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구석구석을 오가며 삶의 향기를 꾹꾹 눌러 기록한 취재 수첩이 책으로 나왔다. 경기일보 류진동 기자가 2000년 여름부터 작성한 취재 수첩을 여주를 기록하는 시간여행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은 여주세종문화재단(이사장 김진오) 기록자원수집공모전에 당선돼 출간됐다. 지난 22일부터 열린 출판기념 전시회는 4월 23일까지 여주 여흥로 빈집예술공간#2에서 열린다. 저자는 눈을 감고 있어도 골목길까지도 훤히 그려낼 정도로 여주를 보듬어 왔기에 여주는 숨이고 연인이라며 남한강을 보고 있으면서도 늘 이 강이 그립다. 나에게 그리움은 모정이며 흙이 주는 고향의 정서라고 말했다. 책은 여주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숨을 고르듯 행간에 녹여 냈다. 진실을 써야 하는 기자로서 22년간 고향 여주에 대해 품어왔던 고뇌와 사랑을 한 자 씩 써내려 갔다. 22년간의 기록은 5년씩으로 묶어내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애송이 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가, 2~3부에서는 고향을 다시 알아가는 행복과 함께 겉멋이 드리운 기자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과 없는 필체로 진솔하게 드러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도농 복합 도시 여주가 미래로 도약하는 비전을 7가지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진오 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책은 여주시의 기록문화자원 미래세대로 연결하는 자료라며 이 책이 여주를 연구하는 이들과 교육전시 등의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진동 기자는 연세대학교 법학석사 출신으로 1996년 경기일보에 입사해 지역사회부 여주주재 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의회 국민의힘이 양평군의 모든 주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선거를 염두에 둔 선심성 행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전진선 의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23일 군의회 열린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거를 앞두고 (생색을 내려는) 선심성 행정에 불과하다며 집행부가 의회와 소통도 없이 458억 규모의 추경예산안과 관련,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연 건 이해하기 힘든 특이한 행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 추경예산안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데 쓰려고 만든 예산이다. 운수업과 종교시설 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혜원 의원은 앞서 (군과 군의회가 상의해)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한 차례 지급했다며 일부 소상공인이 대상에서 제외됐고 택시업계와 종교시설 등도 빠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군이 제출한 모든 주민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예산 124억8천700만원에 대한 수정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진선 의장과 이혜원황선호윤순옥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이 참석했다. 군의회 의원 7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4명이 공개적으로 모든 주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군이 제출한 추경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정동균 군수는 추경예산안을 군의회에 제출하기 전인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주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양평=황선주기자
6·1지방선거에서 양평군의원 재선 출마를 고심하던 이혜원 양평군의회 의원(국민의힘)이 도의원 출마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의원은 21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군 의원에 다시 도전해 지역에서 봉사하며 군민들과 함께할 생각도 있었지만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양평군의 발전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도의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당선되면 군의회에서 쌓은 다양한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회에서 군이 추진해야 할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군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지역민만을 생각하며 도의회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의원에 당선돼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양평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평=황선주기자
박상규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양평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17일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연‧지연‧혈연에 얽힌 인물보다는 참신한 새 얼굴이 필요하다고 판단, 출마를 결심했다. 양평군을 인구 17만명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 단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반려견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확충, 일자리 창출, 용문청량리 간 전철 유치, 공평한 공무원 인사, 장애인 및 사회약자에 대한 차별 없는 정책 실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이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 양평통보나 카드 포인트로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동균 군수는 15일 오전 용문면사무소 별관2층 소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포함해 군이 편성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군이 편성한 제1차 추경예산은 458억원으로 애초 본예산 8천948억원의 5.12% 규모다. 