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천직으로 35년간 농촌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이수길 전 화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과 이재승 상담소장 정년 퇴임식이 29일 우호태 군수를 비롯, 각급 기관단체장,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소장은 화성군 향남면 행정리에서 태어나 발안농고를 졸업하고 65년 화성군 농촌지도소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파주·광주군을 거쳐 76년부터 화성군에 몸담아왔다. 지난 95년 사회지도과장을 거쳐 99년부터 올 3월까지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근무해온 이소장은 2년연속 쌀 생산 추진 경기도 최우수와 전국 우수군을 수상하는데 크게 기여, 대통령표창,녹조근조훈장 등을 수상한바 있다. 이 상담소장은 68년 화성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가평군을 거쳐 82년 화성군 농촌지도소 태안읍 상담소장, 동부농민상담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 소장은 동탄면 화훼단지 육성에 기여하고 농수산부장관표창,근정포장 등을 수상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속보>자반증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지훈군(13)의 딱한 사정이 보도되자 시흥시 관내 각 유관기관 단체에서 지훈이를 돕겠다고 발벗고 나선 가운데, 백청수 시장이 29일 오전 은행동사무소에서 성금 183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백시장은 시청 직원들과 함께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면서 “병마와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정신적인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치료를 받아 조속히 완치돼 사회에 꼭 필요한 성인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시흥로타리클럽(100만원), 생활체육 스키협회(3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안덕건설사업단(50만원과 쌀 40㎏), 시흥소방서(50만원), 은행동 유관기관(100만원) 등에서 지훈군에게 각각 성금을 전달했다./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매주 금요일이면 이용객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간 김포시 여성회관(관장 김병식)의 닫힌 문틈 사이로 흥겨운 소리가 들려 나온다. 김포여성회관 직원들이 만든 동아리 ‘밝은뜨락 맑은 패’회원들의 장고치는 소리다. 지난해 9월 혼이 담긴 우리의 소리를 배워보자는 취지로 결성돼 현재 관장을 비롯한 13명 전직원이 통진종고 사물놀이패 지도교사인 김현태씨(42)의 지도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가량 7개월째 장고를 배우고 있다. 사물놀이는 장고와 꽹과리, 징, 북으로 이뤄져 있지만 회원들은 아직까지도 장고만 치고 있다. 사물놀이의 기본 장단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익히기 위해서다. 이제는 회원 모두 흥을 돋을 수 있는 웃다리 장단을 손쉽게 칠 수 있다. 이들 회원들은 다른 동아리 모임과 달리 우리 가락 우리의 소리를 배우면서 흥겨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병식 관장(46)은 “단순히 동아리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장고를 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상쾌하고 홀가분할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며“장고를 익힌 후 분야별로 나눠 강습을 받아 사물 연주회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검동뫼, 부엉바위, 귀야이고개, 개듬물, 달강재, 쇠뿔고개….지금은 도서관 한켠에 비치된 오래된 문헌에서만 찾을 수 있는 토속적인 지명들이다. 그러나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인천시 동구 금곡동 일대에선 이같은 이름들이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서너번만 불러보면 금방 입에 군침이 돌면서 할머니 품처럼 편해지는 탓(?)일까. 인천 토박이이자 시인인 홍명희여사(69·인천시 동구 송림동)는 이처럼 편하고 아늑한 땅이름들이 산업화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누구보다도 안타깝다. “동구청 자리는 일제시대 도축장이었고 그곳을 지나 배다리로 나오는 길목은 당시로는 제법 잘 닦인 신작로였지요. 금곡동(金谷洞)이란 명칭도 조선시대 이 골짜기에서 쇠가 났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지요”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도 바로 이 길목에서 문을 열었다고 기억했다. 한국전쟁 직후 대한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인천 최초의 여류시인이기도 한 그의 작품속엔 그래서 질박하고도 구수한 고향 풍경들이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묘사되고 있다. “가끔 답답한 생각이 들 때면 이 거리로 나옵니다. 그러면 어느새 가슴이 환해지고 어디선가 묵직한 뱃고동소리도 들려 오곤 했어요. 금곡동은 제가 가장 아끼는 노리개보다 더 소중한 거리지요” 그가 어렸을 적만 해도 밀물때면 배다리로 바닷물이 들어왔고 금곡동 어귀에서도 비릿한 생선냄새가 풍겨 왔었다. 