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직장에서 지내는 동안 환경이 열악해 호흡기 계통 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는 5년전 청정지역인 안성으로 직장을 잡고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를 왔다.
그러나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안성은 축사, 계사, 돈사 등에서 나오는 악취로 공기는 쾌적하지도 않고 시골 곳곳은 불법소각용 드럼통과 각종 쓰레기가 즐비하게 나뒹굴고 있었다. 또 농민들은 마을 한켠에 폐비닐, 폐농약페트병을 드럼통에 수시로 태워 맑은 공기를 오염 시키는 등 주인의식 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수 없었다. 한마디로 공업도시 인천과 안성은 다를바 없었다.
폐합성수지 등의 쓰레기는 소각장에서 태워야 함에도 드럼통을 이용해 태우면 그만큼 소량이라도 다이옥신이나 톨루엔, 벤젠 등과 같은 유해가스가 대량 배출되어 인체에 해를 입히게 된다.
결국 우리들로 하여금 후손들에게 예기치 못한 자연의 대재앙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이다.
최근 불법소각을 하면 가벼운 다이옥신은 날아서 인체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고 비가오면 강을따라 물을 오염시켜 물고기를 먹는 사람은 다이옥신으로 부터 피해를 본다.
따라서 본인은 이러한 불법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다이옥신을 막기 위해 3년 전부터 명예환경감시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불법소각행위에 대해 계몽하고 고발하고 그러다 보니 정작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유해가스를 흡입해 3~4일간 목이 아프고 어지러움증과 가슴이 답답해 농촌에서 산다는 꼴이 이게 다 무엇인지 절망감이 앞섰다.
농촌지역의 불법소각은 남의 일만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공무원들은 농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지도·계몽에 나서고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
/윤경현 맑고푸른안성지키는 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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