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위원회 20년을 돌아보며

처서가 지났는데도 한낮의 햇살은 여전한 한여름의 기운입니다. 오늘 저는 경기도교육위원 이름으로 마지막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동안 지방 교육 자치를 위해 격려와 사랑으로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교장선생님, 선생님, 학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올해는 한일강제 병합의 경술국치 100년이 되며 일본 치하에서 해방된지 65년,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런 역사의 의미가 담긴 금년에 지방교육자치가 정치, 경제 논리에 휘말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991년 개원한 교육위원회는 20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지방 교육 자치 확립과 헌법 제31조에서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성원과 염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죄인된 심정으로 교육자치의 마지막 현장을 지켜 보는 교육위원이 되고 말았습니다.그동안 교육위원회는 1천200만 도민의 교육 대의기관으로서 32회의 회기 운영과 246건의 조례 등 각종 안건을 처리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 내재하고 있는 문제점을 잘 살피고 사업의 우선 순위와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한정된 예산이지만 교육 재원이 효율적으로 편성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교육행정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이해했더라면, 조금만 더 귀담아 듣고 조금만 더 사랑하고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하는 회한이 남습니다. 20년 동안 교육위원들의 의정활동은 전국 최고의 교육 웅도인 경기교육의 위상을 드높이고 나아가 경기교육이 세계 속으로 전진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미국의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존 듀이는 교육의 참된 목적은 각자가 자기의 교육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교육가족 여러분들이야말로 시대적 사명감으로 보다 나은 미래 교육을 위해 애쓰신 분들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나라가 세계 15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늘을 향해 공을 힘차게 던지면 올라가는 것은 잠시뿐이고 이내 공은 아래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와 같이 우주에는 중력의 법칙이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도 승과 패의 법칙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 고사에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실패하는 자는 실패하는 순간 미래 설계를 하지 않는 사람이고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할 때 다음 일을 위해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육 자치가 지금은 교육자치법의 이름으로 사라지지만 언젠가는 교육가족의 이름으로 다시 부활하리라 믿습니다.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필자는 12년간의 의회 활동을 통해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면서 스승이 존경받는 교육 풍토와 교육 환경이 개선되도록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성과는 있었지만 그래도 못다한 부분이 너무 많아 이제 솔개의 변신으로 새롭게 출발하여 교육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칠까 합니다. 솔개는 40년을 살다가 몸이 무거워지면 돌에 부리를 쪼아 새 부리가 나게 하고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뽑아 내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뒤 창공을 차고 올라가 30년을 더 산다고 합니다.그동안 경기도교육위원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과분하신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지면을 빌어 여러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철두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수필가

중소기업 성공의 징검다리

오늘도 허름한 차림의 소기업을 창업하신 사장님이 우리방의 문을 빼꼼 열고 애로 상담하려고 방문하셨다고 연신 인사를 하시며 미안해 하신다. 간혹 보는 광경이라 무심결에 어떻게 찾아 오셨습니까? 하며, 자리를 권해드린다. 차를 한잔 드리며, 마주대하고 앉아보니 얼굴의 굵은 주름과 손바닥의 굳은 살이 사장님의 살아온 인생을 대변하는 듯하다.이야기인즉 몇년 동안 개발한 특허를 갖고 조그만한 공장에 월세를 얻어 창업하였으나 사업을 하다 보니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 은행 대출금을 연체하게 되었고, 매출도 거의 없다는 말이다. 은행, 신보 등 자금 관련기관에 방문하여 상담하였지만 대출금 연체와 매출이 없는 관계로 모두 난색을 표한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어디 상담할 마땅한 곳도 없고 답답한 심정으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찾아 왔다고 한다. 참으로 난감하다. 일단 먼저 사장님의 하소연을 차분히 들어 주었다. 창업하여 사업을 하면서 겪게된 여러 가지 일들을 지나치는 주마등처럼 늘어놓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30여분을 자신의 일을 말씀하시고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보신다. 뭐라 먼저 설명해야할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사장님에게 위로의 말을 하였다. 그리고 연초 중소기업청에서 배포해준 중소기업 성공 징검다리 책자를 한권 권하고, 정책자금의 일반적인 내용과 지원방법, 절차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차마 말이 안떨어졌지만 먼저 연체를 갚아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의 안색이 별로 밝지 못하다. 30여년간 중소기업 지원 경험으로 안내를 하였지만 오늘도 나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오늘도 또 한분의 사장님을 만족을 못 시켰다는 좌절을 느낀다.매년 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청의 각종 지원시책을 경기도를 순회하며 30여차례나 설명회를 가졌지만 아직도 정부 지원시책을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한 소기업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청에서 중소기업 성공 징검다리 책자를 만들어 3천여권을 보급하였고, 중소기업청 전직원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학습하라는 특별 지시도 있었다.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전문가가 되라는 말이다.중소기업청의 임무는 한마디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육성 발전시키는데 있다. 육성 발전의 주체는 중소기업청이고 객체는 중소기업이다.문제는 여기에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학생보다 더 뛰어나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이곳 경기지역 중소기업 현장에서 만나는 사장님들의 수준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향후 경제전망이 어떻고, 국제 정세가 어쩌고 저쩌고, 새로운 금융정책을 아느냐 모르느냐, 산업 공동화가 문제라느니 등등 저마다 식견과 일가견이 있다. 부끄러울 때가 많고 더 많이 공부해야함을 느낀다. 부족한 학생이 지혜로운 스승을 지원할 수는 없다.우리는 중소기업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심부름꾼으로만 남는다면 그러한 심부름꾼은 시장에서 돈만 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중소기업 육성의 진정한 허브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활화산 같은 열정 그리고 중단 없는 노력만이 프로를 보장해주고, 중소기업 성공의 징검다리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하겠다.유지석 道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장

