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창립주년 표창 수상자

지난 18일 한국자유총연맹(총재 양순직) 창립 11주년을 맞아 박유선 안양시지부장(62)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빈종구 인천 부평구지부장이 국민포장을, 한창갑 남양주시지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정부로부터 각각 수상했다. ▲박유선 안양시지부장=지난 81년부터 안양시지부장을 맡아오면서 조직을 확대정비하는 한편, 반공예술제, 음악제, 자유수호실천 단축마라톤, 국민대화합 실천결의대회와 불온 전단수거 합동캠페인 등 각종 특색있는 대회를 개최하는 등 자유수호의지를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또 자유총연맹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재단을 건립, 극빈가정의 모범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한창갑 남양주시지부장=지난 95년부터 남양주시지부장을 맡아 지부 활성화는 물론, 500여 회원간 친목을 도모하고 소외계층돕기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등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해왔다. 특히 고교생 대상 자유민주이념 교육을 비롯, 자유수호웅변대회, 통일문예백일장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학생들에게 안보의식을 높여주기도 했다./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빈종구 인천부평지부장=18년 동안 부평구 운영위원을 거쳐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주민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두 460여회에 걸쳐 통일교육은 물론 귀순자 초청강연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개최했다. 또 순수 민간이념단체로 육성하기 위해 1억여원을 연맹에 기탁했는가 하면, 시민들의 민주의식 함양을 위해 순회홍보교육과 태극기 보급 등 420여회에 걸친 행사도 가져왔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인천구치소 성금모아 TV 47대 구입

“구치소에 설치된 47대의 TV를 통해 뉴스와 드라마·오락프로그램까지 볼 수 있어 수용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인천구치소에 수감중인 이모씨(38)는 지난 14일부터 실시된 구치소내 TV 시청과 관련 수용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토록 환영받는 구치소내 TV시청은 제갈융우 인천지검 검사장과 박청효 인천구치소장의 숨은 노력 덕분. 지난 3월 김정길 법무부장관이 ‘구치소와 교도소내 TV설치를 확대 하겠다’고 밝히자 박소장은 인천구치소에 TV 설치를 결심했다. 때마침 인천구치소를 방문한 제갈 검사장이 “인천지검 범죄예방위원들과 십시일반으로 갹출한 500만원으로 인천구치소에 TV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소장은 이날부터 법무부에 요청해 어렵게 선로공사비 3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인천구치소 교화위원들도 300만원의 성금을 모아줘 모두 800만원으로 14인치 TV 47대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부임 이후 사비로 남몰래 이웃돕기 운동에 앞장서온 제갈 검사장은 “내 세울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선행을 숨겼고, 구속 시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각종 복지시설을 늘린 박소장도 “당연한 업무”라고 겸손해 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한팔로 구두 닦지만 마음은 부자

김포시청에서 30년째 구두를 닦고 있는 장석만씨(50)는 비록 구두를 닦아 다섯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장씨는 초등학교 때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서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친구들과 함께 고철을 줏으러 들녁에 나갔다가 폭발물을 잘못 만져 오른쪽 한 팔을 잃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형편때문에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그는 어렵게 야간중학교를 졸업한 뒤 돈을 벌기위해 고향을 떠나왔다.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녔지만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의 상처만 더해갔을 뿐이다. 그러다 그는 지난 70년 아내와 김포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하지만 아는 사람 하나없는 낯선 타향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몇날 몇일을 술로 보내던 그에게 마침내 일이 생겼다. 주위의 도움으로 경찰서와 당시 군청에서 구두 닦는 품을팔기 시작한 것이다. 30년째 구두닦기 품을 팔아오느라 이제 궂은 날이면 어김없이 한쪽 팔에 통증이 찾아오지만 그는 생사도 모르고 살아오던 어머니를 만났고 또,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앞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에게 시력도 되찾아 주었다.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자란 두딸도 아빠의 한쪽 팔 인생을 위로해 주는 어엿한 숙녀로 자라줬다. 아침에 일터로 나서는 그의 얼굴엔 큰 돈은 벌지 않았지만 힘든 인생을 꿎꿎하게 버텨온 넉넉함이 배어 있고 외팔위에 얹혀 있는 구두에는 오늘도 광채가 빛나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합동결혼식

‘호랑이가 꽃가마를 타고 시집간다’는 길일인 15일 오후 1시께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날 수만여평의 비행단에는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전투기의 굉음 대신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결혼행진곡의 주인공은 이 부대에 근무하는 윤성운중사(28)와 이선경양(24), 김덕호중사(27)와 심은선양(24), 현상옥하사(26)와 최효주양(22) 등 3쌍의 신랑신부. 이들은 이날 부대장인 안병걸 준장의 주례로 ‘진중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새파란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 결혼식장은 바닥을 오색주단으로 치장했고 아치와 모형전투기 등을 설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마침 결혼식도중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전투기 4대가 축하비행까지 해 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하사관이 진중합동결혼식을 올린 것은 10전투비행단 창설이후 처음이다. 안부대장은 주례사를 통해 “생의 마지막인 그날까지 영원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소꼽친구이자 첫사랑과 결혼한 현하사는 “군인으로서 많은 동료 장병들로부터 축복을 받으며 혼례를 올리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비행단은 이들의 예식비와 폐백비는 물론 신혼여행비 등 결혼비용을 일체를 부대 복지금으로 지원, 이들부부의 첫출발을 축하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