인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왜 출산을 선택하지 않는가에 대한 원인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그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각 지자체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지원금 얼마로 아기 갖기를 결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지난 30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거나 아이의 수가 적은 것이 곧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체득한 이상, 요란한 캠페인, 그것도 이미 가임기가 지난 인사들이 모여서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출산의 결정권은 전적으로 여성에게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으나, 최근의 일련의 논의를 보면 여성은 아이를 낳도록 유인되는 대상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산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변화 없이 출산한 여성을 국가유공자 대우를 해야 한다면서 출산이 곧 애국인양 말하는 것은 사탕발림이다. 아이 기르기에 긍정적인 사회문화 구조라면 자연히 아이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엄마(여성)의 눈에서 사회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그럼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모든 조직활동에서 아이를 기르고 돌보는 것이 우선 배려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 즉, 조직에서 가족친화적 시간이 보장되고, 공간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남성과 여성이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시간 투자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남성의 시간 투자가 성공의 관건이다. 직장생활하는 여성이 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장시간 노동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가족을 위한 시간배려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보육시설에 10시간 12시간을 맡기는 것 보다 아이들에게도 최소한 저녁이후 밤을 부모와 함께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버지가 자녀를 보살피는 시간도 필요하다. 30분 내외의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 전적으로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사회구조에서 불가능해 보인다. 공공기관부터 제도로 강제하고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첫째로 할 수 있는 것이 육아휴직을 남성에게 할당, 의무화하는 것(파파 육아휴직 쿼터제)이다. 둘째로 육아데이라 하여 정시에 퇴근하여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일정한 날을 정하여 운영한다. 셋째, 가족 간호휴가, 부친휴가를 주어 남성을 포함한 직원들이 자녀양육이나 가사노동 혹은 병중에 있는 가족을 돌보기 위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다.문제는 일반 기업체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여러 가지 여건상 이러한 가족친화적 제도를 운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가족친화경영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여러 연구결과를 참조해 볼 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 경영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미 경기도는 가족친화사회환경의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제 조례에 근거한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피시설 피해주민에 정당한 보상을

경기도에 서울시민의 편의를 위해 설치운영중인 기피시설은 17곳에 달한다. 쓰레기처리장, 분뇨하수처리장, 장사시설 등 주민기피시설이 설치된 지역의 주민들은 국민으로서 누려야할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권리 침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당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경우 50%가 넘는 9개시설은 민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전에 지자체의 동의 없이 강제로 이관되어 설치된 곳이다. 그로 인해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민선 이후 설치된 곳도 주민피해에 대한 대책이나 최소한의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주민기피시설로 인해 악취, 비산먼지, 식수원 오염, 낮은 부동산 가격 등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지만 이러한 피해를 정당하게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해 10월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관할구역 밖에 설치하는 주민기피시설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법률안의 주요내용은 주민기피시설 설치운영에 따른 피해에 관한 비용편익분석 실시, 주민지원기금 조성, 지역주민 우선고용, 주민감시요원 운영 등이다.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피해주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피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지역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지역이기주의가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역이기주의는 국민통합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할 폐단이다. 주민기피시설로 인해 피해 받고 있는 주민의 상당수는 서울시민을 위한 시설이 경기도에 설치된 것도 이해가 안가지만 피해에 대한 보상조차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기피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반입금지 운동을 벌이겠다는 주민들도 있다. 그 동안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감정의 골이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일이 커지기전에 처리하였으면 쉽게 해결될 것을 방치하였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기피시설 주변지역 주민의 피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당한 보상을 통한 지자체간 상생의 길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피해에 대한 합당한 보상, 그리고 동반자라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형성되어야 국민통합과 선진한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김태원 국회의원(한고양 덕양을)