제1차 추경예산안을 본예산에 합치면 올해 전체 예산은 9천406억원이다. 사업별로는 경기도 1호 정원 세미원 배다리 보수공사비 25억원, 소화전 설치사업 1억6천200만원 등 사업비 84억4천여만원을 증액했다.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으로 124억7천700만원을 편성해 주민 1인당 1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양평통보나 카드포인트 등으로 지급한다. 토종자원 육성을 위한 토종자원 클러스터 부지 매입비 40억5천800만원, 거점단지 관리센터 건립 용역비 1억5천만원 등 8개 사업에 44억원을 반영했다. 세미원 배다리 보수공사의 경우 주민 안전 확보와 관광객 불편 해소 등을 위해 시급하다고 판단, 25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이밖에 ▲양평읍 아파트 증가에 따른 하수관로 중계펌프장 개선사업(10억원) ▲양근1리 마을주차장 부지매입(5억5천만원) ▲마을회관 및 경로당 유지보수(6억3천200만원) ▲유기질비료 지원사업(15억9천200만원) ▲서종면사무소 주차장 부지매입 및 조성공사(20억원) 등도 추진한다. 정동균 군수는 경제활동의 둔화로 지역상권이 위협받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만큼 의회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 용문농협은 최근 3년간 경제사업 부문에서 벼 자동화 공동 육묘장 조성, 농산물 유통센터 및 저온저장시설 신축 등 조합원을 위한 시설 확충에 주력해 왔다. 신용사업 부문에서는 예수금 3천300억 원과 대출금 3천700억 원을 동시에 달성하며 지난 2019년도 취임 후 자산 규모 7천억원을 넘어서 전국 읍면 단위 선도 농협으로 성장했다. 또 생명보험, 손해보험 판매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강성욱 조합장이 NH농협생명이 수여하는 베스트(Best) CEO에 다섯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강성욱 조합장을 용문농협 집무실에서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들어봤다. 다음은 강성욱 용문농협조합장의 일문일답. -농협에서 30년 이상 재직하고 조합장이 됐다. 농협 맨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있다면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누구보다 농업인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그들의 삶을 잘 살필 수 있는 조합장이 되고 싶었다. 농협에 몸 담은 지 37년이 된 지금도 양평군 용문면과 단월면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기반 시설 확충과 작목반 활성화 등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농협이 추구하는 농업에 맞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생각한 것을 바로 실천에 옮기자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다. 실천하기 전에 3번 이상 고민한 뒤 결단한다. 결정한 이후에는 포기하지 않는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성과를 이뤄내자는 게 신조다. -용문농협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농작물 대여, 벼 육묘장 임직원 일손 돕기,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직원과 조합원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 이는 농협을 지탱하고 있는 두 바퀴다. 우량한 육묘가 생산될 수 있도록 3년 전 벼 자동화 공동 육묘장을 신축했다. 지난해에는 육묘 사업을 통해 벼 2만3천567판을 공급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4% 늘어난 공급량이다. 또 농산물 유통센터와 저온저장시설을 건립해 조합원들이 땀 흘려 키운 농작물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했다.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농업인 중에 고령층이 상당수 되다보니 새로운 농기계를 구입하면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와 중장비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드론 방제 사업을 펴고 있고 계약재배를 통해 벼 수매를 하고 있는 것도 용문농협의 특화 사업이다. 조합원 건강검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과 농협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농민 소득증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산악회 등 원로조합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동호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심각한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 현상 해소를 위해 하고 있는 일은 ▲ 90명의 직원들이 적극성, 근면성을 갖고 농민들이 편히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9개 조로 10명씩 돌아가면서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밭 농작업 대행사업도 펴고 있다. 이를 통해 150여 농가의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조합원(농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펴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조합원 1가구당 1자녀에게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대학생 장학사업을 올해 자녀 두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원에게 1인당 6만원의 농자재 구입 기프트카드를 지급하고 있고 농약 구입비도 20% 할인해 준다. 용문농협행복나눔봉사단과 함께 매년 추석과 설에 명절 음식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농협맨으로 재직하며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지난 1992-1993년도에 추진한 무 절임 사업이다. 당시 농산물 직판장 담당자로 있었는데 수매를 통해 판로를 찾지 못했던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그 때 조합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합원에게 하고싶은 말은 ▲용문농협은 용문과 단월 지역 조합원과 주민의 것이다. 농협 발전과 내실 있는 경영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용문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평=황선주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양평군 개표장인 물맑은양평체육관 개표장에서 모든 후보에 도장을 찍은 무효표가 속출했다. 