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남한강을 따라 6개 코스로 조성한 양평 물소리길 관리를 올해부터 민간에 위탁한다. 양평 물소리길은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 경기도내에선 처음으로 조성돼 10여년 동안 운영 중이다. 2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물소리길 관리를 올해부터 민간에 위탁하기 위해 위탁 사업비 1억9천900만원을 편성한데 이어 양평헬스투어협동조합을 위탁 사업자로 선정했다. 양평헬스투어 협동조합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물소리길 운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까지 보행로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잡목을 제거하고 코스를 정비, 관광객들이 정기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인증대와 무인계측기 등도 신규로 설치하고 환경정화작업과 리본 안내표식 부착, 잡초 제거 등 물소리길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두번째, 경기도내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물소리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리를 민간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 2014년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남한강을 따라 6개 코스로 나눠 물소리길 코스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물소리길은 산책로와 함께 자전거길 등도 개설돼 있어 관광객들은 물론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군은 기존 6개 코스에 이어 물소리길 7~9코스도 추가 조성 중이다. 양평=황선주기자
이은진 진이네부대찌개 대표 봉사란 내 쌀독에 쌀이 없어도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퍼주는 마음을 갖는 일이다. 아낌없이 나눠주고 그 일이 뿌듯하다면 그것이 봉사의 마음이다. 양평군 양평읍 양평시장길에서 진이네부대찌개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진 대표(59)가 품고 있는 봉사의 의미다. 이은진 대표는 지난 1988년 양평 용문산에 왔다가 대한지적공사(현 한국국토정보공사)를 다니던 지금의 남편을 우연히 만나 결혼하며 양평에 정착하게 됐다. 1994년 남편이 측량사무소를 창업한 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홈패션관련일을 하다가 양평에서 처음으로 LA갈비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2007년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을 공부하며 학구열도 이어갔다. 어렸을 때부터 여성 정치인이 되는 것을 꿈꿨던 이 대표는 다양한 일을 하게 되며 사회를 이해하고 봉사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인을 꿈꾸는 대신 봉사하며 욕심을 버리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 소망이라고 고백했다. 이 대표는 현재 양평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사무국장을 5년째 맡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자유총연맹 이사로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양평군재향군인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특히 20년 전부터 양평군여성협의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펼쳐온 그는 여성협의회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여성협의회는 400~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양평의 대표 여성단체다. 그는 지난 20년간 회원들과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연탄봉사, 나눔봉사를 해왔다. 군의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열리면 회원들과 농특산물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도 실시했다. 아울러 16년 전 양평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가 창립됐을 때는 위원을 맡아 군인인 자식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상담자 역할도 했다. 그는 당시 활동에 힘입어 양평경찰서 전‧의경들이 성실히 복무를 했고 표창까지 받은 일은 잊을 수 없는 일화라고 회상했다. 이런 그의 활동이 화려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의 손가락에 박힌 굳은살은 그의 삶이 절대 녹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앞으로 굽어 있는 양 손가락 5마디는 삶의 궤적과도 같고, 손가락 류머티스성 관절염으로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은 훈장과도 같다며 그런데도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는 꺾을 수 없다. 아프리카 봉사활동이 마지막으로 꼭 해보고 싶은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 인생철학이라며 단점보다 장점을 이야기하고 칭찬해야 한다. 사람을 대할 때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은 올해 직접 일자리와 간접 일자리 등으로 나눠 청년 일자리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23일 양평군에 따르면 직접 일자리는 양평형 청년 일자리와 지역 주도형 일자리 사업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 양평형 청년일자리는 민간-공공기관이 협력해 제공하는 일자리로 민간은 청년에게 일을 제공하고 군은 인건비를 지원한다. 군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에게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의 근무경험을 갖도록 한 뒤 지역에서 맞는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올해는 해당 사업을 통해 기관 30곳에 모두 4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주도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청년 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된 청년 활동형 프로젝트다. 참여자들은 2년 동안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청년단체 등지에서 복지와 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간접 일자리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청년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지난해 8월부터 추진 중인 청년 외식창업인큐베이터사업 청년밥상, 청년 온라인 스토어를 위한 교육 등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양평 브랜딩 스쿨 과정을 운영한다. 정동균 군수는 청년이 미래의 자산이다. 이런 만큼 청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올해 직접 일자리와 간접 일자리 등으로 나눠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도 청년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정동균 양평군수는 친환경 농업특구로서 토종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다른 지역의 농산물과 차별화시키겠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양평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정동균 군수는 민선 7기 시책 중 가장 잘 한 일로 용문산 사격장 폐쇄를 이끌어 낸 것을 꼽았다. 또 가장 인상 깊었던 일화로 양평군이 낸 도로로 땅이 고립됐다며 해결책을 요구하는 90세가 넘은 어르신의 민원을 해소한 것이라고 기억했다. 