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올해 경기관광 대표 축제로 선정된 ‘용문산 산나물 축제’를 ‘자연을 닮다, 문화를 담다’를 주제로 오는 22~24일 용문산 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군은 주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직거래장인 산나물축제를 마련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현장 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병행해 열린다. 군은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용문산 관광지 내에 포토존과 축제 홍보 조형물을 설치한다. 또 산나물 홍보 사진전을 개최하고 양평 예술인들이 무관중 버스킨 공연도 펼친다. 보이는 라디오 ‘양평톡톡TV’로 개회식과 공연 등을 생중계한다. 군은 축제 홍보를 위해 산나물 판매 장터 영상 등을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별도 축제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용문역과 서울 청량리역에서 홍보활동도 펼친다. 오프라인 행사와는 별도로 축제 개최 당일인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온라인 판매도 병행한다. 군은 용문산의 역사를 알리고 산나물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체험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용문산 산촌문화를 중심으로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용문산 관광지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군은 이번 축제가 자연 친화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관광지 내에 있는 돌배나무를 활용해 무대를 꾸몄다. 행사 1부에는 경기소리보존회가 양평 토속민요 ‘양평나물의 노래’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양평 사물놀이팀 ‘느닷’의 타악 공연, 산나물 창작 퍼포먼스, 산나물 비빔밥 나눔 행사, 전통 타악과 전통극이 혼합된 퍼포먼스 등 다양한 개막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2부에도 양평 연예인협회의 아코디언 연주, 해금 연주, 양평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전자현악 3인조의 공연, 고진엽의 팝페라, 양평군 홍보대사인 진시몬의 노래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용문산 관광지 내 스피커로 송출되고 유튜브나 양평톡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윤건진 문화관광과장은 “전면 온라인 방식이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축제는 변화된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해 열린다. 행사장을 방문해 친환경 산나물을 드시며 면역력을 높이고 힘내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주민과 관광객들 모두가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일꾼으로 한 발 도약해보고자 군의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모이고‧뭉치고‧합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힘 지민희 예비후보가 7일 오후 4시 용문면 다문리의 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양평군의회 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 후보는 이 날 개소식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고 “새로 선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합과 성공을 위해서는 오는 6.1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경야독을 하며 어렵게 대학을 졸업했다. 학업에 대한 열정만큼 군민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열정을 담아 의원직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김선교 의원을적극 도와 지역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양평군의 동부권 발전과 조례를 통한 예산 확보, 지속적인 지역 발전, 쓰레기 민원 해결, 교통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야간 근무를 마치고 쉬고 있던 한 경찰관이 자택 인근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 직접 진화 작업을 펼쳐 화재 확산과 추가 피해를 막아 훈훈함이 전해지고 있다. 7일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양평서 교통관리계 소속 곽성식(54·사진) 경위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휴무로 자택에서 집안 일을 보다 옹벽이 5m 가량 되는 이웃집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112와 119로 신고했다. 신고후 현장에 도착한 곽 경위는 해당 주택 외부에 쌓여 있던 장작 더미에서 발생한 불이 주택 내부로 옮겨 붙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90대 어르신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 가족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에게 수도 호스를 가져오라고 한 뒤 주택 내부로 뛰어들었다. 내부로 들어간 곽 경위는 열기와 연기로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했고 호스에서 물이 뿌려지면서 불은 약 15분만에 잡혔다. 곽성식 경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인 저의 소임”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위급한 일이 일어난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의회 이혜원 의원이 4일 “토종자원 사업에 1년 동안 23억원을 사용하고 있는 군이 추가로 42억원을 투입해 토종자원 관리센터를 건립하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혜원 의원은 이날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84회 양평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집행부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라 연구와 가능성에 대해서만 언급하며 토종자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토종자원사업 추진 대상지역인 청운면에 대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양평군 청운면은 현재 친환경 농가가 감소하고 있고 농민들이 농번기에 제때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군은 관련 예산을 세우지 않으면서 토종자원사업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지적했다. 