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과 내비게이션

누구나 한 번쯤 읽어봄직한 이범선의 오발탄. 시대는 달라도 우리 사회와 비교될 수 있는 점이 많다. 전후시대의 사회에서 약자들의 고독, 무능한 인간의 허무감 등등. 특히 전쟁이 가져온 참혹해진 현실. 이 현실 속에서 목적을 잃고 삼천포로 점점 빠져가는 사람들이 그렇다.오발탄에서는 정신분열자 어머니, 양공주 여동생 명숙, 산고 끝에 죽어버린 아내, 강도 혐의로 구속된 남동생 영호의 사이에서 가장으로서 부담을 갖는 철호가 나온다. 철호는 양쪽 어금니의 충치를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고통을 곱씹으며 버텨낸다. 그러나 결국 두 개의 어금니를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뽑아낸다. 그리고 택시 안에서 갈 곳을 모른 상태로 혼란스러움 끝에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위의 사람들은 사회가 만든 낙오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쟁 이후의 사회는 몇몇의 지식인들만이 이끌 수 있고 힘없는 사람들은 내려놓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에서 지식인(의사)의 의견에 대립하여 사회적 약자(철호)는 끝까지 의견을 고집하다가 힘없이 쓰러진다. 작품에서의 이 장면은 현실에선 전쟁 후 빈부의 차이로 사회적 약자는 세상 한켠에 나뒹굴어져 있다가 소리없이 사라지는 참혹한 현실이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21세기 대한민국. 20세기 중반인 작품의 사회에 비하면 약자와 강자의 차이도 줄었다. 뿐만 아니라 MBC의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극 중 항의 황이란 캐릭터가 나올 만큼 일반 사회인들의 의견도 무게감을 더해가는 상황이다. 오발탄 속 영호가 총을 쏘지 못한 이유는 법률선은 넘었지만 인정선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도 문제를 직시하고, 옹호하려 들지 않는 양심은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이다. 사회 속에 남은 한줄기의 희망이 있다면 인정선 만큼은 넘지 않은 양심일 것이다. 오발탄, 말 그대로 방향을 잘못 잡고 쏘아진 총알이다. 사회가 공공을 위해 쏜 총알. 지금도 어디론가로 겨누고 있을 총구에서 떠나려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또 손을 떠나 날아가고 있는 총알이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국민이란 내비게이션이 있지 않은가. 총알의 방향이 옳든 틀리든 간에 진정 사회와 국민을 위한 총알인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수학에도 검산이 필요하듯이 말이다. /김웅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중 2년

운전 새내기는 기초가 중요해

자동차 운전자가 국민의 절반을 넘어서고 여성 운전자도 1천 만명이 넘는 시대를 맞아 이제 자동차는 남녀에 관계없이 쉽게 운전할 수 있는 편리한 생활의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운전자는 누구나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되는데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전을 한다해도 사고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특히 운전면허를 갖 취득한 새내기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으로 심각한 피해가 유발되고 있는데 지난달 29일과 31일에 이같은 운전새내기의 교통사고로 각각 2명씩의 사망자와 3명씩의 중경상자가 발생해 새내기 운전자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운전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이므로 실제도로를 주행하기 전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초보운전자는 능숙한 운전실력을 갖도록 운전기능과 안전운전과 관련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여야 한다. 도로에서 위험한 상황을 안전하게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예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선진국형 안전운전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돌발상황의 차량변화와 주행특성을 경험해 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 보는 것도 새내기 운전자의 좋은 운전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운전중 돌발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므로 새내기 운전자는 능숙한 운전자들 보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가져 돌발상황에 대하여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여야 한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고피해가 더욱 커짐을 볼 때 교통사고시 가장 좋은 보호수단은 안전벨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을 시작하는 새내기 운전자들은 운전을 시작하는 초기부터 안전벨트의 착용을 생활화해 습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 경기지사 김기응 교수

