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조선제일‘검’ 아닌 조선제일‘껌’…업보 치뤄야”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8년 간 농단”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 만들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를 향해 “조선제일 ‘검’이 아니라 조선제일 ‘껌’”이라며 “이제 업보를 치를 차례”라고 비판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 한동훈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 8년이나 됐다”며 “2017년, 문재인의 사냥개로 이른바 국정농단 정치수사를 시작하여 수백명의 억울한 구속과 그 과정에서 5명의 자살, 양승태 대법원장,이재용 회장의 무죄사건을 비롯해 망나니 칼춤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한 감옥을 살았나”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이라 칭하며 “그걸 조선제일검으로 포장해 추켜 세운 보수 언론도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선제일검(劍)’은 검사 시절 한 전 대표의 활약상을 두고 말하는 그의 별명이다.

 

홍 전 시장은 계속해서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둘(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이서 나라를 권력 투쟁으로 농단한 지도 3년이 됐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의 국정난맥상 업보를 치를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방조한 국힘 중진들도 그 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참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고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 전 시장은 한 달여 간의 하와이 체류를 마친 후 돌아와 보수 정치 개편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2일에는 지지자들과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 대체 정당이 나올 것이다. 물극필반(物極必反·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이다”라고 말하며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