첫번째 시집인 ‘범부(凡婦)의 서(書)’이후 ‘사랑으로 가는 길’, ‘네가 어디에 있느냐’, ‘햇빛과 비바람 천둥번개’등 모두 4권의 시집을 낸 그는 이번 봄에 금곡동의 서정을 담뿍 담은 작품들을 모아 선 보일 계획이다./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연천군 제2의건국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한윤)는 28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직 농촌발전을 위해 끈질긴 장인정신으로 도전해 온 변상수씨 등 3명을 연천군 신지식으로 선정했다. ▲변상수씨(36·농업기술센터)=고대산 오곡밥을 상품화하는 기술을 지도해 왔다. ▲정동근씨(46·연천읍 차탄리)=수입에 의존하던 국화육종 재배에 성공해 외화를 절약하고 1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린 점을 인정받았다 ▲이한규씨(44·군남면 옥계리)=당도높은 사과를 생산해 도내 사과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오는 5월 본격적으로 방송될 경기케이블 TV네트워크 체계를 강화해 도민들에게 다양한 영상정보를 통한 알권리 제공에 노력하겠습니다” 신임 김장규 수원방송 대표이사(59)의 취임 소감. 평택 출신으로 서울시립대와 연세대 언론경영홍보대학원 최고과정을 수학한 김대표이사는 중계유선사업과 경기남부지역 케이블 TV방송인 기남방송을 경영한 영상문화 업계의 전문 경영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로 부인 송정애씨(57)와 1남1녀, 취미는 등산.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삼성코닝㈜(www.samsungcorning.co.kr)은 27·28 양일간 2+1 제도로 실습중인 공고생 부모와 교사 등 30여명을 회사로 초청했다. 학생들이 장기간 부모와 학교를 떠나 있어야 하는데다 자녀·제자가 다니는 회사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삼성코닝은 5년전부터 2+1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2+1제도는 정부가 산업체의 인력 양성을 위해 공고 3학년생을 앞으로 근무할 회사에서 공부도 하고 사회소양교육도 배우며 1년동안 현장감각을 익힌 뒤 그 회사에 취직하는 제도다. 20여년간 학생을 가르쳤다는 부산전자공고 선생은 이날 수업참관을 마친 뒤 “회사가 부모나 교사를 불러 학생들이 공부하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고생들이 3학년 초 실습을 나가지만 일부 적응을 못하고 실패하는 것은 이론교육에만 치중한 탓”이라며 “학생들이 삼성코닝의 우수한 시설에서 이론과 현장 실습을 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라고 덧붙였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김영희 남양주시장이 28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골수교 10주년 기념 만찬에서 갈바드라흐 주한몽골대사로부터 몽골 은성 훈장을 받았다. 김시장은 지난 98년 몽골의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증진을 체결한 이후 몽골패션모델과 몽골예술단을 초청해 시민들에게 몽골문화를 선보이는등 활발한 문화·국제교류를 펼쳐온것에 대한 공로로 이날 몽골 평화우호협회로 부터 훈장을 받게 됐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선후배·동료경찰관들이 있는데도 제가 친절봉사왕으로 뽑히게 된 것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군포경찰서 친절봉사왕으로 뽑힌 김현경 경장(29·여·교통사고조사계). 김경장은 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에 부과되는 분담금을 은행에 미처 납부하지 못해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들의 분담금을 직접받아 대납해 주는 등 친절봉사 행정을 펼쳐왔다. 김경장은 지난 1월 충남교도소에 수감중인 김모씨(50·군포시 당정동)로 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여러가지 사정등으로 적성검사를 받지 못해 1종운전면허가 취소됐다며 면허재취득 방법을 문의를 해 온 것이다. 김경장은 곧바로 적성검사 미필자의 경우 기능시험이 면제된다는 내용을 상세히 적어 답장을 보내주었으며, 며칠후 김씨로부터 감사의 글이 담긴 한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감사의 편지를 받아든 김경장은 힘들고 고달픈 경찰생활이 한꺼번에 씻기듯 사라짐을 느꼈다. 김경은 “업무담당자로 당연히 할 일을 했으며 국민과 가까워지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며 환하게 웃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이른 새벽 새마을노래가 온마을에 울려퍼지면 한두사람씩 대문이나 상가문을 열고 집주변과 마을길을 청소 하던때가 그래도 좋았습니다” 연천군 새마을 부녀회장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김복임씨. 회갑을 앞둔 나이지만 김씨는 아직도 새마을 정신으로 지역과 이웃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년 소년·소녀가장들과 불우한 이웃에 김장 김치를 담궈주고 방학때가 되면 결식아동 20여명에게 도시락 싸주기 운동을 벌여온 김씨. 또 알뜰마당 운영을 통해 적립한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가 하면, 쌀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불우시설에 전달하는등 20여년간을 오직 새마을운동에 앞장서 왔다. 지난 82년부터 전곡읍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오고 있는 김씨는 지난 96년부터는 군 부녀회장직도 병행하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에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김씨는 지난 96년과 지난해 수해때도 군 부녀회원들과 대피소를 찾아 다니며 밥을 지어 주는가 하면, 음료수를 싣고 지역곳곳을 누비며 수해복구에 나선 군·경과 주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등 열과 성을 다한 참 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95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늘도 김씨는 힘차게 펄럭이는 새마을 깃발아래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으로 한마음 돼 지역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