새해 명절선물로 우뚝 선 여주농산물

새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혹자는 새해가 시작된 지가 언제인데 무슨 소리인가 의아해 할 것이다. 하지만 옛부터 음력을 사용해 오던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1월1일을 설날로 하여 추석과 함께 2대 명절 중 하나로 지내오고 있다.이러한 설날이 올해는 2월14일로 다가와 지금이 설날에 쓸 선물들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이러한 시기를 맞이하여 지난 1월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명절선물을 고르기 쉽게 하기 위해 2010 명절선물 전시 홍보 행사가 실시됐다.우라나라에서 생산되는 가장 좋은 선물용 농산물을 선발, 전시 홍보하는 행사로 여기에 전시되는 농산물은 농촌진흥청에서 엄격한 선발 기준에 따라 선정되기 때문에 이 행사에 선정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수한 농산물임을 입증하는 것이다.이러한 전시행사에 여주의 대표 농산물인 대왕님표 여주쌀과 여주 탑프루트배가 참가했다.특히 이번 전시홍보 행사에 출품한 대왕님표 여주쌀은 2009년도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여주군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한 추청쌀 대체 신품종 칠보벼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쌀로 가을보석 칠보쌀이란 브랜드로 참가, 더욱 의의가 있었다.게다가 이 쌀은 지난 1월1일부로 경기도로부터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참가한 칠보쌀은 여주군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대왕님표 여주쌀의 고품질 전략에 따라 기존에 경기미로 명성을 유지해 오던 추청쌀을 보다 더 좋은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험 재배해 왔다. 이후 농업인과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고 쌀알이 추청쌀 보다 좋고 자체 식미 평가에서도 추청쌀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포장지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여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 연구한 우수한 쌀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삽입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에도 신세계 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 애경 백화점 등 수도권 13개 유명 매장에 출시하고 있는 선물용 고급쌀이다.이와 함께 참가한 탑프루트 여주배는 농촌진흥청에서 최고 과일생산 프로젝트 매뉴얼에 의해 생산되는 배로 당도가 좋고 농가 개별 포장이 아닌 공동 선별 포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양과 색택 등이 최고의 품질로 엄선, 포장 출하되며 친환경재배 인증은 물론 생산이력추적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획득 등 안전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배로 지난 11월 전국 단위 배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또한 여주배는 남한강 유역의 높은 일교차와 좋은 토양 조건으로 맛이 좋아 최근 수년 동안 롯데마트, GS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많은 양을 출하하고 있으며 대만, 캐나다 등 해외 수출도 꾸준히 하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둔 요즘도 주문량을 맞추느라 농가들은 분주한 모습이다.이러한 시기에 2010 명절선물 전시홍보 행사는 시의 적절한 행사였고 여기에 참석한 모든 농산물은 객관적으로 품질이 보증된 농산물이기에 대왕님표 여주쌀과 여주 탑프루트배가 금년 명절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완수 여주군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장

학교 엘리트 체육의 시대적인 변화

요즘 학교 엘리트 체육이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운영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많은 문제점들이 표출되고 있다. 학생 선수의 인권 침해, 학력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학생 선수들의 성폭력 문제, 학습 기회 박탈, 체육 입시 비리 등 엘리트 체육에 대한 문제점에 사회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변화의 조짐과 시대적 요구 사항을 감지하고 2007년부터 학교 운동부를 중심으로 학교 엘리트 체육 전반에 대한 관리 실태 조사를 위해 현지 체육교사로 구성된 학교체육연구회를 조직, 학교 운동부 모니터링 등 전반적인 실태 분석을 추진했다. 그 결과를 평과 분석해 학생 선수의 학습권 및 인권 보장을 위한 변화의 주역을 담당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학생 폭력 근절, 학생 선수의 학습권보장 등 항상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변화의 핵심이 됐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각종 분석 결과 및 모니터링 결과를 기초로 엘리트 스포츠 영재에서 학생 선수로의 개념을 정리하고 학생 선수의 폭력 예방 대책, 학생 선수의 수업권 및 학력 제고, 운동부 지도자 자질 향상 등 총 3개 영역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이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적 방안을 진행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학교 운동부 훈련을 2008년부터 운동 캠프 형식으로 전환해 학력과 인성을 겸비한 학생 육성을 목표로 운동 캠프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모든 훈련 일정과 프로그램을 공개함으로써 참여한 학부모, 학생, 지도교사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특히 운동 캠프 프로그램에서 원어민 강사를 초청한 영어 학습, 현지교사의 지원을 받은 한자 학습, 인성교육함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전국 최초 동하계 방학을 이용한 캠프형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각종 언론으로부터 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높게 평가받았다.학생 선수의 운동부 관련 영어 학습을 위해 발간한 스포츠생할영어 길라잡이는 중학교 운동선수에 배부해 현장에서 학생 선수를 위한 학습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시대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롭게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한 교육청의 선도적 역할은 올해에도 여러 곳에서 변화를 체험하도록 기획되고 있다.도교육청은 종목별로 동계 캠프의 프로그램을 개선보완해 학생 선수를 위한 각종 종목별 캠프를 전년도 2개 종목에서 13개 종목으로 확대해 좀 더 개선적인 방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더불어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한 종합 마스터 플랜을 계획, 지도자의 자질과 인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추진하고 있다.이제는 학생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선수들에게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지도 능력도 병행해 변화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지도자 연수와 각종 전임 코치 관리 카드 등 전산 관리를 통한 체계적인 인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지도자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선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대적 요구에 대처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회의 시기로 삼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로 추진할 예정이다.그동안 엘리트 체육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의 그늘에 가려졌던 수많은 문제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학생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더불어 감성과 생각을 존중하는 전국 최고의 엘리트 선수로 탈바꿈하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아무쪼록 엘리트 체육 영역에서도 교육 현실과 미래를 냉철히 인식하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토대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엘리트 교육의 정상화와 실천이 모아지는 귀중한 원년이 되기를 체육 가족 모두와 함께 간절히 희망한다. /안선엽 도교육청 체육보건급식과장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