또 “토종자원관리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는 1천397평 정도인데 군이 4배나 넘는 5천638평의 땅을 매입하려 한다”며 군이 필요 이상의 부지를 확보하려 한다는 지적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군이 관리센터 건립에 필요한 1천397평의 부지면적을 4배나 넘어선 5천638평의 땅을 매입하려는 데 문제점이 있다”며 “청운면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추진되고 그들의 일자리 창출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농촌진흥청도 토종자원에 대한 연구와 보급을 시도하다 수확량이 적고, 병충해에 취약해 투자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부처에서도 연구하는 곳이 없다”며 “군비만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단계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이 지난 대선 양평지역 최대 이슈였던 공흥지구와 관련, 연일 해명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3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결혼시점을 언급하며 공흥지구 인허가와 윤 당선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결혼했는데 공흥지구 아파트 인·허가가 나간 시기는 그보다 1년 앞선 2011년이었다”며 “사업승인을 해 줄 당시에는 윤 당선인의 장모 최 씨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까지 11년 넘게 군수를 하면서 주민만 생각하며 군정을 펼쳤다고 자부한다”며 “그런데 느닷없는 민주당 측의 공흥지구 공세로 선거를 어렵게 치렀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국민의힘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도 같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 김 의원이 최근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공흥지구 관련 해명을 쏟아내자 지역정가에선 6·1지방선거에서 예상되는 공흥지구 공세에 대한 사전 차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측 모 인사는 “지난 대선 때 양평에서 윤석열 당선자가 1만표 이상 차로 이기기는 했지만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며 “당시 민주당 측이 양평까지 내려와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같은 당 소속인 정동균 군수가 해명성 기자회견을 열며 사안을 부풀린 측면이 있다”며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공흥지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 오는 지방선거에선 정치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측 관계자는 “당시는 공흥지구 개발부담금과 관련해 언론에서 집중 거론되며 핵심 선거이슈로 부각되던 시점이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선 민주당 입장에선 반드시 검증해야 하는 중요 사안이었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며 “정동균 군수의 기자회견은 ‘양평군이 윤 후보 장모에게 특혜를 준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정치공세와는 무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평군이 추진 중인 양평종합체육센터 건설공사에 속도가 붙었다. 3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40억원을 들여 양평읍 종합운동장로 양평물맑은종합운동장 인근에 연면적 8천55㎡에 지하 1층, 지상 4층 등의 규모로 양평종합체육센터를 신축한다. 양평종합체육관에는 1층에 수영장, 휴게실, 프로그램실, 북카페 등이 조성되고 2∼4층에는 체육관, 무대, 관람석 등 다채로운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공간이 들어선다. 양평종합체육센터는 주민들이 실내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노후화 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건립이 추진됐다. 군은 공사가 완료되면 체육인프라 편의시설 확충과 함께 아동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인들의 복지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실내수영장 등이 갖춰진 양평종합체육센터는 실내 스포츠를 즐기려는 주민들의 여가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군이 추진 중인 구둔 아트 스테이션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지평면 일신리 경의중앙선의 폐 구둔역 일원을 경기 동부권 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31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19년 중앙경의선 복선화공사로 문을 닫은 구둔역과 그 일대를 디지털시대를 맞아 경기 동부권 최고의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군은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옛 구둔역과 그 일원에 철도역사박물관과 공연장, 영화공작소, 막걸리 카페 등을 조성키로 하고 관련 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오는 8일 최종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군은 지난 2020년부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해 문화재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부터 옛 구둔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과거의 원형을 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군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구둔역 관광자원화사업을 통해 조선시대 수도 한양과 경기 동부, 강원도 등지를 연결했던 옛길인 관동대로와도 연계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구둔 아트스테이션 조성을 통해 자연과 역사 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글로벌 허브 문화공간을 구축, 낙후된 경기 동부권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옛 구둔역은 조선시대 지평현에서 강원도를 지나는 관동대로의 주요 길목이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40년 구둔치라는 작은 고갯길 마을에 경의중앙선 철길이 놓이고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
