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절도에 멍드는 우리 문화재

새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해 말 여수 향일암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 등이 소실되는 사건이 있었다.

 

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향일암은 사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사실 중요문화재의 수난은 이곳 외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서장대 방화사건과 2008년 전 국민이 통한의 눈물을 흘린 숭례문 방화사건 등이 있었다.

 

문화재 방화사건은 대부분 큰 이유도 없는 개인적 화풀이나 실화가 대부분으로 누누히 이에 대한 예방이 강조되어 왔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는 사찰에서의 불상과 탱화 그리고 무덤의 도굴 등으로 인한 절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사라진 문화재의 회수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외국으로 반출되는 경우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보관하고 있는 사찰 등에 대한 절도예방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문화재는 금전적 가치를 논할 수 없는 선조들의 숨결과 얼이 담겨있는 우리의 자산이다. 화재와 절도에 멍들고 있는 우리 문화재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김대호 인천남부경찰서 112지령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