진행된 개표가 시작된 지 4시간여만인 10일 오전 1시께 후보 전원에 기표한 투표지가 10건 이상 발견되는가 하면 후보 14명에 기표한 투표지도 잇따라 나왔다. 이와 함께 투표용지에 ‘위헌선거반대’라고 적힌 문구와 기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용지가 나오면서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심사위원(50·)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 용지에 구멍을 뚫거나 장난하듯 도장 10개를 투표용지 상단에 찍기도 했다”면서 “장난하듯 투표한 유권자들을 생각하면 불쾌하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강병국 신임 양평공사 사장은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정신으로 내부를 혁신, 주민 신뢰를 회복하고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회-유관 기관-주민-공사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단 전환을 통해 지역 내 공공시설운영 1등 공기업 위상을 확보하겠다며 우수한 인재가 몰려드는 공사로 만들고 직원이 행복한 조직문화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병국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내부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현안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공사의 기본 역할인 주민 행복 증진과 지역발전 기여 등을 위해서라도 내부 혁신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겠다. 공사가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 주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공기업이 되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공사의 공단 전환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가 ▲조직 체계화 개선 방향 등과 관련해 의회와 원만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제8대 회기 임기 중 공단으로의 조직 전환도 불발됐다. 이에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읍‧면을 찾아다니며 소통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명한 공사 운영,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공사의 조직 전환과 관련된 주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주민들이 바라는 양평공사 청사진을 의회에 전달하고 이달말 임시회에서 조직전환문제도 논의하겠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공사의 공단 전환이다. 공단으로 바뀌면 군이 추진 중인 신규 사업들을 대행한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처리문제, 환경기초시설관리, 체육‧관광시설 관리 등을 맡는다. 올해는 신규 대행 사업으로 양평파크골프장 관리, 종량제봉투 판매사업 등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군청 부설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17곳도 관리한다. -공사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면 ▲ 군-의회-유관기관-주민-공사가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유기적 시스템 구축이다. 공사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퇴직자나 경력단절 여성들도 공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인재를 발굴해 젊은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분야별 연령별 소통간담회도 추진하겠다. 내부변화와 혁신 등을 통해 의회와 주민들과 하나가 돼 소통하겠다. 주요 사업들에 대해 주민들이 참여하고, 성과에 따라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체계도 만들겠다. 파크골프 저변도 확대하겠다. - 공사가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하는 역할은 ▲체육시설과 관광시설 등을 활용한 종목별 대회도 유치하겠다. 전통시장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과제들이 산적했지만 啐啄同時(줄탁동시)의 정신으로 헤쳐 나가겠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 100여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전원주택 두메힐스타운이 분양 중이다. 세컨하우스를 마련하거나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노년층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놀이학습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은 30~40대 젊은 층의 문의가 늘고 있다. 단지 인근에 양수초와 병설유치원, 양수중, 양서고가 있어 교육여건도 뛰어나다. 입주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설계는 두메힐스타운만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양수리는 서울근교에 있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두물머리로 불리고 있다. 인근에는 세미원 물의정원 등 사계절의 변화를 즐기기 좋은 자연명소가 많다. 최근 수영장 등을 두루 갖춘 양서에코힐링센터도 개관했다. 두메힐스타운은 양수역과 7분,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서양평IC 1분 거리에 있다. 양수역은 7~8분 간격으로 전철이 정차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서양평IC가 개통되면 화도IC까지 7~8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강동, 송파, 강남권을 20~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두메힐스타운은 용문산과 청계산 자락의 풍성한 자연림에 둘러싸여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약 5만2천㎡(1만6천여평) 부지에 100여세대 규모로 조성되고 남향 위주의 배치돼 조망과 채광이 좋다. 동간 거리를 넓게 설계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정원과 푸른 숲이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단지 앞에는 마을버스도 정차해 양수역, 양수전통시장, 양서에코힐링센터, 서종면 등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은 세미원, 용문산 은행나무, 쉬자파크, 자연산휴양림과 같은 산림휴양 문화공간이 많다. 