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만이 살길이다경기도내 기업 부설연구소가 지난 5년새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R&D(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기업 부설연구소는 총 7천161개로, 2005년말 3천648개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부설연구소는 6천795개로 전체의 94.9%에 달해 중소기업의 부설연구소 설립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이처럼 중소기업들의 부설연구소 설립이 폭증한 것은 1981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신고 및 인증제도의 영향으로, 최근 인증이 손쉬워지고 지원폭이 늘어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부설연구소 설립 기업은 각종 조세 및 관세, 자금지원 혜택에 병역특례 등을 통한 우수인력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다만 연구원의 경우 도내 기업 부설연구소의 5.1%(336개)밖에 되지 않는 대기업 부설연구소에 전체 연구인력의 52.4%(5만432명)가 몰려 있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인력편중 현상이 부설연구소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병역특례 제도가 일반화되면서 병역 혜택을 악용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업계 차원의 자정노력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업계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술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된 상태라며 중소기업의 R&D 활동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면서 중소기업의 부설연구소 설립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광산개발업체가 연천군 신서면 도신리 장석광산의 채광계획 인가를 신청하자 인근 주민들이 재산권 하락, 환경오염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A개발은 지난해 도신리 산 58일대 4천339㎡의 사업면적(채광부지 1천620㎡, 진출입로 2천692㎡, 대기소 27㎡)에 대한 광업권 등록을 마치고 지난 13일 채광계획 인가 신청을 경기도에 제출했다.이에 인근 주민들은 광산이 채광을 시작하게 되면 재산권 하락, 광산 차량 이동에 따른 환경 피해, 농작물 피해, 비산먼지 발생, 가축 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진입로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이에 앞서 개발업체와 지역 주민은 광산 진출입로 확장 및 사용 등의 문제로 소송을 벌였다.당시 법원은 기존 도로를 사용하되 확장이나 포장은 하지 말 것을 조정안으로 제시했고, 현재 도로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은 허가 반대 연명장까지 작성해 연천군에 제출하고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반대하고 있다.신서면민과 도신3리 주민들은 채광을 하게 되면 대형 차량들이 농업용 좁은 도로를 마구 다닐텐데 많지도 않은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며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허가는 절대 안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가권은 경기도에 있어 현재는 주민동향을 파악하고 있을 뿐이라며 해당 부서에선 채광계획에 대해 검토를 거쳐 보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일주일째 이어진 때아닌 이른 장마에 과수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지난 겨울 동해 피해에 이어 봄철 일조량이 부족해 과실 생육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간 비가 내리면서 당도 걱정까지 해야할 판이기 때문이다.27일 이천시 장호원에 위치한 복숭아 농장.농장주 석모씨(47)는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에서 1천여주의 복숭아 나무를 바라보면서 한숨부터 내쉬었다.전년에 동해 피해로 절반 가까이 나무가 상한 이 과수원에서는 어렵사리 살려놓은 나무가 올해 겨울 또다시 얼어붙으면서 겨우 30% 가량만 살아 남았고, 봄철 일조량이 부족, 예년보다 개화기도 10일이나 늦어져 수확량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특히 올해는 봄부터 궂은 날이 많았던 탓에 날씨가 좋던 평년보다 병충해가 많아지면서 어린 새순을 갉아먹는 순나방이 극성을 부렸다.그러나 1주일이나 계속된 비 때문에 약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 그나마 대과로 클 수 있는 과실을 안타깝게 바라만 보고 있다.계속되는 비에 당도 떨어질라 전전긍긍방제도 제대로 못해 벌써부터 출하 걱정그는 농사라는게 하늘만 바라보고 하는 일인데 비까지 이렇게 빨리 내리고 장기간 이어지니 답답한 심정이라며 예년보다 병충해도 많은데 장마가 너무 빨라 방제를 못해 큰일이라고 말했다.인근 지역에서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이모씨(53) 역시 지금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 당도가 떨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출하량도 문제지만 과일이 여물어야 할 시기에 햇빛이 부족하면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7월 초 출하 될 복숭아의 상품성이 저하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이 밖에 화성, 안성, 남양주 등 도내 곳곳의 과수농가들이 이번 장맛비에 걱정을 키우고 있다.화성 이모씨(55) 농가는 포도의 봉지씌우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비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고, 남양주의 정모씨(63)는 노지에서 키우고 있는 배나무 생육상태를 점검하느라 며칠째 빗속에서 고군분투를 벌이고 있다.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동해 피해가 2년 연속 이어진 농가가 많고 장마와 태풍 소식까지 들리면서 곳곳에서 출하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조량 부족과 봄가뭄에 이어 이른 장마까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과수농가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김포 학운4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6일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114의 78 일원 48만9천31㎡ 규모의 학운4일반산업단지계획을 27일자로 승인고시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서희건설은 2013년까지 약 1천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산업단지 부지는 산업시설용지 27만3천321㎡, 지원시설용지 2만9천295㎡, 단독주택용지 3만9천898㎡, 공공시설용지 14만6천517㎡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3.3㎡ 당 21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산단에는 식료품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의약품 제외)을 비롯해, 고무제품, 플라스틱 제품, 1차금속, 비금속제품, 금속가공제품, 기타기계 및 장비, 가구, 기타제품 제조업 등 9개 업종이 유치된다. 