‘혼’있는 지원, 사회적 기업 성공 요인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희소식이다. 이에 따라 고용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8년 이후 반복되는 고용쇼크로 인해 고용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심각한 청년실업과 영세자영업의 몰락이 고용부진을 주도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여성고용의 경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전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육아, 가사문제로 취업을 중단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경력단절을 경험한다. 취업취약계층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들에게 있어 안정적 일자리 확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 이들 취업취약계층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운영철학을 바탕으로, 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시장주의로 해결하려 한다. 지난 2007년에는 사회적기업지원법이 제정되어 300여개의 사회적기업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사회적 기업이 지속적으로 번영해나가기 위해서는 직업훈련부터 마케팅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여기서 필자는 올 여름 출장을 다녀온 미국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조직(NGO)을 그 좋은 예로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WAGES(Women's Action to Gain Economic Security, 경제적 안정을 위한 여성연대)는 직원 8명에 연간 예산이 7만 달러인데, 전액 민간재단과 개인의 기부금으로 조달된다. 지난 15년간 여성 200명을 훈련하였으며, 홈클리닝 협동조합(기업)을 4개 창업시켜 현재 90명이 일하고 있다. WAGES의 일하는 방식은 이러하다. 여성들을 모집, 훈련하여 그룹을 조성하여 조합을 시작하도록 지원한다. 그 다음 일반적인 경영과 마케팅 등에 대해 3년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체계적인 평가작업을 실시한다. 이들의 주요 타겟 그룹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부근의 낮은 임금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는 라틴계 여성들이다. WAGES는 그린 비즈니스 모델, 즉 그린잡(녹색 일자리)을 추구한다. 이들의 운영목표는 건강한 일자리, 환경친화적 일자리, 좋은 급여, 모든 근로자의 의사결정 참여를 통한 공평한 분배에 있다. 다시 말해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것이다.WAGES가 말하는 건강한 일자리란 여성들이 지속하기 좋은 일자리를 말한다.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데는 긴 노동시간과 노동강도가 심한 빌딩청소는 적합하지 않아 가정청소(홈 클리닝)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둘째는 근로자들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환경친화적 비독성 물질의 청소제품을 활용하며, 55시간의 그린클리닝 훈련을 실시한다. 셋째 WAGES는 이전의 일자리보다 평균 4달러 더 많은 시간당 13달러의 임금을 보장하는 동시에 전일제 작업과 건강보험을 제공한다. 시간활용은 자유롭지만 하루 8시간은 일해야 한다. 넷째 WAGES는 모든 이윤이 근로자들에게 직접 배당되도록 했다. 이러한 공평한 분배는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과 리더십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한다. 그래서 WAGES는 여성들에게 리더십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일부 훈련생은 환경친화 청소법 강사로도 활동하게 되면서 자존감도 회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WAGES가 창설한 협동조합은 양질의 서비스로 다른 기업보다 경쟁력이 높다. 이들은 매년 결과보고서를 내는데, 참여여성들의 가구당 소득이 전보다 3배 정도가 늘었다고 하니 놀라울 정도다. 한 여성근로자는 10년간 여기서 일하면서 얻은 소득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낙오되지 않은 점과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점이며, WAGES의 모금행사 시 대표와 함께 참여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WAGES와 홈클리닝 협동조합은 자문, 훈련기관과 훈련생의 관계가 아니다. 여성과 그린(환경), 공동체를 생각하는 여성간의 연대와 혼이 살아 있는 관계이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한 사례임은 분명하다. 정현주 道가족여성연구원장

우리밀, 산물수매 지원 강화돼야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9만7천 정보에서 밀을 재배하여 16%의 자급률을 유지하였으나 1984년의 수매중단으로 1985년부터는 자급률이 0.5%로 급격히 떨어진 이후 25년째 1%를 밑돌았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수입산 먹을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산 밀에 대한 수요 증가로 드디어 마의 1% 자급률을 달성, 국산 밀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국산 밀의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를 절감하여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국산 밀은 한 지역에서도 특성이 다른 여러 품종이 섞여 재배되고, 시비량 등 재배방법이 농가마다 달랐다. 특히 수확 후의 건조저장시설이 열악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비가 높아 농가소득이 낮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산 밀의 품질 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전체 생산노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수확 후 관리 즉 건조, 저장 등 관리부분을 벼처럼 수확한 밀을 직접 산물수매를 함으로써 안전성과 최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밀은 보리에 비해 수확시기(6월 상중순)가 늦어 다음 작물인 벼의 이앙도 늦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신속히 밀을 수확건조 한 후 포대에 담아 수매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하고 번거로움이 가중되어 밀 재배를 회피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방법은 밀 수확과 동시에 건조저장시설(DSC)이나 벼 RPC(Rice Processing Complex, 미곡종합처리장)를 이용한 산물수매를 하는 것이다. 산물수매를 실시하면 밀재배농가에서는 건조저장 노동력 소요시간을 31시간/㏊에서 16시간으로 15시간(48%)을 절감할 수 있어 밀 재배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 또한 미곡종합처리장에서는 벼와 밀을 건조저장함으로써 이용효율을 높이고 경영비 절감효과가 있어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일본의 경우 벼 단독으로는 경영수지가 맞지 않으므로 맥류를 함께 처리하는 미맥겸용 산물처리 비율이 83%로 매우 높다. 또한 건조능력도 1일에 200~300톤이 가능하도록 대형화 되어 있어 경영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우리나라도 DSC을 지원하고 있으나 밀 단일 작물만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으나, 국내 최초로 전남 장성군의 농협통합 RPC에서 기존의 벼 위주에서 밀을 겸용한 산물처리를 함으로써 노력절감을 통한 생산비가 크게 절감됨으로써 밀 재배농가에 희망과 소득향상을 가져다 주고 있다.실제로 장성군 RPC에서 산물로 수매를 한 농가의 반응은 밀 산물처리로 건조저장뿐만 아니라 수매를 위한 포대작업 생략으로 밀 농가소득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 급격한 밀 생산량 증가에 대비하여 이와 같은 미맥겸용산물처리 시설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권장 추진해야 한다.다만, 밀 산물수매 시 조기 수확에 따른 수분함량(곡물 수분 25~30%)이 지나치게 높아 건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으므로, 금후 산물수매 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확기 및 수분함량 설정 등의 연구와 기존 쌀 중심의 RPC에서 미맥겸용RPC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보급되는 무잔류승강기(밀 건조후 사일로 운반장치), 무잔류사일로 장치교체 비용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김정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장

막걸리와 농식품산업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민술 막걸리가 일본에서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시면 머리 아프고, 트림하는 술로 우리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던 막걸리가 불과 1~2년 사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국민술로 사랑을 받고 있다.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막걸리 산업의 부흥이 일어나고, 해외 수출까지 확대되는 등 농식품산업의 주연배우가 되었다. 기획재정부의 2009년 농수산물 수출입 내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전년대비 41.9% 증가한 630만달러로, 농수산물 가운데 수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정부에서도 100여년 동안 주류의 모든 업무를 맡고 있던 국세청의 기능을 전통주 등 주류산업의 진흥, 생산시설 및 제품 위생관리, 주류제조 및 판매의 인허가 등으로 나누어 각각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세청에서 담당하도록 하면서 우리술과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고시하고 원료 및 품질 관리, 시설현대화, 전문인력 양성, 품질인증 등의 전통주 진흥 관련 법이 지난 5일부터 발효됐다.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2007년부터 쌀 소비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양조연구를 더욱 육성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전통주 개발 연구를 시작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특산물인 자색고구마와 경기쌀을 이용한 선홍빛깔 고운 막걸리를 개발하여 지난해 6월 배혜정누룩도가와 제조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자색고구마 살균막걸리를 생산하게 되었다. 이후 보리막걸리와 장뇌삼으로 알려져 있는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의 제조방법을 기술이전 하였다. 2010년에는 고양시의 대표 농산물인 선인장을 원료로 한 천년초선인장막걸리를 개발하여 고양쌀연구회, 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법인, 배다리술도가, 고양시와 함께 다자간 MOU를 체결함으로써 우리 농산물의 6차산업화를 이끌어가는 발판을 마련하였다.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막걸리 연구와 더불어 농식품산업 발전의 기초연구와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능성 물질 탐색 및 가공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친환경 농업과 작물육종 및 재배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주류제품 개발에 있어 산업체의 애로기술과 시장의 요구사항을 최우선과제로 해결함으로써 현장에서 바로 제품화 및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과 연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의 특산물인 율무, 장단콩 등을 원료로 한 새로운 술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남양주시의 먹골배를 이용한 막걸리와 이천시의 쌀을 대표로 하는 고급막걸리를 개발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유통될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자 단체와 가공업체를 연결하여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수급이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 전통주 연구 및 기술개발에 있어서 다양한 농산물에 대한 양조실험, 관능검사 및 성분분석을 하고 있다.막걸리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많은 양조업체들이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정을 개선하고 시설 및 위생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경기도내 50여개의 막걸리업체 중 품질이 향상된 막걸리를 생산하기 위해 경기미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경기도의 대표막걸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양조장들이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들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것은 막걸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고, 그만큼 막걸리에 대한 애정이 커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것을 가꾸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조창휘 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가공팀장

