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특정 단체에 유리한 신청자격 제한규정 뒀다 뒤늦게 삭제 말썽

양평군이 청소년시설 민간위탁 공고문에 특정 단체에 유리한 내용의 신청자격 제한규정을 뒀다가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2월22일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 공모(안)과 같은날 양평읍 청소년 문화공간 운영 공모(안) 등을 공고했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군비와 도비 1억1천700만원이 지원되고, 양평읍 청소년 문화공간은 군비 2억3천300만원이 지원된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공모(안)에는 신청자격으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지침(여성가족부 제정)에 따른 인력 및 시설기준 등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라는 적법한 자격요건 외에 양평 교육지원 네트워크 청포도시 공간지기위원회에 소속된 개인 및 단체라는 제한을 뒀다. 양평읍 청소년 문화공간 운영 공모(안)도 신청자격 요건으로 청소년 문화공간 프로그램 진행실적이 2년 이상이고 양평 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공간지기위원에 소속된 개인ㆍ단체 등으로 제한했다. 양평 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공간지기위원은 현재 해당 시설 위탁운영을 맡은 특정 단체가 주도해 만든 임의단체로 양평지역에서 청소년 관련 사업을 펼치는 50여개 단체의 연합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뒤늦게 지난 12일 재공고를 내고 문제의 자격 제한요건을 삭제했다. 해당 시설 운영을 희망하는 한 단체 관계자는 다른 시설도 아니고 청소년시설인 만큼 많은 단체가 좋은 프로그램을 갖고 건전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자격요건 등에서 새로운 단체가 응모할 가능성을 제한하려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특정 단체에 유리한 신청자격을 뒀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해 자격 제한요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이장협의회 서울~양평 고속道 추진서명부 기재부 전달

양평군 이장협의회는 지난 1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을 기원하는 주민 1만4천882명 서명부를 기획재정부(기재부)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기재부가 지난 2019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나 현재 KDI 예비타당성조사 지표인 B/C가 1.0 미만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낮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중 종합평가를 통해 통과여부가 발표된다. 군은 이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정동균 군수를 포함해 전 공직자가 군의회와 기재부국토부 등 상급 기관을 방문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단체를 주축으로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재선 협의회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주민들의 간절하고도 오랜 염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드시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총길이 26.8㎞에 사업비 1조4천709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개통되면 상습 차량 정체구역인 군도 6호선, 국지도 88호선, 국도 43호선 등지의 교통량이 분산돼 지역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토종자원 클러스터 청운면 갈운리에 200억원 들여 조성

양평군이 추진 중인 토종자원 클러스터가 오는 2023년까지 청운면 갈운리에 2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10일 군에 따르면 토종자원 클러스터는 예산 200억원을 들여 청운면 갈운리에 6만2천889㎡ 규모로 건설된다. 토종자원 클러스터에는 토종종자를 생산할 채종포와 토종종자 진흥센터, 토종종자 연구증식센터 등이 들어서고 야생화 등으로 꾸며지는 토종테마공원 등이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토종종자 클러스터 건설과 함께 토종종자사업을 활성화할 사업내용도 구체화되고 있다. 군은 토종자원 클러스터 외에도 올해 12개 읍ㆍ면에 벼 24개 품종과 밭작물 25개 품종을 재배해 수매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장기적으로 12개 읍ㆍ면별로 상품화할 수 있는 고유품종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고 소비자의 기호에도 맞는 밀과 밭작물이 12개 읍ㆍ면별 생산이 최종 목표다. 3월부터는 토종자원 교육 프로그램인 토종 농부학교도 운영을 시작한다. 토종 농부학교는 기후변화와 토종자원에 대한 인문학 강의부터 토종작물의 재배기술과 가 공교육, 토종작물을 이용한 미식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농업기술과에 토종유전자원 TF팀을 꾸렸고 토종자원 클러스터 기반구축을 위한 연구용역도 다음달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동균 군수는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와 경제성 확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공사,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 유공 표창’

지방공기업 양평공사(사장 박윤희)는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기관 유공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양평공사는 행정안전부 주관 경영평가(이하 경영평가)에서 2020년 79.72점으로 전년 대비 총 7.89점이 상승하는 등 경영평가 우수기관 유공을 인정받았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속가능 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에 대해 20여 개의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지방공기업을 평가한다. 양평공사는 2020년 경영평가에서 노동 생산성, 자본 생산성 평가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과 경영 내실화를 다졌으며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 체제 구축 ▲노사 상생 조직문화 구현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윤희 양평공사 사장은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군민 행복을 위한 양평공사 전 직원분들 노력의 결실로서 대내외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마음으로 혁신경영의 노력을 기울여준 최영보 지부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실무를 총괄한 김태완 실장에게도 축하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경영 방침으로 양평공사는 행복한 양평을 만들어나가는 일등 공기업을 목표로 현재의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양평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정인양 묘지에 추모객 발길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 게. 6일 정오 정인이가 잠든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수목묘지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정인이를 추모하는 발길들이 이어졌다. 정인이 비슷한 또래 어린이와 함께 온 추모객도 많이 눈에 띄었다. 추모객들은 대부분 한두가지 선물을 준비해 왔고, 묘지 주변에 선물을 놓고는 한동안 말없이 묵념하고 더러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딸 많이 보고싶고 사랑한다. 정인나무 2019.6.10.~2020.10.13이라고 쓰인 곰인형 모양의 묘비명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과 곰인형, 장난감, 바나나맛 우유, 간식 등이 가득했다. 원래 정인이 묘지에는 수목장 측이 검은색 돌로 만든 율하 2019.6.10.~2020.10.13.라고 적힌 묘비가 있다. 하지만 율하라는 이름이 양부모가 친딸과 돌림자로 지어준 이름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추모객들이 가져온 꽃과 선물들로 이 묘비는 거의 가려져 있었다. 정인이 묘지의 상석을 대신해 마련한 투명한 아크릴 재질의 상자 2개에도 추모객들이 가져온 선물들로 가득했다. 곰 인형과 장갑, 목도리 등의 선물 사이로 한 추모객이 남기고 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사랑하는 정인아 (중략) 네가 다시는 아프지 않게, 이곳에서 널 사랑하는 많은 엄마 아빠들과 끝까지 지켜줄 게.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항상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래. 사랑한다. 정인아, 나의 딸 정인아. 메리 크리스마스. 한편 수목장 측은 최근 며칠 동안 하루 100명 이상의 추모객이 정인이 묘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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