안양 ‘스카이타워’ 세계적 명물로

얼마전 안양시청 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형 건물을 지어 다목적 용도로 활용하여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안양시의 발표를 보면서 문득 여의도의 63빌딩을 떠올렸다. 1985년 당시 동양 최대의 건물이 우리나라 여의도에 건립되었을 때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고, 한 순간에 63빌딩이 서울의 상징이 된 것을 중년이상 되신 국민들은 모두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인구 62만의 안양시에 복합빌딩이 들어선다니 안양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어린아이처럼 벌써부터 마음이 설래인다. 안양시는 몇 년째 시 재정이 정체되어 있고, 인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때 평촌신도시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는 시청사를 볼 때마다 저 넓고 비싼 땅을 공무원들만 사용하는 것이 못마땅하였는데 그 땅에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겠다는 안양시 발표가 너무 반갑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성남시청사와 비교하면서 호화청사라는 등 안양시 계획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 청사가 건립된지 14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기간에 4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과 3조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더구나 안양시민의 세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안양시는 부지만 제공하고 건축비는 전액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할 예정이라니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카이 타워(가칭)가 꼭 건립되어 80년대 63빌딩이 여의도를 세계에 알리고 서울의 상징이 된 것처럼 그리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삼성에서 건립한 두바이의 162층의 부르즈 두바이보다 더 유명한 명물이 되어 안양시를 국내외에 알리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박성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내복입기를 생활화하자

마음대로 쓰다가는 마음대로 쓰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어느 CF 장면에서 보았던 문구다. 실내 온도를 높이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위와 같은 문구가 나온 것으로 기억된다. 올 겨울에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 변화가 심하여 심한 추위가 자주 있을 것이라는 일기 예보처럼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 보면 실내 온도를 높이기 마련이다.가정이나 사무실, 일반 업소, 공장 등 어느 곳에서든지 난방을 하지 않는 곳이 없다. 추위가 계속되면서 연료소비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전기소비량도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였다는 보도를 접하곤 한다.하지만 이렇게 연일 연료나 전기 소비량이 최고치를 갱신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연료나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사실이다.최근 세계 정상들이 한 곳에 모여 온실가스 감축을 하자고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등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온실가스 감축에 일조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온도가 내려가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온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장롱 속에 모셔 두고 있던 내복을 꺼내어 입는다면 실내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실내온도를 높이지 않으면 작게는 연료나 전기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크게는 연료나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최근에는 내복을 입어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내복을 만드는 기술 또한 발달하여 겉으로 보아도 전혀 내복을 입은 것이 표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지만 모두 빠지지 않고 내복을 모두 입어 실내 온도를 1도씩만 줄인다면 그 효과는 엄청난 결과를 낳을 것이다./박종언 인천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경사

KT&G에 바란다

저녁 어스름, 퇴근길이었다. 며칠 전 폭설의 영향 때문인지 그날따라 유난히 차량의 흐름이 더뎌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문득 나의 소형 차량 앞에 서있는 화물차량의 문구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담배를 운반하는 차량이었는데 KT&G라는 로고 아래, Korea Tomorrow & Global이라는 영문자가 적혀 있었다. KT&G의 약자가 저런 뜻이었나? 흡연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당연히 KT&G가 예전의 한국담배인삼공사를 뜻하는 Korea Tobacco & Ginseng의 약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불쑥 나의 무지에 대한 자책과 함께 호기심이 일었다.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다. 먼저, KT&G는 2002년 12월 27일자로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정부 지분 100% 전량 매수하고 현재의 상호로 변경된 사기업으로 주식도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이른바 다국적 기업임을 알게 되었다. 또 굴지의 담배회사답게 사회 공헌을 위한 여러 뜻있는 사업을 벌이는 것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경기도와 KT&G와의 이른바 담배소송 뉴스였다. 내용은 이랬다. 제조량 기준 세계 6위에 해당하는 KT&G가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 수출하는 담배는 피우지 않으면 스스로 꺼지는 화재안전담배를 제조하여 수출하고 있으면서도, 국내에 판매하는 담배엔 이러한 기술을 전혀 적용하지 않은 일반담배만을 제조 판매해 담배로 인한 화재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요지다. 특히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 중 10%가 넘게 담뱃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기도의 재정부담은 796억원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에 대한 KT&G의 주장도 논리적이다. 소비자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담배화재까지 제조사가 고려하여 담배를 제조할 의무는 없으며, 그러한 위험은 소비자의 최소주의 의무 이행만으로도 방지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일순 수긍이 간다. 그러나 무언가 속는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실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흡연자나 소비자의 과실로 인한 것이더라도, 화재발생가능성과 또 그에 따른 피해를 단 1%라도 줄일 수 있다면 기업은 이윤추구 목적 달성 이전에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최소한의 의무로서 안전한 제품을 제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더군다나 KT&G는 화재안전담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지 않은가. 해외에 수출하는 담배는 안전담배로, 국내에 판매하는 담배는 일반담배로 생산하는 KT&G의 행태에서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깔보는 것은 아닌가하는 묘한 수치감까지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좋은 기업은 화재안전담배법이 없어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화재안전담배를 제조하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것은 나만의 바람일까? 한국의 미래와 세계화를 뜻하는 Korea Tomorrow & Global. 국민에 대한 아니 담뱃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인 책임감만 더해진다면 얼마나 멋진 슬로건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판단과 선택은 KT&G의 몫이다.

