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주택가 불법 주정차로 인해 긴급출동을 위한 소방 출동로가 확보되지 않아 문제다. 주택가 골목길의 경우 법으로 지정된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주정차에 대한 단속 근거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골목길 곳곳에 소화전을 설치해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가로막아 어려움이 많다. 이에 10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 시행으로 일반 공무원에게 주어진 단속 권한을 소방공무원에게 불법 주정차 단속 권한을 확대 부여하여 주차 방법의 변경이나 이동을 명할 수 있게 됐다. 소방통로를 가로막는 불법 주정차 차량은 강제 견인조치 및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처벌에 나설 예정이다.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질 않는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소방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 한 쪽을 완전히 비워두고 소화전 인근에는 주차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질서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고병찬 이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아무리 허름하고 낡은 집이라도 주인이 자리잡고 있으면 무너지지 않는다. 결국 집에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 주인이 지키지 않는 집은 퇴락하기 쉽고, 주인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돌보며 손질하지 않으면 역시 집 구실을 하기 어렵다. 이는 기업이나 조직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요즘 우리사회에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주인의식이라는 말은 어떤 일이든 자기가 주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주인의 마음을 품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주인의식에 반대되는 의미로 머슴이라는 말을 종종 인용한다. 머슴은 어떠한가? 머슴은 주인이 시키는 일만 하며 남의 눈치를 살피기에 항상 불평불만이 많다. 머슴은 오늘의 삶을 회피하며 오로지 막연하게 내일만을 기대하며 기다린다.안타깝게도 직장에서도 주인의식이 없는 직원이 많다고 말하고, 학교에서도 주인의식이 없는 학생이 많다고 말한다. 주인보다는 머슴의 마음으로 오늘에 투자하기보다는 막연한 내일에 대한 기대감만 간직한 채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을 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쉽게 그 이유를 알게 된다. 그런 가게는 종업원 스스로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항상 준비하고 대처한다. 이처럼 주인의식은 타인의 명령이나 지시에만 의존하기보다 내 스스로 준비하고 실천하는 자립의 정신인지도 모른다. 결국엔 주인의식이 높은 사람이 책임의식과 참여의식도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보면 그 으뜸으로 주인의식을 갖춘 인재가 꼽힌다. 회사나 조직 발전에는 개인의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주인의식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속한 환경 적응력, 창의적 성과, 조직 화합, 고객 서비스, 위기 관리 능력, 조직 활성화 그리고 확실한 원가 관리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하지만 이와 같은 주인의식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주인의식에 대한 구성원의 자각을 높이는 일이 병행돼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교육과 계몽 그리고 모범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함께 자신이 속해 있는 기업이나 조직의 모든 활동 영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것 역시 주인의식을 높이는 방법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은 진정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묻고 싶다.
사람마다 자기 생일들을 챙긴다. 그런데 가족들의 생일도 아니고 개국일 날 축제 행사 내용이 너무 상식 밖이다. 우리나라 생일날이니 우리 전통 문화 예술의 표현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난데없는 쌍절곤과 봉 그리고 일본식 쌍수도가 무대를 휘저었다. 정부에는 전통무예를 선별하고 조정할 기구가 없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경기도검도회 연구분과위원회에서는 경기도체육회 추천으로 2006년도 대한체육회 연구상을 수상했다. 전통무예 연구물은 모두 우리 전통, 검술, 수박으로 씨름, 국궁과 함께 부정할 수 없는 우리 무예 원형 복원 작업을 완수했다. 이 작업은 경기도체육회 가맹단체인 경기도 검도회의 값진 연구물을 생산했다. 경기도체육회는 보급 발전시키는 업적을 남겨주기를 바란다. 체육회는 고대 체육인 전통무예에도 학술적 지원의 눈길을 돌려야 한다. 검증된 기구의 검증받은 전통무예가 떳떳하게 우리 개국 개천절에 즐거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김재일 경기도검도회 회장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을 함에 있어 편리한 시설이지만 무의식 중에 잊고 지내는 시설들이 있다.크게 보자면 전기, 통신, 가스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첫 번째로 전기가 없다면 냉난방의 불편함과 밤시간의 어두운 생활 등으로 여간 불편하지 않을 것이며 두 번째로 통신시설이 불통이라면 급한 연락이나 먼 곳으로의 소식전달이 상당히 더디지 않을까.가스 또한 그렇다. 일상적으로 편리하게 사용되어지는 시설이지만 가스가 없다면 우리의 식생활과 동절기의 온수 및 난방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종류의 가스가 있지만 그중에 우리의 실생활에 사용되어지는 액화가스는 프로판, 부탄, 메탄일 것이다. 화학적성분을 보면 우리가 보통 LPG라고 부르는 액화석유가스는 프로판, 부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 프로판(C3H8-44g/mol), 부탄(C4H10-58g/mol)은 공기(29g/mol) 보다 무거워 가스 누출시 바닥에 가라앉으며, 도시가스로 불리우는 LNG(액화천연가스)는 주성분이 메탄으로 누출시 공기보다 가벼워 지상으로 뜨게 된다.