‘수원·화성·오산’ 하나된 시간

시원한 여름은 이제 옛말인 것 같다. 시냇가에 모여 개구리 헤엄을 뽐내며 멱감던 시절. 동네를 지켜주는 마을 어귀의 정자나무. 그 아래 옹기종기 모여 호랑이 담배피던 옛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무척이나 좋았다.그랬던 마을들이 도시화란 이름으로 콘크리트와 빌딩숲으로 모두 변하고 도시의 여름밤은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뜨거워졌다.무더위를 탈출해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수원화성오산 공무원으로 구성된 3개의 축구 동호회원 150여명이 21일 수원시환경사업소내 화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자리를 같이했다.수원시 반딧불이 축구동호회는 수원에서 공기 좋고 나무와 숲이 우거진 광교산에서만 사는 반딧불이를 보존하자는 뜻으로 1998년에 창단했다. 동호회에는 축구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건강을 다지며 축구를 사랑하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재미있고 웃음이 넘쳐나고 있다. 또 인근 시군과 친선경기는 물론 강원도, 충청도와도 우호를 다지며 수원시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 서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 화성시 공무원 축구동호회와 운동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오산시 축구동호회도 함께했다.각 팀들은 팀이 다르다고 승부에 연연해 꼭 이기려고 하지 않고, 인원이 모자라면 네 팀 내 팀 할 것 없이 서로 다른 팀의 일원으로 경기를 뛰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운동이 끝나고 나서는 시원한 막걸리를 한사발 주고 받으며 우호를 다진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다 보면 어느새 축구 동호회원들은 각 지역을 떠나 한식구 같은 정겨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소문이 나서였을까. 이번 동호회 모임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아침 운동에 깜짝 출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모두가 자신의 지역 발전을 위해 민선5기 취임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새벽부터 한밤까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토요일 이른 아침 자리를 함께한 것이다.휴일임에도 축구 동호회를 격려하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으니 반가운 마음 한편에는 슬며시 미안함이 자리잡기도 했다.이날 함께한 시장님들은 공무원들과 함께 뛰면서 헛발질을 하기도 했고, 뒤로 넘어지거나 축구공을 잡다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등 동네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화합의 한마당은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전개됐다. 함께했던 축구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언제나 그랬듯 들르던 식당에서 각 시장님들과 공무원 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했다.3개시 축구동호회원 모두는 각 시장님들이 여러 동호회가 있음에도 축구동호회에 직접 참석해 함께 경기를 뛰며 호흡을 같이 했다는 것에 상당히 고무됐다.이날 분위기는 수원화성오산이 각기 다른 행정구역으로 나뉘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역사적으로도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한 고장임을 새삼 되새기게 했다.공무원 축구동호회가 맨 먼저 희망의 다리를 놓고 소통한 것처럼 머지 않아 정서적 통합, 그리고 경제적 통합, 그리고 행정통합이 현실로 다가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김 영 돈 수원시 노사문화팀장

마음을 변화시키는 G-Value 과정

여러분은 경기도의 핵심가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교육 분야의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모른다고 대답할 것이다. e-HRD 시스템에서 역량진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G-Value 과정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경기도의 핵심가치를 모르고 있었다. 경기도의 핵심가치는 공직윤리, 도전, 열정, 창조, 도민만족의 다섯 가지이다. 처음에는 너무 평범하고 관청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생각했던 이 다섯 가지 핵심가치는 교육을 받고 난 지금 가장 기본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우리 공무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세이자 신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는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공무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할 직무과정으로 바뀌면서 처음 실시된 2박 3일의 제 1기 경기도반 G-Value과정의 시간표를 접했을 때는 당혹감을 감추기 힘들었다.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생소한 참여식 수업과, 초상화 그리기, 업무를 성찰한 촌극, 콜라주 만들기 등 강의시간표에서 느껴지는 중압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웠으나, 교육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생각은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첫날 수업은 어색함을 깨기 위한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그려 완성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팀 이름과 그라운드 룰을 정한 후, 나의 공직생활 돌아보기, G-Value 체계와 의미, G-Value 실천을 위한 실습과 사례 발표가 있었다. 우리 팀명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취지로 즐기고 즐기자의 FUN FUN과 하늘에 떠 있는 태양처럼 빵긋 웃자는 의미로 해를 합쳐 FUN FUN해라고 지었다. 위트 있고 의미 있는 이름 덕분에 6명의 팀원은 어려운 과제나 고민스런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과제를 해결해 나갔다. 1분 촌극은 우리가 친절에 대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코칭을 받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수줍음 많던 32명의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표현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깨진 유리창에 대한 이해와 내 업무 또는 경기도정을 위해 깨진 유리창을 보수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3일째는 교육과정을 통해 느낀 가치에 대하여 개인 콜라주와 팀 콜라주 작성을 통해 도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되돌아보면 모두가 어색했던 참여식 수업에서 교육생들의 사소한 말까지도 잘 기억하셨다가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해 주신 훌륭한 강사님 덕분에 3일 동안 32명의 교육생은 재밌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성인학습의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마음의 변화를 통해 업무에서 성과를 나타나게 하는 것이니 만큼 G-Value 과정은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던 교육생 모두가 상시학습점수 이수만이 목적이 아닌 참여 학습을 통해 체험한 내용을 현업에 돌아와서도 업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나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기대해 본다. 추성아 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

넘쳐나는 쌀, 어떻게 해야 하나?

