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설치된 47대의 TV를 통해 뉴스와 드라마·오락프로그램까지 볼 수 있어 수용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인천구치소에 수감중인 이모씨(38)는 지난 14일부터 실시된 구치소내 TV 시청과 관련 수용자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토록 환영받는 구치소내 TV시청은 제갈융우 인천지검 검사장과 박청효 인천구치소장의 숨은 노력 덕분.
지난 3월 김정길 법무부장관이 ‘구치소와 교도소내 TV설치를 확대 하겠다’고 밝히자 박소장은 인천구치소에 TV 설치를 결심했다.
때마침 인천구치소를 방문한 제갈 검사장이 “인천지검 범죄예방위원들과 십시일반으로 갹출한 500만원으로 인천구치소에 TV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소장은 이날부터 법무부에 요청해 어렵게 선로공사비 3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인천구치소 교화위원들도 300만원의 성금을 모아줘 모두 800만원으로 14인치 TV 47대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부임 이후 사비로 남몰래 이웃돕기 운동에 앞장서온 제갈 검사장은 “내 세울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선행을 숨겼고, 구속 시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각종 복지시설을 늘린 박소장도 “당연한 업무”라고 겸손해 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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