양평지역 6번 국도와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인 양근천 일원 등지가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오전 9시께 강원도 홍천과 용문~지평~청운~단월면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변. 양평읍에서 용문방향 10㎞ 구간에 100~150m 단위로 비닐봉지, 음료수 병, 쓰레기 등이 담긴 봉지 등 차량에서 음식물을 먹은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었다. 양평터미널 인근 양근천 일대에도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 봉투 등이 둔치 곳곳에 방치되고 있었다. 이들 쓰레기는 주민들이 의도적으로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하천 주변 주민들은 미관훼손과 오염 등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양평읍 주민 박모씨는(55‧여) “물 맑고 깨끗한 고장이라고 자랑하는데 정작 지역 곳곳이 쓰레기들로 뒤덮여 있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며 “쓰레기 불법 투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당국의 단속도 시급하지만 주민들의 자정 노력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각 읍‧면 단위로 쓰레기를 수거했으나, 현재는 환경업체가 위탁을 맡아 수거 중이다. CCTV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불법투기 단속에 나서겠다”며 “쓰레기 관련 행정업무 시스템을 일원화, 효율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28일 오전 10시53분께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900여㎡ 규모 임야가 소실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재 500m떨어진 인근 주민들에게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헬기 2대와 소방차 12대, 진화대원 40명, 산불진화대 20명 등을 투입해 진화작업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야산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인구 15만을 코앞에 두고 있다. 경기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3곳의 군(郡) 지역인데도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 추가 건설 등 교통망 확충이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77.1㎢ 면적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이기도 한 양평군은 남한강과 팔당댐으로 인해 상수원 보호구역, 자연보전권역 등 갖가지 중첩규제로 고통을 받아왔다. 양평군은 최근 인구 증가세에 힘입어 물 맑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도농복합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수도권의 ‘숨은 보석’으로 통한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관광객과 유입인구 수 증가도 예상된다. 각종 규제로 낙후됐던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양서·서종·강하면과 경관이 뛰어난 용문면의 인구 증가세가 뚜렷하다. 아파트 매매가와 토지가도 상승하고 있고 신규 아파트단지 분양 등에 힘입어 주택 거래량도 늘고 있다. ◆강상·용문·양서면이 인구 증가 견인 양평군은 올 들어 12개 읍‧면 가운데 강상면 등 11개 읍면에서 전년도 대비 인구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인구가 11만2천여명에서 12만2천5백여명으로 1만명 이상 늘어났다. 5년새 인구가 8.93%가 증가한 셈이다. 이 기간 읍·면별 인구증가 추이는 ▲양평읍 3만796명→3만1천150명 ▲강상면 8천374명→1만586명 ▲강하면 4천441명→4천854명 ▲양서면 1만2천205명→1만4천92명 ▲옥천면 7천442명→8천325명 ▲서종면 8천616명→1만3명 ▲단월면 3천733명→3천937명 ▲청운면 3천802명→3천848명 ▲양동면 4천713명→4천738명 ▲지평면 6천982명→7천305명 ▲용문면 1만6천324명→1만8천286명 ▲개군면 5천37명→5천379명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강상면과 용문·양서면 등이 각각 2천명 안팎으로 늘면서 전체 유입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 인구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고속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인구유입 가속화 최근 서울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용문-홍천간 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군은 이들 고속도로와 전철이 개통되면 인구 증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문사천년은행나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수도권의 대표 걷기 코스 양평물소리길, 자전거길, 세미원, 전통시장,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쉬자파크, 용문산자연휴양림 등 천혜의 관광자원도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양평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군의 기대를 뒷밭침하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과 함께 군은 인구유입 정책, 친환경 농산물 육성, 정주 여건 개선, 공공 택지개발, 전원주택 단지 조성 등이 인구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연과 함께 힐링하고 파크골프와 자전거 등과 같은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양평으로 이사 오고 있다.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 인구 증가율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구 절벽 없다”…농촌인데 인구 느는 양평 비결은? “맑은 공기와 남한강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제대로 누릴 수 있어서 좋다. 힐링하기 위해 세컨 하우스를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3년 전 옥천면으로 이사왔다는 손명옥씨(54)의 양평 예찬이다. 양평군 인구가 최근 5년 새 1만명 이상 늘었다. 전국 농촌지역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양평군은 퇴직자 및 30~40대 귀농·귀촌인 유인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구 증가 대책을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은 마을·사람·일자리 창출 선순환구조 구축, 여성·청년 정책 수립, 인구변화 대응체계구축 등 세부전략을 수립해 특성에 맞는 읍면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지원, 아이사랑 놀이터(장난감 대여 사업), 온라인스토어 창업 지원 사업, 귀농인 취득세 감면, 양평군 관광지 입장료 할인, 행복택시 및 버스 운영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 5년 단위로 인구정책 기본계획도 수립해 귀농·귀촌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 교육문제 해소, 문화시설 확충, 원주민과 이주민간 갈등 해결 등 지역 현실에 맞는 시책을 펴고 있다. 군은 지난해 유아에서 노년까지 양평군민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삶이 즐거워지는 양평’이란 인구정책 홍보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책은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혜택을 중심으로 생활·문화시설 지원, 다자녀·다문화 지원책, 마을소개 등을 담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5년 새 인구가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65세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양 부담비 증가, 지역 성장 동력 약화, 학교 소규모화, 농가주 연령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양평을 떠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도록 주거 문제와 교통 문제 해결, 저출산·고령화 사회 로드맵 제시 등에 대한 연구와 정책 수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