쌀과 관련된 두 가지 풍경을 소개한다. 먼저 지난해 단일상품 매출액을 조사했더니 그동안 1위를 차지해오던 쌀이 커피믹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주식인 쌀이 기호식품인 커피에게 1위 자리를 뺏긴 것이다. 쌀 소비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106㎏이었던 1인당 쌀 소비량은 2009년 74㎏로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국민들의 입맛이 급속히 서구화 되면서 우리네 밥상에서는 쌀 보단 빵이나 라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더 쉽게 보게 된다. 두 번째 풍경은 쌀 수확량의 지속적인 증가세다. 계속되는 풍년과 품종개발, 재배기술 등 농업기술의 발달로 1995년 469만톤이었던 쌀 수확량이 2009년 491만톤으로 4.7% 늘어났다. 이 두 상황을 합쳐보면 쌀을 먹을 사람들은 줄고 있는데, 쌀의 생산은 계속 늘어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쌀은 남게 되고, 정부와 전국 지자체의 최대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넘쳐나는 쌀 재고 처리인 상황에 처하게 됐다. 보릿고개를 넘긴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나라가 쌀이 남아서 걱정이라니 반가운일이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만만하진 않다. 전국 최고의 쌀 품질을 자랑하는 경기도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주식으로 쌀 소비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음에 따라 경기도는 쌀 소비대책으로 쌀가공산업 육성을 통해 쌀 소비 촉진을 추진 중이다. 10㎏의 쌀은 2만원이나 즉석밥으로 만들면 10만원, 떡으로 만들면 13만원, 증류주로 만들면 21만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에 따라 쌀가공 식품을 육성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막걸리에도 쌀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5천597톤의 막걸리를 수출했으며 수출된 막걸리엔 82%가 경기미가 사용됐다. 8월부터는 술 재료의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됨에 따라 막걸리와 전통주 등에서 국산쌀의 소비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쌀 가공식품 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높이는 한편, 떡이나 쌀국수, 쌀빵 같은 가공식품을 학교와 군부대에 급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경기미 공급, 경기미 사용 우수음식업소 지정 운영, 유통매장에서의 판촉활동 등을 전개해 쌀 소비를 늘리고 있다. 이밖에 밀가루 소비량의 10%를 쌀이나 쌀가루로 대체하여 쌀 소비를 촉진코자 PLUS 米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정착되면 연간 6만톤의 쌀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쌀 생산을 줄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논에 벼 대신 콩이나 밀, 사료작물 같은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쌀의 생산량을 줄이고 기능성 벼의 재배를 늘리는 식으로 쌀의 부가가치를 높여 쌀의 생산량은 줄지만 농가소득은 오히려 높아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넘쳐나는 쌀 처리를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쌀 사랑이 정착되는 것이다. 1천 만명의 아침밥 결식자 중 50%가 밥을 먹으면 연간 12만3천톤의 쌀 소비가 이뤄지므로 아침밥 먹기와 각 가정마다 쌀가루를 비치해 사용하는 등 쌀가공 식품의 소비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쌀은 남는다고 버릴 수도 없고, 재배를 안 할 수도 없는 우리의 주식이다. 식량자급을 통한 식량안보와 국민건강 증진,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쌀 소비 촉진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의 다양한 노력과, 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더해져 넘쳐나는 쌀로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배순형 경기도 농산유통과

경제양극화와 상생

요즈음 상생이라는 말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으나 일찍이 노자의 도덕경에서도 기술되어 있다는 이 말이 새삼스럽게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금년 상반기 중 우리나라의 GDP성장률이 7.6%를 기록하면서 일부 대기업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그 임직원들은 높은 성과급을 받은 반면, 많은 중소기업들과 가계는 경기회복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는 경제양극화에 기인한다.사실 경제양극화는 경제발전의 성숙 단계 진입, 세계화에 따른 무역 확대 및 기술 진보 가속화 등으로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산업 및 인력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진행돼 왔는데 특히 경기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기에 들어설 때 그 현상이 더 크게 부각된다.왜냐하면 수출 대기업, 고소득층 등 선도 부문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기업, 저소득층 등 낙후 부문으로 흘러가 전반적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는 소위 트리클다운(trickle-down)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문제는 경제양극화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그 정도가 급격히 심화되면 가계의 소비 기반이 위축되고 중소기업의 투자재원 조달이 어려워져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뿐 아니라 사회, 정치 전반의 갈등으로 연결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이다.경제양극화 부작용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닌데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미국의 경제양극화와 관련, 그의 저서 미래를 말하다(The Conscience of a Liberal)에서 1980년대 이후 심화되기 시작한 소득양극화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과 국민 재산과의 연계성이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었다.또한 소득양극화는 사회 결속력 약화 및 정치적 부패로 이어져 결국 미국이 중남미 국가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정부시책이 대기업 때리기,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논란을 접어두고 경제양극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상생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우선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자적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대기업은 지나친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은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상품 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며 정부는 공정경쟁 기반과 시장 규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애플사의 경우 부품의 4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인데 하도급 업체에 적절한 이윤을 제공함으로써 이들 기업에게 기술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보다 구조적인 개선 대책으로써는 IT 등 성장주도 부문의 과실이 투자 등 수요 확대 및 고용 증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산업 연관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기술력이 뛰어난 첨단 중소기업 및 기초소재부품자본재 생산 중견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업들이 국내에서 핵심 부품자본재를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통물류, 금융, 디자인, 컨설팅 등과 같이 기업 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서비스산업도 적극 육성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경제양극화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 및 기업에 대해 사회안전망 확충, 업종 전환 및 구조조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 빌 게이츠 등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부서약 소식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으로 향후 우리사회의 양극화에 따른 갈등 완화를 위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신동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가출청소년 쉼터, 아웃리치 기능 확대를