도시에서 쉼 없이 달려온 지친 이들이 건강을 챙기고 힐링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쉼’을 추구하는 현대인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말을 맞아 구리 인창동에서 전철을 타고 양평을 찾은 이지선씨(42·여)는 “가족과 함께 전철을 타고 양평에 오면 마음까지 치유하게 된 것 같다. 한강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힐링이 된다”고 양평 여행 소감을 전했다. 토박이로 양평에서 평생을 살았다는 옥천면 곽모씨(60·여)는 “양평은 과거에는 강원도 양평군이라고 할 만큼 교통의 오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여년 전 경의중앙선 전철이 들어선 이후 수도권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원생활이나 퇴직 후 제2의 삶을 즐기려는 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군, ‘전철에서 전철’로 ‘역’ 활용 물소리길 코스 추가 조성 양평군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른 길이란 뜻의 ‘물소리길’을 지난 2013년 4월부터 양수역~국수역 13.8㎞(1코스), 국수역~양평시장 16.4㎞(2코스) 등 6개 코스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6억원을 들여 용문역~지평역~일신역~양동역을 잇는 3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제7코스는 용문역~지평역, 제8코스는 지평역~일신역, 제9코스는 일신역~양동역 구간이다. 군은 역과 역을 연결해 도보여행을 즐기는 걷기 코스를 완공해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명품 도보 여행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코스는 완주하는데 5~6시간에서 6~7시간가량 소요된다. 정동균 군수는 “자연 그대로의 길을 살리고,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시골 정취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물소리길은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며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여행객들의 물소리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예찬했다. ■양수역 지척 ‘두물머리‧세미원’ 핫 플레이스 부상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 자리 잡고 있는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척에 자리 잡은 양수역이 관광객 유인의 한 축이 되고 있다. 팔당호(八堂湖)와 어우러진 ‘두물머리나루길’은 경관이 수려해 남한강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려는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다. 구리~남양주~양평으로 이어지는 125㎞의 장거리 트래킹 코스도 사랑받고 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의 세미원은 물과 꽃의 정원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경기도 지방정원 1호다. 18만㎡ 규모를 자랑하는 광활한 수상 정원으로 6개의 연못에 연꽃과 수련, 창포가 제철을 맞으면 장관을 연출한다. ‘국가정원’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이른 아침 세미원 연꽃을 보며 두물머리에 닿으면 뽀얗게 피어나는 물안개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옛 나루터와 황포돛배,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경관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에는 풍광과 일몰이 아름다워 젊은이들과 가족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양평역에 내리면 전통시장이 코앞…10년 새 땅값 3배 올라 양평역에 내리면 양평군청과 양평 전통시장을 걸어서 3~5분 내에 갈 수 있다. 양평 전통시장은 1900년대 초·중반 형성돼 지금까지 매달 끝자리가 3·8인 날에 열린다. 장이 서는 곳은 양평역 인근 기찻길 아래 공터와 도로변이다. 양평 해장국과 족발 등은 주민뿐 아니라 장 구경을 하러 오는 서울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양평역은 KTX 정차역으로 강릉선(고속철도)을 이용해 서울이나 강원권으로 출퇴근할 수도 있다. 제대로 된 편의시설과 신규 아파트가 없던 양평읍은 전철 개통과 함께 상권이 형성되면서 변화하고 있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전철이 위치한 양평읍과 양수역, 용문역 등 역 일대의 땅값은 평당 400만~1천만원을 호가한다. 양평군 인구가 5년 새 1만명 이상 늘면서 전철 개통 후 10년 새 땅값이 3배나 올랐다. 남한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양평읍 갈산공원 자전거 길에는 봄이면 벚꽃이 하얀 꽃비를 내리며, 파란 ‘물냉이’ 군락은 감탄을 부른다. ■6개 역 관통하는 ‘자전거 길’…라이딩족이 꼽는 최고 명소 남한강과 폐 철도를 연계해 조성된 남한강자전거길은 지난 2011년 10월 개통됐다. 양서면 북한강철교를 시작으로 남한강변을 따라 양수·신원·국수·아신·오빈·양평 등 6개 역을 관통해 여주시 이포보와 연결된다. 문화예술, 체험시설이 근거리에 있어 레저와 관광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동호인들이 “강변풍경을 보고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진다. 양평은 문화·예술,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고 극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용문사 천년은행나무’는 필수 관광코스 강원도로 향하는 차량으로 양평을 관통하는 6번 국도가 극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전철로 용문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부쩍 많아졌다.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치를 1조6천884억원으로 산정하기도 했다. 용문사 대웅전 앞에 있어 ‘용문사천년은행나무’로 불리고 있다. 수령은 1천500여년 가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42여m, 밑동 둘레 11m로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로 알려졌다. 용문역 인근에는 용문천년시장이 있어 산나물을 사시사철 살 수 있다. 봄이면 갓 채취한 나물, 그 외 계절엔 말린 나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용문역을 찾은 김모씨(40·여)는 “용문산은 경기도의 금강산 같다”며 “두 아이와 함께 ‘용문사천년은행나무’를 찾았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