미국발 세계금융 위기로 IMF 때보다도 더 큰 충격으로 시작된 2009년. 돌이켜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했지만 보람도 있었던 한해였던 것같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여성들의 고용여건은 더욱 악화된 반면 생계유지를 위한 여성들의 구직의욕은 상대적으로 더 높아 여성들에게는 특히 더 어려운 한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다행히도 우리 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는 여성부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여성새로일하기지원센터로 지정받아 여성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먼저 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받으면서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취업지원서비스를 전담할 직업상담사 2명, 취업설계사 5명의 인력을 신규로 배치함으로써 취업지원 서비스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여성들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250여개 기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기업체 인력수요 조사를 한 달여에 걸쳐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인력을 필요로 하는 47개 업체를 발굴 하였고 앞으로 여성인력 필요시 우리 센터를 이용하기로 약속했으며 84개 업체가 새로일하기센터에 구인등록을 해 주었다.또한 여성 구직자 발굴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점) 및 홈플러스에 직접 찾아가는 취업상담실을 설치 운영한 결과 629명이 직업상담을 하였고 그중 126명이 구직등록을 하였다.그 밖에도 맞벌이 부부의 일가정양립 지원을 위한 돌봄맘 서비스 운영(36명 이용), 워킹맘 가족체험학습교실 운영(8회, 507명),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 조성 업무협약 체결(10개 업체), 경력단절 여성의 직장적응 지원을 위한 주부인턴 지원(70명) 등 다양한 여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특히 새로일하기센터 사업으로 가장 빛났던 것 중 하나는 Win 집단상담 프로그램이었다. 총 21회에 걸쳐 224명이 수료하였는데 처음에는 프로그램이 생소하여 수강생 모집도 쉽지 않았으나 차츰 횟수를 더해 가면서 교육수료 후 입소문이 퍼져 신청자가 쇄도했다. 매번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수강생들을 만났는데 한결 같이 처음에는 별 기대 없이 왔다가 마칠 때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을 듣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해 온 새로일하기센터 사업을 정리해 보니 구인상담 2천44건, 구직상담 3천9건, 구인업체 등록 484건, 구직등록 1천222건, 취업알선 2천196건, 취업 424명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을 찾아서 발로 열심히 뛰어 준 직업상담사, 취업설계사 분들의 열정 덕분이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의 경험을 거울삼아 부진했던 것은 보완하고 보다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경기북부지역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이준형 道북부여성비전센터 교육운영담당

