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안양시청 부지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랜드마크형 건물을 지어 다목적 용도로 활용하여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안양시의 발표를 보면서 문득 여의도의 63빌딩을 떠올렸다. 1985년 당시 동양 최대의 건물이 우리나라 여의도에 건립되었을 때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고, 한 순간에 63빌딩이 서울의 상징이 된 것을 중년이상 되신 국민들은 모두 다 알 것이다. 그런데 인구 62만의 안양시에 복합빌딩이 들어선다니 안양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어린아이처럼 벌써부터 마음이 설래인다.
안양시는 몇 년째 시 재정이 정체되어 있고, 인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때 평촌신도시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는 시청사를 볼 때마다 저 넓고 비싼 땅을 공무원들만 사용하는 것이 못마땅하였는데 그 땅에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겠다는 안양시 발표가 너무 반갑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성남시청사와 비교하면서 ‘호화청사’라는 등 안양시 계획을 비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 청사가 건립된지 14년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기간에 4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과 3조6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니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안양시민의 세금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안양시는 부지만 제공하고 건축비는 전액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할 예정이라니 더욱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카이 타워(가칭)’가 꼭 건립되어 80년대 63빌딩이 여의도를 세계에 알리고 서울의 상징이 된 것처럼 그리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삼성에서 건립한 두바이의 162층의 ‘부르즈 두바이’보다 더 유명한 명물이 되어 안양시를 국내외에 알리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박성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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