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일하기 좋은 일터’ 선정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해진)은 21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된 2011 경기도 일하기 좋은 일터 인증 시상식에서 도 산하 공공기관 최초로 일하기 좋은 일터로 선정됐다.지난해 부터 실시된 경기도 일하기 좋은 일터 인증제는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며 신뢰경영을 통해 기업의 경영혁신을 지향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인증제도이다.이번 선정은 외부 전문가들이 직접 평가를 실시했으며, 신뢰경영평가(50%), 가족친화제도운영(40%), 이직률 등 기업실태(10%)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가 이루어졌다.경기신보는 직급별 간담회, 1대 1 선후배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며 임직원간 끊임없는 소통으로 조직원들의 신뢰와 화합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다.또 공동유아보육시설 운영, 자녀 양육지원(가족수당, 학비보조) 등 자녀양육 및 교육지원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출산율 장려를 위한 도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은 재단은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섬으로써 일하기 좋은 일터 창출을 위한 도정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앞으로도 가족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계속해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농진청 새청사 착공 내달로 연기 LH 경남 이전에 반발… 전북도 착공 미뤄

농촌진흥청의 새청사 착공식이 연기됐다.전라북도에 건설되는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22일 청사 착공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상남도로 일괄 이전키로 한데 대해 전북도가 반발하면서 이전작업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농촌진흥청은 20일 당초 오는 22일 전북 혁신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농진청 이전 청사 착공식을 다음달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동안 LH 경남 일괄이전에 반발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할 기관의 청사 신축 등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전면 중지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던 전북도측에서 LH 이전이 무산되자 착공식도 미뤘기 때문이다.이처럼 LH 이전 무산에 따른 정부와 전북도간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농진청 이전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농진청은 총 1조7천893억원(부지매입비 포함)을 들여 혁신도시 630만9천㎡에 연면적 30만5천㎡, 건물 141개동을 지어 오는 2014년 말 이전할 계획이다.특히 최근에는 본격적인 지방이전작업에 대비해 지방이전추진본부 및 지방이전 건설사업관리단을 구성하기도 했으며, 7월 중으로 우선시공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청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정부와 전북도간의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 중에 청사 착공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시는 농진청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부지 240만㎡에 대한 활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원금 2~3배 ‘이자폭탄’ 中企 울리는 불법사채

포천에서 섬유사업을 하는 강모씨(43)는 지난해 은행권 대출 연체로 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자재구입비를 마련키 위해 일수업자로부터 2천만원을 빌렸다. 강씨는 당초 이 돈을 매일 20만원씩 140일간 총 2천800만원으로 갚기로 했다.그러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일수 지급이 연체되기 시작해 일수날자가 200일을 넘어섰고 강씨는 현재 원금의 2배 수준인 4천여만원을 더 갚을 수 밖에 없게 됐다.강씨가 그동안 70일 분을 갚아 대략 1천400만원이 일수업자에게 들어갔음에도 일수일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원금의 2배가 넘는 돈을 이자로 내는 셈이다.이처럼 은행권 대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사채시장에 몰리면서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금융 관련 피해상담은 개인과 기업을 모두 합쳐 총 1만3천528건으로, 2009년 6천114건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제1금융권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금융 수요가 제2제3 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제3금융권에서조차 대출이 거부된 중소기업들이 불법사금융업체에서 돈을 빌린 뒤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보복이나 거래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고 있다.광주에서 주물업을 하는 최모씨(52)는 지난해 갑자기 닥친 자금난을 해소키 위해 대부업체로부터 3천3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모든게 무너졌다.연 44%로 알았던 이자율은 실제 70%에 육박했고, 대부업체는 법정이자 한도를 피하기 위해 연체이자를 추가 대출로 꾸며 대출 총액을 부풀리기까지 했다.그 사이 최씨가 대출받았던 3천200만원은 6천만원을 늘어났고, 빚독촉 소식을 접한 직원들까지 그만두면서 최씨의 공장은 사실상 폐업된 상태다.최씨는 가족들만 아니었으면 해외로 도망이라도 갔을 것이라며 합법적인 서류를 들이밀기 때문에 법적 대응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주가 외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 불법사금융 근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피해 발생시 금감원 금융애로상담센터로 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행복일자리 사회적기업] 수원 조이비전