특정대학에만 집중된 기부는 제고돼야

요즈음 많은 대학들은 재정확보의 자구책일환으로 기부금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기부자는 자신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평생 모아 온 많은 재산을 특정대학, 예컨대 S대학, K대학, Y대학 등에 기부하는 기사를 가끔 접하곤 하는데, 이러한 기부기사를 읽으면서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기부의 정신을 배우기도 하지만 한 평생을 김밥장사해 번 돈을 기부하고자 하시는 할머니는 어디 없나 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가진 적도 있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신문의 기부기사를 접할 때면 그들의 선한 행동과 정신에 대하여 존경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 한 구석 왠지 안타까운 생각도 있다.국내의 많은 대학들은 재정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보니 각 대학들, 특히 사립대학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부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자가 나타나기만 해도 대학으로서는 마치 가뭄에 단비와 같이 고마울 따름인 것은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기분일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대체로 많은 기부자들은 특정대학에만 집(편)중하여 기부하는 것 같다. 이렇다보니 기부로 인한 대학간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발생하고, 기부를 받길 원하는 많은 대학들은 기부받은 대학이 부러우면서도 한편 나 자신은 서글픈 생각이 들고 열등감이 느껴진다. 기부의사가 있는 분들에게 부탁하건대, 이제는 기부가 특정대학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기부자의 거주지역의 대학이나 그 밖의 대학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 기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대학들은 현재에도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많은 인재를 가르치고 배출시키고 있으며, 학생 또한 그런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아울러 기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은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대학주변의 지역민과 상공인 및 기관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을 통한 적극적 교류가 기부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 /홍봉규 경기대학교 교수

자이언츠! 오염 정화 누가 책임지나?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에 소재한 캠프 자이언츠(17만1천171㎡)는 한국전쟁 이전까지 문산제일고등학교 자리였다. 전화(戰禍)로 폐허가 된 후 1957년 징발돼 미군에게 공여됐으나 국방부가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징발해제(2008년)돼 경기도교육청에 재산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인수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면적 8천41㎡에 1만2천173톤의 토양오염이 확인됐으나 정화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를 놓고 국방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국공유재산 관리처분법(이하 관리처분법) 제6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 공유재산인 경우 징발을 해제, 반환할 때 원상회복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교육청 소유토지에 대해 환경오염 정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부당하게 부담을 안기는 것은 수용할 수 없으며, 약 70억원 이상 소요되는 정화비용을 조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이렇듯 두 기관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토양 오염 정화가 지연돼 주변지역으로 오염 확산이 우려되며, 경기도와 파주시의 반환공여구역 활용사업 추진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원상회복이라 함은 토지의 형질변경, 건축물과 종물의 제거에 관한 것을 말한다. 토지의 오염 등 목적물의 하자상태의 치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원상회복 의무를 지지 않는다고 해서 주한미군의 위법행위인 유류 유출로 인한 토양 환경오염을 복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방부는 이제라도 주민 정서를 고려, 중앙정부의 비용 부담으로 환경오염 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경기도교육청도 소송 및 헌법소원 제기와 관련, 당사자 적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비록 경기도교육청이 당해 토지를 직접 사용할 수 없고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사용된다 하더라도 토지 대금은 경기도교육청의 수입이 된다. 환경오염비용을 경기도교육청이 부담하게 된다면 결국 도민이 환경오염정화비용을 부당하게 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배수 道 특별대책지역과장

우리들의 영원한 수원시장님!

수원의 큰 어른! 심재덕 시장님!1월 14일 우리는 당신을 영면의 길로 보내드렸습니다.수원 장안구 이목동 해우재(解優齋) 영결식장을 가득 메운 조문객들은 칠십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오신 당신의 큰 발걸음을 돌아보며 오열했습니다.앳된 손녀가 당신께 바친 It's time to say good-bye의 선율이 제 폐부를 찌를 때 어지럽게 날아다니던 새들도 잠시나마 숨을 죽였습니다.지난해 17대 국회의원임기를 마치시고 Mr. Toilet(화장실)으로 다시 태어나셨다고 환하게 웃으시더니, 왜 그렇게 서둘러 떠나신 겁니까?시장님과 저의 만남은 지난 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호정(수원시 장안구) 의원이 심재덕 문화원장은 수원의 큰 일꾼이라고 해서 저는 동아일보 기자의 신분으로 심재덕 참모가 됐습니다. 광교산 연중개방 같은 공약개발과 유세원고 작성 등으로 95년 시장당선에 일조를 했습니다.시장님은 제가 2000년 4월, 16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을 때 그때의 빚을 몇 배로 갚아 주셨습니다. 그리곤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2004년 4월, 17대 국회의원선거 때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비방하지 않으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전을 이끌었습니다. 참으로 서로가 자랑스러웠습니다.저는 그때 수원에서 나고 자란 당신의 수원사랑,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를 알았습니다. 광교산 만큼이나 우람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하신 일도 많습니다. 수원문화원장으로 7년간 계시는 동안 펼친 사업들은 전국의 벤치마킹의 대상일 정도로 문화의 새로운 개념을 정립시켰습니다. 중앙정부조차 불가능하다고 여긴 수원화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업적은 우리가 무엇으로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명확하고도 실천적인 답변입니다. 수원 월드컵 유치는 지도자의 혜안과 리더십이 도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보여줬습니다. 국회에서 주장하셨던 행정체계개편과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폐지 같은 것도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세계최대변기모양의 집 해우재를 사재로 건립하시면서 세계화장실협회를 유엔본부 산하기구로 만드시려던 그 열정은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주소서. 시커멓게 오염된 수원천 복개시멘트를 뜯어내던 날, 소주와 사이다를 섞은 칵테일로 우리 후손에게 이렇게 깨끗한 수원천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 내 소망이라며 흥겹게 외치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는 건배사를 이제 어디서 들을 수 있단 말입니까?당신이 없는 수원은 한동안 멋 없는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우리들의 영원한 시장님!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박종희 수원장안구 국회의원

