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서종면 문호3리 김숙영 이장. 다른 사람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내 시간을 내줄 생각이다. 양평군 서종면 문호3리 김숙영씨(50)는 이웃과 마을에 대한 베풂을 삶의 행복으로 여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넉넉하지 않았던 집안 사정 때문에 검정고시로 서른 일곱 살, 늦깎이로 대학생이 됐다는 그는 나 아닌 이웃을 위해 살고 싶다고 했다. 만학을 계기로 조금 늦게 시작했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다. 그는 같은 면 명달리가 고향인 아버지와 함께 문호 3리에서 49년째 살고 있다. 2015년 부녀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마을에 대한 봉사의 첫 발을 내디딘 그는 2년 뒤인 2017년에는 선거를 통해 이장이 되기도 했다. 이는 마을과 이웃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는 것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마을 주민들의 삶을 살피는 일이 일상이 된 것이다. 그는 마을행사 참여도가 낮았던 이주민들을 끌어안는 일에 앞장섰다. 마을 정원 가꾸기, 마을 회원제 등 마을 만들기 사업을 펴 겉돌던 이주민들을 원주민과 어울리게 해 주민 화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회원제는 처음 50가구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150가구로 늘어났다. 지난해부터는 마을 알리미 사업인 온새미로(언제나 변함없이 본연그대로의 상태라는 순우리말)를 통해 마을의 역사, 지리, 생활권 등을 알리고 주민의 마을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그는 때때로 주민들 사이에 발생한 분쟁을 상담하기도 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마을 일을 보고 있다. 김숙영씨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면 기꺼이 나의 시간을 내줄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봉사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고 축복이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마을 일을 할 때도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한다면 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누군가 솔선수범한다면 그 주위로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은 누군가의 움직임으로 돌아간다며 옳다고 생각되는 일이라면 소신껏 행동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유기동물보호시설을 설치한다. 군은 강원도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수도권 주민들이 6번 국도변 등에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기존 시설로는 버려진 반려동물을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동물보호시설을 신축키로 했다. 30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유기동물보호시설을 다음달 착공해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실시설계를 한 데 이어 현재 경기도 계약심사를 통과했다. 사업비는 국비 3억원, 군비 7억원 등 10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군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늘어나고 있는 유기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올바른 동물복지 문화를 확산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군민들 삶에 생명 존중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양평군에서 지난해 잃어버렸거나 버려졌다가 구조된 동물은 확인된 것만 591마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서도 버려진 것으로 신고된 반려동물은 200마리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최근 6번 국도에 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현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유기동물 보호시설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며 버려지는 동물들이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 당하지 않도록 입양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지난달 남한강 일원에서 진행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양강이야기를 두고 양평미술인협회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8월 참여 작가를 공개 모집해 대표자, 작가, 행정인력 등 38명을 선정하고 양평미술인협회에 국비 등 사업비 4억원을 지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은 남한강 일원 법면에 ▲세곡선 ▲속 빈 거북 ▲동패와 단패-만남 ▲나그막-Harmony of Life ▲대사공들-가비의 초상과 바위에 핀 물꽃 ▲거슬러 오르는 사람들-뱃길을 인도하다 ▲대탄 바위 사람들 ▲낭청 정동설-물오름 ▲총호사의 고민-아름다운 배웅 등 작품 9건을 전시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가 다수의 회원이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돼 일부 작가들만 참여하는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비 4억원 집행내역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협회 회원 A씨는 한차례 형식적 공지에 그쳐 대다수 회원이 관련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협회 임원들과 가까운 이들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회원 B씨는 회원 전체를 위해 사용돼야 할 사업비가 일부 작가들에게 집중 지원됐다며 이런 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건 협회 창립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평미술인협회 관계자는 프로젝트 관련 공문을 수개월에 거쳐 회원 전원에게 보냈다며 일부 회원들이 공지를 받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절차로 참여 작가를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비는 심의를 통해 적정하게 집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개월 뒤 정산내역이 제출되면 사업비 집행 적정성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미술인협회는 지난 1997년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 2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의회는 농민수당 대신 농민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의 농민수당 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윤순옥 국민의힘 의원 등 의원 6명이 발의한 개정조례안은 농민수당 대신 농민기본소득을 월 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비를 경기도와 절반씩 분담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군의회는 농민수당은 농가, 농민기본소득은 농민 개인 등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전액 군비인 농민수당 대신 사업비의 절반을 도비로 지원받는 농민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소요 예산이 연간 80억원에서 20억~3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순옥 의원은 지난달 농민수당 지원조례를 제정했지만 경기도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농민기본소득이 농민수당과 비교, 지원 대상은 확대되고 소요 예산은 줄어들어 농민기본소득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도내 6개 시ㆍ군을 대상으로 10~12월 농민기본소득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어서 조례안을 서둘러 입법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조례안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군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된다. 