해마다 수만 명의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역 주변의 번화가나 공원 근처에 가보면 배회하는 아이들이 아주 쉽게 눈에 띈다. 청소년 가출은 가족의 보호로부터 이탈된다는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지만, 가출 후에 발생하는 위기상황에 그 심각성이 내재되어 있다. 최근의 청소년 가출 동향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가출 연령이 낮아지고 장기화되며, 상습적인 가출로 이어진다는 것, 그리고 위험 상황에 대한 노출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최초 가출 경험이 초등학생 시기로 낮아지는가 하면, 가출과 귀가를 반복하는 상습적 가출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출이 장기화되면서 거리의 청소년들은 범죄의 대상인 동시에 생존형 범죄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가출 후에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인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은 폭행, 금품 갈취, 절도 등에 가담하기도 하고, 여자청소년의 경우 성매매 노출이 가출 전과 비교하여 월등히 증가한다. 또한 이성과의 혼숙, 성관계, 성인 유흥업소 취업 및 성매매 비율이 높아지며, 그로 인하여 각종 감염이나 임신, 낙태, 출산 등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극도로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지속되어 가출 후 자살 시도 비율은 가출 전과 비교하여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문제는 장기화상습화된 청소년 가출은 쉽게 신고조차 되지 않아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가출청소년 신고 및 실종 아동 신고 체계로는 정확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 청소년이 절반 이상이고, 가족들도 이들을 신고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누구에 의해서 신고도, 발견도 되지 않는 이들 거리 청소년들은 심각한 위험 상태에 빠지기 전까지 자발적으로 청소년쉼터를 찾는 일이 드물다. 상담소나 청소년쉼터 이외에는 특별한 도움을 요청할 만한 곳이 없으며, 그나마 열악한 쉼터 환경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통제나 규율이 이들에게는 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여 쉼터 이용을 망설이게 한다.이제는 청소년 가출의 심각성을 되짚어 보고 이들의 가출이 장기화되고 상습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 초래되기 전에 적절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가출노숙부랑 청소년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종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별 거점 쉼터에 아웃리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 청소년쉼터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사각지대의 위기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와 자료의 적극적인 공유가 필요하며, 청소년 긴급전화 1388과 아웃리치 기능을 담당하는 쉼터의 긴밀하고 신속한 연계 또한 요구된다. 현장 중심의 선도와 긴급구호 확대를 위해 청소년쉼터의 아웃리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쉼터 종사자들의 2교대 근무가 가능하도록 인력 충원 및 열악한 근무 환경의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필자는 쉼터 이용을 주저하는 가출 청소년을 위한 대안으로 현행 청소년쉼터의 새로운 기능 모색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연구를 하다 보면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고 쉼터 지도자의 감독과 최소한의 통제조차 싫어서 쉼터 이용을 꺼리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거리를 배회하고 노숙하다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따라서 가출 청소년들이 좀더 자유롭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신상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어떠한 통제나 규율에 저해 받지 않으며,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최소한의 숙식과 필요한 욕구 해결이 가능한 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가출 청소년들 선도에 효과적인 방편이 될 수 있다. 선진 외국의 성공사례에서처럼 청소년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는 공간설계와 일정 프로그램이 가미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전경숙 道가족여성연구원 가족보육청소년연구부장

창조도시 경기도를 꿈꾸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 불에 육박하면서 사회가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정책의 패러다임은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도시민의 요구도가 높은 것 중의 하나가 개발 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문화환경교육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따라서 물리적인 건설 위주의 정책을 지양하고, 향후 도시정책은 창조적인 아이디어 발굴, 역사문화자산의 활용을 통한 지역 경쟁력 고취, 지역커뮤니티사회교육복지시설 등 사회적 자본 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대량산업체계를 근본으로 한 산업사회에서는 보편성이 중요시되고 지방보다 중앙이, 분산보다 집중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탈산업사회에서는 다양성차별화지방성분산 등이 강조되며, 이런 변화에서 창조도시가 탈산업사회도시의 주된 경쟁력 요소로 등장하였다.현재 창조도시의 개념은 확고하게 정립되지는 않았지만, 마사유키는 인간이 자유롭게 창조적 활동을 함으로써 문화와 산업의 창조성을 풍부하게 하며, 동시에 탈대량생산의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경제 시스템을 갖춘 도시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창조도시는 창의로운 도시계획 및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를 활성화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의 육성으로 구체화되기도 한다. 창조도시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도시의 창조적 잠재성을 개발하고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도시마다 고유의 역사를 특화된 경제, 사회, 문화 및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네트워크는 잘 갖추어 있다.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환경뛰어난 교육시스템을 통한 인적자원대한민국 중심지인 지리환경을 이용하여 창조도시를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경기도는 창조도시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경기도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 제공을 통해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도시개발 및 지역재생을 위해 물리적인 환경개선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 향상 및 창조적 인재 양성 등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창조도시를 구현하려면 물리적 개발과 같은 외적인 인프라 구축과 문화교육복지 등의 내적인 인프라 구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창조도시,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만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녹지공간 조성과 함께 교통보다는 보행자가 우선시되는 경우 도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제부터는 경기도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창조도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임종성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정조대왕 210주기를 추도하며

영명하옵신 억조창생의 대군주, 정조대왕 전하의 8월8일(음력 6월28일) 210주년 기신제 제향봉행을 맞아 삼가 추도문을 올립니다. 전하옵께서 연부역강한 보령에 홀연히 승하하신지 210년이 되옵니다만, 창생은 아직도 전하의 치세에 살고 있는 듯 하옵니다. 공리공론을 넘어선 대왕의 실학사상은 오늘날에도 실사구시의 정치지표가 되고, 붕당의 폐해를 없앤 탕평책은 현세에도 정당의 붕당화를 일깨운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만석거와 서호의 대규모 수리시설로 이룬 농업경제 혁신은 과학영농의 효시라 할 것입니다. 또한 규장각을 세우고 임진자, 정유자 등 새로운 활자 기술로 이룩하신 학문적 황금문화는 오늘날 여러 면에서 국보로 자랑되고 있습니다. 대왕이 친히 지으신 부모은중경은 시대를 초월한 전교일 뿐만 아니라, 전하께서 생전에 장헌세자 마마와 혜경궁 마마 두 부모님께 행한 불세출의 효행은 대왕이 붕어하신 이후, 장구한 세월에도 살아 숨 쉬는 창생의 교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만이 아니라, 서얼제도 타파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걸친 전하의 과감한 개혁정신은 현세 역시 부하 받고 있는 소명이라고 믿습니다. 어찌 이만이겠습니까. 대왕이 기호의 큰 진으로 축성하여 오늘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시의 화성 및 화성행궁과 화성시의 융건릉 능침이며, 효 사찰 대본산 용주사와 오산시의 유서 깊은 세마대 등은 창생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습니다. 대왕의 붕어는 오호 통재라! 너무도 불행한 국상이었습니다. 전하께서 십년만 더 재위 하셨더라도, 어의를 굳히셨던 치적이 더욱 결실되어 역사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대왕의 개혁은 일본의 명치유신을 약 반세기나 앞섰던 선각인의 웅지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역사의 가설은 부질없지만, 역사의 교훈을 얻는 것은 슬기라 할 것입니다. 전하의 어가 행차에 백성의 곡식 한 톨 밟지 않도록 하신 성덕은 화성기적비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계몽군주의 민본주의를 활짝 꽃피우신 위대한 대왕이시어! 창생을 어여삐 여긴 어질고도 영명하신 성덕을 어찌 필설로 다 말씀드릴 수 있으리이까. 현세의 창생 또한 전하의 음덕을 입고 있음입니다. 조선왕조 열성조의 능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이 된 융건릉이며 용주사는 내국인들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외국인 또한 찾아 경배하는 역사문화의 전당으로 명소가 됐나이다. 아울러 후대에 전할 성역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나이다. 대왕이시여, 지금 용주사 이곳은 전하께서 생전에 수차 친림하셨던 곳입니다. 이에 후세가 전하의 210주년 기신제를 맞아 성심을 다한 제향을 봉행하고 있사오니 기꺼이 흠향하옵소서. 부디 가납하옵소서. 끝으로 또한 삼가 엎드려 발원하오니 창생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길을 인도해 주소서. 말씀은 다 올렸으나 뜻은 다 하지 못한 사진의부진의 심경으로 아쉬움을 가지며, 삼가 추도문을 이에 갈음하옵니다. 이지현 경기문화연대 공동대표제9대 혜경궁역