위기의 시대, 금융개척 기회를 잡아라

지금 세계는 위기이다. 미국 월가에서는 잘 나가던 투자은행들이 사라졌고, 자동차산업이 사상 최악의 영업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에서도 정부들이 앞다투어 지급보증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동유럽국은 외국자본의 탈출러시로 국가부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브라질과 인도 등 브릭스 국가군에서도 은행주식이 반 토막 나고, 제조업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 IMF는 이달 초 불과 한 달 전인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 예상치에서 대폭 하락한 예상치를 다시 내놓았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한국 또한 주식과 환율이 요동쳤었고, 심한 홍역을 치렀다. 이와 같은 위기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막연히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위기와 기회는 같이 온다고 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계 시스템의 위기 뒤에는 항상 신흥강국이 등장하였다. 산업혁명과 영국, 세계대전과 미국, 냉전시대 독일과 일본,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부상 등 혼란의 시대를 기회로 삼은 국가가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금융위기를 대한민국의 도약의 기회로 삼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위기가 대한민국의 기회로 될 것인가. 무엇보다도 우리 원화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현재까지 국제외환시장에서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 밖에 없었다. 물론 유로화나 파운드, 마르크화 등이 보조적인 통화역할을 하였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독일보다 두배나 많은 2천400억 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환율의 등락이 격심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유통을 유도하고 위상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화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것은 세계 2위의 경제력을 가진 일본의 엔화의 영향력이 경제력에 훨씬 못 미치는 현실을 볼 때 분명해진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공동통화체제를 모색해야 한다. 달러중심의 단극집중체제에서 로컬통화를 축으로 하는 다극안정체제로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제 금융계에서의 한중일 3개국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3조 달러를 뛰어넘는다. 미국과 유럽이 내놓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또한 GDP 규모 세계 13위, 외환보유액 규모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함으로서 국가신용의 건실성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세계를 양분하였던 미국과 유럽의 통화체제가 균열을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중일이 공동 통화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은 향후 글로벌 세계경제질서에서 아시아의 위기관리와 지역협력를 이루는 역내 리더그룹으로서의 등장을 의미한다. 특히 이러한 동아시아국가군의 영향력 확대는 미국의 달러경제와 유럽의 유로체제 간의 글로벌 중재자 역할로서의 부상은 물론, 아시아에 거대한 금융댐을 건설함으로서 세계 금융위기의 완충지이자, 로컬 리스크관리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의미를 갖는다. 지금 우리는 비록 위기의 시대에 발 딛고 서 있지만, 시선은 개척의 기회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은 선제적이고, 확실하며, 나아가 충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 공동통화체제는 크게는 글로벌시장에서 아시아의 힘을 결집하고, 작게는 대한민국의 역내 시장의 창출과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확산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비전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G20회의에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선언이 이어지면서 역내 파트너십이 형성되었다. 이와 함께 아세안 회원국 간에 양자간 통화스왑을 내용으로 800억 달러 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가 체결되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내년도 G20 공동의장국이 된다. 아시아 금융의 프론티어, 무겁지만 지금, 그 큰 걸음을 시작해야 할 때다. /김영선 국회의원(한고양 일산 을)