그래서 도시가스 누출시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며 점화원이 되는 모든 전기장치는 ON/OFF를 하지 않아야 한다.또한 가스는 무색, 무취이기 때문에 식별할 수 있도록 양파썩는 냄새가 나는 부취제를 첨가하여 누출시 식별할 수 있게 하였으나 장기간 외출시에는 퓨즈콕크라는 중간밸브를 차단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그 밖에 도시가스시설 시공시에는 전문시공사를 선정해 시공해야 하며 이사시에는 각 지역의 도시가스 고객센터를 통해 마감조치 및 연소기를 탈부착 해야 한다.도시가스는 각 지역의 도시가스사에서 정기적으로 매년 2회의 정기점검을 받지만 수시로 연결부위를 비눗물 등으로 체크해 누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편리한 가스이지만 순간적으로 실수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기에 가스의 일반상식을 알고 수시로 점검해 안전하게 사용됐으면 하는 게 가스 관련인으로서의 바람이다. 얼마 전 독도에 다녀올 일이 있어 알게 된 사실인데 독도에는 우리가 30여년간 사용할 수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라는 고체메탄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거라고 한다.일본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 중 하나라는데 우리나라에도 가스가 생산돼 비싼 비용으로 외국에서 수입하는 비용을 줄이고 자체적인 가스생산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임웅학 ㈜인덕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최근 주거 문화가 단독 주택에서 아파트 문화로 도시뿐 아니라, 시군 단위 지역에서도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인구의 수가 점점 늘어 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거주민들은 번호키를 설치,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안전도 보장받는다 생각하지만 허술한 점도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바로 비밀번호 노출로 인해 주거침입을 통한 절도나 강도 강간의 범죄에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파트 빈집을 지키는 번호키의 비밀번호가 자녀의 친구나 선후배 사이에 노출되거나, 장기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한 번호만 오래 사용하다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특정 숫자가 지워진 경우 등이 해당된다. 따라서 명절연휴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첫째, 자녀들이 비밀번호를 사용할 경우에는 번호 노출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하여 인식시키고 둘째,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꾸어 노출되어 있더라도 사전에 침입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장기간 사용한 번호키의 비밀번호 부분이 마모된 경우 교체하고 넷째, 번호키를 사용한 후 반드시 덮개 부분을 닫았는지 확인하고 집안에 있을 때는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해 두는 것이 좋다. 다섯째, 번호키 구매 시 인증이 되어 있는 정품인지 확인 후 설치하는 것이 현명하다.도난 예방을 위해 스스로 자가방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신석순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순찰1팀장
10여년도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사건이 있다. 바로 1999년 10월30일 저녁 7시쯤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 위치한 4층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그것으로 건물 2층 라이브호프집과 3층 당구장에 있던 10대 청소년 등 52명이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적인 영업을 숨기기 위해 창문도 허술한 나무 판자로 막고 비상구도 없는 상태에서 화재 난 사실도 술값을 못받을 것을 우려해 뒤늦게 알려 벌어진 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후 지속된 비상구 확보와 관련된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부에서는 비용과 확보의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며 저항하여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에서 보면 많은 가시적 성과가 보여 나름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확보된 비상구에 대한 운용이 여전히 부적절한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많은 시민과 이용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급기야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물론 신고포상제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문 신고꾼이 극성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신고포상제를 먼저 시행한 행정부서에는 이러한 부작용으로 개인이 수령할 수 있는 액수를 제한하고 있다.이번 비상구와 관련된 신고포상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시설과 안전 의식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상재 수원소방서 직할대장