열대야를 잊게한 김미자 독창회

작열하는 태양의 정열 속에 인간이 열대야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폭염의 계절. 변화무쌍 한 자연의 에너지는 산과 바다로 우리를 부른다. 저 대지 위를 향해. 모든 것이 피서라는 단어로 우리를 몽롱하게 하는 이때, 상큼하게 머릿속을 말끔히 씻어준 청량(淸凉)의 연주회가 개최돼 수원지역사회에 깔끔한 이슈를 만들어 주었다.지난 달 31일 늦은 오후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는 경기도음악협회 초청으로 수원출신 소프라노 김미자 성악가의 독창회가 개최되었다. 피서철이어서 관객의 수에 연연하지 않고 연 음악회인데 이게 왠일인지 1층, 2층 객석이 가득 차 좌석이 모자랄 지경이 되었다.흔히들 요즘 공연문화가 청소년들의 기호에 맞추지 못하면 좌석을 채우기 어렵다는 것이 통설로 되어 있는데 이날의 음악회는 우리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고전주의의 바로크 음악부터 슈베르트의 낭만주의 음악과 프랑스의 가곡을 연계하였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곡 아리랑을 주제로 아리 아리랑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제시 할 수 있는 뮤지칼의 테마로 이어진 공연은 관객의 마음을 한곳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90분간의 연주회는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픈 무대부터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악과 트럼펫의 협연은 음량적으로 성악가들이 기피하는 장르지만 개막 오픈 곡의 상징성이 있는 것처럼 나팔아 울려라(Sound the Trumpet)를 개막 연주곡으로 서막을 열었다.클라리넷과 함께 한 바위위의 목동, 사랑의 길, 카딕스의 처녀들의 연주곡은 관객이 친숙한 프랑스가곡과 함께 앙코르의 박수가 끊이질 않게 했다. 아리 아리랑을 중간에 편성하여 한국의 정서로 1부와 2부의 개념을 잘 넘겨 주었다.바이올린과 플루트 등이 성악과의 앙상블에 이어 시원시원한 성량의 독일오페라극장의 테너 이민 과의 2중창의 무대는 음악회를 한층 고조시켜 주었다. 영화 미션과 뮤지컬 포기와 베스의 주제곡 썸머타임으로 이어지고 우리와 친숙한 대중적인 곡으로 테너와 함께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You Raise Me Up, Tonight은 남녀 2중창의 멋진 화음으로 음색이 표출돼 감동을 더했다. 테너 이민과 플루티스트 이내리가 소프라노 김미자의 아들과 딸이었다는 사실로 하여금 아마 그날 우리 가슴을 더욱 정겨웁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어머니와 아들이 부르는 사랑의 2중창은 각박하기만 한 요즘 아름다운 인간미로 우리들에게 강한 메시지로 전달됐다. 이제 클래식 음악회장에도 이번 연주회에서 제시하는 모티브를 직시하였으면 한다. 작은 음악회를 통하여 계절과 관계없이 프로그램의 구성에도 시민들과의 선호에 따른 애창곡을 참조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접근성으로 진솔한 연주자의 자세를 통해 지역사회에 음악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무대의 정성으로 기획하면 관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학생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동원으로 채워지는 음악회에 연연하지 않고 처음에는 비록 적은 수의 관객들이라고 하더라도 가슴에 메시지가 남는 연주회를 선사한다면 그들은 다시금 음악회장을 찾아오게 될 것이란 믿음은 연주회가 끝난 뒤 더욱 확고해 졌다./오현규 경기도 음악협회장

초선 여성의원으로서의 다짐

시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주신 격려 덕분에 시의회에 입성한 지 벌써 1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외된 이웃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보살피고 시민을 섬기겠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4년 임기 동안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눈과 귀가 되며 후회 없이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시의원, 지역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원, 서로 도와가는 선진의회를 만들어 신뢰와 존경을 받는 시의원, 소통하고 화합하는 겸손한 모습의 시의원, 그리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시민을 위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시의회에 처음 진출하는 초선 의원으로 열심히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낮은 자세로 낮은 곳을 향하는 시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으로 4년의 청사진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적당하게 나타나 생색이나 내고 개인의 욕심이나 명예를 위하는 자세가 아닌 항상 주민들의 어려움 속에서 몸으로 부딪치고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며 같이 노력하는, 발로 뛰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처음과 끝이 같은 지역의 진정한 여성 일꾼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7명의 시의원 중 유일한 여성의원으로서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사회복지와 문화 관광 분야의 의정 활동으로 더불어 잘 사는 의왕시민과 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의왕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시원한 냉수로, 따뜻한 손길로, 격려해 주신 시민들의 마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만큼 변함없는 열정과 부지런하고 당당한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가기 위해서다.4년 뒤 임기가 끝날 무렵 대다수 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시민의 권리 증진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준 공인으로서 과연 시민들의 부응에 얼마만큼 열심히 일했느냐는 질문에 자신 있는 모습으로 대답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방의회의 기능은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감시와 견제 못지않게 대안과 비전 제시도 중요하다.따라서 시민과 여성단체, 사회단체들과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시정에 꼭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분야별 전문성을 배우고 해당 기관과 연계해 효율적인 의정활동으로 의왕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공인으로서 청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중심의 정책에 대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다.의왕시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데도 앞장서겠다.보존과 개발가치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점을 둔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전경숙 의왕시의회 의원

농민에 희망 주는 ‘신재생에너지’