신재생에너지보급 더 확대해야

미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위기 및 우리나라의 고환율시대 주가폭락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에너지 빈국으로써 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을 2011년까지 총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은 기술 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정부는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등 3대 분야를 정부주도의 Top-Down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과의 기술주도권 선점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정부는 일관성 있는 정책과 아울러 지속적인 지원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태양열, 지열, 폐기물, 바이오 등 일반 기술개발사업은 시장의 기술수요에 의해 기업위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서, 기술분야별 국내 기술자립도를 제고해야 한다. 특히 기술 개발사업이 보급과 연계하여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 상용화에 주력하여야 하며, 선진국 대비 국내 원천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는 신규개발기술의 보급기반 구축 및 상용화설비의 시장확대를 위한 보급보조사업은 시범사업과 일반사업의 보조금 지원율을 차등화하여 효과를 제고해야 하고, 모니터링 설비 등을 통한 체계적인 사후관리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은 물량 확보도 문제이지만 향후 전국적인 A/S센터 설립 및 운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차원의 태양열주택 10만호 보급사업도 추진하여 보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융자지원제도는 소요자금의 최대 90%를 5년분할 10년상환의 조건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조기에 소진되는 만큼 예산규모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방보급사업은 일반 민간보급사업과 차별화 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중대형 사업위주로 지원하되, 민간보급사업이 추진하기 어려운 공공성격이 강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공의무화제도는 향후 증개축 건물 및 학교 건물로의 대상기관을 확대하고, 지자체 조례개정을 통해 건축허가시에 설치계획 검토를 제도화 함으로써 미이행기관 사전예방에 힘써야 한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 및 기술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기업제도를 활성화하고 센터차원의 신재생에너지원별 기술교육을 내실있게 추진하며, 등록기준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사후관리를 실시하여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산업을 핵심성장동력 산업으로, 인력양성사업은 핵심기술연구센터, 특성화대학원, 최우수실험실 등의 특성을 살려 시장수요에 맞게 단계별로 확대해야 한다. 인증제도는 조달청 등을 통한 인증제품의 정부 우선구매 등 보급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아울러 대규모 에너지공급사와 체결한 신재생에너지공급협약(RPA)은 3년간 1조1천억원을 신재생에너지설비에 투자하도록 되어 있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실시하되, 그 대상기관을 확대발굴하여야 한다. 특히 기준가격과 SMP(계통한계가격)와의 차액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는 바이오, 연료전지 등 신규 발전원에 대한 기준가격 설정 및 지원기간을 15년으로 통일하고, 지원용량을 대폭 확대 함으로써 향후 민간부문의 대규모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태양열설비 A/S센터 운영은 그 효과를 분석하여 향후 태양광 등 타분야로 확대하여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규사업으로 정부는 RPA후속단계로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발전의무비율할당제(RPS)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 함으로써 발생하는 추가적인 에너지비용을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구매하는 녹색가격구매제도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개발 활성화 방안은 기존 경제성장 위주의 에너지패러다임에서 지속가능한 개발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국가적인 대안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시장형성의 미비 및 초기 투자비 과다 등으로 인해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책 및 인센티브 성격의 유인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은 근시안적인 경제논리보다는 향후, 국가 생존전략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규춘 에관공 경기지사장 직무대리