장애인주차장, 장애인에 돌려줘야

장애에는 선천적인 장애와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가 있다. 이는 특정 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으로 장애의 문제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시선으로 다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그러나 배려의 차원에서 마련된 장애인용 시설이나 주차장 등이 일부 비장애인의 전유물로 오인돼 장애인들에게 또 다른 장벽을 만들고 있다.일례로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건물이나 시설, 그리고 주거단지 등에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법률에 의해 일정 부분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관련 법규도 장애인 전용주차장은 장애인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총 주차면수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장애인 주차공간으로 지정하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그러나 얌체족인 비장애인이 주차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불법으로 이용하며 양심적인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어 적절한 조치와 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이를 바로잡고 시정하기 위해 계도와 홍보 이후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에 대한 집중 단속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정 기간 계도와 집중 단속을 통해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장애인들을 위한 본래 목적에 부합하도록 사용돼야 한다.관련 당국은 앞으로 장애인 전용주차장 내 건전한 주차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위반 차량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 올바른 주차문화와 더불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양보 등이 이뤄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는 입법 취지에 맞게 장애인 전용주차장을 장애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약자를 배려할 줄 아는 사회가 구축돼야 진정한 선진국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 자신을 속이거나 양심을 파는 일이 없게 되길 바란다. /정병기 한국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이래서 할만한 일 아닌가요?”

지난 해 12월 13일 오후 2시30분경 이었다. 인근 화성소방서로부터 위치추적 관련 전화를 받았다. 현재 화성소방서에서 두번의 위치추적을 했고 모두 오산시 대원동 오산시청 앞 호박나이트 건물 인근 기지국으로 확인됐다. 구조요청자의 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였으며 정신장애 및 신체장애가 있는 분으로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것을 확인 후 신고자인 친 누나와 다시 통화를 시도했다. 신고자는 울먹이는 말투로 전화를 받으며 현재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오산 인근을 수색 중이라며 꼭 좀 동생을 찾아달라는 말을 연신 되풀이했다. 내용을 확인하니 여느 불필요한 위치추적 요청이 아닌 정말 위치추적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시 요구조자의 핸드폰이 꺼져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핸드폰이 꺼진 마지막 지점의 기지국이 위치추적상 잡힌 것이기 때문에 현재 그 인근에서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신고자인 누나에게 오산시청 앞으로 요구조자인 동생의 사진을 가지고 올 것을 요구하고 수색을 위해 대원들을 시청 앞쪽으로 출동시켰다. 신고자에게 사진을 받고 기지국 중심으로 수색을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수색은 시작되었고 별 소득이 없던 그때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관할 구급대원들이 신고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자를 구급활동 중 오산 서울병원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었다. 관할 구급대원이 오산 서울병원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이미 그 남자는 병원을 나간 상태였다. 병원측에서도 주소확인을 하려 했으나 본인 스스로 걸어서 나갔다는 것이다. 실망스런 결과였다. 다시 수색은 원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겨를은 없었다. 다시 힘을 내야 했다. 수색대원들은 혹여나 하는 마음에 요구조자의 집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다시 수색을 시작했고 상황실에서는 위치추적 재요청과 함께 인근 소방관서에 구급이송건을 확인하였지만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로 별 소득이 없었다. 비록 상황실에 앉아 수색에 동참하지는 못하지만 신고자의 울먹이던 목소리가 안타까움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수색이 계속 지속되고 오산시 대부분 지역을 확인하고 대원들도 지칠 무렵 신고자는 고마웠다는 말과 함께 수색 종료를 요청했다. 신고자에게 다른 출동(화재, 구조, 구급, 순찰 등)후 복귀시 유심히 다시 살펴보겠다는 말을 전하고 그렇게 수색이 종료되고 요구조자는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수색 종료 후 3시간여 지난 시점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다시 단비가 되었다. 오산역 엘리베이터 앞에 요구조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자가 있다는 것이다. 급히 구급차량을 오산역으로 출동시켰고 확인결과 위치추적 요구조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즉시 신고자인 누나에게 연락해 동생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동생을 찾은 신고자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전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음 졸이던 요구조자의 가족들을 생각하니 나 또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모처럼의 보람과 함께 이래서 이 일이 할만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아마 그날 수색에 임했던 대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강민석 오산소방서 방호구조과

