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꽃가마를 타고 시집간다’는 길일인 15일 오후 1시께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이날 수만여평의 비행단에는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는 전투기의 굉음 대신 듣기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결혼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결혼행진곡의 주인공은 이 부대에 근무하는 윤성운중사(28)와 이선경양(24), 김덕호중사(27)와 심은선양(24), 현상옥하사(26)와 최효주양(22) 등 3쌍의 신랑신부.
이들은 이날 부대장인 안병걸 준장의 주례로 ‘진중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새파란 잔디밭에 마련된 야외 결혼식장은 바닥을 오색주단으로 치장했고 아치와 모형전투기 등을 설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마침 결혼식도중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전투기 4대가 축하비행까지 해 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하사관이 진중합동결혼식을 올린 것은 10전투비행단 창설이후 처음이다.
안부대장은 주례사를 통해 “생의 마지막인 그날까지 영원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소꼽친구이자 첫사랑과 결혼한 현하사는 “군인으로서 많은 동료 장병들로부터 축복을 받으며 혼례를 올리게 돼 더없이 기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한편 비행단은 이들의 예식비와 폐백비는 물론 신혼여행비 등 결혼비용을 일체를 부대 복지금으로 지원, 이들부부의 첫출발을 축하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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