40~50대 취약계층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는 가사노동이나 돌봄서비스에 관련된 것에 국한되기 쉽다.그러나 이런 일자리들은 빈곤에서 탈출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자존감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이에 자활과 자존감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 바로 미용사업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조이비전이다.수원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조이비전 건물은 외부에서 바라보면 얼핏 유명 헤어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일반 미용학원처럼 보인다.하지만 실제 이곳은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한부모가정 여성들의 자립과 자활을 지원하는 핵심본부다.조이비전의 태동은 10년 전인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우만지역자활센터에서 일본의 움직이는 미용실과 생활협동조합 등을 모델로 삼아 지역조사를 거쳐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여성들을 모아 방문미용사업을 시작한 것이다.헤어디자이너 박준씨와 협약미용기술 가르쳐 자활기회 제공수익모델로 헤어두피센터 등 운영초기에 모인 5명 중 1명이 미용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병원 등을 돌며 방문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격증 취득에도 힘을 쏟았다.이후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자신감이나 자금여력 문제로 이른바 장롱면허를 만든 지역내 유휴 저소득인력을 사업단으로 끌어모아 지동사무소에 미용실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사업단 참여자 증가에 힘입어 연령과 기술력에 따라 취업, 창업, 미용기술교사 등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초생활보장기금을 활용, 세류동에 1호점을 낸 이들은 공동체 사업과 개인창업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지역노동시장을 교란하지 않는 범위에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저소득층 여성의 자활을 돕겠다는 목표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기에 이른다.이렇게 자리를 잡은 조이비전의 사업영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눠진다.우선 교육사업으로 운영되는 박준뷰티아카데미는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씨와 협약을 맺고 명예원장으로 초빙해 헤어와 피부, 두피 등으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저소득층에게는 교육비의 절반을 지원함으로써 미용전문가로 거듭나는 기회와 취업창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수익모델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사업은 자연미 헤어두피케어센터와 어르신미용 전문센터인 실버뷰티클럽으로 나뉜다.이곳에서는 천연제품을 사용해 멋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40~50대 여성과 어르신으로 대상을 특화해 지역사회내의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미용서비스 가위천사는 장기요양보험과 연계해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퍼머, 커트, 염색, 드라이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조이비전은 최근 저렴한 가격과 두피무료진단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워 지역내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평균 10~2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면서 지난해에는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강근수 조이비전 대표는 자활근로로 시작한 조이비전이 사회적기업으로 우뚝서기까지 지역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취약계층 여성들이 창업에 성공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인터뷰 강근수 조이비전 대표헤어두피피부 서비스 프랜차이즈 확대할 것대표가 아닌 영업맨의 마인드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데 헌신하겠습니다.강근수 조이비전 대표(42)는 조이비전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제안하고, 길을 만들어 왔다.강 대표는 일반 기업과 개인 사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사회복지 및 자활분야에 뛰어들고 사회적기업 조이비전을 발전시키는 산파역할을 수행한 전문가로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강 대표와의 일문일답.-미용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박준 명예원장님은 지난 2007년 조이비전의 뜻에 동참해 협약을 맺은 이후 연 2~4회의 특강을 실시해 주실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수원여대 이용예술과 교수들이 강사로 자원봉사 및 강의지원을 해주고 있어 여성들이 미용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조력자로서 도움을 받는다.-감동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면.60세가 넘어 사업단에 참여한 후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이 있다.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미용실 창업까지 성공한 그 분이 자녀들 앞에서 처음으로 당당하게 엄마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꼈다. 잔뜩 움츠려 있던 저소득 취약계층 여성들이 자신감을 찾고 일하는 모습이 모두 감동적이다.-사회적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지역화에 성공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혼자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안경제의 모델로서 사회적경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내 자원들과 연계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 바른 가치로 바른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관심이 절실하다.-조이비전의 목표와 비전은.조이비전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분들을 포함한 지역내 소규모 미용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이템의 내실을 다져 헤어와 두피, 피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해결하면서 건강까지 관리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도내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 인력난 몸살