친환경정책 맞습니까?

계획된 소비를 하고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갑자기 무엇인가 필요한 것이 생길 수도 있고 깜빡하고 장바구니 없이 마트를 가게 되기도 한다. 그럴 경우 비닐봉투를 구입하기보다 무료로 배치된 박스나 종이봉투를 이용해왔다.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환불받을 수도 있지만, 큰 불편이 없는 한 종이봉투를 사용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작은 그린생활 실천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7월, 이런 생활방식은 작은 위기에 봉착했다. 마트에서 종이봉투를 100원으로 유료화한 것이다. 심지어 이 봉투는 반납도 되지 않는다.2008년 6월, 환경부에서 종이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도록 지침이 바뀌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종이봉투를 쉬쉬하며 제공해왔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무상 종이봉투를 계산대에 놓아두었다가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종이봉투 이용률이 높아지자, 고객만족센터로 봉투배포장소를 바꾸었다. 그래도 여전히 줄지 않자 유료화라는 결정을 했다. 비닐봉투의 한 해 소비량만 1억 4천여 개이며 67억 원의 매출을 자랑하는데 굳이 종이봉투가 무상이라는 걸 홍보해 부담비용을 늘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진정으로 친환경정책의 일환으로 종이봉투를 유료화한다면 비닐봉투 보다 2배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했을까? 봉투는 하나의 매체라고 볼 수 있다. 브랜드 로고를 새긴 봉투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킴으로서 소비자들이 일종의 광고전광판이 되어 준 것이다. 광고, 홍보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마트에서 소비자에게 매체사용료를 줘야할 일이다. 친환경정책이라는 미명아래 소비자가 낸 환경이용비용으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보고 있지 않는지 걱정이다. 진정 환경을 위해 하는 규제라면 비닐봉투, 종이봉투 할 것 없이 똑같은 가격을 책정하고 장바구니 사용을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 할 것이다. /심진의

모바일 심폐소생술의 중요성

행정안전부 및 소방방재청 이하 일선소방서에서는 시민에 대한 응급처치교육을 활성화해 인명구조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초기 반응자인 일반 시민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매년 확대개편 및 홍보하는데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모바일 심폐소생술 도우미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다운받아 실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는데도 국민들에게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다.심정지 환자는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75%가 생존을 하는 등 생존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나 5분이 넘어가면 25% 이하로 낮아져 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심정지 사망자수는 매년 1만9천명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으로 최초 발견자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시켜야 하는 형편이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는 심정지 환자 최초 발견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1.4%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소방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휴대폰 보급률 세계 1위인 대한민국은 가입자가 무려 4천600만명이나 되며, 우리사회에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복합 IT기기가 되어버린 시점에 이보다 더 좋은 홍보와 교육이 어디있겠느냐고 묻고싶다. 또한, 심폐소생술 도우미 다운로드를 일일이 받아 가입자가 저장하는 방식을 탈피해서 휴대폰 생산과 동시에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관련 제도개선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한다.거창한 기획과 수천만원을 들인 이론적인 교육보다는 내손안에 있는 휴대폰을 통해 단련된 심폐소생술로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초기 응급의료행위가 가능한 나라가 된다면 이것이 바로 의료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료 선진국이 되었을 때 타인은 물론 소중한 한사람을 지킬 수 있는 희망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의식 김포소방서 소방행정과

