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특성화고교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교장으로 임용된 황선길씨(60)의 다짐. 황교장은 지난 64년 문화방송 PD로 입사한 뒤 순수국산 TV만화 ‘달려라 호돌이’와‘머털도사’등을 제작, TV애니메이션 분야의 개척자로 정평이 나있다. 애니메이션의 이해와 애니메이션 영화사 등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국내 애니메이션 이론과 실기의 대부로 일컬어지고 있다. 경기 평택 태생으로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인 이금자씨(59)와 1남2녀, 취미는 등산.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품격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구민만족을 극대화하고 미래지향적 복지행정을 추진, 살고싶은 도시, 자랑스런 시민상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양시 동안구청장 한영구씨(52)의 취임일성. 한구청장은 지난 69년 광주군에서 공무원을 시작한 이래 평택시 감사실장, 경기도 여론계장, 노사지원과장, 중소기업과장, 자치행정과장 등 요직을 역임했으며, 폭넓은 지식으로 탁월한 행정능력을 겸비했고 친화력이 두터워 상하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인 신은숙씨(51)와 1남1녀. 취미는 테니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신체장애는 더 이상 능력 장애가 될 수 없습니다”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난해 귀국해 고양시에서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태윤 고양시 본부장(45). 3급 장애인인 그는 청소년기를 절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남미를 여행하던중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에콰도르 여행중 그는 죽겠다는 생각에 몇날 몇일을 초코렛만 먹었고 급기야 어느 날 혼절했다. “깨어나자 마자 올려다 본 하늘은 ‘살아야 한다’는 하느님 말씀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본부장은 에콰도르에 정착하고 생계를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음악대학을 다니며 관심을 가졌던 작곡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에콰도르 국립교향악단에 입단해 공적 대변인(상임 해석위원)을 맡게되면서 그는 비로서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잊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대에 진학하여 언어학을 공부, 인디오 음악에 대한 자신의 이론적 기량을 키워 나갔다. 지난해 귀국해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자 했으나 연줄없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조소남 고양시 지회장을 만나게 됐으며 그의 설득으로 고양에 남기로 했다. 그는 “무보수지만 배우는 일이 더 많다”며 자신보다 더 많이 공부한 엘리트들이 장애인들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인천시는 20일 제10회 인천산업평화상 수상자 5명을 최종 선정했다. 시는 기업체 부문에서 대한제분㈜ 장석재 대표이사를, 노조부문에서 제일동건산업 정동수 노조위원장을 각각 선정했다. 또 시는 개인부문에서 대우전자㈜ 주안공장 김정근 노조지부장과 ㈜신호스틸 박창옥노조위원장 등 2명을 선정하고, 사용자 대표로 ㈜성림목재 김근태 사장을 각각 선정했다. /이영철 wyatt@kgib.co.kr
“사진예술은 예술성과 기록성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의 기록이고 세계 공통어인 셈입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장 권기문씨(49). 권씨는 문화예술의 불모지로 일컬어졌던 의정부시가 전국 유일의 세미누드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사진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예총 산하 단체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미누드 공모전을 승인받아 내달 13일부터 4일간 의정부시청에서 네번째 공모전을 개최하는 의정부지부는 그동안 갈고 닦은 아마추어 누드사진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발표의 장이 돼 왔다. 지금까지 전국 누드사진작가들이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 의정부지부에 제출한 누드사진만도 5천여점에 달할 정도. 권씨가 지난 95년 ‘세미누드’라는 테마성 공모전을 처음 개최할 당시만 해도 주위의 시선이 썩 고왔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공모전이 대단한 반응과 호응으로 막을 내린후 누드사진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이어졌다. 권씨가 지난 77년 창설멤버로 활동한 의정부 사진동호회가 모체가 돼 현재의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로 발전하기까지는 권씨의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무엇보다도 컸다. 