김포 학운4 일반산단은 인천항,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운송비 절감 효과와 함께 수도권 인근의 부족한 공장용지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사기간 중 1천519명, 준공 후에는 유치업종 계획에 따라 약 1천627명의 고용효과와 1조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이와 함께 산단이 완공되면 인근 양촌산업단지 및 항공산업단지, 학운2산업단지 등과 함께 김포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포시와 ㈜서희건설은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이전 대상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산업단지 주변 관리지역 및 녹지지역 내 공장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경기북부를 세계적인 섬유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경기도와 섬유기업들이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이사 홍기화, 이하 경기중기센터)는 지난 23일 경기북부상공회의소 3층 컨벤션홀에서 경기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방기성 행정2부지사, 경기도의회 김경호 부의장, LA한인의류협회 크리스토퍼김 회장, 경기제2기업지원센터 한용각 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섬유기업 관계자 13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먼저 오전 세미나에서는 경기 섬유패션 디자인 산업 발전전략에 대해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금기숙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금 교수는 경기도 섬유패션 디자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마케팅의 전개로 세계적인 니트산업단지로의 위상 확립과 문화적예술적인 환경 조성, 니트와 패션을 중심으로 문화 밸트를 조성한 관광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A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 황희진 본부장은 LA 경기섬유마케팅센터 운영현황 및 제공서비스를 소개했다.LA 경기섬유마케팅센터 벌써 30만불 계약 성과한미FTA 체결 이후 한국제품 경쟁력 높아질 것황 본부장은 경기도가 지난 4월22일 로스앤젤레스(LA)에 개소한 경기섬유마케팅센터가 영신물산, 에스케이니트, 파텍스 등 참여기업 20개사를 대신해 미국 바이어와 52건의 상담에서 총 3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추진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며 경기도내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황 본부장은 GTC-LA가 공급업체의 세일즈 비용을 연 15만달러 절감할 수 있으며 선적 후 원단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공급업체와 구매업체 간 중재역할을 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며 센터는 수출보험공사와 한국무역협회를 통한 구매업체의 신용정보 제공, 미국의류시장 정보 제공, 여러 업체의 다양한 원단 전시로 원스톱 소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미국 시장동향 및 시장정보를 발표한 LA한인의류협회 이윤세 이사장은 미국내 섬유시장 현황은 물론 한미FTA 체결 이후 미국내 한국섬유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진출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대비한 양국간의 의류 및 섬유업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협회는 FTA 시행에 따른 Q&A 센터와 세미나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과 관련, 마케팅, 생산라인 구축, 인력지원 등의 전반적인 지원과 함께 현지 한인 유학생 디자이너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한 국내 섬유기업 담당자는 막연하게 생각했던 미국 진출에 대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며 특히 자바시장의 현지상황은 물론 접근방법과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까지 전달 받을 수 있어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미나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GTC 참여기업은 물론, 미국 진출을 원하는 섬유 기업들과 함께 미국진출의 애로사항과 필요한 지원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되기도 했다.경기중기센터 한용각 본부장은 경기 섬유패션 업계의 미주시장 진출을 위해 개소한 GTC-LA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현장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에 대해 현장중심의 빠른 지원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프랑스 유통업체 1위 기업 회장단과 경기도내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이 지난 23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이사 홍기화, 이하 경기중기센터)에서 이뤄졌다. 특히 다음달 발효될 한-EU FTA와 맞물려 도내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경기중기센터는 지난 23일 센터 4층 창조실에서 프랑스 유통 업체인 르끌레어(E.Leclerc)社 데이비드 티보(David Thibault) 회장 등 5명과 도내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상담회를 실시했다.이번 상담회는 프랑스內 유통업계 1위 기업인 르끌레어(E.Leclerc)社 회장단이 구매 의사를 가지고 직접 도내 기업을 만나는 자리여서 참가기업들에게는 유럽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상담회를 방문한 르끌레어社는 1949년 설립된 프랑스 최대 규모의 대형 할인 매장이자 대형 유통업체로 2008년의 경우 르끌레어社는 프랑스 시장 내에서만 16.4%의 점유율과 347억 유로(약53조)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주요 경쟁사인 까르푸(Carrefour)와 앵떼르마르셰(INTERMARCHE)를 제치고 프랑스 제 1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경기중기센터가 미리 제공한 120여개 도내 우수기업의 PT자료를 보고 르끌레어社가 선택한 27개 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헤드폰 제조업체인 삼신 김영만 차장은 이번 수출상담회는 다른 상담회와는 달리 구매 결정자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다며 회장단과 사전 매칭이 있어 시간 절약 측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인 상담회였다고 말했다.르끌레어社 데이비드 티보(David Thibault) 회장은 경기도 기업 제품을 직접 보니 굉장히 퀄리티가 높고 기술 혁신적인 제품이 많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경기도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상담회에서 선정된 기업은 내년 3월 르끌레어 30개 매장에서 10일동안 전시되는 한국 상품전(LA SEMAINE COREENNE AVEC E.LELERC PRINTEMPS 2012)에 참여하게 된다. 이호준기자hojun@ekgib.com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23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신료 야합 인상 철회와 조중동 종편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는 미디어렙 법안 즉각 처리를 요구하는 총력투쟁에 돌입했다.