“아직도 음주운전 하고 계십니까?”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직장회식, 동창회, 향우회 등 각종 모임이 잦은 시기이다. 그러나 모임이 끝난 후 술에 취한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본인과 가족, 직장,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술을 먹었다면 자동차는 반드시 두고 가거나 대리운전, 기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용인시의 경우 지난 2008년에는 교통사고 및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64명에 달하고, 올해에도 46명이 귀중하고도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남아서 슬픔에 고통스러워 할 가족과 부모형제, 직장 동료들을 생각한다면 차마 음주운전은 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본인은 물론 가족,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크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용인경찰서에서 올 한해 단속한 음주운전 건수는 12월 현재 3천939건이다.이런 가운데 음주운전 행위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교통사고 발생시에는 가중 처벌하는 위험운전 치사상죄가 신설돼 시행되고 있다.음주운전은 3년 이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위험운전 치사상죄는 치사의 경우 1년 이상 징역, 치상사고일 경우 10년 이하 징역, 혹은 500만~3천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있다.음주운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은 물론 가족, 옆자리의 동료까지도 보호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서로서로 알콜 키퍼(Alcohol-Keeper, 경찰 신조어로 회식모임시 음주자를 안전하게 귀가시키는 사람을 말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 이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박석훈 용인경찰서 경비교통과장

평화적 집회문화 정착돼야

우리 사회는 그동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되풀이 되는 불법집회로 국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고 국가 경쟁력도 손실을 봐 온게 사실이다.선진 집회시위문화를 정착하고 법질서를 확립함으로써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등 국정 운영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법률상 집회에 대한 용어 정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집회라 함은 다수인이 공동목적을 위해 일정한 장소에 일시적으로 회합하는 것이고 시위는 다수인이 공동목적을 가지고 도로나 광장공원 등 공중이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는 장소를 진행하거나 위력 또는 기세를 보여 불특정 다수인의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압을 가하는 행위로 구분하고 있다.특히 야간 집회는 주간보다 각종 안전사고교통장애 초래 등 위험요소가 많아 금지하고 있으나 집회의 성격상 부득이 해 주최자가 질서 유지인을 두고 미리 신고하는 경우 질서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허용할수 있는 조항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9월 야간 옥외집회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에 이어 127 야간 시위 금지도 법원이 위헌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 기본권 보장과 공공 질서의 입장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 집회시위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닌 사회의 안녕을 해치지 않고 타인의 행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보장되는 것이 헌법정신이라고 생각한다.시위가 불법으로 변질되기 전에 이해 당사자들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성숙한 협상문화와 시위문화가 공존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되 남의 불편에도 귀를 기울이는 시민 의식은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회 참가자 스스로 주장의 정당성을 표현하기 전에 타인의 행복도 배려하는 성숙한 집회시위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무상급식 보다 교육력 강화

요사히 무상급식이란 말이 시민들의 입에 자주 오르 내리고 있다. 아마 인간에게 먹을거리 문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배가 불러 밥투정하는 심술궂은 쑥덕공론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는 문제로 볼 것인가?한편으로 고마운 국민의 소리라고 볼 수 있으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가장 서글프고 고통스러운 일은 배고픈 설움이요, 최고의 비극이기도 하다.배고픔 앞에는 양심도 없다. 옛날 선비들은 삼일 굶어 도둑질 않는 자가 없다고 했다. 프랑스의 레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의 명언 중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못한 자는 배고픈 설움을 모른다고 했다. 옳은 말이다. 우리도 60~80년대의 보릿고개가 그러했다. 국제 식량기구에서 주는 밀가루로 도시, 농어촌 학교에 주먹만한 크기의 빵을 2개씩 급식을 하거나 강냉이 가루로 죽을 만들어 급식한 일도 있다. 오늘날 우리 학생들의 급식을 보자! 당시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다. 또한 가정 경제가 어려운 학생들은 지역 자치 단체에서 무상급식을 해주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전교생에게 무상급식을 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다.그러나 가정경제에 부담을 덜어 준다는 뜻에서는 고마운 일이나, 능력이 있다면 무상급식 보다는 떳떳하게 내돈 내고 내가 먹는다는 정신이 중요하고 더욱 어버이에게 고마운 마음의 정을 깨닫게 하는 것도 산 교육이다.오늘 교육현장에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한가로이 무상급식 타령이나 하고 있는 일부 정치 지도자나 교육자님의 생각이 불쌍하고 가련하다. 무상급식 보다는 전자 칠판을 통한 선진화된 선생님의 교육력 강화는 물론 학습자에게는 선생님의 명 강의를 통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집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반복 학습으로 학생 스스로의 학력신장에 도움이 되고 학원에 가지 않아 가정 경제에 도움은 물론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현실이다.오늘날 IT산업에 으뜸이 된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가? 보릿고개 당시 오늘날 개도 먹지 않는 밀가루 반죽 빵을 먹고 자란 세대다. 무상급식 보다는 전자 칠판을 통한 선진화된 선생님의 교육력 강화 등 학습환경을 변화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민석 수원시 정자동