여름철 피서지나 교통사고 현장 등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뉴스를 흔히 접한다. 학교나 군대, TV 등에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열심히 가르치지만 자신있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이 이론 교육 또는 교육을 받은 후 많은 기간이 지나 기억을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보통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혹은 특별한 훈련을 받은 전문인들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일반인도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하여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선진국에서는 이미 표준화된 심폐소생술을 널리 보급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급사환자의 생명을 구해 개인적으로는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고, 국가, 사회적으로는 급사에 의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분야의 의료기술은 첨단을 달리고 있는 현실에 반해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식과 보급은 의료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일산소방서는 지난 4월5일 여성의용소방대원 14명으로 구성된 119천사라는 명칭의 심폐소생술 전담반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백병원 응급의학과 박준석 교수 및 구급대원으로서 응급처치의 필수요소인 기초의학, 응급처치학 등 특별교육 80시간을 이수한 후 전문교관으로서의 적정여부를 평가, 자체 자격시험에 통과하여 자격이 검정된 대원들이다. 7월 말까지 일산소방서 관내 기관, 단체, 학교 등 2천여명의 시민들에게 마네킹을 이용한 체험위주의 심폐소생술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심폐소생술의 효율성이 전파되어 소문이 나면서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학교 및 불특정 다수인이 많이 운집하고 있는 롯데유통사업본부 등에서 교육요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임병직 일산소방서 예방과장
요즘 시화호는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행락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집중호우와 함께 상류 유역에서 떠내려 온 각종 생활쓰레기를 비롯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밑밥, 술병 등이 그 양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작년 한해 시화호에서 1억여원의 비용을 들여 수거한 쓰레기양은 500여톤에 달한다. 금년 7월달 집중호우 이후 한 달에 수거한 양만도 150톤에 이른다. K-water 시화지역본부에서는 매일 쓰레기 수거에 매달려 보지만 휴일이면 수백명씩 몰리는 행락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쓰레기 문제는 단속이 능사가 아니라 우리 개인의 양심과 의식수준의 문제라고 본다. 낚시꾼들에게 아무리 당부해도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국 자연도 인간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자연의 힘은 너무나 위대하다. 행락객들이 꼭꼭 숨겨놓은 그 버려진 양심들을 비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 앞에 가져다주니 말이다.앞으로 휴가를 가거나 놀러갈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쓰레기를 되 담아 올 빈 봉투 몇 개쯤은 미리 챙겨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최돈혁 K-water 시화지역본부 시화호환경관리센터장
요즘 학생들은 봉사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학생들의 마음속에 봉사정신을 심어주려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의 교육을 시키는 것인데 점차 그 취지가 퇴색하는 느낌이다.많은 청소년들이 방학이 끝나가는 8월 말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방학숙제를 급하게 서둘러 끝내려는 일환으로 봉사활동 자리를 찾아다니고 있는 걸 보게 된다. 그런데 양로원불우시설 등에는 일손이 모자라 손길이 필요하지만 방문조차 하지않고 하나같이 각 관공서에 봉사활동 확인서라는 쪽지 한장을 들고 삼삼오오로 몰려가 의미없는 봉사활동을 하는 실정이다.각 관공서의 공무원들은 학생들을 맞아 무의미한 거리의 쓰레기 줍기 같은 것들을 시키게 되는데 이는 바쁘게 움직이는 공무원들의 업무를 오히려 가중시키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때문에 관공서에 찾아오는 학생들을 양로원 등 불우시설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럴때면 학부모들이 관공서에 항의성 전화를 하는 등의 일이 허다하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어른들의 봉사활동(volunteerism)과는 달리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 안과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배우는 체험 학습의 경험으로 교육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신석순 인천 남동서 간석지구대
최근들어 비를 동반한 천둥과 번개가 빈번하고 있다. 6월부터 9월 중 발생하는 약 30%가량의 번개는 사망을 초래한다. 과거에는 고립된 지역에서 일하는 농부, 선원, 그리고 기타 실외 노동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부상을 입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환자들은 등산객, 야영객, 골프치는 사람, 그리고 기타 휴양을 목적으로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낙뢰(落雷) 또는 벼락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하는 급격한 방전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강한 소나기를 내리며, 우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8년 6월 강원도에서는 낙뢰로 주택화재 사고와 농장화재 사고가 발생해 수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2007년 7월에는 북한산과 수락산에서 등산객이 낙뢰를 맞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낙뢰는 도지지역 보다는 높은 산악지대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데, 도시지역의 고층건물은 금속프레임과 번개장치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낙뢰에 의한 부상을 예방하고 피하는 방법으로는 먼저 야외로 나가기 전에 기상상태와 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뇌우가 치는 동안 실내에 있다면 문과 창문을 닫는다. 난로 및 파이프, 싱크대 같은 금속 물체에서 떨어져 있고 전기기구의 플러그는 뺀다. 