인류는 지난 200여년간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영국의 석유화학 전문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ritish Petroleum)사가 내놓은 통계자료에 의하면, 아직 채취되지 않은 석유의 매장량은 1만2천379억 배럴이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 사용하면 석유는 42년, 석탄은 133년, 천연가스는 60년 후에는 고갈된다고 한다.또한 최근 멕시코만 심해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로 사고 발생 3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 루지애나주 해변 65마일이 심각한 환경 피해를 입고 있다. 여러 방면으로 신기술을 동원해 원유 유출을 막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해가 언제 복구될지 모르는 상황이다.이와 같은 화석 연료의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의 대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우리 모두가 더욱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는 현재 11개 분야가 지정돼 있다. 재생에너지에는 태양열, 태양광 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 등 8개 분야가 있으며, 신에너지에는 연료전지, 석탄액화 가스화, 수소에너지 등 3개 분야가 있다.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앞으로 닥쳐올 에너지 위기를 대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물의 낙차가 커 전력 생산이 가능한 저수지, 풍속과 풍향이 일정해 풍력 발전이 가능한 방조제, 일조 시간이 길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시설물 부지 등을 활용해 소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금년 3월에 공사는 풍력발전 사업 전문업체들과 방조제 풍력발전 사업 MOU를 체결하고 충남 서해안 간척 유휴부지에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143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와 함께 공사 경영 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하나인 풍력단지조성사업은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시설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한 기타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추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국제유가 변동으로 시설원예 경영비 중 난방비 비율이 30~50%에 달해 많은 농가들이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가온면적 1만3천ha를 대상으로 온실규모 및 종류와 여건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및 에너지 절감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열과 목재펠릿, 태양열, 바이오에너지 등 활용방안을 넓혀가고 있다.이에 따라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올해 147억원 지원을 목표로 31개 시군의 농가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해 38농가가 사업 신청을 했으며, 대상 농가와 일괄 위수탁계약이 체결된 순서로 시험천공을 해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지열난방 시설을 설치해 지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지열난방시스템 보급은 난방 비용 절감으로 향후 시설원예 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며, 신재생에너지 이용 기술의 시설농업 도입, 확대 보급으로 에너지 자립형 미래농업농촌의 발전 모델이 될 것이다.친환경 신재생에너지는 이제 우리에게 생소한 단어가 아닌 농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으로 정부, 지자체 및 공사가 상호 협력, 개발해 보급해야 할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또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신에너지도 빠른 시일 내에 기술 개발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농촌에서 활용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배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여름철 날치기 범죄 주의를

매년 여름철이 되면 오토바이를 이용한 날치기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의 특성은 10대에서 20대의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적 드문 편의점 주변 현금 인출기, 버스 정류장, 상가, 주택가 등 이면도로 주변이나 통행인들이 한산한 오후 9시부터 새벽 3시 시간대에 혼자 걸어가는 여성들을 범죄죄의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최근에는 이어폰을 꽂고 거리를 걸어가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지갑이나 핸드백을 낚아채거나 신호 대기중인 차량의 조수석에 놓아둔 핸드백을 낚아채 도주하는 수법으로 범죄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은 날치기를 당하면 당황한 나머지 범죄인의 인상착의, 차량번호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뒤늦게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범인들이 추적이 어려운 골목길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거나 숨어버리기 때문에 범죄인검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에서도 날치기 범죄 예방 및 검거를 위해 범죄예방 교실, 날치기 발생예상 장소에 기동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수사경력이 많은 수사전담팀을 편성, 검거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그러나 날치기 범죄의 상당수는 무등록 오토바이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범죄가 이루어지고 범행 후 신속하게 도주하는 사례가 많아 현장에서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지 못하면 미궁 속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날치기 범죄는 시민들이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첫째 보행시에는 핸드백을 길 안쪽으로 옮겨 잡거나 끈은 대각선으로 메고, 손으로 잡는 습관을 갖자. 둘째 금융기관에서 다액의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가족 등과 함께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며, 혼자 이동해야만 한다면 청원경찰이나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는 것이 현명하다. 셋째 자동차 운전시 조수석 유리창은 올리고 의심쩍은 차량이나 오토바이가 뒤따르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고, 주차 시에는 주변을 잘 살핀 후 내리는 것이 좋다. 넷째 보행시에는 핸드폰이나 MP3 사용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취약시간에 혼자 길을 걷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날치기를 당했을 때는 범인의 인상착의나 옷 색깔, 오토바이 색깔이나 종류, 목격자 확보 등을 기억하고 경찰서에 즉시 신고하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므로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 윤수원 수원남부경찰서 생활안전계장

지역발전 핵심리더로 다시 태어나자

경기도 인재사관학교 입교식이 지난 7월12일 경기도 31개 시군 및 도청 6급 직원들로 구성된 70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인재개발원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안목도 배양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제9기 핵심리더과정에 입교하여 2주차 교육일정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창의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에 대해 그동안 추진되었던 공무원 교육과 현재의 교육을 비교하고자 한다.사실 그동안 실무자로 지역에서 열심히 근무하면서 직무중심의 교육을 많이 받아왔으나 사실 직무교육은 교육을 통해 나름대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해 왔다.그 결과 하향식(Top-down)으로 광역 수준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였던 비효율적인 교육으로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이 되지 못하고 과거를 답습하는 정도의 교육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물론 유능한 강사도 많았던 것은 사실이며, 그동안의 교육을 무시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공무원 교육도 그 변화에 맞추어 변화하여야 하나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다.그러한 측면에서 경기도 인재개발원 유정인 원장은 즐거운 상상, 색다른 창조, 꿈으로의 비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기도의 핵심가치리더십 역량 교육을 통해 도정가치 내재화 및 품격 있는 핵심리더로 육성하고, 또한 현장 중시의 성과 지향적 교육인 현답활동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교육을 강조하여 학습참여자에게 향후 120일간 서로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지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였다.핵심리더과정 입교식을 마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충의와 희생정신을 추앙하면서 현충원을 참배하였다. 그리고 현충탑 제단 오석에는 이은상 선생이 지었고 박정희 대통령이 휘호한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는 헌시가 참배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고귀한 삶을 희생하고 아울러 국가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분들께 진심으로 존경하는 참배를 하게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된 자리이기도 했다.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과정 교육이 시작되어 서로 친근감과 호감을 주며 서로의 벽 허물기 학습을 추진하여 팀워크를 중요시하고 동료와의 관계형성으로 본격적인 핵심리더과정 학습이 시작되었다.이러한 학습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학습과정 관계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제 본격적인 핵심리더로서 교육에 참여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아울러 같은 처지에 있는 교육생들과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교육에 참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그리고 교육생인 우리들은 우리자신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공직자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고 핵심리더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지역발전의 최일선에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면서 내안의 가치를 일깨워 지역발전의 리더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승대 양주시청 총무팀

안전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

지난 5월 행정안전부와 한국안전학회는 안전 선진국 실현을 위한 안전문화 토론회를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병규 행정안전부 차관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예로 들어 예방 위주의 안전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2015년까지는 우리나라 안전문화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29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올림픽공원 청룡교 붕괴 등 후진적 인적재난 근절과 안전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안전제도 개선 및 의식 선진화 종합대책을 확정했으며 11개의 중점 과제와 44개의 세부 과제도 선정했다.그 중에서 소방과 관련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중이용업소의 관리점검 강화, 화재보험 의무가입 대상 단계적 확대, 주정차 단속권을 도 단위 소방공무원에게까지 확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에 대한 재난관리특별법 제정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방침으로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국제적 위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와는 상반되게 안전관련 분야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지속적인 예방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비율은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다.지난해 발생한 화재만 보더라도 전체 4만7천318건 중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48.1%인 2만2천76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 안전의식 및 안점불감증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에 대한 의식 변화나 자기 책임으로서의 안전에 대한 노력이 없이는 아무리 많은 물적 투자 및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일정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태풍,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에는 인간의 힘이 한없이 부족하다. 단지 대비를 잘 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그치게 되지만 화재, 붕괴, 교통사고 등과 같은 인적재난은 마음먹기에 따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올해를 화재와의 전쟁 원년으로 선포하고 화재로 인한 피해 저감을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총력을 다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안전의식이다. 다시금 안전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고 우리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는 그날을 기대하며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김용배 오산소방서 지원과장