‘임산부 전담 119구급차’의 운영

요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보육에서 교육까지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대학 등록금이 학기당 500만원에 육박하는 것 또한 출산의 부담이 아닐 수 없다.정부 정책에 우리 소방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아이 출산을 위해 병원 방문시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산모들을 위한 이송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바로 임산부 전담 119구급차의 운영이다. 임신 5개월에서 출산후 3개월까지 산모들을 편안한 시간에 병원으로 이송해주고 원할 경우 집에까지 이송해주는 제도다.만약 임산부가 장애인 이라면 임신 주수와 상관 없이 어느 때나 이용이 가능하다.임산부 전용 구급차에 배치된 구급대원 또한 출산 경험이 있거나 분만 경험이 있는 구급대원으로 구성돼 있어 심적으로도 안심할 수 있으며 차량 내에는 응급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장비도 구비하고 있는 상태다.특히 임산부들은 항상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임산부 전용 구급차를 이용할 경우 안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임산부 전용 구급차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이런 것이 운영되는지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이 신뢰하는 소방에서 임산부를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믿고 이용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119구급차는 응급환자가 이용해야 하지만 임산부는 미래에 국가를 지키고 키워나가는 하나의 몫을 가진 사람으로 국가가 지켜줘야 한다. 그러니 안전하게 그 아이가 자라나 태어날때까지 옆에서 살펴봐 주는 것이 우리 119소방이 해야할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지인 안산소방서 월피안전센터

우리의 생명선 ‘소방차전용주차선’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 황색실선으로 표시된, 소방차전용주차는 누구나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이는 화재나 기타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방차량의 주차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으로 신속을 요하는 화재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가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인해 일반차량이 황색선 내에 차량을 주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공휴일 등 퇴근차량이 몰리는 야간시간대에는 소방차량의 진입로 및 소방차 전용 주차 구획선에도 버젓이 차량이 주차돼 있고, 주차금지 표지판은 한쪽 구석에 방치되고 있어 늘 불안감이 밀려온다.화재는 상황에 따라 일분일초를 다투는 급박한 일이다. 흔히 전쟁은 최후 5분이고, 화재는 최초 5분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성공의 열쇠이다. 소방차전용주차구획선에 주차금지는 물론 온가족이 평상시 사고를 대비한 소방시설 사용, 화재 시 대피요령 등 기초 소방상식 습득은 일상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아울러 주민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생각을 잊지 말고 자체 소방훈련에 참가하여 소방안전수칙을 몸으로 익히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화재예방은 소방관서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휴일도 없고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것이 화재다. 이런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성숙하지 못한 안전의식이 자신은 물론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소방차주차구획선은 생명선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소방차 전용 주차구획선을 점령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것이 지켜질 때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홍범진 오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주간 전조등 켜기’ 교통사고 감소 효과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의 모든 관용차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얼핏 생각하면 과거 권위주의 방식대로 표시를 내기 위해서라고 오해받기 쉽지만, 이것은 늘 전조등을 켬으로써 멀리서도 내 차를 쉽게 인식하게 한다면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착상에서 비롯된 것이다.주간 전조등 켜기는 1960년대 초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실시되어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선진국에서 의무화 또는 권장사항이 되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한 결과 차량간의 다중 충돌 사고가 1530%나 감소했다고 한다.우리나라에도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2년 전국버스공제조합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점등을 시행하면서 사망자 수는 2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었다.물론, 연료소비가 더 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시속 60㎞/h로 50㎞의 거리를 전조등을 켜고 주행할 때 추가되는 연료 소모량이 0.1리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이렇듯 효과는 아주 좋고 비용은 적은 주간 전조등 켜기 습관화를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남들이 멀리서 내 차를 1초라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면 사고는 당연히 줄어든다.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큰 가치가 있다. 전구값, 기름값보다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를 가진 것이 목숨값 아닌가? 따라서 앞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주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하자./김성택 광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안성 농촌지역 불법소각 ‘몸살’

