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 발전협의체 구성 등 양평 동부권 발전전략 수립할 것

정동균 양평군수는 24일 남북대화와 북미회담의 진전에 따른 군사 보호구역의 축소를 계기로 지평면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양평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새해를 맞아 12개 읍ㆍ면을 순회하며 군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열리고 있는 행복소통마당의 4번째 행사가 열린 지평면에서 이같이 말하고, 긴장 완화에 따라 군사 보호지역 축소와 군부대 이전에 따른 유휴토지를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00여 명의 지평면 주민과 이종인, 이영주, 전승희 도의원, 전진선, 이혜원, 박현일, 윤순옥 군의원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정동균 군수가 2019년 군정계획을 30분 가량 설명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군수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군수는 군정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었던 토지를 지평 발전을 위해 사용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평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군수는 나는 벽도 문이라고 생각하고 두드리는 사람이다. 함께 손잡고 양평발전을 만들어가자.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 “롯데마트 등록취소 소송건다”

양평지역 상인회가 롯데마트 등록취소 소송을 진행키로 공식 결의했다. 양평물맑은시장 상인회(회장 이천희)는 21일 오전 10시 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롯데마트 등록취소 소송 안에 대해 상인들의 찬반투표 결과 찬성 179표, 반대 11표로 소송 진행을 결의했다. 상인회는 지난해 전임 집행부가 롯데마트와 체결한 상생협의안이 이사회와 총회 승인 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고, 그 내용에서도 상인들의 실질적인 피해 보상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상생협의안을 무효로 하고 재협상을 하기 위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앞서 지난해 3월 상생협약 무효소송을 진행했으나, 법원이 상인회 총회에서 결의를 갖출 것을 요구함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 안건상정과 함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는 곧바로 법원에 통보했다고 상인회측은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소송 진행이 결의됨에 따라 롯데마트와의 상생협의안 재협상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인회는 롯데마트 개장 이후 넉달 만에 양평지역의 상권평가지수가 4%나 하락하는 등 상인들의 실질적 피해가 극심한 것이 입증되었다며 롯데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롯데마트 양평점 입점의 실마리가 된 지난해 1월8일 체결된 상생협의안은 5년 넘게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해온 전임 상인회 집행부가 이사회 논의나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시내의 한 카페에서 상생협의안에 서명해 논란의 불씨가 된 바 있다. 이천희 상인회장은 롯데마트 건물주가 시장 상인회에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상인회를 압박하는 등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상생협약안을 체결한 잘못을 바로잡고, 피해를 보고 있는 상인들에게 정당한 보상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롯데가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3ㆍ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양평축산농협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는 양평축산농협은 본점과 5개 지점을 두고 2천471억 원의 자산규모에 2천3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3월13일 선거에는 윤철수 현 조합장(64), 박광진 한돈협회 양평군 지부장(56), 정규성 양평축협 수석이사(59), 황기동 케이디팜 한우농장 대표(62)의 출마가 유력하다. 다가올 양평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현 윤철수 조합장의 3선 달성 여부와 지난번 선거에서 100표 미만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박광진 한돈협회장의 3번째 리턴매치 설욕 가능성, 그리고 양평축협 임원을 역임한 정규성, 황기동 후보가 수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등이다. 또 다른 이슈로는 현재 2천300여 명 조합원 중 절반 가까이가 축산에 종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무자격조합원 정리가 선거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무자격조합원 논란은 자칫하면 선거무효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성에 나선 윤철수 조합장은 지난 8년간의 업적을 강조하는 반면 도전에 나선 3명의 후보는 양평 축협의 경영수지 등 약점을 공략하며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또 사상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양평의 정치 지형이 조합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3선에 도전하는 윤철수 현 조합장은 2010년 당선된 이후 재선을 거치는 동안 조합경영개선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본청 청사 신축, 농축순환자원센터 개축과 조합원건강검진 시행, 축산농가의 사룟값 절감, 교육지원사업비 확대편성 등을 실적으로 내세웠다. 연이어 3번째 조합장에 도전하는 박광진 한돈협회장은 강력한 조합개혁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그는 조합 돈 무섭고 어려운 줄 알겠다. 해외여행 안 가고 고급 승용차 안 타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박광진 한돈협회장은 현 조합의 문제점을 부각해 조합의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정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는 정규성 이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원 권익을 위해 내실 있는 경영을 약속했다. 정규성 이사는 33년간 농축산전문 경영인으로서 농협 대학교에서 협동조합을 공부한 전문학사로서 낙농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양평 축협 수석이사,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내외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정 이사는 그간의 봉사를 바탕으로 조합원과 임직원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황기동 케이디 팜 한우농장 대표는 양평축협의 전무를 역임한 협동조합경영전문가로서 32년간의 조합 실무 경험을 살려 낙후된 양평지역의 축산업 개선과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조합운영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활발한 의견 개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과 투명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또 각종 사업채권이자율을 인하해 조합원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양축농가소득향상과 축협과 지역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 친환경쌀 전도사 전경복 회장

