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0년을 맞는 양평축산농협은 본점과 5개 지점을 두고 2천471억 원의 자산규모에 2천3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3월13일 선거에는 윤철수 현 조합장(64), 박광진 한돈협회 양평군 지부장(56), 정규성 양평축협 수석이사(59), 황기동 케이디팜 한우농장 대표(62)의 출마가 유력하다.
다가올 양평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는 현 윤철수 조합장의 3선 달성 여부와 지난번 선거에서 100표 미만 차이로 고배를 마신 박광진 한돈협회장의 3번째 리턴매치 설욕 가능성, 그리고 양평축협 임원을 역임한 정규성, 황기동 후보가 수장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등이다.
또 다른 이슈로는 현재 2천300여 명 조합원 중 절반 가까이가 축산에 종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무자격조합원 정리’가 선거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무자격조합원 논란은 자칫하면 선거무효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성에 나선 윤철수 조합장은 지난 8년간의 업적을 강조하는 반면 도전에 나선 3명의 후보는 양평 축협의 경영수지 등 약점을 공략하며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또 사상 최초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양평의 정치 지형이 조합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3선에 도전하는 윤철수 현 조합장은 2010년 당선된 이후 재선을 거치는 동안 조합경영개선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고 본청 청사 신축, 농축순환자원센터 개축과 조합원건강검진 시행, 축산농가의 사룟값 절감, 교육지원사업비 확대편성 등을 실적으로 내세웠다.
연이어 3번째 조합장에 도전하는 박광진 한돈협회장은 ‘강력한 조합개혁’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정하고 차별 없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그는 “조합 돈 무섭고 어려운 줄 알겠다. 해외여행 안 가고 고급 승용차 안 타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박광진 한돈협회장은 현 조합의 문제점을 부각해 조합의 개혁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정직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는 정규성 이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원 권익을 위해 내실 있는 경영”을 약속했다. 정규성 이사는 33년간 농·축산전문 경영인으로서 농협 대학교에서 협동조합을 공부한 전문학사로서 낙농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양평 축협 수석이사,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사, 한농연 양평군연합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내외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정 이사는 그간의 봉사를 바탕으로 조합원과 임직원을 위해 마지막 봉사하겠다는 각오다.
황기동 케이디 팜 한우농장 대표는 양평축협의 전무를 역임한 협동조합경영전문가로서 32년간의 조합 실무 경험을 살려 낙후된 양평지역의 축산업 개선과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조합운영에 조합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활발한 의견 개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과 투명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또 각종 사업채권이자율을 인하해 조합원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양축농가소득향상과 축협과 지역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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