제조업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 인력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17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2011년도 2분기 신규입국 외국인근로자 배정이 접수 8일만인 4월12일 조기마감 되는 등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1분기 경기지역 신규입국 외국인 근로자 쿼터마감은 3주 정도 소요(전체 1만7천명, 수원화성지역 1천150여명)됐으나 2분기에는(전체 1만1천명, 수원화성지역 950여명) 2주 정도 빨리 소진된 것이다. 치열한 신청경쟁 등으로 중도 포기한 업체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근로자 추가 수요는 경기남부지역만 수백여명 이상 달할 것으로 추정돼, 중기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생산직 구인을 하고 있는 일선 제조업체는 신규입국자와는 별도로 각 지역별 고용센터에서 상시로 진행되는 이직 외국인 근로자 알선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있지만, 내국인 못지않은 높은 임금 등으로 인력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베트남(국가)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화성의 A업체는 아무리 내국인 구인노력을 해도 중소제조업체는 인력확보가 어렵다며 업체의 수요과다로 외국인근로자 고용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정부에서 충분한 외국인력 공급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도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중 효율성이 높은 정책중의 하나가 인력지원정책이라며 전년대비 제조업 외국인력쿼터가 확대됐지만 중소기업의 인력수요에 여전히 미흡하다고 말했다.한편,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외국인력 공급이 감소(상반기 2만8천명, 하반기 1만2천명)됨에 따라 도내 중소제조업체은 외국인력을 공급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장속으로 코엑스서 ‘2011 농공상 융합 엑스포’

도내 20여개 업체농가 참여 천연염색쌀된장LED재배 등 선보여1차산업인 농업을 2차, 3차로 확대하는 것이 농업의 미래입니다.농업과 공업, 상업을 융합한 제품과 기술 및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모였다.1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1 농공상 융합 EXPO에는 경기도내 20여개 업체와 농가가 참가해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펼쳐졌다.남양주 별내면의 농업회사법인 ㈜약초보감은 쪽농사를 지으며 이를 염료로 만들고 패션산업으로 만드는 당당한 융합기업으로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이곳은 쪽으로 천연염색하는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청바지와 티셔츠 등 천연의류 제품을 내놓으면서 연간 1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 염료작물을 통한 농업의 3차산업화에 길을 제시했다.또 농가창업사례관에는 안성 공도읍에서 동래정씨 종가가 만들어 내놓은 고향애 브랜드가 물엿과 조청 대신 안성맞춤배와 안성쌀로 만든 고추장과 쌀된장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농외소득을 올리는 사례를 선보였다.직접 농사를 지은 콩으로 2년 이상 묵혀 정성으로 맛을 낸 제품들은 안성시내 15개 학교 2만여명의 학생에게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농가 소득향상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경기도내 융합 업체들 중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농업과 관련된 아이템을 선보인 가화텍이다.화성에 위치한 이 업체는 수경재배용 베드와 양액공급시스템, 도시 및 가정원예용 재배장치를 부스에 설치해 LED재배 등 도시친화적인 무공해농산물 직접 재배 기술을 선보여 일 평균 30~40명의 상담을 끌어모았다.농진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엑스포를 통해 농공상 융합분야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농업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4일부터 3일간 국내 최초로 개최된 이번 농공상 융합 엑스포는 농촌진흥청과 중소기업청, 식품의약안전청이 공동으로 주최,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100여개 업체와 농가가 참여해 자신들의 융합 사례를 선보이고 소비자들과 만남의 장을 가졌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中企 적합업종… 최대 관심사는 ‘식품’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추구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기업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중소기업의 시장영역을 보호해 상생의 길을 찾겠다는 취지지만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은 당분간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된 일부 품목에 대한 엇갈린 전망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주된 품목은 역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식품류다. 15일 도내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된 식품은 김치와 된장, 고추장, 두부, 막걸리, 녹차 등 43개 품목으로, 이들 품목은 시장 대부분을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많다.이 때문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돼 대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에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기존 제품을 대체할 새로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처음 보는 중소기업 제품의 안전성 문제부터 원료와 소비자 보호 규정까지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고추장과 된장의 경우 시장 대부분은 대기업 계열인 C사와 D사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이 얼마나 인지도를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브랜드 자체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이다.김치의 경우 최근 홈쇼핑 업계가 시장을 장악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된다 하더라도 시장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추장, 된장 등과 같이 특정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은 선정된다 해도 2차 심사가 남아있는 셈이다.이 같은 어려움은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계면활성제(비누) 업종과 전기청소기도 예외가 아니다.김치된장고추장막걸리 등 43개 품목 신청대기업 시장 철수 혼란 vs 기회 엇갈린 전망건강과 직결 소비자들 까다로운 검증 과제10여년 넘게 시장을 주도하면서 소비자의 눈에 익숙해진 브랜드를 중소기업들의 제품이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어떻게 통과할지가 동반성장정책으로 보호받게 된 중소기업들에게 또 다른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커피믹스와 두부 등으로 중소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시장이 보호된다 해도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은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 향상에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