양평 친환경 쌀 전도사 전경복 회장 쌀 농사도 첨단산업 후진 양성에 주력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쌀을 생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쌀농사는 첨단산업입니다. 경기도쌀연구회 전경복 회장(65)은 양평에서 태어나 40년간 농사를 지어온 친환경 쌀 전도사다. 전 회장은 매년 봄과 가을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양평지역에서 가장 먼저 모를 심고, 가장 먼저 추수를 하는 농부이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벼농사에 대해서라면 박사급의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양평의 친환경 쌀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철저히 계약재배를 통해 쌀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농부로서는 드물게 자신이 농사지은 쌀만 찧는 전용 방앗간도 갖추고 있다. 자신이 농사지은 쌀과 다른 쌀이 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 2002년 이후 지금까지 2천800t의 쌀을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이 같은 노력 탓에 전 회장이 농사지은 쌀은 서울은 물론 제주도까지 판매되고 있다. 그가 농사지은 아량 향찰 품종의 쌀은 누룽지의 구수한 맛이 나는 찰벼로 떡을 만들었을 때 풍미가 뛰어나 지난해부터 제주의 전통 떡인 오메기떡 공방으로 매년 16t의 양평쌀을 공급하는 계약판매를 성사시켜 양평쌀로 만든 오메기떡이 전국으로 팔려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요즈음, 전 회장의 관심사는 양평의 친환경 쌀농사가 명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후진을 양성하는 일이다. 그는 자신이 터득한 비결을 후배 농부에게 전수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사 기술뿐만 아니라 평생을 통해 실천해온 나눔과 봉사를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농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농사도 삶도 서로 힘들 때 돕고, 더불어 살아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늘 실감하고 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평군협의회장이기도 한 전 회장은 지난해 양평군 최초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나 그의 본업은 농부다. 양평=장세원기자

’양평군 치매정책사업 배우자!’ 전국에서 벤치마킹 줄이어

양평군이 운영 중인 치매정책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전국 보건소 직원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구리시와 안산시, 평택시(평택보건소, 송탄보건소) 등 4개 보건소에서 치매정책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이 이어지는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가 치매안심센터 전국 추진에 따라 전라남도 진도군과 완도군, 장흥군, 구례군, 해남군 등 전국 지자체 가운데 31개 시ㆍ군이 양평군을 다녀갔다. 양평군은 타 시군보다 이른 지난 2010년에 양평군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 양평군 치매지원센터 및 치매주간보호시설, 2015년 가족사랑이음센터를 설치 하는 등 지역 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양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운영해왔다. 그 결과 전국 최우수기관(2016년ㆍ2018년), 경기도 최우수기관 및 우수기관(2016년~2018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평군은 견학 온 타지역 보건소 직원들에게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센터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세부 안내를 제공했다. 견학을 온 직원들은 양평군이 일찍부터 치매사업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사항을 보고 많이 놀라고 부러워하는 모습들을 보였다고 군은 전했다. 양평군에는 현재 1천456명의 치매 어르신들이 등록돼 관리 중에 있으며, 이는 양평군 치매추정인구(2천744명) 중 53%로 타 시ㆍ군보다 등록 관리율이 높은 편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치매 안심마을을 추가 지정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부담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성실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기자노트] 재능기부와 작가비

며칠 전 평소 친분이 있던 양평의 조각가와 저녁 자리를 함께했다. 닭발에 소주를 곁들이며 동석한 또 다른 작가와 양평 청년작가들의 전시회 방향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자리를 파하고, 술값을 계산할 차례가 되자 어느 틈엔가 그 조각가가 호기롭게 술값을 치렀다.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아 드디어 내가 계산을 했네! 그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숙연함이 가슴속에서 올라왔다. 그 날 그 조각가는 타지의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십여 일만에 양평에 돌아온 날이었기에, 그가 치른 술값이 어떤 돈인지 알기 때문이다. 양평은 인구대비 미술인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그러나 양평의 젊은 미술인들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작품활동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가다도 뛰어야 하고, 선배나 은사의 작업을 도우며 일당을 받아야 한다. 양평의 미술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 못 하는 사회의 무관심이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재능기부다.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해서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재능기부를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풍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변호사나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에게 재능기부를 요구하는 일은 드물다. 같은 예술인이라도 음악가나 공연인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지만, 유독 미술인에게 작가비(아티스트 피, Artist Fee)를 지급하는 것에 인색하다. 미술가도 여타의 전문직과 같이 수만 시간의 수련과정을 거친다. 그 때문에 미술인에게 그들의 전문적인 능력에 대가를 지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작가비 제도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예술인복지법에 근거해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사례비를 공식적으로 지급할 길이 열린 것이다. 양평이 진정한 미술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술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양평이 작가비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는 지자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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