인천의 한 직장에서 지내는 동안 환경이 열악해 호흡기 계통 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5년전 청정지역인 안성으로 직장을 잡고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를 왔다.그러나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안성은 축사, 계사, 돈사 등에서 나오는 악취로 공기는 쾌적하지도 않고 시골 곳곳은 불법소각용 드럼통과 각종 쓰레기가 즐비하게 나뒹굴고 있었다. 또 농민들은 마을 한켠에 폐비닐, 폐농약페트병을 드럼통에 수시로 태워 맑은 공기를 오염 시키는 등 주인의식 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수 없었다. 한마디로 공업도시 인천과 안성은 다를바 없었다.폐합성수지 등의 쓰레기는 소각장에서 태워야 함에도 드럼통을 이용해 태우면 그만큼 소량이라도 다이옥신이나 톨루엔, 벤젠 등과 같은 유해가스가 대량 배출되어 인체에 해를 입히게 된다.결국 우리들로 하여금 후손들에게 예기치 못한 자연의 대재앙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최근 불법소각을 하면 가벼운 다이옥신은 날아서 인체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고 비가오면 강을따라 물을 오염시켜 물고기를 먹는 사람은 다이옥신으로 부터 피해를 본다.따라서 본인은 이러한 불법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다이옥신을 막기 위해 3년 전부터 명예환경감시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불법소각행위에 대해 계몽하고 고발하고 그러다 보니 정작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유해가스를 흡입해 3~4일간 목이 아프고 어지러움증과 가슴이 답답해 농촌에서 산다는 꼴이 이게 다 무엇인지 절망감이 앞섰다.농촌지역의 불법소각은 남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공무원들은 농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지도계몽에 나서고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윤경현 맑고푸른안성지키는 감시단

추울땐 뇌졸중 조심

요즘 신종플루는 신문이나 TV 등 방송매체에 연일 나오고 예방수칙을 알려주고 있다. 신종플루 예방수칙을 준수하여 우리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요즘에 조심하고 예방해야하는 질병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추위가 오면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이다.며칠전 구급출동을 나갔는데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어 종합병원으로 이송한 적이 있다. 환자는 갑자기 1시간전에 어지럼증 증상 및 몸에 기운이 없어 졌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병원에 가지않고 집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리다 점점 더 증세가 심해지고 회복되지 않아 가족이 119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하니 보호자가 환자를 부축하여 구급차로 오고 있었다. 구급차로 걸어오는 환자의 걸음걸이는 정상인의 걸음걸이가 아니었고, 왼쪽 마비증세 및 양쪽 얼굴비대칭, 그리고 혈압을 재어 보니 혈압이 굉장이 높게 나왔다.뇌졸중은 증상 발생으로부터 3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는 황금시간이 있다. 그래도 이 환자는 1시간 안에 병원에 갔지만, 구급현장에 있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골든타임 3시간을 넘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까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빠른 병원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령,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뇌졸중 가족력 등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를 확인해 조절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날씨가 쌀쌀한 요즘 뇌졸중 증상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많이 발생 할 수 있는 시기이다. 우리의 몸은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곳으로 나갈 때 몸안에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증상을 유발 시킨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구급대원이기 전에 딸로서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새벽이나 추울때 갑자기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때 내 몸을 서서히 노출시켜 뇌졸중을 예방하여야 한다. /오명신 오산소방서 원동119안전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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