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자동차내에 있는 경우라면 차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차량은 주위에서 지면으로 흐르는 전류를 방산한다. 야외에서는 모터사이클, 트랙터, 철조망, 빨랫줄, 금속파이프, 철로 기타 금속으로 된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개활지에서는 산골짜기나 계곡과 같은 낮은 장소로 이동하고 나무와 같은 자연 상태의 피뢰침 아래에 서 있어서는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출이 된 상태라면 흩어져서 서로 몇 십 m씩 떨어져 있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번개로 인한 부상으로 호흡이 없을 때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부상에 따른 적절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며, 만약 중추신경계가 손상이 되었다면 발작, 마비 및 반응상실 등을 초래 할 수도 있으므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같이 사전에 낙뢰에 대한 안전 수칙을 숙지한다면 낙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장진홍 일산소방서장
선진 외국에서는 소방차가 등장하면 마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자동차들이 비켜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많은 시민들이 소방차가 접근했을 때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거나 무관심 속에 한시가 급한 소방차들은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며 발을 동동 굴러야 한다. 물론, 1인 1차량시대가 되면서 늘어나는 차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우리의 고질적 문제라 할 수 있는 나만 아니면 된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잘못된 시민안전의식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이런 잘못된 의식을 바로잡기 위하여 소방기본법 제25조 3항에 의해 소방차의 긴급 출동시 소방활동에 방해되는 주정차 차량의 이동 및 제거에 따르지 않을 시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런 법규정에 앞서 소방통로 확보, 소방차량 길터주기는 운전자로서 준수해야할 기본상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문용달 송탄소방서 지원과장
연일 30도를 웃도는 막바지 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여름철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몇몇 아파트에서 전력 과다사용으로 인해 정전이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등 연일 전력사정을 걱정하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특히, 장마도 끝난 시점에 휴가철이 지난 8월 중순께는 하계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한전 등 전력당국에서는 예비전력량에 따라 단계적인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지식경제부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586채의 대형건물에 대해 건물냉방온도를 26~28℃로 유지토록 제한조치를 했다. 위반시에는 1차 권고 및 시정조치하고, 2차 위반시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지난 달 22일에는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위인 8%에 근접한 8.4%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여름철 들어서 7월에만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가 7차례나 경신된 것이다.지금까지는 지난 1월 세워진 연중 최대전력수요를 넘어서진 않고 있으나 말복을 전후해 냉방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력당국의 설명이다. 본격적인 냉방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산업용 전기수요까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전력은 자체적으로 피크시간대 전력소비 절감활동(약 150MW 추정)과 발전소 에너지 절감(약 400MW 추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전국민의 자발적 전기절약과 효율적 전기사용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절실한 때이다.가정에서는 불필요한 냉방기의 가동을 줄이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며, 냉장고의 음식은 적당량을 채움과 아울러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뽑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사무실과 업소 등에서는 적정 권장온도(26℃~28℃)를 유지하는 등 사소한 것 등에 동참할 때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도 유지되고, 경제적으로도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생활이 될 것이다. 박태종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얼마 전 길을 지나다 깜짝 놀랐다. 길 위를 만 원 짜리 지폐가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른 주워 살펴보니 한 나이트클럽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전단지였다. 주변에는 돈을 위장한 전단지 뿐 아니라 각종 연예인 얼굴 등이 새겨진 각종 전단지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었다. 한 업소의 종업원으로 보이는 남자는 옆구리에 몇 백장으로 보이는 전단지를 끼고는 길에 주르륵 흘리며 지나가는가 하면, 차창 밖으로 전단지를 마구 내던지는 사람도 있었다.지나치다 얼핏 보이는 광고 문구가 홍보효과를 얼마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에 앞서 도심을 어지럽힌 무질서함과 버려진 양심에 시민들은 혀를 내두를 것이다. 오히려 홍보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유흥가 주변에 잠시 차를 주차하고 다녀오면 창에는 야릇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자들로 뒤덮인 명함이 꽂혀 있다. 이럴 경우 명함을 보기도 전 화가 치밀어 올라 싹 쓸어 버리게 된다. 홍보도 일정한 사회적 질서와 동의 하에 이뤄져야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황성훈 수원 영통구