양평=황선주기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안 대표발의한 이혜원 의원 양평군의회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 근로자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혜원 의원은 장려금이 지원되면 남성의 육아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례안이 다음달 군의회 정례회에서 통과되면 예산편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장려금이 지급된다. 양평=황선주기자
정동균 양평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18일 자가격리조치됐다. 양평군에 따르면 정 군수는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께 면장을 지낸 A씨(63)와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 확진 직후인 이날 오후 정 군수를 2주간 자가격리조치하고 수행비서, 비서실 직원, 가족 등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의 동선과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 중이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 양평읍 주민들이 남한강변에 뿌려진 식생기반재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식생기반재는 식물을 빠르게 생장시킬 수 있는 인공토양제다. 16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최근 A업체와 양평읍 양근리 328-14 일원 남한강변 양평환경정비공사계약을 4천700만원에 체결했다. 공사기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A업체는 지난 13일부터 법면(경사면) 토사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구역인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지를 가로막고 제방 법면 250여m에 식생기반재를 살포했다. 이후 남한강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지에서 코를 틀어 막아야 할 정도의 악취가 발생,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양근리 주민 A씨(47)는 아이들이 악취로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이고 있다. 악취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 중학생(14ㆍ여)도 남한강 변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당장 집에 가서 옷부터 갈아입을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오빈리 주민 B씨(54ㆍ여)도 코로나19로 답답해 산책을 나왔는데 악취가 진동했다며 시공업체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법면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공사를 발주했다며 식생기반재로 쓰인 건 두 종류의 씨앗 성분과 토양비료, 접착성분 등이다. 주민들께 죄송하다. 공사를 중단하고 즉각 악취제거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국민체력인증센터 이용률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서다. 13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 공모에 선정돼 6개월 동안의 준비작업 끝에 지난달 국민체력인증센터를 개원했지만 하루평균 이용객이 5명에 그치고 있다. 이용률이 이처럼 극히 저조한 가장 큰 요인은 낮은 교통접근성이 꼽히고 있다. 군은 애초 양평읍 양근리에 위치한 물맑은양평 실내체육관에 설치하려 했지만 백신접종센터 등으로 운영되자 대안으로 양서면 에코힐링센터에 국민체력인증센터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국민체력인증센터를 이용하려면 전철이나 자동차 등으로 30분, 버스로는 50분가량 걸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양수리ㆍ세미원 등과도 가까워 교통체증마저 극심하다. 주민들이 국민체력인증센터 기능과 역할 등을 잘 모르는 점도 문제다. 국민체력인증센터 관계자는 이용객이 적은 건 사실이다.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체력인증센터는 만 11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심폐지구력과 근력 등 5가지 이상 항목에 대한 체력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체력 수준별로 적합한 운동을 처방받아 체력증진교실에서 운동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 용문면 주민들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홍천~용문 철도와 관련해 용문산역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용문산역유치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용문다목적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 날 간담회에는 정동균 군수, 이종인 도의원, 조종상 용문면장, 김진애 군 교통과장, 추진위원 8명이 참석했다. 추진위는 간담회에서 용문산과 천년고찰 용문사를 찾는 관광객 편의도모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용문산역을 추가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이장은 주민과의 공론화 과정 없이 용문-홍천 간 철도에서 용문산역 설치가 배제됐다며 소수 기득권자들의 반대 의견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동균 군수는 용문산에 역이 생기면 용문의 상권이 죽을 수 있다는 일부 우려가 있기는 했지만 양평군에 역이 하나 더 생겨서 나쁠 게 있나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용문-홍천 간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 됐을 뿐 예비타당성과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며 용문산역이 추가 신설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천용문 간 철도는 서울역에서 양평군 용문까지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을 홍천읍까지 34.2km 연장하는 수도권 광역전철 단설철도다. 총 사업비는 7천81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평=황선주기자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50대 환자가 실종된 지 13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7분께 양평군 소재 한 요양병원으로부터 환자 A씨(53)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의 수색 결과 실종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6시55분께 양평군 양서면 소재 강변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치매 등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실종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