지난 83년부터 매년 회룡전국사진공모전을 개최해 왔으며 의정부시 발전상 사진전시회와 각종 사진강좌, 사진영상문화가 전무한 포천·양주 등 북부지역에 대한 사진 순회전도 수차례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권씨는 “어릴적 사진을 무작정 좋아했고 사진관 옆에서 살게 되면서 사진동호회를 여러 선배들과 함께 만든 계기가 지금의 나와 의정부지부를 있게 한 동기였다”며 “ 세미누드사진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동료들의 따뜻한 정성에 뭐라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지역 치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 동료들의 정성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겠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 고색파출소에 근무하는 석종옥 순경(27)은 19일 오전 서장실에서 동료들이 모은 성금 422만원을 전달받고 눈시울을 적셨다. 한창호 서장을 비롯한 남부서 직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강원도 영동지방과 경북북부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일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자 이재민을 돕기위한 성금모금에 나섰다. 성금모금 과정에서 직원들은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석순경의 노부모가 사는 집과 농경지 600여평 등을 화마가 휩쓸어 기거할 거처조차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직원들은 너나없이 “우리 동료는 우리가 돕자”고 나서 단돈 1천원에서 몇만원씩 주머니를 털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성금은 모두 422만원. 한서장은 이날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며 비번인 석순경에게 관내를 벗어나 고향에 다녀오도록 특별 배려까지 했다. 석순경은 전달식 직후 동료의 정성이 듬뿍 담긴 성금을 가슴에 안고 노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한서장은 “적은 액수지만 동료의 마음이 담긴 성금”이라며 “석순경 가족이 용기를 얻어 하루빨리 재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한미은행 이명섭 경기영업본부장은 19일 오후 구리시 수택동 소재 구리시민장학회 사무실에서 김학운 후원회장에게 2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앞으로도 이같은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방자치시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은행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구리지역 각급 학교 성적우수자 50명에게 각각 50만원씩 모두 2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자치행정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및 주민 삶의 질적향상을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새천년 새가평 건설에 초석이 되고 있는 지도자가 있다. 김석만 가평부군수는 30여년간 갈고 닦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매사 꼼꼼한 업무파악과 불필요한 행태에서 과감히 탈피, 군민을 위한 공직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부군수는 선진 가평건설을 위해 무분별한 투자 및 개발 지향적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환경 친화적 전략사업 중심의 각종 투자여건 조성과 예산편성의 효율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매사 대화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등 정확한 판단력과 기획업무 추진력을 지닌 자치시대에 필요한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발명은 실망과 더불어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고독한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저는 잘때도 메모지와 펜을 항상 머리맡에 둡니다” 의정부2동 알짜배기 먹거리골목에서 ‘칸수라’라는 식당을 경영하며 특허청으로부터 두번째 발명품을 인정받은 조길수씨(49·의정부시 의정부2동 480의11). 조씨는 차량 부착용 홍보스티커가 뗄 때 지저분한데다 일회성이라는 단점을 보완, 자유롭게 붙였다 뗄 수 있는 흡착식케이스를 발명했다. 그러나 조씨가 지난해 12월 특허신청을 낸 뒤 지난달 13일 신용신안등록증을 획득하기까지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수작업중 칼에 손가락을 베어 4바늘이나 꿰매야 했고, 흡착에 필요한 P.P(폴리프로필렌)의 강도와 재질선택 문제 등으로 만류하는 금형업자와 사출업자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흡착에 필요한 재질의 강도와 이에 적용할 광고문안스티커가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은 4번의 실패끝에 이뤄졌다. PVC재질의 흡착기와 P.P로 제작된 흡착식케이스는 각종 홍보전략을 위한 판촉물로 제격인데다 가격도 몇백원선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춰 기획사나 기업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 의정부지사는 이 판촉물에 대한 발주를 의뢰한 상태이며, 서울 대구 등 기업체와 기획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조씨는 지난 6일 판촉물 사업을 위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이미 지난 95년 일회용라이터의 연료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 착탈식 가스라이터로 특허를 받기도 한 조씨에게는 ‘아이디어맨’‘조박사’라는 별칭이 늘 따라다닌다. 문의는 (0351)872-2341.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