의용소방대는 소방기관의 유일한 민간보조 조직이다. 소방의 부족한 인력을 민간에서 봉사와 희생으로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조직으로 조선시대 초기까지 자연부락 단위의 자위소방 활동이 자생적으로 실시되어 오다가 세종 19년(1437년) 1월 경상감사의 주청으로 주민 자위활동이 허락되면서 지방 의용금화조직이 공인됐다. 각 동리에 재난이 있을 때에 청장년들 자력으로 방재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의용소방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의용소방대는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방인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심지에 비해 농어촌 지역에서 특히 부족한 소방력을 대신할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다.가평소방서 관할지역은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1.4배로 광할한데에 비해 1개 119안전센터, 2개 구조대, 5개 지역대로 각 지역간의 거리가 멀고 소방력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부족한 소방력을 의용소방대가 보조하고 있다.가평군에는 각 읍면마다 의용소방대와 여성의용소방대 총 12개대 410명의 대원이 소방업무를 보조하고 있으며 화재나 산악구조 등 재난발생시 현장활동 뿐만 아니라 각종 축제행사지원 및 봉사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가평군은 약 83%가 산악지역으로 전국 각 지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산악구조도 빈번히 발생해 각 지역의 의용(여성)소방대는 그 지역의 지형과 주요사고 지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산악구조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 등 가평군에서 실시되고 있는 축제나 행사에서도 안내 및 안전요원으로 배치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쌀과 밀가루를 전달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적극 나서도 있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유럽형 의용소방대 운영방식을 도입, 재난현장에서 실질적 소방업무수행이 가능한 대체 소방력 확보를 위해 청년층 119자원봉사자(의용소방대원)를 모집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역사가 깊고 봉사와 희생의 숭고한 단체인만큼 청년층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든든한 지역의 안전지킴이와 더불어 소방의 중추적인 조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상원 가평소방서 생활안전담당
얼마 전, 서울 양천경찰서 형사 4명이 피의자들에 대한 가혹행위 등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구속됐다. 이유인즉 마약이나 절도 피의자 수십명에게 자백이나 여죄추궁을 위해 재갈을 물리거나 소위 날개꺽기 등의 방법으로 고문을 자행했다는 것이다.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로 공든 탑이 무너져 버렸다고나 할까. 그간 경찰은 피의자 인권보호와 증거위주 수사를 위해 과학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수사과정에서 자백 강요나 가혹행위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필자도 20여년을 경찰 수사에 몸담고 있었기에 이러한 노력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문명사회에서 뜬금 없이 고문이라니. 이는 경찰조직 내부의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 아닌가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경찰은 실적 올리기에 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승진이나 인사, 표창 등에 있어 모든 척도가 실적이다. 감찰권이나 인사권 등 지휘권을 남용하거나 심지어 통화내역 등 사생활까지 침해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물론 범죄를 예방하고 비위를 없애기 위한 궁여지책인 점은 잘 알고 있지만 경찰관의 인권까지 침해하는 일부 지휘관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가끔 후배 경찰관들을 만나면 실적 때문에 밤잠을 못이룬다는 말을 듣게 된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과연 이런 문화 속에서 국민에게 질높은 치안서비스가 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경찰활동은 범인검거만이 능사는 아니다. 계량화 하지 못하는 무형의 가치도 얼마든지 많다. 112신고 출동, 순찰, 교통정리,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 돕기, 청소년 선도, 미아찾기 등. 물론 평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든 걸 실적에 의존하다 보면 이번 양천경찰서의 경우처럼 부작용도 낳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때마침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실적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조현오 서울경찰청장과의 동반사퇴를 주장해 논란이 뜨겁다.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의 결단에 충분히 공감이 가며 내심 동조하는 경찰관 또한 많다는 사실을 경찰 수뇌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장기현 법무법인 온누리 이사