‘편안하고 안전한 하루’를 기대하며

청명한 가을 하늘! 지난 주말 가을을 만나러 목천을 다녀왔다. 출장 겸 다녀온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생가를 둘러본 가을은 푸르고 들판은 황금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었다. 모처럼 만난 해바라기, 한들한들 피어있는 시골길 코스모스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청국장음식점에서 그냥 가져가라는 호박과 고추 바구니 인심은 풍요롭기만 했다. 이른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자 L시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를 접하게 되었는데, 도로변을 따라 오수관로 공사를 하기 위하여 폭 2m, 깊이 3m 정도 파고 맨홀을 내려놓고 중심을 잡는 순간, 도로 위 3m 높이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렸다. 같이 있던 동료 작업자가 피해! 하는 순간 미처 피하지 못하고 흙속에 묻혀 버렸다. 30여분 만에 119에 구조되어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였으나 질식으로 숨지고 말았다. 먼 타국에서 취업비자를 만들어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던 45세 중국 노무자의 마지막 길이었다. 그 가족들의 슬픔, 이루 말로는 할 수 없으리라.오래 전 리비아 건설현장에서 고향을 그리며 일하던 그때가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고확인 차 현장에 도착하니 깊어 보이지도 않고 사고가 발생하리라곤 생각도 들지 않는 조그만 웅덩이 속에서 사고가 났다.관로매설 작업을 할 경우 굴착면의 기울기가 보통 흙의 경우 1:0.5 내지 1:1이 되도록 시공하거나, 간이 흙막이 설치를 하여함에도 이를 무시하였고 굴착한 토사를 굴착선단부에 적치하여 붕괴 위험을 가중시켜 발생된 사고였다. 지난해 60여 명, 금년들어 화성, 양평, 이천에서 각각 1명씩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붕괴도괴로 전국에서 30여명 이상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토사 1.5m 이상 굴착하는 경우, 사다리를 설치하고 토질에 따른 경사도를 유지하거나 흙막이를 설치하여야 하며, 깊이 2m 이상일 경우 1m 이상의 폭을 유지하고 해야 한다. 굴착토사는 굴착 깊이 이상 떨어진 곳에 적재해야 하는 등 안전수칙을 건설공사 노무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에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우리 과에서는 일정규모 이상 특정관리대상시설에 대한 점검, 공사장 점검 등 재난예방 활동과 더불어 도민 누구라도 원한다면 소규모 주택, 석축 등 불안전요인에 대하여 무료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여 안전성 여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후진국형 재난은 피할 수 있으리라 본다. 오늘도 편안하고 안전한 하루이기를 기원한다. /최종효 道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서

G형, 저는 어제 저희 지역의 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 참석하여 하루를 즐겁게 보냈습니다. 청명(淸明)하고도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서 운동회에 참석한 푸른 동심들은 맑은 하늘 아래서 가을 운동장을 마음껏 누비며 힘껏들 달렸습니다. 동심의 세계는 역시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거웠습니다. 만국기가 펄럭이는 운동장의 모습들이나 청군 백군 편을 갈라 자기팀 이기라고 소리 높여 응원하는 모습들은 우리들 어렸을 적 운동회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행사를 위해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그 밖의 학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었으며 어제 행사는 학교운영위원회와 체육진흥회 그리고 그 밖의 학부모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진행된 명실상부한 운동회였던 것 같습니다. 운동회는 달리기와 단체경기 그리고 그 밖의 프로그램들로 진행되었습니다. 운동회는 아이들에게 체력을 단련 시켜 주고 체육적 재능과 그 밖의 재능들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며 그리고 협동심과 승부욕을 키워주는 장이 되게 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학부모 줄당기기 경기가 있었는데 경기 도중 밧줄이 두 번 씩이나 끊어져서 학부모들이 운동장에 나뒹굴기도 했으며 그래서 밧줄을 다시 묶어 재 경기를 하는 즐거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학부모 및 내빈 달리기 경기가 있었습니다.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느라 모두들 안간힘을 쓰는데 마음만 골인 지점에 가있지 몸은 모두들 그 자리에서 제자리 걸음 하는듯 다리와 발은 허공만을 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제는 밧줄이 끊어져 나뒹굴기도 하고 몸이 말을 안들어 제대로 달리지는 못했어도 모처럼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와 내빈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한마당 잔치날이었습니다.G형, 운동회가 끝나갈 무렵 우리의 전통 복장인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고학년 학생들이 펼친 부채춤과 놋다리 밟기는 보기에도 좋았지만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들을 이어가려고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우리 민족은 뛰어난 고유의 유 무형의 문화, 예술 등의 많은 유산들을 갖고 있으며 이를 길이 보존하고 유지 발전시켜야할 책임이 바로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 속에 이 문화, 예술의 유산으로 국가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높여 나가야 함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이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연결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유 무형의 문화, 예술 등의 중요성을 알고 이 유산들을 더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제 운동회에서 보여진 각양 각색의 전통 한복 그리고 부채춤과 놋다리 밟기 행사 등은 아이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우리 전통 문화 유산들에 대한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한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G형! 어제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에서와 같이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타고난 재능들과 보고 배우고 익혀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서로 경쟁해 보게 하기도 하고 또 마음껏 발표하고 발휘해 보게 하기도 하는 등의 아주 다양한 교육적 행사가 더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모든 초등학교들이 다양한 교육적 행사들을 더 많이 더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재정적인 지원 정책을 더 확대시켜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 하고저 하는 것입니다. /김태웅 前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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