정 군수는 당시 그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며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군수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산음‧석산리 주민들이 가져 준 관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손편지와 함께 세상의 하나 밖에 없는 고무신과 털신을 보내준 것도 잊지못한다고 회상했다. 다음은 지난 17일 양평군청 군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시책 중 가장 잘 한 하나를 꼽는다면. ▲미사일 오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용문산 사격장을 폐쇄한 일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탱크에 깔려 죽는 한 있어도 더 이상 사격은 안 된다는 자세로 노력해왔다. 사고로부터 군민의 안전을 지켜야했다. 국방부와의 합의가 원만히 진행됐기 때문에 가능했고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스스로 평가한 공약 이행률은. ▲지난해 말 기준 공약 이행률은 전년도 동기 대비 7% 상승한 85%다. 전체 116개 사업 중 완료한 것이 80건(완료 18건, 이행 후 계속 추진 62건), 추진 중인 사업이 36개다. 추진 중인 사업 36건 가운데 지난해 완료할 계획이던 양평공사 경영 활성화 등 4건과 올해 완료 예정사업 22건은 임기 내에 끝낼 생각이다. 계획대로 되면 공약 이행률은 93.5%가 될 것이다.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건설 등 나머지 10건은 중장기 사업인데 현재 예비 타당성을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신원정수장 설치사업은 2024년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회와의 소통이 원만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의회는 집행부 정책에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평가와 진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 양평은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산되는 농산물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돼 있지 않다. 이에 지난해부터 토종 씨앗은행 등 종자 보존과 종자를 토대로 한 특산물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성과를 얘기한다. 서운한 대목이다. 토종 씨앗 관련 사업은 전국의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는 양평만의 특화사업이다. 토종자원 클러스터 부지매입비를 깎는 것은 이해되지만 학술대회 비용까지 삭감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가치를 알고도 예산 삭감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다른 지역의 농산물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지 않으면 후대에게 백세시대 열어줄 수가 없게 된다. 규제가 많은 양평은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어렵다. 농업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올해 역점 시책은. ▲미래농업 기반조성, 건강한 문화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안정이 올해 역점시책이다. 이를 위해 토종자원 산업 육성 및 미래농업 기반 조성,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휴양, 문화 환경 조성, 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춘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안정 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경제로의 가속화, 기후 위기로 인한 탄소중립, 친환경으로 전환이 필수가 된 전 세계적인 상황에서 친환경과 토종자원이라는 성장동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두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통시장과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지원강화, 지역화폐 발행 확대, 공공배달앱 활성화 등을 통해 상권-일자리-군민이 조화로운 지역경제를 조성하겠다. -토종 씨앗은행을 올해 설립한다. 미래 먹거리 전략을 설명해 달라. ▲새들이 흰수염쌀이 심어져 있는 들녘에서 먹이를 쪼아 먹는 모습이 신기한 바닷물결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쌀과 먹거리를 먹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토종자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양평군은 전국 최초 친환경농업특구로서 지난 24년간 꾸준히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왔다. 청정한 자연을 보존하면서 농가 소득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기후위기 속에서 농업생산의 지속가능성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에 전해줄 건강하고 다양한 먹거리 확보, 종자주권을 위해 토종씨앗을 보존하고 보급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다양한 토종 농산물을 공급해 GMO 농산물 위험성과 다수확 제초제 저항성 작물재배에 대한 편중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 세대에게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어렵게 만들어낸 성과, 재선으로 지속가능하게 만들어가야 한다. 결자해지의 자세로 남은 지역 현안도 매듭지어야 한다. 군수가 결코 높은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정책을 펴왔다.지금까지 양평의 비전을 제시하며 수평적 공직 관계를 구축하고, 겸손한 자세로 일했던 만큼 다음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양평을 시로 승격시킬 계획은 없나.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위적으로 행정구역을 개편해서 시로 승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로 승격하게 되면 주민들의 세금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군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또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농어촌 특별전형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시로 승격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은 총사업비 192억원을 들여 공흥양근지구 도시개발사업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해당 단지는 군이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이다. 12일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읍 양근리 242-6번지에 조성된 이 단지에는 사업면적 6만276.9㎡에 공동주택용지 1만4천862㎡(359세대), 단독주택용지 1만2천800㎡, 공공시설용지 2만7천739㎡ 등이 들어섰다. 군은 총연장 1천761m 도로를 개설하고 3천238㎡의 공원녹지도 조성했다. 45면의 주차공간도 확보해 주민 편의도 도모했다. 집중호우 시 지하에 우수 3천60t을 일시 저장할 수 있는 저류지도 설치했다. 총사업비 192억원 가운데 38억원은 군이 지원하고 나머지는 토지주들이 부담했다. 군은 사업지구에 포함된 공흥리 일부 지역을 양근리로 행정구역을 조정하기 위한 조례를 개정 중이다. 조례가 개정되고 오는 3월 말 환지처분이 끝나면 토지에 대한 새로운 등기가 부여된다. 군은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다문지구도 오는 6월 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동균 군수는 앞으로 도시 외곽 소규모 개발을 지양하고 기반시설을 갖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8일 오후 4시 9분께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의 돼지 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돼지 농장 건물 3개동 등 1천983㎡가 소실되고 돼지 400여 마리가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소방차 15대, 인력 30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토종종자 씨앗은행을 건립한다. 