얼마 전 신규자 리프레시 교육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1년 전 공직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고 신규자 교육을 받았던 우리들, 당시 교육을 받은 후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가 대단했었다. 다들 얼마나 멋지게 변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접한 G-value 시간. 각자의 시군이 표시된 이름표를 단 우리들은 경기도의 역사, 문화, 시설 등에 대해 알아보면서 자신이 속한 시군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라는 큰 틀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막연하게 느껴졌던 우리는 하나라는 더 큰 공동체 의식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며 서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세계속의 경기도란 의미를 강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경기도에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새로이 느끼면서 알찬 교육의 하루가 어느새 지나갔다.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의 가장 많은 화제거리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민원인과의 관계, 조직 생활 속의 인간관계에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겪으면서 때론 갈등하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으며, 아직 서투른 새내기로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인간의 고민 중 80%가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하는데 동료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날 가진 MBTI 과정은 우리 각자의 성격을 진단하는 시간이었는데 우리 분임원 간에도 꽤 다양한 종류의 성격이 나왔다. 성격별로 그룹을 지어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비교해 보고 행동 성향을 나누었는데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대화하다 보니 어느덧 교육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하지만 모두가 가슴속으로 느꼈을 것이다. 공동체 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와 다르다 해서 이해할 수 없어!가 아닌 이해할 수 있어!로 마음이 바뀌었다는 걸 말이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업무가 조금 힘들다고 해도 그것이 나의 경험이 되고 올바른 공직자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될 것는 말씀을 떠올리며 공직 1년을 성찰해 보고, 처음 공직자가 될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계기가 되었다. 함께 교육을 받았던 우리 모두가 이제는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의 귀중한 자산이 되고 공직을 수행하는 데 디딤돌을 놓아 준, 교육 운영에 힘써 준 인재개발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리프레시(refresh)된 신규자로서 앞으로 무슨 일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었으며 공직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전진 중이다. /박은애 연천군 전곡읍사무소
얼마 전 제55회 현충일을 맞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추모하는 자리가 있었다. 주단위 평균 84시간 근무하는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우리 직원들을 생각하면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우리 소방공무원들에게 3교대 근무 시행은 필요한 것인가? 그것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최근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 시행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 되고 있으며 대전, 충북 등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전면 3교대가 시행되고 있다. 3교대 시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인력의 부족이다. 이에 현재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내근출동대 및 지역대 통합 논의도 부족한 인력난 속에서의 조속한 3교대 근무 시행을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근원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부족한 소방인력이 확보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현재 우리나라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수는 1천491명이며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수는 2천118명으로 일본 820명, 미국 1천75명, 영국 1천298명 등과 비교해 볼 때 평균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소방은 점점 소극적 측면의 역할보다 적극적 측면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 전체 소방은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예방 및 진압, 구조구급 활동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번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소방관이 가장 신뢰받는 직업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말에 소방관임이 자랑스러워 어깨가 올라가고,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아직도 2교대 근무를 하며 살인적인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공무원 가운데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우리 소방관들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이제 제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우리 소방관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 소방인력 확충을 통해 묵묵히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사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국민에 대한 소방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 /권은택 이천소방서 지원과장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를 떠나는 모습이란, 여간 기분 좋은 상상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기분 좋은 이 시즌이 유독 애완견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사람들이 휴가 시즌 애완견을 동반해 길을 나섰다가, 애완견을 버리고 도망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속도록 갓길 옆 깊은 배수로 속에서 며칠을 굶은 채 공포와 굶주림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할 때면 애처롭기 그지없다. 