소통,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

소통이 대세인 시대다. 대통령도, 정치권도, 공직사회도 소통을 말한다. 경기도 역시 소통을 외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도정 수행에 있어 소통이 낄 자리는 없었다. 그저 위에서 지시한 것을 처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면 족하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경기도청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간부회의가 열린다. 그때그때 시의적절한 현안에 대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의견을 청취한다. 이 자리에는 도청 실국장 등 간부공무원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가 그야말로 소통의 장(場)인 셈이다.또한 경기도에서는 얼마 전부터 워크 스마트(Work Smart똑똑하게, 영리하게 일한다는 뜻으로 창조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추구)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소통을 위하여 문서작성 없는 내부보고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긴급한 보고는 전화통화로, SMS문자로, 청내 문서처리시스템인 핸디를 통한 메모보고, 전자우편 등을 통하여 신속한 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하여 결재권자는 직원들이 결재를 위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아껴주고 있다. 그 시간만큼 도민을 위해 무한봉사를 하라는 것일 것이다. 전자시스템으로 보고하는 경우는 간부들이 재택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늦은 시간에도 자택에서 결재를 한다.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결재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과거 같으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들이 지금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요즈음 젊은 세대를 보면 스마트폰을 통한 트위터로 소통을 하고 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본인의 의사를 가감 없이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제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통할 때에는 부작용이 우려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고나면 세상이 변하고 있는 이때에 기성세대들이 발상을 전환하지 않으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은 불통(不通)이 될 것이다.아무리 좋은 시스템인들 무엇 하랴. 실천을 하지 않은 소통은 그야말로 무의미하다. 간부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불통인 것이다. 직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로, 청내 문서처리시스템인 핸디를 통하여 보고를 받고나서 따뜻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자. 업무를 지시할 때 그냥 어찌해오나 방관하지 말고 소통을 통한 처리방향 등 핵심을 짚어주자. 이렇게 할 때 같은 생각, 같은 방향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훨씬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상사로서, 부서장으로서 책무일 것이다. 물론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문은 충분한 토론을 통하여 의견을 일치한 후 같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면 될 것이다.도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현장을 방문하여 도민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인지를 직접 듣고 체험하자. 현장에 해답이 있음을 꼭 기억하고 실천에 앞서자. 이렇게 함으로써 경기도 1천200만 도민과 소통하며 공복(公僕)으로 더욱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무한봉사를 하자. 비자카드의 설립자인 디 호크는 문제는 어떻게 새로운 것을 습득하여 혁신적인 사고를 갖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낡은 생각에서 벗어나느냐에 있다고 했다. 우리 공직자가 소통을 위해 좀 더 지금의 생각에서 벗어나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기를 희망해 본다. 임봉재 경기도 평가담당관

교육의원들이 단식을 한 이유

지난주 새롭게 출범한 경기도의회에서 7명의 교육의원들이 정당소속 일반의원의 교육상임위원장 선출에 항의하며 일주일간의 단식을 포함한 열흘간의 농성을 하였다. 이유야 어떻든 교육의회가 일반의회로 통합된 첫 출발부터 이러한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비춰진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124명의 일반도의원과 7명의 교육의원을 합한 131명의 의원이 소속된 전국 지방자치단위 중 최대 규모의 의회이고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11개의 상임위를 구성하고 있다. 이 중 10개의 상임위에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법이 아닌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설치된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 7명에 민주당 소속의원 4명, 한나라당 소속의원 2명 등 13명으로 구성돼 법적으로 반드시 교육의원이 과반을 넘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각 상임위활동을 통해 의회정치가 실현되는 현 구조에서 과반이 넘는 교육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어떠한 사안도 심의 의결할 수 없도록 장치가 돼 있다. 교육의원들은 비록 숫자는 7명에 불과하나 124명의 일반의원과 대등한 주민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교육행정에 대한 책임성을 담보하기 위해 교육위원회의 주도권을 갖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이러한 교육의원들의 논리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1천200만 도민들께서 8번이나 되는 유례 없는 복잡한 투표를 통해 광역단위의 경기도 일반행정의 심부름은 도지사와 도의원에게, 경기도 교육행정의 심부름은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맡겨준 유권자의 뜻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의회기관의 일반적인 운영원리만을 내세워 결국 교육의원들의 뜻을 무시한 채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소속 의원으로 위원장을 선출하고 말았고, 교육의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릴레이 단식을 포함한 장기간의 의회농성을 하였던 것이다.현행 지방교육자치법령에 따라 교육상임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배치되는 교육의원은 정당 추천 없이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선거구에서 선출된 인물들이다. 그러기에 교육상임위원회는 각 당의 자리 나누기 협상에 의한 상임위원장 선출보다는 교육의원들과의 협의에 의해 교육 관련 경력과 교육 전문성, 도교육청과의 유기적 관계 등을 감안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상임위원회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다. 아울러 교육상임위원회에 배치되는 의원들 또한 각당 소속 의원 중 교육혁신에 대한 깊은 철학과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열의를 가진 적합한 인물들로 이뤄져 도민의 교육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며, 교육자치선거에 의해 당선된 교육의원들이 교육상임위원회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동일한 교육자치법령에 근거하여 선출된 교육감이 교육행정 전반에 관하여 집행권을 갖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의회기관의 교육 분야 대표성을 교육의원이 맡아야 함은 재론할 여지가 없는 법령과 상식에 근거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요구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8대 경기도의회는 이전과는 운영 방식이 달라야 한다. 금번 의회 구성은 7대에 비해 단순히 몇 명의 의원수가 증가한 의미가 아니라 새롭게 시행되는 일반자치의회와 교육자치의회가 통합된 새로운 형태의 통합지방자치의 시작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8대 의회는 1천200만 도민과 함께 새롭게 경기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교육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특히 교육상임위 구성과 운영 전반에 관해서는 반드시 지방교육자치법령에 근거, 도민 전체로부터 교육자치 권한을 부여받은 교육의원들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했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다시한번 경기도의회내 책임있는 정당 민주당은 지방교육자치법령을 존중하고 도민의 뜻을 겸허히 수렴하여 교육위원회 정상화를 포함한 향후 운영방안을 제시해 이 사태를 하루빨리 해결해 주길 바란다. 이재삼 경기도교육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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