언론노조는 KBS의 공정방송 회복과 제작 자율성 보장, 비정규 해고노동자 복직 등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고 지금처럼 정치권 야합으로 수신료가 인상될 경우 김인규 KBS 사장 주도의 관영방송 체제가 고착된다고 강조했다.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종편의 직접 영업은 방송의 공공성을 뿌리부터 흔들 것이고, 극한 경쟁을 이끌어내 친 권력-친 자본의 편파와 저질방송이 창궐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며 언론노조는 대한민국 언론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전선을 펴겠다고 밝혔다.한편,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언론노조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여의도 집회, 28일 서울 등 지역별 집회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김진형)은 23일 2011년도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에 31개 신규과제를 선정해 6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되는 과제는 지난 3월 사업공고를 통해 신청접수된 139과제 중 3단계 평가(서면대면현장)를 통과한 산연협력과제 19과제(44억원), 기업제안과제 12과제(21억원) 등 이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경기도내 사회적기업 중 상표권을 등록한 기업이 불과 5곳밖에 되지 않는 등 사회적기업의 지식재산권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도내 사회적기업은 총 94곳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 사회적기업 대부분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과 인력 부족으로 상표권 등록을 미루고 있어 상표권 침해 피해에 노출돼 있다. 현재 상표권을 출원한 도내 사회적기업은 에덴복지재단과 메자닌 아이팩, 교남재단 어유지동산, 테디베어팩토리, 두레울장애인복지회 등 5곳으로, 그나마 등록권리수는 단 3건에 불과하다.또 용역 등 업종식별 표지인 서비스표 등록 업체도 문화마을 들소리와 메자닌에코원, 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리센씨 등 4곳에 그치고 있다.사회적기업의 지식재산권 등록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부족 문제도 있지만, 사회적기업의 특성상 이를 담당할 인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대부분 영세업체인 사회적기업의 경우 생산직 등 현장 근로자외에는 별도의 전문인력을 두지 않고 있으며, 특허권 업무를 담당할 직원은 커녕 경리담당자조차 없는 업체도 부지기수다.더구나 지식재산권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조차 상표권 등록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어 사회적기업들은 상표권을 등록하고 싶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안양시의 한 사회적기업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상표권까지 신경쓰는 곳이 어디에 있겠냐며 더구나 사회적 기업의 상표권이 침해당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특허청 관계자는 지식재산권은 선등록자의 권리가 인정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사용 중인 상표라도 누군가 임의 등록할 경우 상표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기업들도 특허권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재고를 통해 이러한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남북합작으로 만들어진 뽀로로가 미국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 수출이 막힐 가능성이 있어 반발 목소리가 커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산 완제품 뿐 아니라 북한산 부품,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의 수입도 금지하는 새로운 대북제재 시행령을 발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미 재무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18일 발표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구체화한 시행령을 지난 20일 관보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 인력이 참여해 만든 남북합작영화 등도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경우 북한과 합작해 만들었기 때문에 미국의 수입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뽀통령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된 우리나라의 대표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뽀로로는 북미시장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대미수출에 제동이 걸리면 제작업체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국정부는 앞으로 정해진 자체 기준에 따라 뽀로로를 수입금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뽀로로에 대한 기획.마케팅.제작을 맡고 있는 남한의 아이코닉스는 미국정부가 뽀로로를 대북제재 리스트에 포함시킬 명분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코닉스 김종세 상무는 "이미 2005년에 북한과 계약관계가 이미 종료됐고 북한에 금전적인 혜택도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뽀로로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시리즈물로 156편이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우리업체와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간 합작으로 만들어진 것은 18편에 이른다. 남북합작 작품인 18편은 2001년부터 2005년에 제작됐고 당시 우리업체는 북한에 색칠 등 단순업무만을 하청을 줬다. 뽀로로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이 앞뒤 사정 보지 않고 뽀로로를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릴 경우 큰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뽀로로 만화는 지금까지 해외누적수출액이 400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캐릭터 수출로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올 연말에는 뽀로로 4탄이 출시될 예정이며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추산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천900억원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뿐 아니라 황금평 경제특구나 라선 경제특구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수출통제대상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내수로 충당되고 일부분만 EU나 호주로 수출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한 미국의 새 시행령은 적성국교역법으로 시행되던 대북제재를 이달 13일로 완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 관보 게재일로부터 새 행정명령에 따른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