특히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유기견 발생 빈도는 휴가철 부쩍 잦다. 고속도로 길가변에 버려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휴게소에 슬며시 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문제는 이렇게 방치된 유기견들이 주위의 야생동물 등에 습격당하거나 질주하는 차량에 의해 사고사를 당해 갓길 옆 수풀 속에서 심심찮게 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한때는 자식처럼 애지중지했을 애완견에 대한 주인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백동현 한국도로공사 이천지사
집시법 개정안 마련이 이달 30일로 다가옴에 따라 시한내 통과될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개정안을 놓고 첨예한 견해 차이를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전면 금지, 야당에서는 24시간 전면허용과 선별적 금지제한구역(24:00~06:00)을 선정하는 등 각 당이 규정하는 법개정안을 제시,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위헌요소를 제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야당에서 주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기 위한 전면허용과, 야간 옥외집회시 소음, 영업권 방해, 교통방해 등 폭력시위변질 우려 등을 내세워 시민들의 휴식권, 영업권 보장을 위한 야간에 최소 시간만을 금지하는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돼 있으나 논의조차 지지부진해 법적공백이 우려되고 있다.우리 국민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는 법으로 보장돼 있다. 하지만 시간제한없이 옥외집회가 허용될 경우 오는 부작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현행 법상 야간옥외집회가 허용될 경우 적잖은 혼란과 문제점이 노출돼 있다. 우선적으로 치안공백은 물론 야간집회로 인해 밤샘근무를 하며 근무수요가 늘어나고 이로인해 치안수요에 투입될 인원이 야간 집회 근무조로 투입이 되다 보니 치안소홀이 우려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치안공백으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적 불안요인은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갈수록 범죄건수가 늘어나고 지능화 돼가고 있는 현실에서 치안수요에 투입될 인원을 야간 집회에 투입되는 결과는 최소한 지양돼야 한다.실제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집회시위를 보면 야간집회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야간집회는 전체 7천684건 가운데 107건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만4천384건 중 2천476건으로 급증했다. 야간집회는 주간집회보다 불법폭력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경찰병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지금의 도시형태는 상권과 주택(고시원, 원룸, 오피스텔 등)이 공동구역내 밀집되는 특징상 선별적 금지제한구역 선정에 따른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면서 혼선만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불법과 무질서가 개선되고 집회시위문화가 정착된 후 점진적 확대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 집회의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 다른 사람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헌법정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백문순 광명경찰서 정보보안과 정보관
얼마전 국내 작가가 쓴 한편의 소설을 읽었다. 방역업체 직원인 주인공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한 나라에 갑작스럽게 파견돼 갖가지 위험과 재난상황에 맞딱뜨리면서 처절하게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과정이 실려있었다.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현대문명의 이기가 이 모든 재난을 초래했음을 보여주는 듯해 한편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또 다른면으로는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최근 지구촌 곳곳의 폭설, 폭우 등 재난사고을 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한해 전국적으로 4만7천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 2천441명(사망409명, 부상2천32명), 재산피해 2천518억5천300만원이 발생했다.현대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그에 따른 수많은 대형재난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처럼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화재발생 신고접수 후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일 것이다. 그럴려면 긴급소방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달려올때 소방통로 양보는 운전자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 준수해야 할 기본사항임을 명심해야 한다.화재 및 각종 안전사고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나와 우리가족에게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소방통로를 양보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이고 상식일 것이다. /고병찬 이천소방서 방호구조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