토종 종자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도농복합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6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군비 3억5천만원와 국비 3억5천만원 등 모두 7억원을 들여 오는 5월 중순 완공을 목표로 3월 중순 농업기술센터에 첨단 저온저장시설을 갖춘 씨앗은행 건립공사를 착공한다. 씨앗은행이 완공되면 수입산과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에 밀려 점차 사라지는 토종 농산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민소득과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 친환경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문화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씨앗은행을 통해 지역 내 토종종자 재배과정과 품질 등을 분석하고 수요자가 원하는 토종자원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토종 씨앗을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이들 종자에 대한 보존·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채종포를 운영해 생산량을 기록, 상품화 가능성도 살핀다. 군은 자주감자, 참밀, 강낭콩, 메주콩 등 상품화 가치가 높은 토종 씨앗 198점을 수집해 동부지역 6곳에 보관하고 있다. 이들 씨앗은 농업기술센터 주도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자연마을 농가 36곳을 방문해 수집했다. 군은 올해부터는 서부지역 종자도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백태현 양평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토종자원팀장은 “양평이 친환경 농업특구로 지정된 지 23년이 됐지만 유기농에 대한 판로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건강한 먹거리의 출발점은 토종 씨앗이고, 토종 씨앗 발굴과 보급 등은 양평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씨앗은행을 통해 유기농 가치를 높이고 토종 씨앗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경찰이 야당 대선후보 처가 회사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의혹 관련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하자 행정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2월30일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 양평군청 인허가 부서 8곳과 관련 공무원 8명의 주거지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 내부에선 행정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공직자들이 압수수색 이후 압수수색에 위축돼 소극행정을 펼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에서다. 간부급 공무원 A씨(54)는 갑작스럽게 압수수색이 진행돼 놀랐다면서 수사관들이 고지한 뒤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긴장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도 공흥지구 담당 공무원이 특혜를 줄 목적으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금이 잘못 부과되면 기한 내 정정해 재부과하기도 한다며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간부급 공무원 C씨는 대선 전에는 수사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을텐데 남은 3개월 동안 관련 공무원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수차례 불려다닐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불안감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양평군은 지난 2016년 11월 공흥지구 시행사 ESI&D에 개발부담금 17억4천800여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시행사가 이의를 제기하자 최종적으로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후 대선정국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에서 특혜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관련 내용을 확인해 지난해 11월 1억8천700여만원을 정정 부과했다. 양평=황선주기자
“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조금이라도 마음을 베푸는 일입니다.” 양평군 양수4리에서 ‘마을 지킴이’로 통하는 손영우 이장(55)은 “봉사는 할수록 보람되고 많이 배우고, 느끼면서 자신의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일”이라며 봉사의 마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손 이장은 어부였던 조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어부로 일하면서 양수리에서 30년 전통의 민물 매운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장어 매운탕뿐 아니라 쏘가리 매운탕, 어죽칼국수 등 민물 생선으로 하는 국물 요리도 일품으로 꼽힌다. 그는 팔당댐이 건설된 이후 수심이 깊어지고 댐에 막혀 물고기가 올라오지 못해 한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던 시기도 겪었다. 양평군이 치어 방류사업을 한 뒤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식당 운영에 필요한 물고기를 확보하게 된 것은 그의 어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화다. 손 이장은 동네 주변 청소와 연탄배달, 쓰레기 분리수거, 민원 해결 등 끊임없이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15년여 간 양수리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이사와 양수리서부발전위원회, 한강지키기 회원 등으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이장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한강지키기 회원들과 함께 연탄 봉사활동과 물품 기부 등 불우한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를 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활동이 제한되면서 연탄 배달, 물품지원 사업 등 봉사활동을 생략했다. 지금은 80여명의 한강지키기 회원들과 마을 쓰레기 청소와 환경 보호, 상수원 보호를 위한 청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 이장은 20여년 동안 식당 운영과 봉사활동으로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해 위장병을 달고 살거나 식당 휴무일을 빼곤 13년 동안 명절에도 쉬지를 못했다. 그는 “오전 10시에 아침을 먹고 오후 4시에 점심을 먹는 습관 탓에 병이 생겼지만 식당을 운영하며 봉사하는 삶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식재료로 만든 매운탕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아침에 물안개를 보며 사계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내 고향 양수리가 제일 좋다”며 미소 지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의 한 한옥마을 공사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목재 더미에 깔려 숨져 경찰에 조사에 나섰다. A씨(58)는 지난 24일 오전 11시25분께 양평군 개군면의 한 한옥마을 공사현장에서 길이 3.8m, 지름 15㎝가량의 원형 목재 40여개를 묶어 고정했던 철 끈이 끊어지면서 그 밑에 깔렸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목재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재 더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철 끈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